이란 MOU 체결 후 외교 초점 우크라이나로 이동 G7, 추가 무기 지원·에너지 제재 강화 합의 우크라 본토 반격에 美·유럽 지원 기류 변화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간 전투 종결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외교적 초점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으로 옮길 뜻을 밝히면서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란 문제를 마무리했으니 다음 초점은 우크라이나”라고 밝히고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재개에 의욕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 기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훨씬 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방공미사일 지원과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 강화 방안이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 라이선스 생산 허용 검토 방안도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정상들도 미국의 태도 변화를 환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강화하며 전황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8일 모스크바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해당 시설은 크렘린궁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점령지 확대가 둔화되고 병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는 전황 변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시설에 대한 공격이 전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 해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최종 합의 협상이 변수로 남아 있어 실제 정책 전환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