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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복수 공조라인 SBS TV ‘펜트하우스’ 15% 돌파

복수를 향해 정신없이 질주하는 ‘펜트하우스’가 시청률 15%도 돌파했다.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극 ‘펜트하우스’ 시청률은 전국 평균 11.1%-15.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는 17.4%까지 찍었다.전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과 오윤희(유진)가 각각 복수의 꿈을 품은 채 공조에 나서고 주단태(엄기준) 일당이 노리던 물건을 경매로 낙찰받으며 자축하는 모습이 담겼다.더불어 오윤희가 민설아(조수민)와 죽기 직전 마주쳤던 기억이 떠오르는 ‘반전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김순옥 작가의 신작 ‘펜트하우스’는 작가 특유의 ‘막장’ 전개와 출생의 비밀,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악녀, 주인공에게 닥치는 시련과 비극, 복수를 위한 공조와 견제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데다 스케일은 훨씬 커지고 수위는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민설아(조수민) 살해범 찾기와 심수련·오윤희의 복수라는 기본 줄거리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핫’한 부동산 이야기와 입시 문제를 곁들인 덕분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고 초반부터 전개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오랜만에 맞는 옷을 입은 배우 이지아에 대한 호평도 많다.다만 개연성 부족과 선정성 논란은 피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대놓고 등장하는 간접광고(PPL) 역시 마찬가지다.이날 종영을 앞둔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은 4.3%, MBN 월화극 ‘나의 위험한 아내’는 3.040%, MBC TV 월요극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1.4%-2.1%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20-11-24

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관왕 영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을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22일(이하 미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및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발표됐다.이들은 서울에서 영상으로 보낸 수상소감에서 “직접 상을 받으며 참석할 수 없어 죄송하다”며 감사를 표하고 “이런 시기에도 음악을 통해 세상에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은 쟁쟁한 그룹들이 경쟁을 벌이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주요 부문 중 하나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부문에서 비영어권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조나스 브라더스, 마룬 5와 경합한 끝에 2년 연속 상을 받았다.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인기를 토대로 하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는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에 더해 ‘올해의 투어’까지 총 3관왕에 오른 바 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느낀 감정을 담은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도 선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 무대가 시상식 맨 마지막에 피날레 격으로 펼쳐져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멤버들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마치 월드투어 콘서트 때와 같은 세트를 설치하고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이곳에서 올해 새 월드투어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취소해야 했다. 이곳은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에도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했다.멤버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 채로 ‘라이프 고스 온’을 들려준 뒤 흥겹게 ‘다이너마이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스타디움 객석이 방탄소년단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었고 공연 마지막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국내에서 사전녹화한 무대로, 최근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슈가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방탄소년단은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DNA’ 공연을 하며 미국 TV 데뷔 무대를 치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것은 그 이후 처음이다.리더 RM은 AMA 측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당시는) 미국 TV 데뷔 무대였기 때문에 우리에겐 큰일이었고 정말 긴장했었다”며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1974년 시작된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2020-11-23

산·숲과 가장 잘 어울리는 유명인은 누구?

산림청이 ‘산·숲과 가장 잘 어울리는 유명인은 누구’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대국민 설문조사 중간 집계 결과 영화배우 김태리·유해진, 탤런트 윤아·이시영, 개그맨 이승윤 씨 등 5명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23일 산림청에 따르면 김태리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자연과 함께하며 치유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 산에 있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윤아는 ‘주로 숲을 배경으로 한 이니스프리의 전속 광고모델로 오랫동안 활동해서’ 등의 이유로 추천을 받았다.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에 오랫동안 출연해 누구보다 숲과 산에 대해 잘 알 것 같아서’, 이시영은 ‘활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가 산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등의 댓글과 함께 추천됐다. 이밖에 인상 깊은 답변으로는 ‘문재인 대통령님’, ‘펭수’, ‘그루’(산림청 상징 인물) 등이 있었다.총 100명이 넘는 유명인이 추천되는 등 이번 설문조사에 많은 국민이 관심을 보였다.산림청은 내년 5월 서울 세계산림총회를 홍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산림청 누리소통망(페이스북: http://facebook.com/forest_korea)과 세계산림총회 공식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wfc2021seoul)에서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산림청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 박영환 과장은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세계산림총회가 열린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내년 총회 홍보대사 선정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1-23

故 김광석의 감성 다시 깨우다

고(故) 김광석이 남긴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며 경연하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가 열 돌을 맞는다.학전 측은 김광석 25주기인 내년 1월 6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21’ 본선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김광석 노래부르기’는 학전 대표 김민기가 회장을 맡아 운영하는 ‘김광석 추모사업회’에서 10년째 주관하는 행사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을 추모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그룹 워너원 김재환을 비롯해 MBC TV 음악 예능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신재혁, JTBC ‘슈퍼밴드’ 우승팀 밴드 호피폴라의 김영소를 배출하는 등 싱어송라이터 산실 역할도 했다.13세 이상이면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없이 누구나 다음 달 19일까지 지원할 수 있고 팀 단위로도 가능하다. 신청서와 함께 김광석이 발표한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는 음원·동영상을 웹하드에 올려 접수하면 된다.대상인 ‘김광석상’을 비롯해 ‘기타상’, ‘하모니카상’ 등을 시상한다.학전 측은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하고, 1천 번째 공연을 한 곳”이라며 “단순히 실력을 겨루는 경쟁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무대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1-23

통쾌 복수극 TV조선 ‘복수해라’ 시청률 3%대 출발

‘복수해라’ 포스터 /웨이브 제공제목부터 통쾌한 한 방을 기대하게 하는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복수해라’가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복수해라’ 첫 방송 시청률은 2.821%-3.42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첫 회에서는 국민 MC이자 남편인 이훈석(정욱 분)의 계략으로 거짓 스캔들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한 강해라(김사랑)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복수’를 가동한 모습이 그려졌다.여타 복수극이 중반, 심하면 후반부까지도 주인공의 고초를 강조했다가 마지막에 적들을 응징하는 구조를 보여왔다면 ‘복수해라’는 초반부터 통쾌한 장면들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사랑과, 매번 복수극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주는 윤소이 간 ‘워맨스’(여자들 간 진한 우정) 호흡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는 25.3%-29.5%,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은 4.5%-6.7%, tvN 주말극 ‘스타트업’은 4.8%의 시청률을 보였다. JTBC 금토극 ‘경우의 수’는 배우 김동준의 코로나19 검사로 결방했다. 김동준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2020-11-22

“하루빨리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굉장히 당황스럽고 공허한 1년을 보냈는데,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들지만 이번 앨범은 그런 우리 마음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도 ‘나도 같다’고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방탄소년단 진)우리 모두가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시기를 살아낸 자신들의 기록을 새 앨범 ‘BE’에 눌러 담아돌아왔다.리더 RM은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하루빨리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런 심정들에 관한 저희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말했다.진은 “저희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해서 그런지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고 했다.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는 이번 앨범의 핵심 메시지가 담겼다.“RM형이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아 변화된 일상에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하고 이야기했는데 멤버들 모두 공감했죠. 그리고 범위를 점점 넓혀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어요.”(지민)앨범의 음악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PM)로 멤버들과 회사 사이의 의사소통을 맡은 지민은 “앨범 제목 ‘BE’는 열린 의미를 주는 단어”라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이번 앨범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M은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따뜻하고 BTS만의 색으로 풀어내려 노력한 트랙”이라고 전했다.“BTS는 그때그때 우리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정서에서 출발해요. 여름에는 흥겹고 신나는 디스코로 우울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싶어 ‘다이너마이트’를 냈다면 ‘라이프 고스 온’은 좀 무게가 있지만, 단단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저희의 나름의 위로를 건네는 곡입니다.”(RM)이번 앨범 제작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작업 과정을 유튜브나 브이라이브 등으로 있는 그대로 팬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때로는 생중계로, 때로는 녹화한 영상을 공개하며 방탄소년단의 작업 회의를 관찰하는 느낌까지 들게 했다.RM은 “원래 철저하게 제작 과정은 비밀에 싸여 있는데 사실 처음으로 저희가 어떤 생각을 갖고 펼쳐 나가는지를 보여드렸다. 이런 비대면 상황에서도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팬 분들이 느낄 수 있게끔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저희가 직접 참여하고 관여한 부분이 많아서 저희한테도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라는 제이홉의 설명처럼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 구상 등 제작 전반에 멤버들이 참여했다.지민 외에도 비주얼 부분을 맡은 뷔,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은 정국 등 분야별 프로젝트 담당자가 있었다.뷔는 “멤버들이 서로를 찍는 아주 자연스러운 사진과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편안한 모습을 많이 구상했다”며 “멤버들과 여행을 갔을 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가서 찍어줬는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와 거기서 첫 번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콘셉트 클립에서도 늘 봐왔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보다 20대 청년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친구들끼리 모인 것처럼 거울 ‘셀카’도 찍어보고 잡담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 납니다.”(제이홉)영상에 관심과 재능을 보여온 정국은 “제가 감독이라기에는 아직 너무 많이 쑥스럽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현실감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로 투어도 취소가 돼서 아미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운 감정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거리두기 등을 준수해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인 슈가는 참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20-11-22

“장르를 조합해 복합적인 감정 표현했죠”

봉준영 감독. /영화사 그램 제공누아르에 코미디, 공포, 스릴러를 섞은 기묘한 장르의 영화가 나왔다.영화 ‘럭키 몬스터’를 연출한 봉준영 감독은 첫 장편영화임에도 변칙적인 장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현해 냈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봉 감독의 얼굴에는 첫 장편 영화를 내놓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처음 해본다는 인터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작품에 관한 질문에는 조곤조곤 자기 생각을 밝혔다.영화는 환청을 듣는 도맹수가 머릿속에 들려온 소리로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소재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코미디, 공포, 스릴러 요소가 툭툭 튀어나오는 전개 방식이 눈길을 끈다.봉 감독은 “장르에 변형을 주고 싶었다”며 “전체적으로 누아르 영화지만, 다른 장르를 조합해 어느 하나에 빠지기보다는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럭키 몬스터’가 낄낄거리며 보다가 정색하게 되는 영화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영화에서는 ‘럭키’와 ‘몬스터’가 합쳐진 제목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을조합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신경을 썼다.봉 감독은 “길을 가다가 안 어울리는 두 사람을 보면 어떤 관계일지, 뒷이야기가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데 관객들이 이런 상상을 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사실 봉 감독은 다소 늦은 나이에 영화인의 길로 들어섰다. 대학교에서 중국어와 심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 어릴 적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앞날이 험난한 영화를 생업으로 삼기는 부담스러웠다고 했다.봉 감독은 “대학교 때 영화 동아리에 찾아갔는데 한 선배가 이불을 돌돌 말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직장은 돈을 벌어야 하는데 여기(영화계)는 너무 고통스러운 느낌인가 싶어서 뒷걸음질 쳤다”고 말했다.다만 창작에 대한 욕심은 포기하지 못했다. 졸업 후 직업으로 카피라이터를 선택한 것도 창작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에 다녔고, 한보험회사의 광고 카피 ‘마음이 합니다’로 인정도 받았다.그러던 중 ‘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돌연 회사를 휴직하고 영화를 배우러 나섰다. 한국영화아카데미 과정에도 지원했지만 연달아 낙방했다가 가까스로합격했다.봉 감독은 “더 늦어지기 전에 결단을 내리고 회사를 나왔는데 너무 기반이 없는상태에서 시작하려니 힘들었다”며 “그래도 후회한 적은 없다. 경제적으로 힘든 것 말고는…”이라며 웃었다.앞으로 봉 감독이 만들고 싶은 작품은 장르를 불문하고 ‘재밌는 영화’다. 그는 “영화에서는 유머와 스릴이 가장 객관적인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구상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1-22

‘충무로 영화제 - 디렉터스 위크’ 내달 1일 개막

충무로뮤지컬영화제와 한국영화감독조합이 만나 새로운 영화제를 선보인다.한국영화감독조합과 중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5회 충무로 영화제 - 디렉터스 위크가 다음 달 1일부터 닷새 동안 온라인으로 열린다.중구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감독조합이 칸 국제 영화제 감독주간을 모티브로 하는 디렉터스 위크를 기획해 영화제를 이어간다.‘충무로, 새(세)로 보다’라는 카피 안에는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전형성에서 탈피하는 ‘세’로형 스크린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감독이 모더레이터와 게스트로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 ‘감독이 감독에게 묻는다’(감감묻)다.임선애 감독의 ‘69세’,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부장들’,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대규 감독의 ‘담보’, 연상호 감독의 ‘반도’, 이철하 감독의 ‘오케이 마담’, 장유정 감독의 ‘정직한 후보’,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올해 선보인 흥행작과 화제작 9편을 ‘감감묻’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다양한 주제로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 ‘충무로 클라쓰’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감독, 배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 등이 참여한다.세로형 스크린에 담은 세로시네마 옴니버스 프로젝트 ‘The CMR’을 개막작으로 선보이고, 세로시네마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thecm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0-11-22

“탈락과 합격보단 재능과 미래를 심사기준으로 뒀죠”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시작전에 부모 설명회를 했어요. 저를 보자마자 부모님들의 질문이 쏟아지니까 제가 학원 강사가 된 것 같더라고요. (웃음)”가수 이승철이 엠넷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주위에 아이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부모님이 많다”며 ‘캡틴’에 대해 “지금쯤 나와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캡틴은 K팝 스타를 꿈꾸는 10대 청소년들의 오디션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부모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K팝 계의 ‘스카이캐슬’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프로그램의 제목에는 ‘10대 중 최고를 뽑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권영찬 책임프로듀서(CP)는 “심사를 받는 참가자만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니라 뒤에서 함께하는 가족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열정과 응원을 같이 담고 싶었다”며 “자식을 K팝 스타로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다”고 밝혔다.이승철은 “중학교 때 사법시험 준비하는 건 잘하는 거고, 연예인을 준비하는 건 잘못된 거라는 인식이 이제는 변했다”며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듯 글로벌한 아이돌이 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고 재능을 발굴해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캡틴’에서는 “‘족집게 강사’ 같은 느낌으로 탈락과 합격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아이들의 재능과 미래를 좀 더 보자는 쪽으로 심사기준을 뒀다”고 설명했다.2014년 ‘슈퍼스타K 6’ 이후 6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된 그는 “6년 동안 ‘슈퍼스타K’ 심사위원을 하면서 탈락자 가족이나 지인분들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내 안티팬이 되기도 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에서는 부모님이 함께 서 계시니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이승철 외에도 제시, 소유, 셔누가 심사위원을 맡았다.소유는 “처음에는 과연 부모님 앞에서 내가 참가자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오히려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제시는 “나도 14살에 데뷔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음악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을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캡틴’으로 첫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에 도전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예원은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어느새 티저 영상을 보며 울고 있는 저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제작진이 부탁한 것처럼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한편 엠넷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과관련, ‘캡틴’에서도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권 CP는 “엠넷은 작년부터 외부인 참관제도를 시행해 외부인들이 투표과정을 검수하고 있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성 있게 제작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1-19

BTS ‘다이너마이트’ 12주째 열기 계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12주째에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상위권을 지켰다.빌보드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17위에 올랐다.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7년 ‘마이크 드롭’ 스티브 아오키 리믹스 버전으로 세운 핫 100 최장 기간 차트인 자체 기록(10주) 경신을 이어가게 됐다.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라디오 방송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다이너마이트’ 장기 흥행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이 곡은 이번 주 모든 장르의 라디오 방송 횟수로 집계하는 ‘라디오 송즈’에서는 12위를 기록해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빌보드 라디오 차트의 일종인 ‘팝 송즈’ 차트에서도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7위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신곡 7곡이 수록된 새 앨범 ‘BE’를 발표한다.이들은 이날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뮤직비디오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2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일곱 멤버는 모닥불 주위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짓는 장면, 집 안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함께 앉아 한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방탄소년단은 평범한 20대의 일상을 담은 콘셉트 클립을 시작으로, ‘방’을 주제로 한 콘셉트 포토, 직접 쓴 손 글씨로 만든 트랙리스트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BE’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곡 작업을 비롯해 콘셉트와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등 기획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참여한 앨범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느낀 감정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연합뉴스

2020-11-18

‘요즘’ 고교생들의 당돌한 사랑과 우정 발랄한 설렘 가득

‘요즘’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JTBC 드라마 ‘라이브온’이 1%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된 ‘라이브온’ 시청률은 1.302%(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첫 방송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로 교내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백호랑(정다빈 분)이 방송부에 들어가 초 단위로 계획적 생활을 하는 완벽주의자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또 호랑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이를 찾기 위해 방송부에 들어가 첫 만남부터 부딪혔던 은택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담겼다.언뜻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10대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단순한 학원 로맨스 같지만, 호랑의 과거를 들춰내려는 익명의 누군가를 찾아가는 추리극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호랑과 대립하는 익명 인물의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가 추후 드라마의 몰입도를 좌우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이브온’으로 안방극장에 첫발을 들인 황민현은 카리스마 있는 방송부장이자 성실한 모범생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호랑 역을 맡은 정다빈은 아역부터 다져온 탄탄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할 말은 하는 당돌한 고등학생의 이미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의 서민희와 유사한 느낌을 줬다.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 로맨스인 만큼 두 주인공 외에도 양혜지, 노종현,연우, 최병찬 등 다른 배우들의 매력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출 측면에서는 10대들의 발랄함이 돋보이는 선명한 채도가 인상 깊었다.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그 설렘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해 김상우 PD의 전작 ‘어쩌다 마주친 하루’를 연상케 했다.한편 전날 MBC TV 월화극 ‘카이로스’와 SBS TV 월화극 ‘펜트하우스’는 각각 한국 시리즈 1차전, 한국과 카타르의 축구 친선경기 중계방송으로 결방했다. /연합뉴스

2020-11-18

JYP 일본 걸그룹 ‘니쥬’데뷔도 전에 ‘홍백가합전’ 출연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 선보이는 신인 걸 그룹 니쥬(NizIU)가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현지 대표 연말 축제인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했다.JYP는 니쥬가 다음 달 31일 NHK에서 방송하는 제71회 홍백가합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니쥬는 다음 달 2일 첫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Step and a step)으로 데뷔할 예정으로, 데뷔 29일 만에 홍백가합전에 입성하게 됐다. 2005년 데뷔 1개월 29일 만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그룹 WaT의 기록을 15년 만에 깼다.니쥬는 “새로운 도전이 많았던 2020년의 마지막을 홍백가합전으로 장식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가수를 준비하며 꿈꿔온 목표 중 하나여서 처음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백가합전은 일본 최고 권위의 가요축제로,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공연을 펼치고 대항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평균 시청률 40%를 웃돌 만큼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니쥬는 JYP와 일본 소니뮤직이 일본에서 함께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9인조 그룹이다. 일본인 참가자들이 JYP 본사에서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을 거쳐 9인조 걸그룹으로 최종 선발되는 과정이 전파를 타면서 데뷔 전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들의 프리 데뷔 디지털 미니 앨범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는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고, 동명 타이틀곡은 여성 그룹으로는 최초로 오리콘 차트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2020-11-18

현실과 가상의 공존 SM 걸그룹 ‘에스파’ 아바타와 함께 데뷔 SM, 6년만에 걸그룹 선봬

현실의 아이돌 멤버와 가상 세계 아바타가 공존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7일 데뷔한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리나(20·한국), 지젤(20·일본), 윈터(19·한국), 닝닝(18·중국)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에스파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싱글 ‘블랙 맘바’(Black Mamba)를 공개한다.◇ 아바타와 소통하고 함께 활동… “전혀 새로운 스토리텔링”에스파는 S.E.S,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 걸출한 걸그룹을 잇달아 키워낸 SM엔터테인먼트가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특히 카리나·지젤·윈터·닝닝의 ‘또 다른 자아’가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발현해 함께 활동한다는 세계관이 주목받았다. 아바타는 각각 ‘아이(ae)-카리나’, ‘아이-지젤’, ‘아이-윈터’, ‘아이-닝닝’으로불리며 멤버들과 아바타가 만나고 교류하는 모습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됐다.현실 멤버들과 아바타가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Navis)의 도움을 받아 ‘싱크’(Synk)라는 연결 신호를 통해 소통한다는 설정이다.데뷔곡 제목인 ‘블랙 맘바’는 이들의 연결을 방해하는 존재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톱 모델 장윤주가 ‘블랙 맘바’로 분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세계문화산업포럼에서 “가상세계 멤버들이 현실 세계 멤버들과 서로 다른 유기체로서 인공지능(AI) 브레인을 가지고 있어 서로 대화를 하고, 조력도 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각자의 세계를 오가는 등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멤버들은 “부담도 되지만 좋은 곡, 좋은 무대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카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지젤) 등의 데뷔 소감을 전했다.◇활동 반경 넓히는 ‘아이돌의 분신’… 건강한 공존은 과제아바타는 최근 아이돌 산업에서 주목받는 요소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에는 최근 빅히트·YG·JYP 등 대형 기획사가 잇따라 투자했다.다만 기존 아이돌 아바타는 이미 인기를 얻은 멤버가 가상 환경에서 ‘분신’을 통해 부가 활동을 펼치는 개념이라면, 에스파는 현실 멤버와 아바타를 기획 단계부터 함께 설정했다.그룹 정체성을 이루는 세계관의 중심에 아바타 개념을 끌어들인 것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전망해온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아이돌 세계관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기도 하다.에스파의 설정은 다소 낯설지만, 아바타가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미래 세계의 일면을 미리 보여주고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아바타 캐릭터도 자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독자적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 그룹의 활동 반경이 확장되고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팬을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

2020-11-17

“누구나 공감할 남녀의 사랑 이야기”

한지민과 남주혁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이어 영화 ‘조제’에서 다시 한번 애절한 연인을 연기한다. 두 배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조제’는 일본의 원작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김종관 감독이 각색해 선보이는 작품이다.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는 행사 초반 제작 영상을 본 남주혁이 먼저 눈물을 쏟자 한지민이 같이 울면서 잠시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그 자체로 조제이자, 영석이었다’며 촬영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영화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집안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갇혀 살던 조제(한지민)와 조제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영석(남주혁)의 사랑 이야기다.한지민은 “전작(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도 둘이 눈만 마주치면 서로 울어서 멀리 떨어져 있곤 했다”며 “(남주혁이) 먼저 촬영을 시작해 현장에 녹아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훨씬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었고, 영석이가 주는 느낌에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남주혁도 “(한지민이) 조제 그 자체로 있어 줬고, 눈만 봐도 눈으로 모든 걸 얘기하는 조제였다”며 “(함께 연기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말했다.1985년 발표된 다나베 세이코의 원작 단편 소설은 이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실사 영화(2003)로 만들어져 국내에서 사랑받았고, 최근에는 다무라 고타로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뒤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두 작품 모두 원작 소설과는 다른 결말과 감성을 선보인다.김종관 감독 역시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워낙 좋은 원작의 무게가 있지만 시대의 변화와 상업 영화의 요구 속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었다”며 “원작이 가진 깊은 인간애를 그대로 가지고 가되,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자고 고민했다”고 말했다.한지민도 “원작의 배우와 다르게 연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그려낼 시나리오 속 색깔이 분명한 우리만의 조제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리가 불편한 캐릭터에 대해 내가 가진 편견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집에 휠체어를 가져다 놓고 익숙해지려고 했다”면서도 “불편함이 가져오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다. 감정만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감정의 담겨 있어요. 사랑을 하게 되면 단편적인 감정 하나로 표현되긴 어렵잖아요. 시작할 때의 떨림과 설렘, 그러면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망설임,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랑하면 가두고 싶고 끝날까 불안한 여러 감정을 대사나 표정으로 명확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거기서 느껴지는 공기와 호흡까지 담아내는 섬세한 작업이었어요.”한지민은 “조제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책을 통해 세상을 접하다 보니 말투가 구어체보다 문어체를 쓰는 느낌도 있었다”며 “나 역시 조제의 세계에 들어가기까지 어려웠고, 낯설 수도 있지만 그래서 특별하고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영화는 다음 달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0-11-17

‘싱어게인’ 이선희 “참가자들 보며 용기 받았어요”

“참가자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에너지가 있었고, 노래 하나를 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빛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 힘과 용기를 받았어요.”가수 이선희가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2012년 ‘위대한 탄생’ 시즌 2 이후 8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게 된 이선희는 1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멘토로서 프로가 되는 과정을 함께 했다면 여기서는 이미 각자가 가지고 있는 빛을 보면서 저 또한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싱어게인’은 ‘슈가맨’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으로 이제껏 조명을 받지 못했던 무명 가수,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힌 가수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이번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희열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치는 걸 처음 봤다”며 “무엇보다도 절실함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도전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싱어게인’은 번호제를 도입해 참가자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윤현준 책임프로듀서(CP)는 “무명 가수들을 좀 더 유명하게 만들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름을 감추면 아이러니하게 시청자분들이 더 궁금해하시고 더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슈가맨’이나 ‘미쓰백’ 등 기존 리부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선택해 나뉜 조별로 오디션이 진행된다”며 “가수들이 재야의 고수 조, 슈가맨 조, OST 조, 오디션 최강자 조, 홀로서기 조 등으로 나뉘어 경쟁해 다른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싱어게인’은 또 심사위원단을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눠 차별화를 꾀했다. 유희열을 필두로 이선희, 전인권, 김이나가 시니어 심사위원을 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가 주니어 심사위원을 맡았다.작사가 김이나는 “주니어가 시니어의 의견을 그대로 따라오는 게 아니라 젊은 뮤지션들의 시선을 많이 이야기해줘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승기도 “이번에 MC를 보면서 주니어 심사위원단들이 핵을 짚은 심사평에 감탄을 많이 했다”고 동감을 표했다.규현은 “후배들이 선배에게 기가 죽으면 안 되니까 최대한 맞서 싸워보려 했다”며 “(심사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무대가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0-11-16

“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물론 뚱뚱하다고 놀림당하면 싫죠. 하지만 그 덕분에 ‘개그콘서트’ 무대에도 서고, ‘맛있는 녀석들’도 할 수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코미디언 김민경(39)을 만났다. 유튜브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지만, 살을 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운동뚱’은 대한민국 대표 먹방 예능 ‘맛있는 녀석들’이 시작한 건강 프로젝트다. 복불복 방식을 통해 주인공으로 선택된 김민경은 지난 2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운동뚱’은 다이어트가 아니잖아요. 더 건강해지려고, 더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 거예요. 시키는 대로 운동하는 게 약속이니까 저는 정말 식단 조절도 안 하고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하지만 그런 그도 초반에는 체중 감량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저희의 취지가 시청자분들께도 그대로 받아들여질까 했어요. 그래도 운동이라는 걸 하는데 살이 좀 빠져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경락을 받기도 했어요. (웃음)근데 어느 순간 그 모든 것들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민경은 ‘운동뚱’을 통해 헬스, 필라테스, 이종격투기,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에 도전하면서 선생님들의 극찬을 받았다.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직도 소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되려 “많은 분이 칭찬해주시지만 사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힘내라고 좋게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또 자신에게 쏟아지는 많은 관심에도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런 관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주시는 사랑에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그만큼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책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한국 나이로는 올해 마흔 살이 된 그는 데뷔 후 지금의 전성기를 맞이하기까지 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의 김민경이 있기까지는 지난한 시간을 버텨온 특유의 근성이 있었다.김민경은 2001년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이 이끄는 극단 ‘코미디 시장’의 단원이 되면서 고향 대구를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오랜 준비 끝에 2008년 28세의 나이로 KBS 공채 개그맨이 됐다.“전유성 선생님께서 정말 개그가 하고 싶다면 이 끈을 놓지 말고 꼭 붙들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되든 안 되든 붙잡고 있어 보자’. ‘저 말이 진짜라면 뭐라도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그거 하나만 붙들고 있었죠. 더는 나도 버틸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합격이 됐어요.” 힘겹게 거머쥔 공채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이었지만, 방송 생활도 쉽지만은 않았다. 오나미, 정태호, 김대성 등 동기들이 여러 코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김민경은 입사 후 1년 동안 코너에 참여하지 못하기도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조금씩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알려 갔다. 지금은 ‘민경 장군’, ‘근수저’, ‘운동 대신 우동, 체육 대신 제육을 택한 자’, ‘태릉이 놓친 인재’ 등의 별명을 가진 인기 코미디언이 됐다.“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해봤자 뭐 만경이 정도? (웃음) 그런데 이제는 격투기를 하면 ‘민이슨’, 축구를 하면 ‘손흥민경’이란 별명이 붙더라고요.” 그는 인기를 얻는 것보다도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앞으로 제게 어떤 수식어가 붙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항상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연합뉴스

2020-11-16

밀리터리 스릴러극 ‘써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OCN만의 특색 있는 장르물 계보를 이어 간 밀리터리 스릴러 ‘써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써치’ 최종회는 3.9%(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마지막 회에서는 특임대 ‘북극성’과 진실을 감추려는 이혁(유성주 분) 세력 간의 격렬한 사투가 그려졌다. 괴생명체가 된 조민국(연우진) 대위는 자신의 아들 용동진(장동윤) 병장을 폐건물에서 내보낸 뒤, 설치된 폭탄을 터뜨려 최후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성(이현욱) 중위는 아버지 이혁이 쏜 총알을 막다가 죽음을 맞이했으며, 송민규(윤박) 대위는 끝까지 의문의 물질을 손에 넣기 위해 상자를 찾다 끝내 눈을 감았다. 이후 이혁이 감춰왔던 1997년 비무장지대(DMZ)의 ‘둘 하나 섹터’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용동진과 손예림(정수정) 중위는 비로소 조동진, 고은별이라는 자신의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긴장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공간이자 미지의 공간인 DMZ에서 나타난 괴생명체의 비밀을 찾아가는 극의 소재는 신선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동윤, 정수정, 문정희, 윤박, 이현욱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또한 극의 몰입력을 높였다.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인 에피소드 10개 안에 전개를 마무리하려다 보니 결말이 다소 힘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의문의 물질로 인해 괴생명체가 만들어진다는 극의 설정이 다수 등장인물의 죽음으로 해결된다는 결말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급작스러운 결말로 인해화생방 방위사령부 소속으로 의문의 물질을 찾아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던 손예림 중위의 존재감이 최종회에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0-11-16

스테이씨 “젊은 문화 이끌어 나갈 것”

프로듀서 그룹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 스테이씨가 지난 12일 첫 싱글 ‘스타 투 어 영 컬처’(Star To A Young Culture)로 데뷔했다.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로 구성된 스테이씨는 이날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블랙아이드필승과 스태프,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시은)고 말했다.이들은 데뷔 전부터 블랙아이드필승 ‘1호 걸그룹’으로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의 퍼포먼스를 만든 안무팀부터 세븐틴 뮤직비디오를 찍은 감독까지 쟁쟁한 스태프를 내세운 점도 스테이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시은은 이에 대해 “처음엔 당연히 부담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번 싱글의 타이틀곡 ‘소 배드’(SO BAD)와 수록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는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합작해 만들었다. 이들은 환불원정대 ‘돈트 터치 미’를 비롯해 트와이스 ‘라이키’와 ‘팬시’, 청하 ‘벌써 12시’ 등도 함께 만든 바 있다. 히트곡 메이커의 손에서 나온 곡답게 데뷔곡 ‘소 배드’ 역시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등 대중적인 요소를 갖췄다. 아직 사랑을 모르고 서툴지만,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10대의 당찬 가사도 눈에 띈다.멤버들 각자 가진 독특한 음색이 파트가 바뀔 때마다 새로움을 줘 곡의 매력을 더하기도 한다.아이사는 “타이틀곡 ‘소 배드’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곡도 좋지만 스테이씨가 가진 보컬과 음색도 만만치 않게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은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음원 강자 스테이씨”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블랙아이드필승은 스테이씨에게 바른 인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은 만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재이는 “언제 어디서나 겸손을 잃지 않겠다”며 “깎으면 깎을수록 정교해지는 스테이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롤모델로 소녀시대를 꼽았다. 세은은 “오랜 시간 지나도 서로 화목하고 친근하고 오래가는 팀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멤버들과 평생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처음 멤버로 발탁됐을 때그게 제일 좋았어요. 저희를 함께하게 해준 블랙아이드필승 피디님들께 너무 감사해요.” /연합뉴스

2020-11-15

TV에서 사라졌던 예능들 유튜브로 부활

지상파 등 TV에서 사라졌던 예능들이 유튜브 웹 콘텐츠로 부활했다.신호탄을 쏜 것은 피지컬갤러리가 선보인 ‘가짜사나이’다.일부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군 특수전전단 훈련 과정을 체험하는 포맷의 이 콘텐츠는 MBC TV ‘진짜 사나이’(2013~2019)의 독한 버전을 보는 것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유튜브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E채널이 2012년부터 5년간 방송했던 ‘용감한 기자들’은 라라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연괴소문’과 KBS 유튜브와 라디오에서 선보이는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로 부활했다.‘용감한 기자들’이 주제에 맞는 기사나 가십을 소개했던 것처럼 ‘연괴소문’은 연예부 기자들이 연예계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포맷이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여기에서 조금 변형해 KBS 기자들이 본인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하거나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다.올해 8월 16년 만에 종영한 SBS TV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도 SBS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휴덕 방지 위원회’ 등 웹 플랫폼에 맞는 새로운 코너를 추가하고, TV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영상 원본도 재가공해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tvN ‘렛미인’(Let 美人, 2011~2015)을 연상케 하는 콘텐츠도 나왔다. 성형 전문 유튜브 채널 ‘쀼티비’는 오는 21일부터 ‘렛잇미’(Let it 美)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렛미인’은 형편상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여성을 선정해 수천만원 상당의 성형수술을 무료로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렛잇미’ 역시 이러한 포맷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최근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 중인 싱글남녀 데이팅 프로그램 ‘스트레인저’도 원래는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SBS TV ‘짝’(2011~2014)과 똑같은 포맷이고, 연출자도 같다.TV 구작 예능을 리메이크하거나 그대로 가져온 유튜브 콘텐츠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대중성은 이미 확보됐으나 논란이나 피로함 때문에 종영한 프로그램들을 되살렸다는 점이다.‘진짜 사나이’의 경우 회차가 거듭되면서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고, ‘용감한 기자들’은 연예계 루머를 양산한다는 논란에 꾸준히 직면했다. ‘한밤’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예뉴스를 소비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포맷이었고, ‘렛미인’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15일 “예전에는 방송사가 아니면 이 정도 규모의 예능들을 제작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유튜브 채널들도 자본력이 있어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데 창의력은 고갈되다 보니 예전에 지상파에서 화제가 됐지만 지금은 안 하는 것들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 번 대중들에 의해 (인기가) 검증됐지만 ‘지상파나 영향력 있는 방송에서 이런 걸 해도 되나’ 하는 꼬리표가 붙어 퇴출된 프로그램들을 많이 가져다 쓰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렛미인’의 경우 TV 채널에서는 민감했지만, 유튜브에서는 해볼 수도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