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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역시 아이유, 음원차트 ‘톱 100’ 중 16곡 줄세워

아이유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 ‘톱100’에 자신의 노래 16곡을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최신 앨범 수록곡 전곡 상위권 진입, 과거 나온 곡의 롱런, 역주행 등이 어우러지며 다시 한번 ‘음원 최강자’ 입지를 확인했다.3일 멜론이 공개한 전날 일간 차트에 따르면 아이유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일락’과 수록곡 ‘셀러브리티’, ‘코인’은 각각 1,3,4위에 이름을 올렸다.‘봄 안녕 봄’(8위), ‘플루’(9위), ‘돌림노래’(13위), ‘아이와 나의 바다’(14위)등 이 앨범에 수록된 10곡 모두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콘서트 실황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돼 지난 2월부터 역주행하기 시작한 ‘내손을 잡아’는 10위까지 순위가 올랐다.2019년 나온 ‘블루밍’(20위), ‘러브포엠’(68위)을 비롯해 지난해 발표한 ‘에잇’(21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마음을 드려요’(55위)까지 1∼2년 전 발매된 노래들도 여전히 차트를 지키고 있다.여기에 하이포(HIGH4)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가 봄바람을 타고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해 99위로 재진입하면서 아이유는 총 16곡을 ‘톱 100’에 올리게 됐다.같은 날 지니뮤직에서도 아이유의 노래 16곡이 ‘톱 100’ 내에 자리했다.몇 년에 걸쳐 발표된 한 가수의 노래 수십 곡이 주요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한 음원 업계 관계자는 “최신곡 전곡이 일주일 넘게 상위권을 지키고, 과거 노래가 일년 넘게 ‘차트 아웃’ 하지 않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특히 멜론은 24시간 동안 1번 재생한 것만 집계해 순위를 내기 때문에 더 쉽지 않다”고 말했다.아이유의 차트 점령은 일정 규모 이상의 팬덤을 갖춘 아이돌이 새 앨범을 냈을 때 차트에 오르는 양상과 다소 다르다. 아이돌그룹의 경우 팬 화력이 집중되는 밤에실시간 차트 1위를 하고, 일간 차트에서는 며칠 내로 순위가 내려간다.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유 이번 앨범 수록곡은 ‘팬덤’의 줄 세우기와는 다르게 순위가 산재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대중’이 아이유의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그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을 골라 듣기 때문”이라며 “대중이 앨범 전곡을 듣는 거의 유일한 가수”라고 평가했다./연합뉴스

2021-04-04

각양각색 보이그룹의 매력대결 함께 즐겨요

보이 그룹의 최강자를 가리는 엠넷 경연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33)은 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아이돌 가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요즘 아이돌 가수분들의 실력이 정말 출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처음엔 여섯 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첫녹화를 끝내고 나니 단순한 내 기우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6팀의 각양각색의 무대를 시청자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MC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킹덤’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공동 진행을 맡기로 예정됐으나, 유노윤호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최강창민이 단독으로 진행을 하게 됐다.또 동일한 제작비로 무대를 꾸미기로 했으나 첫 경연 녹화 당시 일부 팀에서 고가의 소품 등을 준비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박찬욱 CP는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녹화 당시 항의에 의한 중단은 없었고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어 유노윤호에 대해서는 “3회 방송분까지는 진행자 (역할에) 초점을 맞춰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고 그 이후는 최강창민의 단독 진행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로드 투 킹덤’과의 차이점으로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을 꼽으며 “케이팝 가수들이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 팬들이 무대도 즐기고 직접 참여할수 있다”고 설명했다.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참여하는 6팀은 각 팀이 가진 매력을 내세우기도 했다.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은 “데뷔 10년 차로 가장 큰 선배이기 때문에 무대 경력들로 더 다채롭고 다양한 무대를 단합력을 가지고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밝혔다.아이콘은 자신들만의 흥을, 더보이즈는 많은 인원을 활용한 꽉 찬 무대구성을, 스트레이키즈는 직접 작사·작곡·편곡을 한다는 점을, 에이티즈는 자신들만의 에너지를 각각 강점으로 꼽았다.‘킹덤’의 이영주 PD는 “중요한 건 탈락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섯 팀이 각자 만의 색을 이미 완성했다고 생각하기에 탈락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4-01

벚꽃 피자 ‘봄 캐럴’도 활짝 ‘벚꽃엔딩’ 등 차트 역주행

봄을 알리는 벚꽃이 활짝 피자 음원 사이트에서도 ‘봄 캐럴’이 어김없이 등장했다.가온차트가 1일 공개한 주간 스트리밍 차트(21∼27일 집계)에 따르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전주보다 29계단 뛰어오른 115위를 기록했다.최근에도 꾸준히 차트를 지키던 방탄소년단(BTS)의 ‘봄날’은 순위가 10계단 더 올라 42위에 자리했다.하이포(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전주 대비 19위 상승)가 120위, 로꼬와 여자친구 유주의 ‘우연히 봄’(62계단 상승)이 133위에 올랐다.이 밖에도 볼빨간사춘기 ‘나만, 봄’(23계단 상승)과 십센치 ‘봄이 좋냐?’(66계단 상승)가 각각 156위와 17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봄과 관련된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역주행했다.특히 대표적인 봄노래인 ‘벚꽃 엔딩’은 최신 차트인 지난달 31일 자 멜론 일간 차트에서도 90위로 진입했다. 지니뮤직 일간 차트에서는 전날보다 12위 오른 59위에랭크됐다.이 곡은 멜론에서 2010년대 통틀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고 스트리밍된 곡인 것으로 나타났다.멜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벚꽃 엔딩’이 2010년대 연대 차트 1위를 기록했다며 “매년 봄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그 결과 시즌송, 밴드 음악으로는 이례적으로 연대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봄이 오기 직전인 2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봄 캐럴의 차트 진입이 유난히 늦었지만, 올해에는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 관련 음악이 예년보다는 빠르게 차트에 올라오고 있다.이에 대해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계절 노래는 온도와 관련 있는데, 봄에는 평균 10℃일 때 관련 노래가 차트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은 “다만 상춘객이 돌아다니면서 음악이 같이 나와야 더 붐업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봄 캐럴 흥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2021-04-01

붓으로 일낸 박기웅“연기만큼 그림에 진심이에요”

“전 연기할 때도 저를 향한 앵글이 좁아질수록 자유로움을 느끼거든요. 하물며 캔버스는 온전히 저만의 공간이잖아요. 제가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그 매력에 그림을 못 놓는 것 같아요.” 배우 박기웅(36)이 드디어 ‘일’을 냈다.최근 미술에 도전해 작품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원조 미대 오빠’인 박기웅은 팬들을 위해 소셜미디어에만 작품을 조금씩 공개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인물화 ‘이고’(EGO)를 한국회화의 위상전에 출품해 특별상인 K아트상을 받고, 강남구 삼성동 명품샵 갤러리 ‘럭셔리판다’에 작품들을 걸었다.에르메스, 샤넬, 구찌, 펜디, 발렌티노…. 개성 뚜렷한 명품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박기웅의 인물화들은 제각기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존재감을 꼿꼿하게 드러냈다. 특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고’는 성별이 불분명한 인물이 홀로그램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최근 삼성동에서 만난 박기웅은 그림 이야기에 시종일관 눈을 반짝였다.“흔들리게 보이도록 그리는 기법을 엄청나게 훈련했어요. 리넨 캔버스에 돼지털같이 뻣뻣한 붓부터 아주 부드러운 모를 지닌 붓까지 다양하게 사용했죠.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아가 흔들리는 경험을 하는데, 그래도 결국엔 중심을 잡고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직업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인데, 저도 배우 생활을 하며 겪은 부침, 경험이 많죠. 작품에도 그런 부분이 당연히 녹아있어요.” 대진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꾸준히 유화를 그려온 그는 신인 배우 시절까지만 해도 후배들에게 미술 가르치는 일을 병행했을 정도로 그림에 몰두했다.“친구들이 다 작가이다 보니 제 그림도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에두아르 마네로, 저도 초반에는 클래식한 것들을 많이 그리다가 최근에는 조금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죠.” 설명을 듣고 보니 그의 그림들은 클래식과 팝아트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집에서 자다가 느낌이 왔을 때 벌떡 일어나 그리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박기웅은 꽤 많이 쌓인 작품들을 조금씩 세상에 꺼내놓을 계획이다. 그 시작점으로 명품샵갤러리를 선택한 데 대해 그는 드라마부터 네이버 오디오클립까지 함께하며 절친한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황지선 대표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전 그림에 ‘찐’(진심)이거든요. 붓을 한 번 터치할 때마다 정말 괴로워하고 무서운데, 그러면서도 희열을 느끼며 그려요. 그렇다 보니 전시 여부에도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황 대표님께서 ‘명품도 그림도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게 와 닿더라고요. 이어 럭셔리판다의 나수민 대표와 연이 닿아 결국 그림을 걸게 됐어요. 이제 시작이죠. (웃음)” 박기웅의 작품에 매력을 느껴 오래 그를 설득했다는 나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봤을 때는 기성 프로 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다. 이 작품들을 매장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웃었다.회화 이야기 반, 연기 이야기 반을 해야겠다고 계획했지만, 평소 인터뷰 때와는 또 달리 소년처럼 그림 이야기에 몰두하는 그가 신기해 ‘회화 예찬’을 즐겼다.“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다작 배우’였는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연기하기 위해 살기보다는 살기 위해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러려면 직업에 잠식되면 안 되니까요. 전 연기를 정말 사랑해요. 그림도 너무 힘들지만 진짜 재밌고요.멋없는 얘기지만, 그렇습니다. (웃음)” /연합뉴스

2021-03-31

“아시아계 혐오에 분노… 증오 멈춰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서구사회에 번지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 반대의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였다.자신들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방탄소년단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썼다.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는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K팝 가수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의 장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인 서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가수로 꼽히는 만큼 이번 발언의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팬덤 ‘아미’ 역시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결집력도 상당하다.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 달러(12억여원)를 기부하자,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1-03-30

4·3 추모곡 ‘잠들지 않는 남도’ 안치환, 35년만에 완성본 발표

‘시대의 노래꾼’ 가수 안치환이 제주4·3의 아픔을 그린 곡 ‘잠들지 않는 남도’를 35년 만에 ‘완결편’으로 발표한다.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일 정오 안치환의 디지털 싱글 ‘잠들지 않는 남도’가 발매된다고 30일 밝혔다.안치환이 1987년 작사·작곡한 ‘잠들지 않는 남도’는 제주4·3을 상징하는 대표적 노래다. 4·3 관련 행사에서 추모곡으로 널리 불려왔고 최근에는 국가 추념식에서도 불리고 있다.이번 음반은 재편곡과 함께 지금까지 발표된 적 없는 2절까지 녹음한 완결편으로 발표된다.안치환은 “앞으로도 4·3이 민족의 자랑스럽고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기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 완결편을 내놓는다”고 밝혔다.그는 1987년 한 선배가 이산하의 ‘한라산’을 내밀며 제주4·3에 대한 노래극 주제곡을 만들라고 했다며 “낯선 주제와 내용이었으나 광주 오월만큼이나 충격적인 역사였다”고 곡을 만들게 된 사연을 전했다.그는 “2절까지의 노래였으나 당시에는 1절만 공연에 쓰였고 악보로 입으로 노래는 퍼졌다”며 “‘잠들지 않는 남도’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4·3을 기리는 분들이 좋아하는 버전으로 재편곡하고 2절까지 녹음하여 약 35년 만에 완성본을 들려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3-30

송해, 토크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 5월7일 개최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토크 콘서트를 연다.송해 측은 오는 5월 7일 송해의 비대면 토크 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송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랜 기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방송 생활 60년을 넘긴 송해는 1981년부터 40년 넘게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다. 송해는 이번 콘서트에서 인생이 궁금한 20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30대, 경제 문제로 힘든 40대, 재밌는 인생에 대해 고민 많은 50대, 인생 2막을 그리는 60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고민이 많은 70대까지 모든 세대의 고민을 들어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공연 관계자는 “실제로 송해에게 궁금한 점 혹은 자신만의 인생 고민을 공연 이벤트 메일(songhaetvevent@gmail.com)로 사전 접수하면 토크 콘서트 당일 송해가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송해는 또 ‘전국노래자랑’에서 오래 호흡을 맞춘 신재동 라이브 밴드와 다수의 라이브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콘서트는 당일 오후 7시 엠군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온라인 공연 관람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1-03-30

‘리코드 프로젝트’ 재시작… 노을 ‘오늘도 그대만’ 발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가수의 노래를 인기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부르는 ‘리코드 프로젝트’(re;code Project)가 7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플렉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그룹 노을이 부른 ‘오늘도 그대만’을 발매한다고 29일 밝혔다.이 곡은 타디스 프로젝트(T.R. 레트로)가 2017년 내놓은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절절한 발라드곡이다. 노을은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이 곡을 재해석해 불렀다.‘리코드 프로젝트’로 나오는 여섯 번째 곡이자 2014년 에일리·투엘슨의 ‘아임 인 러브’ 이후 처음 발매되는 프로젝트 신곡이다.2012∼2014년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소유·긱스 ‘오피셜리 미싱 유, 투’를 비롯해 인피니트 남우현·심규선 ‘선인장’, 써니힐·데이브레이크 ‘들었다 놨다’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인디 가수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최재우 플렉스엠 부사장은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야만 하는 숨은 아티스트와 명곡이 많이 생겨났다. 프로젝트를 다시 기획해 완성도 높은 음악과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부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1-03-29

성큼 다가온 봄, 집에서 즐겨볼까

온다는 기별도 없이 우리 곁에 조용히 다가온 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린다.EBS 1TV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밤 9시 30분 ‘한국기행’에서 남쪽에 먼저 찾아온 봄의 풍경을 소개한다.첫 목적지는 제주도. 제작진은 5년 전 제주에 왔다는 한익종-이연옥 씨 부부를 만났다. 방치된 제주 구옥을 무료로 빌려줄 테니 마음에 맞게 고쳐 살지 않겠냐는 지인의 제안에 솔깃해 내려온 부부는 육십 평생 몰랐던 재능까지 발견해 이제 화가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대정읍 일과리의 고부 사이인 해녀 백혜순, 최정원 씨가 뿔소라 캐기에 한창인 모습도 담았다.2부 배경은 경남 남해 미조항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이다. 7년 전 탁 트인 바다 풍경에 반해 이곳에 터를 잡은 손상철-김효선 씨 부부가 봄을 맞아 제비 둥지 목각을 처마에 달아주는 모습을 소개한다.다음 목적지는 다시 제주다. 제주에서 마지막 근무를 하고 퇴임한 송명원, 이혜영 씨 부부는 정원에 텃밭도 일구고 아궁이도 만들어 도시에서는 할 수 없던 전원의 삶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가을, 한라산에 올랐다가 마음의 나침반을 따라 제주로 이주했다는 이광재 씨도 감귤 농사 적응에 한창이다.4부는 경남 하동으로 떠난다. 이곳에는 23년 전부터 차밭을 가꾸며 참선하는 보성스님이 산다. 3월 초는 아직 찻잎이 나기엔 이른 시기라 스님은 매화로 꽃차를 만든다. 스님은 “꽃차는 눈으로, 코로, 입으로 느끼고 음미해야 진정한 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서해안 신두리 바다에서 명주조개, 골뱅이, 개불 작업에 한창인 손민구-김연숙 모자도 소개한다.종착지는 전남 장흥과 경남 거제다. 자녀의 중매로 인연을 맺은 ‘황혼 신혼’ 이순동-유선근 씨 부부의 봄비 속 데이트, 가파른 산속에서 첫봄 버섯 수확에 나선 정경진-옥윤희 씨 부부의 사연을 만난다. /연합뉴스

2021-03-29

박수홍 “친형 출연료 횡령 사실… 부모님은 전혀 몰라”

박수홍 MC 겸 개그맨. /연합뉴스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출연료를 떼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며 친형 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박수홍은 29일 자신의 반려묘인 ‘다홍’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글을 남기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라면서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그는 그동안의 일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형과 형수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수홍은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부모에 대한 비판도 일자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고 감쌌다. 그는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박수홍은 이어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박수홍은 최근 1인 기획사를 차려 유튜브 활동 중인데, 이 채널에 박수홍 친형과 형수의 횡령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박수홍은 데뷔 초부터 친형에게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겼고, 출연료 등 자산 관리는 모두 형과 형수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글 작성자는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면서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이 넘고, 가족들이 도망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했으며 이후 쉬지 않고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해왔다. 특히 SBS TV ‘미운 우리 새끼’와 MBN ‘동치미’ 등에 고정 출연하는 등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연합뉴스

2021-03-29

안방 침투한 크리처극 “시대상 반영”

‘그것’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좀비 사극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했지만, 이제 지상파에서도 크리처극이 평일 프라임타임에 편성될 정도로 분위기는 급변했다.물꼬를 튼 건 역시 넷플릭스의 공이 크다. 심의로부터도 광고로부터도 자유로운넷플릭스는 ‘킹덤’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시대와 배경을 넘나드는 크리처극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장르를 제시했고, 선택도 받았다.넷플릭스답게 두 작품은 수위도 셌다. ‘킹덤’ 시리즈가 느릿느릿 걸어 다녀야 할 것 같은 한복을 입고서는 빛의 속도로 달려드는 ‘K-좀비’를 선보여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면, ‘스위트홈’은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주민들과 기괴한 괴물들과의 잔혹하고도 치열한 사투를 담아 눈을 붙들었다.비교적 최근까지도 이러한 장르는 넷플릭스 또는 비지상파에서만 가능하리라 생각했지만, 기존 메이저 방송사들도 해당 장르를 편성하면서 그러한 선입견을 깨졌다.중국향 설정과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는 했지만 SBS TV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엑소시즘 판타지극으로 방송 전 주목받았다.무려 320억원을 투자해 제작된 이 드라마는 악령의 조종을 받아 그들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생시’를 내세워 지상파에서 보기 힘든, 수위 높은 장면들을 선보였다.OCN도 다음 달 김옥빈과 이준혁을 내세운 새로운 크리처 액션 스릴러극 ‘다크홀’을 예고했다. 이 작품은 싱크홀에서 나온 의문의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다.이렇듯 크리처극이 안방극장에 떳떳한 하나의 장르로 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방송 환경의 변화가 꼽힌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크리처극이 실현됐고, 시청자들도 이제 ‘드라마=리얼리티’ 공식보다는 웹툰처럼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받아들일 수 있게 돼서 지상파에서도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깊이 들어가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 시스템 붕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킹덤’만 보더라도 결국 사회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다.드라마는 철저히 현실을 반영하는데, 극 중 크리처들도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욕망으로 망가지는 좀비와, 좀비에게 물렸을 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감염되는 설정은 디지털 시대를 투영하기도 한다. 또 당하는 사람들은 늘 평범한 사람들인 것도그렇다”고 분석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현실을 도무지 납득하지 못할 때, ‘초월적 존재’를 떠올리게 된다. 현실의 악과 문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그리면서도 ‘일상을 해치는 존재’를 내세워 그걸 무찌르는 전개가 힘든 시국 속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1-03-28

‘펜트하우스2’ ,시즌1 최고기록 뛰어 넘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둔 김순옥 작가의 SBS TV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가 시즌1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펜트하우스2’ 12회 시청률은 22.9%-29.2%로 집계됐다. 2부 29.2%는 시즌1 마지막회에서 기록한28.8%을 넘어선 성적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1.5%까지 치솟았다.전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 오윤희(유진), 천서진(김소연)의 연합으로 주단태(엄기준)가 ‘나애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몰락하는 모습이 담겼다.이후 천서진 역시 심수련과 배로나(김현수)의 납치, 감금,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그리고 오윤희는 복수를 마무리한 뒤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김 작가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다양한 반전 장치와 쾌속 전개로 시청자의눈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 역시 시즌1보다도 여유롭고도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장르극과 코미디,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갔다.또 지상파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수위 높은 장면들이 연출돼 평이 엇갈리기도 했다. 물론 전날처럼 고수위가 있는 경우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되기는 했지만 안방극장, 특히 지상파에서 시청등급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판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펜트하우스2’는 다음 달 2일 종영하며, 시즌1 종영 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셜 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시즌3는 상반기 내 돌아오며, 주 1회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22.2%-26.7%, tvN 주말극 ‘빈센조’는 9.3%(이하 유료가구), JTBC 금토극 ‘괴물’은 4.279%, OCN 주말극 ‘타임즈’는 1.4%의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21-03-28

라일락 꽃잎날리며나의 20대와작별 인사

가수 아이유의 20대는 화려하고도 치열했다. ‘국민 여동생’으로 수식됐던 그는 어느덧 자신의 목소리와 노랫말로 오롯이 대중을 설득시키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스물셋, 스물다섯, 스물여덟 살 아이유의 궤적을 새긴 노래들은 곧 당대 대중이공감하는 히트곡이 됐다. 이제 스물아홉의 봄, 20대 끝자락에 선 그가 자신의 20대에 인사를 보내는 앨범을 갖고 돌아왔다.아이유가 지난 25일 오후 6시 공개한 정규 5집 ‘라일락’(LILAC)은 2017년 4집 ‘팔레트’ 이후 약 4년 만의 정규앨범이다.그가 지금까지 지나온 20대를 다채로운 10개 트랙에 풀어냈다. 앨범명 라일락의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앨범은 ‘바일락’(BYLAC)과 ‘하일락’(HILAC) 두 가지 종류로 발매됐다. 그는 앨범 공개 당일 네이버 나우(NOW.) 라이브쇼에서 “꽉꽉 채워서 여러분께 보여드린 저의 20대를 보내주는 의미의 ‘바일락’과, 새로 쓸 30대 젊은 날의 추억에 인사하는 ‘하일락’”이라고 전했다.앨범 시작을 여는 타이틀곡 ‘라일락’은 복고적이면서 화사하다. 그의 2010년 히트곡 ‘좋은 날’의 가사 일부가 반복되며 과거와 현재의 아이유를 잇는다.아이유는 네이버 나우 방송에서 “70∼80년대의 펑키한 사운드와 디스코 사운드를 구현하는 와중에 아이유의 느낌도 담았다”며 “‘좋은 날’, ‘너랑 나’, ‘분홍신’ 등 과거 사용했던 발성과 톤을 오랜만에 사용했다”고 소개했다.또 다른 타이틀곡 ‘코인’(Coin)에서는 데뷔 이래 최초로 랩을 선보인다.‘봄 안녕 봄’을 작곡한 나얼, ‘어푸’를 함께 작업한 악뮤 이찬혁, ‘돌림노래’ 작사·작곡과 피처링에 참여한 딘(DEAN) 등 새로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그가 전곡 작사를 맡고 일부 작곡에도 참여했지만 전반적으로 프로듀서 아이유의 색채보다는 다양한 시도가 두드러진다.아이유는 “과감하게 자작곡들을 들어내고 새로운 작곡가 분들과 협업했다”며 “새로운 분들과 작업하다 보니 자극이 많이 됐고, 안 해봤던 장르를 시도하는 쾌감이있었다”고 전했다.그는 “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후부터 아무래도 창작자로서의 생각이 훨씬 많이 들어가다 보니 보컬리스트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 면에서 많은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20대를 보내고 새로운 장을 맞는 그의 목소리는 사뿐하다. “안녕 꽃잎 같은 안녕 / 하이얀 우리 봄날의 클라이맥스(climax) / 아 얼마나 기쁜 일이야”(‘라일락’ 가사)“스물세 살의 아이유도, 스물다섯의 아이유도, 작년의 아이유도 아닌 지금의 저는 이제 아무 의문 없이 이 다음으로 갑니다.”(마지막 곡 ‘에필로그’ 소개 글)대중의 독보적 지지를 받는 음원 강자답게 새 앨범 전곡이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이른바 ‘줄세우기’를 했다.멜론 25일자 일간 차트에서는 1위 ‘라일락’을 비롯해 상위 10위권 가운데 7곡이아이유 신곡으로 채워졌다.지니뮤직 일간차트에서도 브레이브걸스 ‘롤린’(3위)을 제외하고 아이유 신곡이 1∼11위에 늘어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다.그가 앨범 뒷이야기를 풀어놓은 네이버 나우 라이브쇼는 시청자 수 31만여명, 실시간 채팅 21만 건을 기록했다.아이유는 4년 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그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자신과 팬클럽 ‘유애나’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 명의로 청소년 한부모가정 지원 및 청각장애인 지원에 총 1억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

2021-03-28

하루하루 저를 움직이는 건‘땀’이죠

배우 설경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영화 ‘자산어보’에서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학자 정약전으로 분한 설경구는 첫 사극이었지만 화면 안에서도, 밖에서도 한결 편안해 보였다.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앵글 안에서 배우들과 놀자, 생각했다”고 했다.“실존 인물을 그 이름 그대로 연기하는 건 부담스럽죠. ‘내가 정약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섬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놀아보자’ 했죠. 제가 통달하지 않았는데 통달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고, 그렇게 보였다면 대본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었던 거고요.”‘자산어보’ 이전에도 몇 번의 사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소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준익 감독과 다시 한번 꼭 작업을 하고 싶었기에 선택했을 뿐, ‘자산어보’가 처음부터 완전히 마음에 들었던 것도 아니었다.설경구는 “특이하기는 한데 어류 이야기가 막 끌리는 제목은 아니었다”며 “처음에는 약전의 대사 위주로 읽으며 전체를 보지 못했고, 두 번 세 번 다시 읽으면서 젖어 들어 어느새 마음이 움직이고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정약전은 양반도 상놈도 임금도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진 급진적인 사람이었고, 그런 생각을 썼다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으니 ‘자산어보’ 같은 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런 수평적 사고를 가졌지만 흑산도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나서야 실천할 수 있었고, 동시에 태생적으로 양반의 한계는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죠.”설경구는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수염을 붙인 모습이 어울릴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낯선 것에 대해 과감하지 못하고 걱정이 많다”며 “처음에는 어떻게 보일까 걱정이 있었지만, 며칠 촬영하다 보니 또 익숙해지고 편해졌다”고 했다.‘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처음으로 스리피스 수트를 빼입고 올백으로 머리를 넘겼을 때도 처음의 불편함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불한당’ 이후 요즘은 스리피스도 잘 입고 머리도 넘긴다”며 웃었다.“‘불한당’ 전까지만 해도 조급했었어요. 언제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면서 살았죠. 변성현 감독을 만났을 때 ‘계단을 밟고 내려가고 싶은데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다’고 얘기하니, ‘계단으로 내려오게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두 작품밖에 안 찍은감독이. 그때 믿음이 생겼고, 덕분에 잘 넘겨서 ‘불한당’ 이후 마음도 편해지고 나이도 먹으면서 내려놓고 사는 것 같아요. 전에는 날이 서 있었다면 지금은 날이 무뎌지고, 좋은 것만 보고 싶고 그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영화 ‘자산어보’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불한당’은 흥행 성적을 뛰어넘는 뜨거운 팬덤을 만들어내며 설경구에게 배우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 됐다.“자학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박하사탕’ 때는 정말 심했고요. 그때는 그게 그 캐릭터랑 맞는다고 생각했죠. 근데 그 틀 안에서 계속 왔던 것 같아요. 영화도 다르고, 캐릭터도 그렇게 안 불편해도 되는데 계속 주변까지 불편하게 했던 거죠. 센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면 전날부터 그걸 물고 있으면서 얼마나 힘들겠어요, 나나 주변이나. 요즘은 일부러 그 감정에서 벗어나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오히려 딴생각을 하려고 주변 사람들과 장난도 치고 하다 보니 더 편해진 건지도 모르겠네요.”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한양레퍼토리에서 무대 데뷔를 했지만, 배우 인생 1막의 시작은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대학 졸업하고 대학로에 나와 오갈 데 없는 저를 잡아 준 게 김민기 대표였어요. 제가 연기를 보여준 적도 없는데 포스터 붙이고 있는 사람을 보고 ‘지하철 1호선’을 하자고 하신 거죠. 저에게 엄청난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셨고, 그때부터 배우로서의 길을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데뷔 30년을 향해 가는 그를 하루하루 움직이게 하는 건 ‘땀’이라고 했다.“촬영이 몇 시에 잡히든 3∼4시간 전에 일어나 땀을 흘립니다. 땀을 빼면서 힘도 빼고 촬영장에 가는데, 촬영이 있든 없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키는 룰이 됐네요.” /연합뉴스

202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