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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 캐릭터 매력은 담백함이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1-08-09 20:18 게재일 2021-08-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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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호, 주말극 ‘결혼작사 결혼작곡’ 시즌2서 강렬한 존재감 뽐내<br/>이종원과의 친분으로 연기 시작… “사극 속 무사 역할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에 출연한 배우 문성호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날 ‘충격 엔딩’으로 막을 내린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결혼작곡’ 시즌2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한 명 꼽으라면 서반을 뺄 수 없다.

작품 내내 한 번도 웃지 않은 채 “행복해요? 조물주 뜻대로 살아서” 같은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서반에 반한 건 작품 속 여성들만은 아니다. 심지어 전날 사피영(박주미 분)이 아닌 송원(이민영)과 결혼식을 올린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만난 서반 역의 배우 문성호(49)는 “마지막 회가 방송되면 난리가 날 것 같았다”며 “나보다 이민영 씨가 욕을 많이 먹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초반에 서반은 누구와도 연결이 안 될 거라고 들었어요. 그래도 대본을 봤을 때 서반이 참 맘에 들었죠. 처음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때부터 임팩트가 강해서요.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고 ‘고독한 상남자’ 스타일을 유지할 줄 알았는데. (웃음)”

작품 속에서는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는 문성호이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그는 “화제의 인물”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스스로는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배우로서 인터뷰도 이날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BS 드라마 ‘가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친 문성호는 어떻게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우연히 제작진과 연이 닿았는데, 나중에 전해 들으니 임성한 작가님께서 나중에 ‘서반이 걸어들어오더라’고 하셨다고 했다. 기분이 좋았다. 공백기에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서반은 전에 없던 캐릭터이기는 해요. 게다가 한 번씩 어려운 대사들도 힘들었어요. 특히 ‘조물주 대사’는 20~30번은 다시 한 것 같아요. 힘들게 찍은 만큼 회자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또 화제가 된 사피영과의 키스 장면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죠. 물속에서 다섯 시간을 있으니 너무 춥더라고요. 마지막에 보면 눈동자가 약간 풀려 있을 정도로요. 힘들게 찍은 만큼 가장 만족하는 장면입니다.”

문성호는 그러나 정작 결혼 장면은 어색했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박주미 씨한테 농담으로 이런 얘기도 했죠. ‘몇 개월 동안 공들여놨더니만….’ (웃음) 만약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서반이 주요 인물이 될 것 같은데 저 잘할 수 있을까요? 물론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입장에서 서반은 참 좋은 캐릭터니까요.”

그는 이어 서반 캐릭터가 사랑받은 데 대해 “질척거리지 않고 담백한 모습에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실제 모습 역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배우 이종원과의 친분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문성호의 실제 모습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문성호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매력을 하나씩 꺼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리묘사에 탁월한 이번 작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사랑받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사극 속 무사 같은 멋진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한편,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결혼작사 이혼작곡2’ 최종회 시청률은 13.792%-16.582%(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서반과 송원, 서동마(부배)와 사피영, 판사현(성훈)과 아미(송지인)가 각각 결혼하는 반전 엔딩이 눈길을 끌었으며 신기림(노주현)의 영혼이 지아(박서경)에게 흘러 들어간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이와 함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시즌3’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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