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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재밌게,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 찾고파”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 속 임희경은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희경은 돌직구 고백, 빗속 키스 같은 인상적인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희경으로 열연한 배우 임세미(34)는 최근 광화문에서 만나 “‘여신강림’은 미소 지을 수 있는 드라마였다”면서 “희경 캐릭터는 내가 용기가 없을 때 떠올리면 자신감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희경은 언제나 당차고, 자기가 책임지는 것에 대해 불평과 불만도 없고, 거짓 없는 솔직한 친구였죠. 그래서 촬영장에 가면 저도 모르게 에너지가 생기고, 정말 희경이처럼 살았어요.”그는 극 중 자매로 출연한 주경 역의 문가영에 대해서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도 정말 예쁜 사람”이라며 “대화하기도 편안했고, 호흡도 좋았다. 옛날에 ‘넌 내게 반했어’에 같이 출연했는데 당시에는 꼬마였던 친구가 그때 제 나이가 돼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있는 걸 보니 감동적이었다”고 했다.주경의 담임교사 한준우(오의식 분)과의 ‘자몽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도 “찰떡궁합이었다.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며 “준우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반하는 장면도재밌었고, ‘벽치기 키스’ 장면도 어른들의 코믹 로맨스를 보여주자는 상상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희경이라도 전 남자친구보다는 ‘마이 자몽’(극 중 애칭) 준우를 선택했을 거예요. 따뜻하고 착하잖아요?”그는 자신의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다 내어주고, 거짓 없이 연애한다. 반은 준우, 반은 희경 같다”고 언급했다.2004년 쌈지 모델로 데뷔한 임세미는 이듬해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왕의 딸, 수백향’, ‘쇼핑왕 루이’, ‘투깝스’, ‘내 뒤에 테리우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안정적이고도 친숙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임세미는 “초반에는 ‘발연기’를 한다고 욕도 많이 먹고 타격이 컸다”면서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열심히 하다 보니, 할수록 재미와 호기심이 생겼다. 대학로 연극에서 단역부터 시작하며 긴 세월을 중고신인으로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연을 한다는 건 정말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동반하는 일”이라며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거절은 하지 않겠지만 일단은 재밌게,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2-07

이달의소녀, 빌보드 라디오차트 40위에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가 미국 빌보드 라디오 차트에서 처음으로 ‘톱 40’에 오르면서 K팝 ‘신흥 강자’ 면모를 이어갔다.빌보드는 오는 6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되는 최신 팝 라디오 차트에서 이달의 소녀 영어 곡 ‘스타’(Star)가 40위를 차지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차트는 빌보드 라디오 차트 가운데 하나로, 주요 음악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약 160곳의 미국 라디오 방송국에서 한 주 간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노래 순위를 낸다.K팝 걸그룹이 이 차트 ‘톱 40’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블랙핑크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곡 ‘아이스크림’으로 21위에 오른 바 있다.전체 K팝 가수 중에선 싸이, 방탄소년단(BTS),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슈가 이후 여섯 번째다.빌보드에 따르면 이달의 소녀 ‘스타’는 지난달 25∼31일까지 총 75만6천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스타’를 총 45회 틀어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이 이 곡을 내보낸 ‘KFRH 라스베이거스’의 빌 슐츠 PD는 “‘스타’는 다른 ‘톱 40’ 곡이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한 사운드를 지녔다”며 “사운드와 템포의 좋은 균형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스타’는 북미 라디오 채널 인기곡을 집계하는 ‘미디어베이스 톱 40’ 차트에서도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스타’가 이 차트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38위를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2021-02-04

“판소리가 갖고 있는 해학과 반전 담겨”

지난해 ‘1일 1범’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음악계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신곡을 선보였다.4일 소속사 하이크에 따르면 이날치는 전날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여보나리’를공개했다.‘여보나리’는 정규 1집 ‘수궁가’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의 연장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야 하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에게 하직하고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는 장면을 담았다.이날치 측은 “육지행을 만류하는 아내와의 애틋한 이별 이야기에 별주부가 걱정을 하나 말하는데, 판소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해학과 반전이 ‘여보나리’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전통 판소리에서 중중모리 장단으로 불리는 ‘여보나리’는 이날치를 통해 흥 넘치는 댄스곡으로 바뀌었다.두 대의 베이스와 드럼이 뉴웨이브·포스트펑크에 바탕을 둔 연주를 들려주고 보컬 각각의 목소리가 가진 개성은 더 도드라진다.이들은 지난해 바이닐(LP)과 디지털 음원으로만 냈던 ‘수궁가’를 오는 15일 CD로도 발매한다. 용량의 한계로 바이닐에 싣지 못했던 ‘약일레라’와 신곡 ‘여보나리’를 모두 담은 ‘수궁가’ 완전체 버전이라고 이날치 측은 설명했다.4명의 소리꾼과 3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이날치는 판소리를 현대의 팝으로 재해석한 음악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5월 발매한 ‘수궁가’ 수록곡들은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삽입되며 특히 주목받았다. 타이틀곡 ‘범 내려온다’가 삽입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은 온라인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돌파했다.이들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노래’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음악적 성취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2021-02-04

“농구선수 시절 인대파열 경험 대입해 연기했죠”

“위축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부분을 캐릭터에 담으려고 노력했죠.”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는 3일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패럴림픽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래환’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을 이같이 설명했다.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인터뷰 내내 조금은 어색한 한국말로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민하는 얼굴과 속 이야기를 꺼내놓고 멋쩍은 듯 짓는 웃음에서 진중함과 솔직함이 느껴졌다.유태오는 영화 속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래환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패럴림픽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연습도 하고, 직접 대화를 나누며 소통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운동선수의 꿈을 접었지만, 연기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자신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유태오는 “어린 시절 농구선수 생활을 하다 십자인대를 2번 다쳤다. 아킬레스건도 끊어졌었는데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며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MBA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하고 미친 듯이 운동만 했었는데 6개월간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감히 패럴림픽 선수 정도는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뭔가 하나 이뤘다는 느낌은 안다”며 “(나는 부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 연기를 사랑하게 됐다. 이 경험에 래환을 대입시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유태오는 러시아 록 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레토’로 2018년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하며 영화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연합뉴스

2021-02-03

로맨스+민주화운동, 퇴마+부동산 평강·온달 이야기, 구미호 소재도 2편

2월 들어 새해 드라마 라인업이 더 구체화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퓨전사극과 1980년대 민주화운동 또는 부동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범죄극, 복수극, 가족극, 로맨틱코미디는 매년 스테디셀러로 간주된다.3일 기준 올해 예고된 퓨전사극은 무려 6건에 이른다. 배경이 과거는 아니지만 ‘구미호’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퓨전으로 풀어낸 작품도 2건이나 있다.퓨전 사극들은 라인업도 화려한데, 티저와 예고 영상 고액만으로 기대를 모은 KBS 2TV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이야기를 그린다.오는 15일 첫 방송할 이 작품은 김소현과 지수가 각각 평강과 온달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고구려 공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김소현의 액션 연기가 예고 영상에 담겨 기대를 모았다.김유정과 안효섭, 공명, 곽시양 등 청춘스타들이 출격할 SBS TV ‘홍천기’는 조선 시대 유일한 여화공 홍천기와 시력을 잃었지만 하늘과 별자리를 읽는 감상감 하람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지난해 드라마 흉작이었던 MBC TV도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꽃동’을 라인업에 올렸다. 궁녀 출신으로 시작해 내명부 최고 품계인 정1품 빈의 자리에 오른 문효세자의 생모 의빈 성씨 덕임의 이야기를 그린다.MBN도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편성했으며 주연으로는 정일우와 권유리가 발탁됐다.크리처극으로는 전지현이 주연으로 나선 넷플릭스 ‘킹덤’의 외전 ‘킹덤: 아신전’과,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극 SBS TV ‘조선구마사’가 예고됐다. ‘조선구마사’에는 감우성과 장동윤이 출연한다.지난해 tvN ‘구미호뎐’의 흥행 후 올해도 구미호 이야기들이 온다. 설 연휴 선보일 KBS 1TV ‘구미호레시피’는 전주 한옥마을에 사는 천 년 구미호의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뮤지컬 드라마이며, 웹툰 원작의 t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1999년생 여대생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다.한편, KBS가 올해 부활을 약속한 대하사극도 늦어도 연말에는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어떤 시대를 선택할지 주목된다.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2건이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내세우기보다는 로맨스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블랙핑크 지수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JTBC ‘설강화: snowdrop’(가제)은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가 된 채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다. 파트너로는 정해인이 낙점됐다.이도현, 고민시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오월의 청춘’도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예고했다.2021년, 모두의 관심사인 부동산 역시 드라마 소재의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했다. 이 역시 부동산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부동산을 고리로 퇴마,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게 특징이다.KBS 2TV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 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를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장나라와 정용화가 호흡을 맞춘다.JTBC ‘월간 집’은 집을 사는(buy) 남자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려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

2021-02-03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한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전국 투어 콘서트가 다음 달 재개된다.공연기획사 쇼플레이는 다음 달 5∼7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이 콘서트를 다시 연다고 2일 밝혔다.쇼플레이는 “관객들을 더는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지자체 및 공연장의 협조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으로 공연 일정을 짰다”며 “다만, 코로나19로 투어 일정이 다시 한번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쇼플레이가 인터파크에 게재한 공연 일정에 따르면 이번 전국 투어는 3∼5월까지 대구를 비롯해 광주, 서울, 고양, 부산, 강릉, 인천, 수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티켓 예매에 관한 사항은 추후 공지한다.지난해 11월 이후 무기한 연기된 서울 2주 차 공연은 다음 달 18∼2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및 QR코드 체크인, 함성 금지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할 예정이다.쇼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미스터트롯’ 콘서트에서 총 11만 명의 관객과 스태프가 모였으나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콘서트로도 방역과 공연 모두 완벽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2-02

“한국 최초 우주영화에 출연, 자랑스러워”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한국 최초 우주 영화 제작에 함께했다는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2일 열린 ‘승리호’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다. 이들은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 공개를 사흘 앞두고 흥분과 기대감에 들떠 보였다.오는 5일 일반에 공개되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파괴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영화에서 ‘태호’역을 맡은 송중기는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로는 국가대표 작품이란 점에서 감독님의 부담이 컸을 것 같다”며 “(배우로서는) 부담보다 설레고 기대되는 점이 컸다”고 말했다.승리호를 이끄는 ‘장 선장’을 연기한 김태리 역시 “우주 영화가 한국에서 나오면 어떨지를 잘 보여준 것 같다. 영화가 한국적이다”라며 “우리 영화가 (한국의 우주 영화 제작) 시작 지점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하다. 승리호이후에 나올 SF(공상과학) 영화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기관사 ‘타이거 박’과 로봇 ‘업동이’를 각각 연기한 진선규와 유해진도 “운동선수로 치면 전국체전,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느낌”, “우리나라 최초의 SF 영화인데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 자랑스럽다”라는 반응을 내놨다.‘승리호’는 구상부터 제작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우주 공간을 스크린에 구현해내는 기술적인 문제부터 로봇이 움직이는 모션 캡처까지 세세하게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조성희 감독은 “10년 전 우연히 우주 쓰레기에 대해 듣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며 “우주 폐기물을 치우는 사람이 존재하고,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기름때를 묻히며 살아가는 상황을 그렸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우주 공간에서 물체에 닿는 빛의 느낌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지 고민했다”며 “속도감에서도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우주선이 작고 가벼워 보일 수 있고, 느리게 움직이면 박력이 없을 수 있어 이 균형감을 맞추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새로운 시도의 작품인 만큼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생소한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진선규는 “기관실 촬영은 실제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서 촬영했는데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감독님의 액션과 컷 소리가 안 들렸다”며 “‘이때쯤 컷이겠지’ 하고 멈추고, ‘이때쯤 액션이겠지’ 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이어 초록색 배경에서 CG를 입힐 장면을 촬영하던 때를 회상하며 “감독님이 ‘2시 방향’, ‘뒤에서 친다’ 외치는 게 처음엔 어색했는데 촬영이 끝날 때는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진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모션 캡처 기술로 로봇 ‘업동이’를 연기했다. 유해진은 “작업이 복잡했지만,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웃었다.조 감독도 “현장에서 배우, 스텝 모두가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며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다들 어떻게 영화가 나올지 기대하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배우들과 조 감독은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보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아쉬움은 없고, 설레고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영화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게 된 만큼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해외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김태리는 “집에서 보실 때는 꼭 소리를 크게 해 놓으면 실감 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람 팁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1-02-02

퀴즈·리얼 예능의 만남 ‘와일드 와일드 퀴즈’

퀴즈쇼와 리얼리티 예능, 쿡방, 먹방이 만나 맞히면 먹고 못 맞히면 굶는 야생 생존 예능이 탄생했다.MBN과 skyTV 버라이어티 채널 엔큐큐(NQQ)는 2일 오후 11시 새 예능 프로그램 ‘와일드 와일드 퀴즈’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야생에서 동고동락할 멤버로는 ‘예능 베테랑’ 이수근, ‘골프 여제’ 박세리, 코미디언 양세찬, 이진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유튜버 밥굽남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6명이 모였다.이들은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야생’ 콘셉트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박세리(44)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계절별 제철 식자재를 잘 먹어보지 못했다”며 “어떤 재료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음식에 혹해서 촬영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이수근(46)은 “워낙 야외를 좋아해서 출연하게 됐는데 야생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굶고 안 굶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눈치가 빨라 어떻게 하면 먹을 수 있을지가 다 보인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너무 잘 먹어서 키가 2㎝가 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혜성은 “항상 스튜디오 안에서만 촬영해서 야외 프로그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며 “촬영하면서 환상이 많이 깨지긴 했지만, 독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종무 PD는 “퀴즈마다 식자재가 걸려 있어 받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해 기발한 요리를 만들어내는지가 기존 프로그램과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2-02

‘미션 파서블’ 김영광, 액션 100% 소화

배우 김영광이 코믹과 액션이 절묘하게 만난 영화 ‘미션 파서블’로 스크린에 돌아온다.영화는 흥신소 사장과 엘리트 비밀 요원이 무기 밀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는 이야기다. 김영광은 흥신소 사장 ‘우수한’ 역을 맡았다.김영광은 1일 열린 ‘미션 파서블’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좋아하는 코믹도 있고 액션도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제작보고회에는 김형주 감독과 영화 속에서 엘리트 비밀 요원 ‘유다희’ 역을 맡은 배우 이선빈도 함께 참석했다. 세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먼저 김 감독은 김영광의 코믹 애드리브에 대한 열정 때문에 편집이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김 감독은 “영화 뒷부분은 멋있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김영광 배우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액션신을 찍을 때도 코믹에 대한 금단현상이 있었는지 자꾸 집어넣어서 편집에 애를 먹었다”며 “애드리브가 안 들어간 장면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김영광은 “인정한다”며 “저는 애드리브를 하겠다고 하고, 감독님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실랑이를 벌였다”고 덧붙였다.김영광은 이번 영화에 나오는 액션신을 대역 없이 모두 소화했다.김 감독은 “키가 크다 보니 대역을 찾기 힘들다”며 “높이 있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장면은 대역을 쓰려고 했는데, 무술감독이 김영광 배우가 잘한다고 해서 직접 했다. 100% 다 했다”고 말했다.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 속 김영광과 배우 이선빈의 친남매 같은 케미(케미스트리·궁합)도 엿볼 수 있었다. 김영광과 이선빈은 극 중에서 만나기만 하면 싸우며 투덕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김 감독은 두 사람의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명절 때 조카 둘이 놀러 와서 시끄럽게 장난치는 것 같았다”며 “톰과 제리에 비유하면 김영광 배우가 제리고, 이선빈 배우가 톰”이라고 전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분위기가 안 좋고 힘든 상황에서 잠시라도 영화를 보며 즐거움을 었었으면 좋겠다”며 “김영광과 이선빈의 팬층이 30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두 사람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영화”라고 말했다.영화는 2월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2-01

20대부터 40대까지… 여성들의 사랑과 고민 엿보다

스물셋, 스물아홉, 서른다섯, 마흔둘. 여자 인생의 변곡점이라 할 수 있을 만한 네 번의 나이, 네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보다 리얼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MBC가 기획하고 웨이브가 투자한 드라마 ‘러브씬넘버#’는 23, 29, 35, 42세 주인공들에게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 속에서 연애, 사랑,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옴니버스형 8부작 드라마다.배우 김보라는 23세 심리학과 대학생 두아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의 남자 세명과 ‘완벽한 연애’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를 연기했다.심은우는 ‘메리지 블루’로 내적 갈등에 휩싸여 결혼식 당일 도망친 29세 초등교사 하람을, 류화영은 성공을 위해 시작된 거짓 사랑이 오히려 진실한 사랑이 됐음을 느끼고 혼란을 겪는 35세 반야를 연기했다.박진희는 가구 디자이너로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과 남편의 정신적 외도로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져 내린 42세 청경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여배우들은 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저마다 “내가 나오는 것부터 봐야겠지만 다른 에피소드들도 매우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먼저 김보라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역할이고,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 생각해서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아모리, 세 명의 남자를 동시에 만난 것 자체가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면서 “두아는 가족에게서 지속해서 느꼈던 불안정 때문에 여러 사람을 동시에 만난 게 아닐까 싶다”고 해석했다.심은우는 “지난해 ‘부부의 세계’로 터닝포인트가 있었고 올해 서른이 됐는데,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특수한 직업을 가졌다. 다른 스물아홉 친구가 나와 어떻게 다른 고민을 하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서른의 인생 대본으로 예습해보고 싶었다”는 류화영은 “실제로 나는 주변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크게 바뀌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했다.김영아는 베스트셀러 작가 전지성 역으로 유일하게 네 편 모두에 출연한다. 그는 “배우로 활동한 지 20년이 됐을 때 어둡고 막막한 터널을 걸어가는 것 같았는데 배우인 남편과 같이 손잡고 걸어오면서 그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제작은 신예 김형민 PD와 홍경실 작가가 맡았다.김 PD는 “네 가지 나이대에 따른 서로 다른 이야기라 장르도 다 다르다. 첫 번째는 로맨틱코미디, 두 번째는 가족극, 세 번째는 치정, 네 번째는 굉장히 깊은 서정 멜로”라며 “또 네 편 모두에 등장하는 전지성이라는 인물을 통해 동시대성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이브판과 MBC판이 수위 등 면에서 차이가 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웨이브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전편을 공개했으며, MBC TV에서는 1일과 8일 밤 10시 50분 23세 편과 42세 편을 차례로 방송한다. /연합뉴스

2021-02-01

중장년 여성 공감대 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

눈에서 레이저를 쏘거나 멀쩡하던 인물이 급사하는 등 독특하고도 기이한 장면은 임성한 작가의 시그니처로 각인됐다. 6년 만에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돌아온 임 작가에게 초반부터 그런 장면을 기대했던 시청자라면 조금 의아했을 수 있다.임 작가가 자취를 감춘 기간, 임 작가와 나란히 ‘막장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SBS TV ‘펜트하우스’ 등의 강렬한 잔상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전개로 ‘헉’ 소리가 나게 하는 스타일의 최근 막장극 트렌드와 달리 임 작가는 주요 등장인물의 위선과 그에 따른 상대의 복수 명분 등을 차곡차곡 쌓으며 세계관을 다지는 스타일이다.시니컬하면서도 몰아치는 대사로 숨통을 조이는 힘은 여전한 가운데 특유의 기이한 전개는 도입부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30·40·50대 부부의 위기를 그린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 초반부는 남편들의 위선 등 서사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열심히 살았고, 잘 나가는 것만 같던 아내들의 속사정을 보여주면서 TV조선 주요 타깃인 중장년 여성의 공감대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기초 공사 기간인 만큼 불륜을 소재로 하기는 하지만 기대(?)만큼의 막장 전개는 보여주지 않은 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흘러가고 있다. 물론 여성 캐릭터들이 시은(전수경 분)을 보면서 너무 꾸미지 않아 남편 해륜(전노민)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나, 유신(이태곤)이 새어머니인 동미(김보연)와 수상한 관계인 것 같은 모습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직 극 전체의 흐름을 거스르는 수준은 아니다.남자 캐릭터들의 불륜과 위선은 과장된 막장인 것 같기도, 때로는 현실의 이면인 것 같기도 한 느낌을 주면서 리얼리티와 극성을 함께 가져가고 있다. 세 부부의 얽힌 관계를 풀어내면서 세대별 고민을 들여다보게 하는 기회도 준다.이 같은 부분으로 보면 ‘막장 드라마’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통적인 주말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시청률은 시작부터 TV조선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내며 7%대(닐슨코리아)에 진입, 순항을 시작했다.방송가에서는 이르면 4부부터 이야기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30일 “임 작가 작품은 처음부터 달아오르지는 않는다. 아직 젊은 부부들의 연기가 좀 아쉽고 전형적인 장면들이 일부 있는 가운데 임 작가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신기한 전개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그 과정을 보는 재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임 작가의 작품은 최근 막장극들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개연성이 없는 상태에서 자극적인 상황만 풀어나가는 게 막장이라고 정의한다면, 임성한 작가의 이번 작품은 결혼생활의 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막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이어 “임 작가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해하는 것은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봤을 때의 불편함과 같다고 본다. 스토리 구성과 특유의 세상을 비꼬는 대사는 몰입도를 갖췄다”며 “다만 아직 눈에 띄는 캐릭터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 아쉽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2021-01-31

설민석 하차 ‘벌거벗은 세계사’ 시청률 5% 유지

스타강사 설민석 하차로 재정비 후 돌아온 tvN 역사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가 시청률 5%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 방송한 ‘벌거벗은 세계사’ 4회 시청률은 5.1%(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설민석이 논문 표절 의혹 등 문제로 물러나기 전 함께했던 1회 5.2%, 2회 5.9%, 3회 5.5%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5주 만에 돌아온 전날 방송에서는 유럽 인구 3분의 1을 죽인 전염병 ‘페스트’를주제로 했다. 장항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중세 시대 페스트에 대응했던 국가와 사회의 분투 과정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고통받는 이 시점에 과거 질병들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도를 밝혔다. 장 교수는 설민석의 강점인 ‘연기력’보다는 전문성을 강조하며 시청자의 눈을 붙드는 데 성공했다.제작진은 앞으로도 주제별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청해 차분하면서도 정확하게 세계사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트롯전국체전’은 13.7%-14.1%, MBC TV ‘전지적참견 시점’은 3.9%-6.0%,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5.0%-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1-01-31

영화 ‘미나리’ 출연 윤여정미국 연기상 20관왕 대기록

배우 윤여정이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 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연기상 20관왕의 대기록을 썼다.27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윤여정은 최근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까지 추가하며 미국 시상식에서 연기상 20관왕을 기록했다.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도 아니고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사에 너무 축하를 받아서 참 곤란하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지만, 아카데미를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서 연일 수상하며 후보는 물론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윤여정은 지난해, 현재 방송 중인 예능 ‘윤스테이’와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의 한국 촬영을 마쳤고, ‘파친코’ 촬영을 위해 모레 캐나다로 출국해 두 달 정도 머무를 예정이다.이와 함께 영화 ‘미나리’는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비평가협회 작품상·외국어영화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 등을 추가하며 지금까지 58관왕을 기록하고 있다.‘미나리’는 전날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아카데미 등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AFI가 2010년 이후 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에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 작품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해 87.5%라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AFI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미나리’는 또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후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5개 부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특히 다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한예리가 윤여정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게 됐다.이에 대해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예리는 아카데미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를 위해 뛰고 있지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깜짝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와 채드윅 보즈먼(마레이니즈 블랙 바텀)이 비평가 시상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을 언급하자면 ‘미나리’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스티븐 연”이라고 평했다. /연합뉴스

2021-01-27

샤이니·2PM… 군백기 마친 2세대 아이돌 ‘컴백’

멤버들의 입대로 이른바 ‘군백기’를 가졌던 2세대 보이 그룹들이 잇달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 모두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갖추고 있는 ‘대어’인 만큼 가요계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그룹 샤이니는 31일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공개되는 스페셜 라이브 방송 ‘더 링톤 : 샤이니 이즈 백’(The Ringtone: SHINee is Back)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컴백에 시동을 건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가 이 방송에서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의 활동을 돌아보고 올해 중 발표하는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새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하며 정규 6집에 실린 ‘데리러 가’와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선보인다. 샤이니는 2018년 9월 정규 6집을 발표한 뒤 온유, 키, 민호가 차례로 입대했고 이후 새 앨범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이들이 모두 군 생활을 마치게 되자 SM은 연초 열린 소속사 합동 콘서트에서 샤이니의 컴백을 알렸다.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샤이니는 ‘링 딩 동’, ‘루시퍼’, ‘뷰’, ‘셜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에서도 인기가 높다.2017년부터 휴지기에 들어갔던 그룹 2PM(투피엠)도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옥택연, 준케이, 우영에 이어 찬성까지 이달 초 전역하면서 태국인 멤버 닉쿤과아직 복무 중인 준호를 빼면 모두 ‘군필돌’이 됐다.준호는 오는 3월 전역을 앞뒀다. 2PM은 최근 “멤버들과 다 함께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며 “2PM으로 꽉 채운 2021년을 기대해 달라”고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2008년 데뷔한 이들은 당시 가요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야성적인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곡으로 ‘하트비트’, ‘10점 만점에 10점’, ‘어게인&어게인’, ‘니가 밉다’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발표한 베스트 앨범은 일본 오리콘, 타워레코드 차트 1위에 오르며 공백기를 무색하게 했다.최근에는 2015년 발표한 곡 ‘우리집’ 무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후배 그룹이 이 곡의 무대를 커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 역시 2세대 아이돌의 컴백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8월 전역한 양요섭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컴백 준비는 군대 가기 전부터 항상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올해 안에 나오겠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막내인 손동운까지 전역하면서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들이 신보를 낸 것은 2018년 11월 발표한 ‘아우트로’가 마지막이었다.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비가 오는 날엔’, ‘픽션’, ‘굿 럭’ 등으로 사랑받았다. 당시 소속사와 상표권 문제로 갈등을 빚다 2017년 이름을 바꿔 5인조 하이라이트로 활동했지만, 2019년 용준형이 팀을 탈퇴하면서 4인조가 됐다.그룹 빅뱅이 올해에는 완전체로 돌아올지도 관심사다.이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고 지난해 미국 유명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돼 복귀 무대를 갖지 못했다. 다만,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지난해 말 신곡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복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