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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은혁은 은유의 수호천사 괴물될 것”

“은혁이가 괴물이 된다면 아마 수호천사로 태어나지 않을까요? 동생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아이니까 영수를 지켰던 슬라임 괴물처럼 은유를 지키는 괴물이 될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그린홈 주민들을 이끄는 냉철한 리더은혁 역을 맡은 이도현(본명 임동현·25)은 23일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 2 제작이 진행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스위트홈’은 지난 18일 공개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70개국 이상에서 톱(TOP) 10위 안에 드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는 등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이에 이도현은 “1회부터 끝까지 정주 행했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다”며 “재밌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는 말이라고 생각돼 너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오디션을 볼 당시에는 차현수 역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환영 속 현수와 실제 현수, 극과 극의 모습을 연기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은혁이를 더 사랑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또 “은혁이라는 캐릭터는 처음 시도해보는 연기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이어 “‘스위트홈’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첫 발걸음을 떼게 해 준 작품”이라며 “걸음마를 잘 뗀 것 같다”고 자평했다.이응복 PD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TV에서만 보던 분과 함께 작업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현장에서는 피곤한 티나 힘든 티를 전혀 내지 않으시고 작업에 몰두하셔서 촬영 중간에 디스크 때문에 잠시 누워 계실 때 ‘이제야 사람 같아 보인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존경심을 표했다.이도현은 ‘스위트홈’에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적었던 액션 장면을 꼽았다.다음 작품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택한 그는‘스위트홈’ 속 남매였던 고민시와 로맨스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0-12-23

조선시대 비밀수사단의 유쾌한 여정 속으로

왕의 임무를 받아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조선 시대 비밀수사단, 암행어사단의 유쾌한 여정이 시작됐다.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6분 방송된 KBS 2TV새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첫 회 시청률은 5%를 기록했다.1회에서는 임금의 충신인 장태승(안내상 분)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녀로 위장한 다모 홍다인(권나라), 장원급제로 관료가 됐으나 궁궐 내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내관에게 음서를 파는 등 타락해버린 관료 성이겸(김명수), 이겸의 몸종 춘삼(이이경)이 어사단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백성들의 혈세를 무자비하게 가져가는 탐관오리를 적발하고 처단하려다 복면을 쓴 자객들에게 공격당한 박철규(김승수)의 임무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을 표방하는 드라마인 만큼 이겸과 다인의 첫 만남부터 어사단으로 합류하게 된 마지막 장면까지 인물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연출이 돋보였다. 자칫 너무 가벼워질 수 있었으나 안내상, 손병호 등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극의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코믹한 사극이라는 점에서는 tvN 드라마 ‘철인왕후’와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어사단의 행보가 이야기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그들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어사단에 합류한 세 명의 호흡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한편 전날 밤 방송된 SBS TV ‘펜트하우스’는 19.1%-23.7%, MBC TV ‘카이로스’는2.2%-2.7%, tvN ‘낮과 밤’은 3.5%(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20-12-22

“대작의 주인공 돼 영광스럽고 감사”

배우 송강. /넷플릭스 제공2017년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주연이 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짧은 시간 안에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주연까지 급성장한 배우 송강(26)의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스위트홈’은 재개발 대상인 낡은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욕망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가는 사람들 속에서 끝까지 인간으로 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송강은 주인공인 고등학생 차현수 역을 맡았다.지난 18일 오후 5시에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4일 만에 11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 50개국에서 톱(TOP) 10위 안에 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22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송강은 “이런 대작의 주인공이 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주변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기쁘면서도 사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평소 원작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즐겨보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캐스팅돼 너무 기뻤지만, 부담감도 컸다 “면서 도 이응복 PD에 대한 믿음으로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감독님께서 ‘나는 너를 믿을 테니 너도 나를 믿고 현수의 감정만 생각하면서 연기를 해보자’고 말씀해주셔서 그 말만 믿었어요. 부담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 뒤로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현수와 환영 속 현수의 차별점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토로했다.“처음에는 머리가 너무 아플 정도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하면 표현이 잘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단순하게 현수를 연기할 때는 제 안의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하고, 환영 속 현수는 가장 사악한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어요. 조커처럼 환영 속 현수를 연기할 때 입꼬리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죠.”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인 송강은 “드라마가 끝났을 때 감정의 폭이 전보다 더 다양해졌다는 게 느껴졌다”며 “감정을 눈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계속하면서 감정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내면을 눈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배우 송강이 괴물이 된다면 ‘눈알 괴물’이 될 거 같아요. (웃음)”평소 원작의 팬이었다고 밝힌 그는 “웹툰과 드라마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드라마의 경우 겉은 어둡고 무겁지만 그 내면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또 열린 결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저도 현수가 실험 대상이 되진 않았을까, 악당이 되진 않았을까 상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마지막 회에서 현수가 환영 속 현수로 변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모습이 나와서 더 많은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현수를 제외하고 연기를 해보고 싶은 인물로는 “정말 냉정하지만, 결단력 있고 리더십이 있는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그린홈의 냉철한 리더 은혁을 꼽았다.차기작으로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나빌레라’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를 촬영에 임하고 있는 송강은 “지금은 학생 역할을 많이 하지만 앞으로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누아르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 “힐링이 되는 예능이나 요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며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감정의 표현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을 하다 보니 표현을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단순한 희로애락이 아니라 깊은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20-12-22

‘호피무늬’로 돌아온 엄정화

몇 년 새에도 수많은 별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가요계에서 27년 동안 ‘대표적 여성 퍼포머’의 자리를 지켜온 엄정화가 22일 싱글 앨범으로 돌아왔다.2017년 내놓은 10집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신곡은 ‘호피무늬’다.제목만 들어도 호피무늬 재킷을 입고 당당하게 거리를 누비는 엄정화의 모습이 그려질 만큼 그에게 안성맞춤인 곡인 듯하다.엄정화는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이 곡을 만났다”고 말했다.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 제시, 화사와 함께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당시 그룹의 활동 곡을 정하기 위해 각 멤버가 후보곡을 하나씩 들고 왔는데, 그때 엄정화가 멤버들에게 선보인 곡이 ‘호피무늬’다.논의 끝에 ‘돈트 터치 미’를 발표하게 됐지만, 엄정화는 이 곡에 대해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고 했다.“저녁 식사 중 효리가 ‘호피무늬’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빨리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결국 결심하고 아메바컬쳐에 프러포즈하게 됐죠. ‘결과에 마음 두지 말고 즐기면서 하세요’라고 해준 효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그를 위해 ‘초호화 음악 사단’이 뭉친 것도 눈길을 끈다.‘호피무늬’는 다이나믹듀오 멤버이자 아메바컬쳐 수장이기도 한 개코가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그는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정화라는 아티스트의 곡을 썼다는 건 나의 음악 인생에 매우 큰 의미”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환불원정대로 친분을 쌓은 화사는 피처링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대선배와 호흡을 맞췄다. 힙합 신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중 하나인 DPR 라이브도 목소리를 더했으며 안무가 리아킴은 퍼포먼스를 책임지고 구성했다.엄정화는 “오래전부터 개코와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환불원정대에게 최고의 곡을 만들어줄 프로듀서로 개코를 생각해 곡을 요청했었다”면서 “완성된 곡의 인트로를 듣는 순간 오직 화사가 떠올라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챈슬러, 패디 등이 엄정화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그는 “결과적으로 제가 너무나 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번 신곡을 완성하게 돼 다시 한번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호피무늬’는 제목처럼 마냥 강렬하고 관능적이기만 한 곡은 아니다.‘복제만 하는 걔는 날 못 잡어 / 따라잡아 봤자 얼마나 버티겠냐고’ 같은 가사에선 엄정화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엿보이고, ‘영원한 건 없다 해도 영원할 순간은 있어’, ‘사는 게 그런 거래 / 철벽 아님 절벽’이라는 노랫말에서는 인생을 관조하는 그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그는 “이번 신곡은 엄정화가 이야기하는 희망에 대한 곡”이라며 “의상 콘셉트도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현재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적인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제게 2020년은 환불원정대를 통해 너무 많은 선물과 응원을 받은 한 해였어요. 너무나 감사드리고 기쁜 만큼 이제는 제가 ‘호피무늬’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20-12-22

“크리처극 ‘스위트홈’ 도전이었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그리고 ‘스위트홈’.앞선 세 작품과는 확연히 거리감이 느껴지는 넷플릭스 크리처극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PD는 스스로도 “도전”이었다고 했다.21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이 PD는 “원작(동명의 네이버웹툰) 자체가 훌륭했고 몰입감이 최고였기 때문에 이걸 (활용해) 최대한 다른 차원에서 시도하고 싶었다”며 “크리처극으로만 생각한 게 아니라 한국 드라마가 가진 소재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도전했다”고 밝혔다.공개 나흘 만에 8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제 몰이 중인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 그린홈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이 PD는 “원작 팬들도 보고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만큼 부담도 컸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재밌는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술적인 부분 등 늘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있다. 그런 건 시청자 반응을 보며 반성 중”이라고 말했다.“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참신해 영상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원작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을 따뜻하게 보는 시선을 가미하고 싶었죠. 저도 원래는 크리처극을 잘 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원작이 훌륭해 판타지극으로 확장해봤습니다.”가장 연출하기 까다로웠던 괴물로는 거대한 몸집의 ‘근육괴물’을 꼽았다.“보통 사람 사이즈의 괴물은 직접 연기하면 되니까 후반 CG 작업으로 분장한 티를 좀 지울 수 있지만, 큰 사이즈의 근육괴물 등은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애를 많이 먹었어요. 아무래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드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는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적인 정의, 믿음, 가족애, 우정 이런 것들이 발현돼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소통되는 부분에 감사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다른 아포칼립스극들과는 다르다”고 자평했다.실제 ‘스위트홈’은 인간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크리처극이지만 속성을 놓고 보면 단순하게 외향으로 인간과 괴물을 구분하기 어려운,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이 PD는 “괴물이 또 다른 ‘인간 괴물’을 처단하는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이경 등도 세계관 확장을 위해 다소 변화를 줬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또(극의 주 무대인) ‘그린홈’은 사람들의 감정적인 동선과 같이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재개발을 앞뒀지만 다른 희망을 앞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로 공개가 되니 스타 배우보다는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가 해야 한다는 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송강이 현수 역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편상욱 캐릭터는 젠틀한 눈빛을 가졌지만 와일드한 괴물성을 가진 이진욱이 적격이었다”며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괴물성을 버리고 인간화되는 변화의 과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설명했다.또 “은유 역은 너무 솔직하고 꾸밈없는 부분이 (고민시와) 잘 맞았던 것 같고, 은혁같은 경우는 진지한 듯하지만 쿨한 모습이 있었고, 이경은 훌륭한 액션을 잘 해내고 미스테리한 부분도 있어 이시영이 여전사 역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PD는 팬들의 요청대로 시즌2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족스럽지 않은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반영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넷플릭스와의 첫 작업에 대해선 “부담 없이 상상력을 갖고 연출에 매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만족스럽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주로 김은숙 작가와 호흡하며 로맨스극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이 PD는 이번에 다른 장르에서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모든 연출자에게 매 작품은 강도만 다를 뿐 새로운 도전이죠. 다만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기에 ‘실패해도 본전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재밌게 촬영했습니다.”한편 이응복 PD의 차기작은 tvN 드라마 ‘지리산’으로, 내년 방송 예정이다. ‘킹덤’·‘시그널’ 등을 쓴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전지현, 주지훈 등 톱스타가 출연한다.그는 “김은희 작가님과 작품을 같이하게 돼 너무 영광”이라며 “전지현, 주지훈도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0-12-21

웨이브 올해 최다 시청작은 예능 ‘런닝맨’

웨이브 올해의 프로그램. /웨이브 제공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올해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은 예능 ‘런닝맨’ 등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기준이 된 집계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다.예능 부문에서 SBS TV ‘런닝맨’은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MBC TV ‘나 혼자 산다’를 제치고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을 차지했다. 3위는 MBC TV ‘놀면 뭐하니?’가 자리 잡았고 MBC TV ‘무한도전’, SBS TV ‘미운 우리 새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뒤를 이었다.‘무한도전’은 신규 업데이트가 없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팬이 즐겨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드라마 부문은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2’가 영예를 차지했다. 2위는 SBS TV ‘스토브리그’, 3위는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나타났으며, SBS TV ‘펜트하우스’, ‘더 킹 : 영원의 군주’도 순위권에 자리 잡았다.특히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방영 중인 ‘펜트하우스’는 집계 기간의 불리함에도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구작 인기 프로그램을 모아 제공하는 ‘클래식관’ 최강자는 역시 ‘무한도전’이었고, 이외에도 ‘낭만닥터 김사부1’, KBS 2TV 예능 ‘1박2일’ 시즌1,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SBS TV ‘질투의 화신’ 등도 시청량이 많았다.웨이브 월정액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영화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은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나타났다. 이어 ‘마스터’, ‘사자’, ‘마녀’, ‘광대들:풍문조작단’, ‘반도’ 순이었다.웨이브는 오는 23일부터 올해의 인기작을 모아볼 수 있는 ‘2020 웨이브어워즈’ 특별전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2020-12-21

박진영·비 뭉쳤다… 첫 듀엣곡 ‘나로 바꾸자’ 발매

옛 사제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가수 겸 배우 비가 뭉쳐 듀엣곡을 내놓는다.소속사 써브라임아티스트컴퍼니는 비가 오는 31일 박진영과 함께 부른 ‘나로 바꾸자’를 발매한다고 21일 밝혔다.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박진영이 작사·작곡했다. 장르는 90년대 댄스곡 느낌을 살린 뉴잭스윙이다.이들은 다음 달 1일 KBS 1TV 토크쇼 ‘아침마당’을 통해 데뷔 무대를 펼치는 이색적인 시도도 한다.비는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에서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02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안녕이란 말 대신’, ‘아이 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 등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곡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그는 2007년 JYP를 떠난 이후에도 박진영과 꾸준히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박진영은 최근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지훈이가 ‘나이 더 먹기 전에 형이랑 무대에 제대로 서고 싶다’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사적으로는 친한데 정식으로 곡을 요청한 건 처음이었다”고 듀엣을 결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비는 “요즘 활동하는 아이돌과는 다른 콘셉트와 80∼90년대 유행했던 정말 멋있는 남성 듀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누아르 영화 같은 음악을 한다면 뉴잭스윙 장르가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동안 배우 활동에만 주력했던 그는 3년 전 발표한 ‘깡’이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이효리, 유재석과 함께 혼성 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최근다시 한번 ‘가수 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최근에는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인 레인컴퍼니의 첫 보이 그룹 ‘싸이퍼’가 데뷔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0-12-21

“괴물은 인간 안에, 인간은 괴물 속에”

괴물과의 사투보다 인간들끼리의 폭력이 더 무섭다는 걸 느끼는 순간 고민하게 된다. 무엇이 ‘인간다움’인가.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은 연출자인 이응복 PD가 의도했던 대로 괴물을 소재로 하지만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학교폭력을 당하며 괴물이 된 현수(송강 분)는 눈의 검은자위가 확장하고 죽어도 죽지 않는 모습을 제외하면 조금 어둡고 소심한, 평범한 학생으로 보인다.지수의 기타 연주를 진심으로 감상하거나, 그린홈에 괴물이 나타날 때마다 무찌르고 다시 독방에 스스로 들어가는 현수를 완전한 괴물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후반부 또 다른 괴물 의명(김성철)의 자극에 은혁(이도현)에게 “난 당신들의 사냥개가 아니다”라고 경고하면서도, 결국 그린홈 사람들이 자신에게 고맙다고 했던 걸 떠올리며 다시 전선으로 나서는 모습도 그야말로 ‘인간적’이다.반면, 중섭(허준석)을 수장으로 하는 범죄자 패거리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지만 괴물보다도 무섭다. 그들이 가뜩이나 좁은 그린홈에서 괴물과 전쟁을 벌여온 사람들에게 바닥에 작은 원을 그리고 가두는 장면이나, 환자인 지수(박규영)를 겁탈하려 하는 장면에서는 특히 그렇다. 나아가 특수감염자를 찾아 어떻게든 말살하려는 군 조직도 괴물의 집합체처럼 보인다.이들을 제외한 그린홈 주민 대부분은 끊임없이 고뇌하고 그러면서도 가끔 결정적인 순간에는 엄청난 용기를 보여주기도 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현수와 선영(김현)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모습은 나약한 인간, 극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재헌(김남희)의 희생은 강인한 인간의 표상이다. 특히 사상자가 줄줄이 나오는 환경에서도 등장하는 재헌의 검(劍)은 인류의 희망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위트홈’은 꼭 거창한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크리처극 그 자체로 충분히 즐길 만하다.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돋보이는 메인 곡은 ‘스위트홈’만의 세계로 시청자를 인도하고, 그린홈 세트장은 웹툰 특유의 크리피함(creepy, 오싹하고 기이한)을 극대화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빼어난 영상 톤과 적절한 음향효과는 수준급 호러영화를 보는 듯하고, 괴물과 인간이 피를 쏟는 장면 등은 메타포 기능을 하며 잔상을 남긴다.주로 김은숙 작가와 손잡고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섬세하고도 수려한 연출을 보여준 이응복 PD는 크리처 장르라는 새로운 도전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잘 구현했다. 피가 난무하는 작품이지만 강약 조절을 통해 장르극 마니아가 아닌 일반 시청자도 장르극과 드라마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원작 설정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연출로 서사를 더 탄탄하게 보완하거나 변주해 웹툰보다 더 매끄러운 전개가 될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인다. 다만, 여성 캐릭터에 대한 폭력이 지나치게 높은 수위로 묘사된 점 등은 플랫폼과 장르를 고려하더라도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회 상욱(이진욱)의 반전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가운데 한국만의 특성을 살린 좀비 사극 ‘킹덤’에 이어 K크리처극 ‘스위트홈’이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도 주목된다.‘스위트홈’은 총 10부작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를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20-12-20

“예능이 제 삶의 전부가 된 것 같아요”

16년간 SBS 주말 예능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김종국(44)이 올해 SBS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종국은 지난 19일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신동엽, 유재석, 백종원, 이승기, 양세형, 김구라, 서장훈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그는 2004년 ‘X맨 일요일이 좋다’를 시작으로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오리 새끼’ 등 SBS 주말 예능에서 계속해서 활약을 해왔다.대상 트로피를 손에 쥔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수로 대상을 받았을 때도 너무 덤덤했기에 ‘그때 왜 더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이런 감정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과거 가수로 활동할 때는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하는 게 너무싫었을 정도로 숫기가 없었던 사람이었지만 ‘X맨’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과 같은 좋은 스승님을 만나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어머니는 너무 멋진 분이시고, 아버지는 여러 가지로 독특하신 분이시지만 어릴 때 그런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열린 시상식은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진행을 맡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간 시상식에서 보지 못했던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이날 연예대상에서는 무대 아래 참석자들은 모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했고, 착석 테이블마다 커다란 가림판이 설치됐다.또 ‘이광수 게 섰거라! 만능 시상팔’이라는 이름의 트로피 전달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시상자들은 무쇠로 만들어진 기다란 시상 전달대에 트로피를 끼워 수상자와의 일정 거리를 둔 채 상을 수여했다.이외에도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된 만큼 MC들이 실시간 시청자 댓글을 읽어주며 반응을 전했으며, 방송작가상과 라디오 부문 수상자들은 소감을 영상으로 대신하기도 했다.최우수상은 ‘런닝맨’의 하하와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쇼·버라이어티), ‘맛남의 광장’의 김희철과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리얼리티)이 차지했다.우수상은 ‘집사부일체’의 김동현과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장도연(쇼·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의 김광규와 ‘백종원의 골목식당’(리얼리티)의 정인선에게 돌아갔다.PD들이 뽑는 프로듀서상은 ‘집사부일체’와 ‘맛남의 광장’에서 활약했던 코미디언 양세형,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또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정글의 법칙’과 ‘런닝맨’ 팀에는 골든콘텐츠상이 수여됐다. /연합뉴스

2020-12-20

“맛있고 찰진 대사에 매력 느꼈어요”

올 하반기 청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해 온 가운데, 청춘의 아픔과 성장을 다룬 드라마 ‘런 온’이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아간다.JTBC는 지난 16일 새 수목드라마 ‘런 온’의 첫 방송이 시작된다고 이날 밝혔다.앞만 보고 달려가는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임시완 분)과 한 장면을 수없이 되감으며 봐야만 하는 영화번역가 오미주(신세경)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육상계 간판선수 기선겸 역을 맡은 임시완(32)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는데 현실 속에서 우리가 쓰는 어법과 비슷하면서도 말이 되게 맛있고 찰진 느낌을 받았다”며 “그런 대사들을 보고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이어 “달달하고 간질간질한 장면이 많은 작품을 하게 돼서 어두운 작품을 할 때보다 확실히 평상시에도 기분이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며 3년 만에 로맨스 극에 임한 소감도 밝혔다.임시완은 “드라마를 모니터링하면서 몽글몽글한 느낌, 색깔로 따지자면 파스텔 톤 계열의 느낌이 들어 보는 동안 마음도 눈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님만의 시선이 반영돼서 드라마의 색깔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신세경(30)은 자신이 맡은 오미주 역을 ‘센 척하는 푸들’이라고 정의하면서 “단단하고 깡다구가 있는 느낌인데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품기 시작하면서 찌질해지는 순간이 생기는데 그런 입체적인 부분이 현실적이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영화 번역가지만 통·번역을 해줘야 하는 상황들이 극 중에서 나와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며 “외국인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것도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런 온’ 연출은 ‘김과장’, ‘정도전’, ‘굿 닥터’ 등의 이재훈 PD, 각본은 신예 박시현 작가가 맡았다.이 PD는 “대본의 대사와 구성이 참 좋고 탄탄해서 대본의 흐름을 바꿔서 편집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제가 어떻게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좋은 대본을 주셔서 작가님과 재밌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번 작품에서 육상 국가대표 선수, 영화번역가,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등 다양한 직업군이 소개되는 만큼 또 다른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그는 “저희가 해당 직업군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시청자분들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황석희 번역가 등 많은 분께 조언을 듣고 확인을 받았다”며 “최소한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담으려고 했다는 게 잘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런 온’에는 임시완과 신세경 외에도 최수영, 강태오, 박영규, 차화연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20-12-17

블핑, 온라인공연 내년 1월로 연기

블랙핑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 콘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 ‘YG 팜 스테이지 - 2020 블랙핑크: 더 쇼’(이하 더 쇼)가 이달 27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된다고 17일 공지했다.YG에 따르면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던 장소의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10인 이상의 모임·행사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YG는 이날 공연 연기를 안내하는 공지를 통해 팬들의 양해를 구하며 “기다려주신팬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보다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블랙핑크 멤버들도 이날 SNS 영상 콘텐츠로 팬들에게 직접 연기 소식을 알리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멤버들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저희의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더 쇼’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고생하고 계신 수많은 의료진 분들과 방역에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2-17

고립된 공간,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

끊임없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놓으며 자본력과 영향력을 과시 중인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호러극을 선보인다.넷플릭스는 오는 18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총 10부작 ‘스위트홈’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작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되어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버무린 크리처극이다.주인공 현수 역의 송강은 이날 화상 통화 방식으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웹툰을 보며 욕망을 담은 괴물들이 어떻게 실사화될지 궁금했는데 영상을 보니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그는 “원작의 팬이라 캐스팅돼서 기뻤다. 현수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부담이 컸는데, 내 안에 있는 가장 내성적이고 어두운 모습을 표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전직 형사 편상욱을 연기할 이진욱은 “고통을 모르고 물러서지 않는, 유일하게 악을 악으로 벌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대중이 선뜻 생각하지 못할 전혀 다른 내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은 이시영은 운동신경이 뛰어난 기존 이미지를 잘 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말 멋있는 액션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이 작품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탄생시킨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제작사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스튜디오엔(N)이고, 극본은 신예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작가가 맡았다.이 PD는 실감 나는 괴물들을 선보이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아바타’의 레거시 이펙츠,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스펙트럴 모션, ‘도깨비’와‘미스터 션샤인’ 등을 작업한 웨스트월드 등 전문가팀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내일 오후 5시 공개. /연합뉴스

2020-12-16

‘전설의 디바’ 헬렌 레디 삶과 노래

‘여성들의 애국가’라고 불리는 헬렌 레디의 노래 ‘아이엠우먼’의 탄생 배경과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영화 ‘아이엠우먼’은 모든 것이 격동하던 1970년대에 사랑받았던 가수 헬렌 레디를 왜 전설의 디바라고 부르는지를 단번에 이해시킨다. 그의 노래에 공감했던 이들에게는 당시의 향수를, 그를 모르는 요즘 세대에게는 노래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영화는 남성 중심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음악으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헬렌의 삶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그의 삶에는 명곡 ‘아이엠우먼’(I am woman)의 탄생부터 이 곡이 국제 여성의 날 축가로 지정돼 페미니즘 운동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영화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뉴욕 음반사를 찾아가는 헬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호주 출신인 헬렌은 실제 1962년 음반사와 계약하려고 단돈 230달러를 들고 뉴욕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뉴욕에서의 데뷔는 꿈처럼 쉽지 않았다. 헬렌은 “남편은 어딨어요”, “요즘은 남성 그룹의 시대에요”라는 편견과 억압 속에서 실패와 도전을 거듭한다.생계를 위해 식당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는 밴드보다도 적은 자신의 임금에 항의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남자들은 부양가족이 있어요”라는 답변이다.하지만, 헬렌은 포기하지 않고, 매니저이자 남편인 제프와 친구이자 저널리스트인 릴리안의 지원을 받으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노래가 바로 ‘아이엠 우먼’이다.‘나는 여자/ 나의 포효를 들으라/ 무시하기에는 우린 너무 커졌지/ 모르는 척 살기에는 너무 많은 걸 알게 됐어…나는 뭐든 할 수 있어/ 나는 강해/ 나는 꺾이지 않아/ 나는 여자’(‘아이엠 우먼’ 가사)노래의 가사는 직설적이고 단호하다. 헬렌의 삶만큼이나 물러섬이 없고 당당하다. 무엇보다 가사가 진실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영화가 헬렌으로 대변되는 당시 여성의 평범하지만, 부당했던 일상을 현실성 있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24일 개봉. /연합뉴스

2020-12-16

“신곡, 쿨함과 덤덤함에 ‘힙’ 한 방울 섞어”

신곡을 낼 때마다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휩쓰는 가수 태연이 15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다시 한번 차트 겨냥에 나선다.태연은 미니 4집 ‘왓 두 아이 콜 유’(What Do I Call You)의 동명 타이틀곡을 두고 “듣자마자 호감을 느꼈다. 가사를 떠나 멜로디와 무드가 너무 내 스타일인 곡”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R&B(리듬 앤드 블루스) 팝 장르인 이 곡은 개성 있는 악기가 만들어내는 리드미컬한 선율이 특징이다. 이별 후에도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무심하게 내뱉듯 노래하는 보컬도 돋보인다.태연은 “쿨함과 덤덤함에 ‘힙’(hip)을 한 방울 섞은 느낌”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그는 수록곡 중 ‘투 더 문’(To the moon)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자작곡을 앨범에 실었다. 자신의 일상을 녹인 이 곡에는 태연의 반려견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제로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이 밖에도 기타와 피아노의 잔잔한 사운드가 조화된 발라드곡 ‘갤럭시’, 뜨겁게번져가는 사랑의 감정을 들판에 번지는 불꽃에 비유한 ‘들불’, 지난 5월 선공개해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해피’ 등 총 6곡이 수록됐다.태연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요즘 나의 감성도 그렇고, 방방 뛰는 분위기의 음악은 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의 끝자락에 잘 어울리는 곡들인 것 같다”며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태연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어떤 모습으로 곡을 표현했는지 디테일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0-12-15

“비주얼과 음악적으로 자유롭고 과감한 모습 보여주려 노력했죠”

‘나 처음처럼 아직 뜨겁고 난 여전히 반짝여…멈추지 않을게 날 빛내준 널 위해’(수록곡 ‘클라이맥스’ 중)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가 오랜 공백기 끝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입대 전 발표한 정규 1집 ‘10 스토리즈’ 이후 약 3년 만이다.김성규는 14일 미니 3집 ‘인사이드 미’(INSIDE M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위로가 되고 선물 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전역 후 예능 프로그램이나 뮤지컬, 연극 등으로 활동한 그는 ‘가수 김성규’를 기대한 팬들이 이번 앨범을 만드는 데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김성규는 30대가 되고 난 후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의 방점을 변신에 찍었다. “성숙하고 절제된 섹시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그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새롭고 자유로우며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동안 김성규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밴드 넬의 김종완은 이번엔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선우정아를 비롯해 작곡가 BLSSD, BXN 등 평소 작업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췄다.김성규는 “종완이 형과의 작업도 너무 값진 시간이었지만, 앨범을 진행하다가 새로운 곡들로 채워봤다”고 설명했다.록 사운드가 강했던 지난 음악과는 달리 R&B(리듬 앤드 블루스) 색채가 짙어진것도 차이점 중 하나다.타이틀곡 ‘아임 콜드’(I‘m Cold)는 이러한 변화가 가장 잘 나타난 곡이다. 소중한 것이 떠난 뒤 차갑게 얼어붙은 공허한 마음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거칠게 토해내듯 쏟아낸다. 고음에서 나오는 김성규 특유의 미성도 두드러진다.그는 “처음 듣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작업 결과물이 어떨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도 타이틀곡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김성규는 수록곡 중 ‘클라이맥스’와 ‘룸’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클라이맥스’에 아티스트로서 전환점에 선 고민을 담았다면 ‘룸’에서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후회를 거듭하는 모습을 그렸다.이 밖에도 ‘다이빙’, ‘안녕’ 등 총 6곡이 신보에 수록됐다.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때문에 집에만 있는 분들이 많은데 지루한 날 속에 제 음악이 조금의 재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연합뉴스

2020-12-15

영화 ‘미나리’, 美 보스턴비평가협회 2관왕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수상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배급사 판씨네마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주제가상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수상으로 ‘미나리’의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던 ‘기생충’의 경우도 아카데미 시상식 전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특히 배우 윤여정이 받은 여우조연상은 내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수상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작년 수상 배우인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윤여정은 앞서 할리우드 저널리스트들이 주요 시상식과 영화제 취재를 위해 설립한 협회인 ‘선셋 필름 크리틱 서클’이 주관하는 선셋 서클 어워즈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또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베스트13’에도 이름을 올렸다.‘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고있다.작품은 덴버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최우수 연기상(스티븐 연),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미들버그 영화제 관객상과 배우조합상, 하트랜드 영화제 관객상과 지미 스튜어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