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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닮사’ 신현빈 “장겨울로 보일까 봐 걱정 많았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1-12-08 19:03 게재일 2021-1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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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겨울쌤에서<br/>‘너를 닮은 사람’ 해원 변신 성공<br/>“사람과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br/>자기 삶 찾아가는 이야기 만족”
배우 신현빈. /최성현 스튜디오 제공
“어떤 시청자분이 ‘장겨울 선생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웃음)”

tvN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외과 레지던트 장겨울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신현빈(35)이 달라졌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뒤 나락으로 떨어졌던 구해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종영하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른 작품이 방영되다 보니까 혹시라도 (시청자분들께서) 몰입이 안 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다른 이야기, 다른 캐릭터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다”고 했다.

‘너를 닮은 사람’ 속 해원은 자신이 가장 믿었던 연인 서우재(김재영 분)와 미술 과외 학생이자 절친한 언니였던 희주(고현정 분)로부터 버림받은 후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신현빈은 “해원이는 정말 메마른 사람”이라며 구해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코트와 방치된 듯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시들어버린 화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 후반에 호수(김동하)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되게 해원이 얘기 같다고 생각했어요. ‘소녀는 마음이 아플까 봐 (마음을) 병 속에 집어넣었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됐다’는 부분이요. 그래서 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너를 닮은 사람’은 시청률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종영 이후에도 넷플릭스 국내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공고한 팬층을 형성했다.

신현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완벽한 피해자도, 완벽한 가해자도 없다는 게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느껴졌다”며 “이야기가 가진 힘, 대사, 캐릭터들이 가진 면면들이 재밌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사람과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결말도 저희 드라마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보여준 것 같아서 옳은 결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인생에서 조연처럼 살아왔던 사람이 자기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니까요.”

자신이 연기한 구해원에 대해서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일컬으며 “누구 한 사람이라도 해원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진심 어린 얘기를 해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만약 제 주변에 해원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등짝을 세게 한 대 치면서 ‘일단 정신을 차려보자’고 얘기했을 거예요. (웃음) 해원이가 이제는 좀 덜 괴로워하고, 집중해서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함께 호흡을 맞췄던 고현정에 대해서는 “촬영하기 전에 많이 만나면서 좀 더 편하고 재밌게 연기했다”면서 “현정 선배와 함께한다는 부담보다는 의지가 되는 부분이 컸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신현빈은 내년에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계속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저에게는 재밌고 흥미로운 작품들이었다”며 “시청자분들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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