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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원전 품은 영덕…박형수 “군민 13년 기다린 선물, 이제부터 시작”

문다영 기자
등록일 2026-06-18 17:21 게재일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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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원전 관련 기업·청년 유입되는 영덕, 에너지 산업 중심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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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박형수 의원이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형수 의원실

대형 원전 2기가 경북 영덕의 품에 안긴다. 한국수력원자력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총 2.8GW(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을 선정했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되던 천지원전이 문재인 정부 당시 좌절된 바 있기에 이번 유치는 더욱 뜻깊은 성과로 손꼽힌다.

대형원전이 들어서면서 향후 영덕에는 15~20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설기간 동안 30~40조 원의 경제효과와 15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지역에 해마다 수백억 원 규모의 세수와 일자리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사 뒤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이다. 박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분야가 기후에너지부로 이관되자 지난해 11월 소속 상임위를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길 만큼 신규원전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이어 올해 초부터 한수원 입지실과 협의를 이어오며 군민들과 함께 유치 의지를 다지는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 및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원전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결국 박 의원의 꾸준한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직접 발로 뛰며 지역을 살리는 불씨를 당기고, 미래를 밝히는 등불을 켠 박 의원은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영덕 원전 유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우선 박 의원은 영덕군이 신규 원전 건설 부지로 최종 선정된 데 대해 “ 13년을 기다려온 영덕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012년 천지원전 부지로 선정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됐고, 지난해 대형산불로 깊은 상처까지 입었음에도 영덕은 포기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주민수용성으로 영덕의 신규원전 유치 의지를 보여주셨고, 한수원과 정부도 그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울진 한울원전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듯 영덕도 원전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 전체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인구감소와 산업 공동화로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영덕에 있어 원전 건설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다”면서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15만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고,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 해마다 수백억원의 세수가 창출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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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의원이 지난 3월 27일 영덕 신규원전 부지 선정과 관련,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형수 의원실

무엇보다 지역업체들이 원전 건설 및 운영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 지역 경제 부활에 힘쓰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박 의원은 “원전 건설의 과실이 외지 대형업체에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지역 중소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 강조했다. 이에 한수원의 지역업체 우선 발주 의무화, 지역 건설·용역·자재 조달 비율 설정 등에 있어 지역 업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에 따른 파급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선 박 의원은 원전이 건설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향후 60여 년간 지속적인 기자재 공급, 정비·유지보수, 안전 관련 R&D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영덕군,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관련 분야 기업 유치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진의 원전 산업 기반과 연계해 영덕 원전까지 동해안 원자력 산업벨트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의원 구상이다. 그는 “울진에는 한울원전과 함께 원자력 산업 기반이 이미 형성돼 있다. 여기에 영덕 신규원전이 더해지면 경북 동해안 전체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진-영덕을 잇는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 나아가 경주의 방폐장·한수원 본사, 포항의 소재·부품 산업과 연결되는 경북형 에너지 산업 벨트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경북, 관련 지역 의원들과 함께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영덕이 원전을 발판삼아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원전 관련 기업이 오고 청년이 유입되는 영덕을 만들어 에너지 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도 더했다.

박 의원은 영덕군이 향후 특별 지원이나 재정 지원을 확대해 받을 수 있도록 한수원과 협의할 것이며, 원전 가동 이전인 부지 확정 단계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 건설과 산업 유치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동해안고속도로 영덕~삼척구간 제3차고속도로 5개년 계획 △예타중인 영덕~청송~의성~신공항~서대구 연결 철도건설사업 △영덕 강구~축산·죽장~달산간 국지도 조기건설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원전 관련 산업단지 부지 확보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편의시설 조성 등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박 의원은 국내 원전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 그것이 전제돼야 진정한 유치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과정의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건설 과정부터 운영 단계까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시 안전 감시 체계를 제도화하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터뷰 내내 “지역민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민들이)천지원전의 좌절도, 반복된 산불의 아픔도 이겨냈다”,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염원 덕”이라며 지역민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지역민들의 열망이 결실을 맺은 가운데 박 의원은 이들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제부터 시작’이란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부지 선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덕의 출발점입니다. 원전이 영덕을 바꾸고, 영덕이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되는 그날까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습니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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