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儒醫 특별전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30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순회전시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유의(儒醫)’전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1층에서 열고 있다.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 추진한 이번 전시는 조선의 지식인들이 질병을 치유하고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다.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시기인 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문적으로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질병을 치료하려는 방안을 모색하는 현상에 주목하며 기획됐다.유의는 유학자로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술을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사람들의 아픔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중 가장 밖으로 드러난 것이 질병이었다. 그래서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을 고치는 것과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비의사, 유의(儒醫)는 그렇게 탄생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편찬한 의학서 언해두창집요.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역병의 상황을 겪으며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둔 일기자료와 국가 차원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편찬한 언해본 의학서인 ‘언해두창집요’ ‘구급간이방’ 등이다.류성룡이 저술한 ‘침경요결’, 가일 안동권씨 문중에서 작성하고 실제로 이용했던 절첩본 ‘약방문’, 안동지방의 유의였던 임정한이 쓴 ‘존양요결’, 어의를 지낸 전순의가 1487년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한 ‘식료찬요’ 등도 확인할 수 있다.특히 그 가운데 포항을 대표하는 유의로 알려진 석곡 이규준 선생의 ‘황제내경소문대요(黃帝內經素問大要)’ 등이 전시되며 포항의 지역성을 고려해 약효로 알려진 몇 가지 해산물에 관한 소개도 볼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과 질병에 대한 조선시대 선비의사들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였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6-12

포은서예국제대전… 정몽주 충효사상을 깨우다

(사)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는 고려시대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일깨우고, 전통 서예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5회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을 개최한다. 포은서예국제대전은 포은 정몽주의 고향인 포항지역에서 정몽주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서예문화 발전의 주역이 될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문화예술 진흥사업으로 2018년 제1회 포은서예전시회를 시작으로 5번째 치러지는 서예 작품 공모전이다.제5회 포은서예국제대전은 포은선생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포은서예국제대전 운영위원장인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전체 일정을 확정했다.이달부터 원서교부를 시작해 8월 6일까지 현장 접수, 8월 9일까지 우편접수를 진행하며 심사 및 휘호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 후 8월 24일에 심사발표 할 예정이다.작품 공모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현대서예, 전각, 서각, 민화, 소자 등 9개 부문으로 나누어서 출품 수 제한 없이 접수를 받으며 국적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작품 마감 이후 1차 심사, 2차 휘호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등 전체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수상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며, 동시에 수상작 전시회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해 일주일간 포항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12

초현실주의 구룡포… 박해강 서양화가 초대전

포항 중견 서양화가 박해강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서울 갤러리 반포대로5 초대전을 갖고 있다. 갤러리 반포대로5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박해강 작가의 15번째 개인전으로 포항 구룡포의 아름다움을 초현실주의를 가미한 구상 작품 14점을 전시한다.작가가 살고 있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의 등대, 바다, 달, 안개 등이 표현된 화면은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감돌아 이채롭고, 구상화를 넘어서 초현실주의풍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풍부한 색채구성에서 변화해, 동일색상 계열의 색채 이미지 변화로 색상의 범위를 좁혔다. 푸른 빛의 화면 구성으로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고 있다. ‘물안개’‘달빛’은 물안개, 달 등 자신의 삶에서 늘 함께했던 유의미했던 풍광들의 형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민감하고 섬세한 색채 표현이 빼어난 작품으로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표현해 다채롭고 환상적인 동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대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해강은 가오슝 아트페어, 홍콩하버 아트페어, 아트대구 아트페어, 아트 경주에 참여했으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12

인류 발전을 이끈 ‘창조적 사고’의 힘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커다란 수수께끼다. 인공지능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창조적 사고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많은 사람이 창조성을 모차르트, 피카소, 아인슈타인 같은 인류의 위대한 지성들에게만 주어지는 남다른 능력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최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창조성은 몇몇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독일의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은 최근 펴낸 저서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어크로스)에서 인간의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석기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330만 년 전의 인류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음을 증명한 로메크위의 석기 유적지부터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소를 거쳐 에이다 러블레이스와 앨런 튜링, 알파고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능의 탄생까지, 경이로운 창조의 궤적을 좇으며 그 기념비적 순간을 만든 우리의 뇌는 어떻게 진화하고 작동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이 책에서 그는 뇌과학과 고고학, 인지과학의 최신 연구들을 인용하며 몇몇 천재들의 번득이는 영감이 역사를 바꿨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그리고 창조적 사고는 뇌와 뇌, 사람과 사람, 지식과 지식이 연결될 때 비로소 발현되는 것임을, 교류와 협력이 창조성의 근원이며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동력임을 강조한다.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됐다는 사실로 인해 우리는 현생인류,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사피엔스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창조적 사고가 가능했다고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능은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러 비로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슈테판 클라인은 고고학자 소니아 아르망과 함께한 탐사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깬다.2015년 소니아 아르망이 아프리카 투르카나호 인근 로메크위 지역에서 발굴한 뗀석기 유물은 약 330만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존의 유물보다 100만 년 가까이 앞서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유물은 호모사피엔스 훨씬 이전의 인류도 좀 더 나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었음을 말해준다.슈테판 클라인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뇌’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한다. 그는 호모사피엔스의 위대한 업적은 협력할 줄 알고, 좋은 아이디어가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하며, 인류의 발전을 이끈 창조적 사고는 ‘커다란 뇌’가 아닌 ‘집단적 뇌’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한다.집단적 뇌는 우리가 무엇이든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시대에도 굳이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서로에게서 배울 줄 알게 된 것, 다른 사람의 발명을 모방할 줄 아는 것이 인간에게 일어난 첫 번째 사고 혁명이라고 슈테판 클라인은 말한다. 창조적 사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이다.슈테판 클라인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역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빚지고 있다고 말한다. 항해를 떠날 때 콜럼버스의 손에는 천문학자이자 출판업자인 레기오문타누스가 펴낸 ‘천체위치추산표’가 들려 있었다. 이런 수단이 있었기에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엄두가 났던 것이다.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세상에서, 슈테판 클라인은 지금껏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했던 교류와 협력과 더불어, 무엇이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삶의 자세가 진정한 창조성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이처럼 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세상에서 저자는 지금껏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했던 교류·협력과 더불어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같은 삶의 자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성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류 발전의 실체인 ‘창조적 사고’와 ‘집단적 뇌’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9

자신의 사상을 삶에 녹인 ‘에리히 프롬’

20세기 철학자 중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비롯한 저작들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 현상들, 예컨대 자살, 우울증, 알코올중독, 고독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리히 프롬의 심원하고 날카로운 통찰은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준다.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21세기북스)의 저자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등 실존철학 대가들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며 철학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의 이유,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사유한 에리히 프롬의 심원한 사상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인간 에리히 프롬을 조명한다.저자는 철학사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인물 중 한 명인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집약적으로 그리며, 프롬의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한다.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자본주의 시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일어난 역사적 장면들과 함께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저자는 “프롬은 인간 스스로가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욕망을 생산적으로 충족할 때, 다시 말해 ‘사랑’과 ‘지혜’ 같은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능력을 충분히 구현함으써 비로소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9

경주문화재단, 초등 4∼6학년 문화예술 감상 교육

(재)경주문화재단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202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퐁당퐁당 미술관 여행’ 교육생을 모집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은 청소년들에게 학교 밖 문예회관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을 제공·운영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자발적 문화예술 향유 능력 및 정서 함양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경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22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 퐁당퐁당 미술관 여행’은 1종 미술관인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기획 전시와 연계해 예술작품 감상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알천미술관의 ‘The 경주’, ‘RE:’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며 전시 관람 예절을 배우고, 전시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The 경주’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을 볼 수 있는 실감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이고, ‘RE:’은 7인의 경주 출신 작가들이 ‘공존’, ‘환경’, ‘회복’ 등 다양한 관점의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 현대 미술 전시이다.‘퐁당퐁당 미술관 여행’ 1기는 지난 5월 30일부터 모집해 11일부터 7월 2일까지 운영하고, 오는 8월 27일까지 총 4기를 운영할 예정이다.모집인원은 1기수당 30명으로 총 12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다. 교육신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접수(www.garts.kr) 또는 전화접수(054-777-6306)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8

피아니스트 유자 왕 내한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유자 왕개성 넘치는 연주와 외모로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자왕(35)의 리사이틀이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달서아트센터의 올해 DSAC 시그니처 세 번째 무대다.DSAC 시그니처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시리즈다.중국 베이징 출신인 유자왕은 윤디리, 랑랑과 함께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힌다.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유자 왕은 어린 시절 중국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이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서지 못한 ‘건반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뒤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7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채 탁월한 테크닉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날 무대에서 유자 왕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8번 내림마장조’를 시작으로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 리게티의 ‘에튀드’,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올림바단조’, 알베니즈의 ‘이베리아모음곡 3권 3번’, 카스푸틴의 ‘전주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8

영·유아 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서비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지역 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서비스를 운영한다.북스타트(Book Start)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를 담아 영·유아 단계별로 그림책을 선별하고 책이 든 꾸러미를 선물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지원 사업’에 시립도서관이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신청대상은 포항시에 주소지를 둔 35개월 이하 영·유아 180명으로 아이 월령에 따라 1단계 북스타트(0~18개월), 2단계 북스타트플러스(19~35개월)로 구분되며, 오는 14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증빙서류와 함께 시립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신청하면 된다.신청은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되며, 오는 7월 중 선정된 가정으로 그림책 2권, 손수건, 에코백, 가이드북으로 구성된 책꾸러미를 택배로 발송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책을 접하는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8

낭만 가득한 ‘백조의 호수’

“러시아 낭만음악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초여름 밤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89회 정기연주회 ‘백조의 호수’가 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임헌정 포항시향 예술감독이 이끌 이번 정기연주회의 테마는 러시아 낭만주의를 꽃피운 작곡가 차이콥스키이다.서유럽의 작곡 기법에 낭만주의와 러시아 민족주의를 결합해 러시아 음악을 세상에 알린 차이콥스키는 우리나라 음악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이번 무대에서도 우리 음악 팬들이 좋아하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백조의 호수 모음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이진상(41)의 연주로 감상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차이콥스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광대한 러시아의 설원이 떠오르는 이 곡은 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자리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진상은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백조의 호수’에서 6개의 악곡을 선곡한 연주회용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장식한다.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귀에 익숙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어울림이 인상적이다.이번 공연의 티켓은 전좌석 3천원으로 티켓링크(전화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8

포항문화재단 ‘별이 빛나는 포항’ 함께 해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8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포항시민의 날 기념 ‘2022 별이 빛나는 포항 정밀아×재주소년×종코’를 개최한다. ‘2022 별이 빛나는 포항’은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공연을 선보이는 포항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올해 역시 새로운 포항 출신의 아티스트를 발굴해 시민에게 소개함으로써 지역 출신 연주자들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별이 빛나는 포항’첫 순서인 ‘정밀아×재주소년×종코’공연에는 한국 포크 음악의 대표 음악가로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최우수포크음반’, ‘최우수포크노래’ 3관왕에 빛나는 정밀아를 비롯해 2003년 재주소년 1집 ‘才洲少年’을 시작으로 다수의 음반 발매 및 프로듀서와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주소년, 그리고 현재 포항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종코가 출연해 초여름 밤 포크 음악이 전하는 감성에 물드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일부 좌석을 배정하는 사전 예약이 지난달 27일 30분 만에 조기 마감되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현재 관람을 원할 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잔여 좌석 배정 또는 스탠딩존에 서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한편, ‘2022 별이 빛나는 포항’은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정밀아×재주소년×종코’의 무대를 시작으로 8월 2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공중그늘’, 11월 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이필기’, 12월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박영성×김화종×고이삭’등 연중 4회차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7

“신라 왕자 묻힌 ‘태봉산’ 문화재 지정을”

신라시대 왕자의 태가 묻힌 태봉이 있는 유적지가 시 당국의 관심이 닿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황인 향토사학자 등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죽정리에 자리한 태봉산(胎封山)은 신라시대 왕자의 태가 묻힌 곳으로 여러 자료에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향토 문화유산이다. 또 조선시대에는 붓을 닮았다 하여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그래서 이곳에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등산객이 태봉을 보기 위해 이 산을 올랐는데 최근에는 산 입구에 사나운 대형견들을 풀어 놓아 산을 오르지 못하고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몇 년 전부터 태봉산을 오르고 있다는 전모 씨(53·포항시 남구 동해면 조항산길 12-4)는 “목줄도 없는 사람 키만 한 대형견들이 산에 오르려는 저에게 달려들어 혼쭐이 났다. 많은 사람이 문화재로 지정된 줄 알고 이곳을 찾고 있는데 문화재로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빠른 시일 안에 향토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시 차원의 빠른 대책으로 짐승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인 향토사학자는 “얼마 전 이곳에 들렀더니 동네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누군가 개를 풀어놓아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아무도 태봉산에 오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태봉산은 신라시대 왕자의 태가 묻힌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조선환여승람과 일월향지 등 여러 자료에 신라 때 왕자의 태(胎)를 여기 봉했으므로 태봉(胎封)이라 이름하였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안내판이라도 세우고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강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한편, 왕실의 태실문화는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예로부터 태는 생명을 부여한 근원으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특히 왕실에서는 아이가 새로 태어나면 태반(胎盤)은 깨끗이 세척한 후 전국에서 길지(吉地)를 골라 이를 묻는 안태의식을 거행했다. 이렇게 왕실에서 태를 봉안한 곳을 태실(胎室)이라 하며, 나중에 왕위에 오른 왕자의 태실을 태봉(胎峰)이라 하고 이렇게 가봉(加封)하는 것을 태봉(胎封)이라고 하는 독특한 출생 의례(儀禮)를 유지해 왔다고 전해진다.이에 지난 4월 경북도를 비롯한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조선왕조 태실유적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다.생명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7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행복한 삶이죠”

“자연은 인간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오직 자연 상태에서만이 능력과 욕망이 균형을 유지하며 내면을 제어할 수 있기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필수라 할 만치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농부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오낙률(62·포항시 북구 기북면) 시인은 사회현실을 객관적으로 관조하고 자기 철학과 신념으로 재해석해 진술하는 탄탄한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진이다. 특히 그의 시는 휴머니즘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는 자신의 시에 전통 시조 가락을 얹어 시조창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알리기도 하며 전통예술 장르의 맥을 잇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지난 5일 오낙률 시인을 만나 예술가로의 삶과 활동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시란 무엇인가.△모든 예술 행위는 자연의 모방행위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방행위는 그림 그리기 즉, 자연 그리기로 나타난다. 그러나 인간의 몸으로 자연을 완벽하게 그리기란 거의 창조주쯤으로 불리는 신의 경지에 도전하는 무모한 행위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집요하게 자연을 그대로 베껴 그리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연에 가장 가깝게 그린 그림을 가장 훌륭한 예술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예술가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시작(詩作) 또한 자연을 언어로 그리는 행위이며 가장 짧은 언어 속에 가장 많은 자연적 사실을 그려내야 하는 작업이다. 시가 여타 예술 장르보다도 우선하여 손꼽히는 이유는 시의 창작 기법이 회화성과 음악성 그리고 고도의 함축과 절제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사람이라는 자연물은 가장 그려내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지닌 자연물이라 말 할 수 있다.-‘따이한에게 쓰는 편지’ 등 그동안 펴낸 시집들이 시인이 살아온 치열한 삶과 세상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삶의 궤적이라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사람이 살면서 울고 싶다가도 타인 앞에 서면 애써 웃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많은 시 중에서 유난히 꽃과 사랑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이를테면 나의 시작 행위는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 내면에서 갈구하는 일종의 피안(彼岸)과 결핍의 충족 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최근 발간한 네 번째 시집 ‘포항 12경(景)’이 가곡으로도 만들어지고 불렸는데 소개한다면.△지난해 말에 발간한 저의 시집 ‘포항 12경’에는 총 77편의 시가 6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그중에 열두 편이 포항의 대표적 명소 12곳의 풍광을 노래한 시이다. 이 작품들은 포항에 적을 두고 음악 활동을 하는 가곡 단체 캄스앙상블의 정기 공연에 쓰일 가곡 가사로 집필했다는 창작 배경이 있다. 캄스앙상블 측이 먼저 포항문화재단에서 선정해놓은 ‘포항 12경’을 주제로 12편의 시를 써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주어진 집필 시간이 너무 짧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시조창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이지만 평소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시조창에서 현대인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면.△시조창에는 느림의 미학이 있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음악은 가히 질주하는 말의 발굽 소리에 견줄 만큼 빠르다. 거기에 반해 시조창은 그 빠르기에서 선인이 말에 올라서 유유자적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는 속도라 할 수 있다. 현대음악에서 느끼는 창자와 청자의 만족도가 30:70이면 시조창에서는 창자와 청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반대로 70:30이라 한다. 쉽게 말하면 시조창은 노래 부르는 사람이 더 즐겁고 현대음악은 노래를 듣는 사람이 더 즐겁다는 뜻이다. 조용한 산사나 풍광 좋은 자연의 품에 들어서 부르는 시조창 한 자락은 듣는이가 없어도 스스로 행복해지기에 충분하다.-시인으로 활동하며 시조창, 시 낭송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데 그 힘의 원천은.△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서 느끼는 행복감이다. 시와 창과 낭송은 엄밀히 말해 생산과 소비의 관계에 있다, 시를 쓰면서 시 낭송가들과 함께 어울리며 활동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시 소비의 패턴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농사에 대한 의미가 남다른 것 같은데, 오낙률 시인에게 농사란.△농사도 하나의 창작행위라 할 수 있다. 매년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빚는 일에 일조하는 보람은 오랫동안 농사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농사일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생명 질서의 근본과 원리를 터득할 수 있다.-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먼 훗날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다 간 소박한 서정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어떤 사회를 꿈꾸는가.△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사람들도 상처받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무균실 같은 사회가 있었으면 좋겠다.-앞으로의 계획은.△많은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시 한 편 남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6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예술의 향연’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로 25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송산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정민作 ‘책가도’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예술제로 기획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7일부터 7월 17일까지 40여 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 경주 세계엑스포공원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대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올해 ‘제25회 송산예술제’는 음악 공연과 미술전시회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며 클래식·국악 연주회, 뮤지컬·실용음악·실용무용 공연, 포항·경주지역 미술작품전시회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음악연주회는 7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래식·국악 공연, 7월 12일에는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오후 5시 뮤지컬 공연, 오후 7시 실용 음악·실용무용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주영현作 ‘보색의 원리’ 오케스트라 합주, 합창과 오케스트라, 뮤지컬 공연, 국악퓨전 음악, 가야금 병창, 바이올린·플루트·피아노 독주, 피아노 3중주, 바리톤 독창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미술과 실기작품전은 회화, 조각, 디자인, 애니메이션과 등 미술과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그리기 혹은 메꾸기’를 주제로 7일부터 1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열리고, 7일부터 7월 13일까지 포항예술진흥원 3D 디지털 갤러리 전시, 13일부터 7월 17일까지 경주세계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초대전이 열린다.김민규 교장은 “‘예술이 있는 일상을 꿈꾸다’는 부제로 펼쳐지는 각 영역별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회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06-06

기후위기에 맞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나름북스)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및 정책 전문가인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과 환경운동가 겸 사회학자인 캐서린 K.윌킨슨이 과학자와 언론인, 법조인, 활동가, 농부, 예술가 등 기후 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 60명의 주장과 분석, 에세이, 시를 담은 책이다.여성들은 이 책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기후위기의 양상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고 기후위기에 맞서 사회를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서술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일 실질적인 방법부터 생태계 보호와 복원,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 시스템까지 광범위한 동시에 구체적이다.나이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전문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 저자는 연구와 정책 개입은 물론 직접 행동 등으로 얻은 성과를 공유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폭넓게 보여준다.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후운동 또한 활발해지고 있지만 저자들은 변화를 위한 논의와 주체 구성에서 여성이 과소 대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이것이 차별을 넘어 인류 전체와 지구에 위협이 될 것이므로 연대와 창의성에 기반한 여성주의 기후 리더십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사회를 바꾸고 위기에서 벗어나 생명을 지키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2022-06-02

강직한 문장으로 연약한 존재들의 인생사 펼쳐내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 김훈(74)의 새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문학동네)가 출간됐다.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 이후 16년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소설집으로 2013년부터 9년간 써온 7편의 단편을 묶었다.작가는 세속과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특유의 강직한 문장으로 연약한 존재들의 인생사를 펼쳐낸다.표제작 ‘저만치 혼자서’는 죽음을 앞두고 호스피스 수녀원에 모여 살게 된 늙은 수녀들과 그들을 편안한 임종으로 인도하기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젊은 신부의 나날을 그린다. 성직자들조차 죽음이라는 미지의 사건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번민하고, 결국 죽음을 받아들여 안식에 드는 모습이 처연한 안도감을 남긴다.수록작 ‘명태와 고래’는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한 월남 어부의 이야기다. 북한에선 인민의 배반자이고 남한에선 간첩인 어부의 삶은 이념 경쟁 속에서 무력하게 상처를 입는 개인의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보고서를 읽은 뒤 두려움과 절망감 속에 썼다고 했다.‘저녁 내기 장기’는 가정이 해체되고 일터에서 밀려나는 등 각자의 비극을 품은 채 알지 못하는 상대와 장기를 두는 것으로 외로움을 견디는 노년의 애환을 안구건조증이라는 보편적인 노화 증세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문학동네 측은 “김훈은 문학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글은 삶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런 만큼 김훈은 소설 속 인물들의 고통과 절망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룬다. 고통과 절망을 선명하게 묘사해 드러내는 대신 글의 이면에서 감지하게 만드는 서술은 김훈 소설을 읽는 묘미이자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의 배려이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2

코로나에 시달린 뇌, 어떻게 회복하나

2022년 4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코로나를 앓았다. 또 코로나 감염 경험이 없더라도 팬데믹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이는 한 명도 없다.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엄습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가 우리 뇌와 마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충북대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수근 교수의 책 ‘팬데믹 브레인’(부키)은 제목이 함축하듯이 코로나가 우리 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일러준다.저자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면 뇌와 인지 기능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영국의 건강 빅 데이터 보유 기구인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전후의 뇌 영상을 비교한 결과 신경 세포체가 밀집돼있는 회백질의 두께가 얇아져 있었다.또 다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의 뇌를 검사해보니,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앓은 사람의 뇌처럼 여기저기 손상을 입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신경세포가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저자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어도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것만으로 뇌 손상과 인지 기능 저하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이동 제한과 지역 봉쇄 등 팬데믹이 초래한 사회적 고립은 뇌와 인지 기능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남극 기지나 우주 정거장처럼 외부 사회와 단절된 환경에서 생활한 연구자들의 뇌를 조사한 결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비롯해 여러 영역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주의 기능과 공간 인지 과제 수행 능력이 저하됐다.물론 우리가 경험한 고립의 강도는 남극 기지나 우주 정거장만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대원들은 고립 생활을 자원했고 그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으며 임무 종료일과 집으로 돌아갈 날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뇌 영역과 기능에 손상을 입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바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팬데믹이 우리 뇌와 인지 기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한다. 과연 위협의 실체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두통, 피로, 기억력 감퇴,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완치자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을 측정한 연구 결과 도형 퍼즐 문제 풀기, 기억 과제, 논리 추론 과제 등 9가지 과제 점수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았다. 저자는 코로나19 증상이나 이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가 감염 후 7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뇌 손상이 다른 뇌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한다.그렇다면 희망은 없을까? 정 교수는 우리 뇌가 경험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하고 달라질 수 있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치료 목적으로 뇌의 절반을 제거해도 남은 절반의 뇌가 제거된 뇌의 기능을 이어받아 수행한다. 덕분에 환자는 절반의 뇌만으로도 얼마든지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또 나이가 들면 뇌 영역의 크기가 줄고 인지 기능도 쇠퇴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저자는 이런 뇌의 가소성 덕분에 팬데믹 종식 후 인지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한다.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저하된 뇌 기능을 회복하고 지친 심신을 깨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 뇌와 인지 기능은 새로운 경험과 자극에 노출될수록 더 발달한다. 그러므로 생소한 동선으로 출퇴근하거나 낯선 점심 메뉴에 도전하는 것,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즐기거나 새 취미를 찾는 것처럼 일상에서 소소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영역의 부피가 커지고 뇌 영역 간 연결성도 좋아진다. 게다가 충분한 수면과 스킨십은 스트레스 수치를 줄여 주고 면역력과 백신 효과를 높인다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2022-06-02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감각의 세계

예술과 기술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영상설치 작가 신기운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7월 10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에서 열린다.신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감각’에 대한 의문을 시리즈로 발표하며 공간 속 존재와 비존재의 의미를 생성과 소멸하는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기존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작업이었다.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전인 ‘2022 기억공작소’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신 작가는 ‘리얼리티 테스트_의자가 없다’를 주제로 그동안 진행해온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은 그의 최근작인 ‘나무가 없다’, ‘의자가 없다’ 등이다. 모두 작가 스스로 연구하고 찾아낸 사진과 영상 매체를 이용해 독특하게 해석한 세계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새로운 실험은 기억 속에 존재했던 환경이지만 실체가 없으며 존재했었지만 모호해 놓쳐버린 이미지를 가상공간에 게임 엔진 기술을 통해 작가의 기억 속 심리적 공간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영상작업을 선보인 점이 특이하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덩그러니 중심에 배치된 의자와 체험할 수 있는 오큘러스, 모니터 등의 영상미디어 기계가 존재할 뿐 실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기계장치의 구동으로 전시가 구현될 뿐이며 전시장 벽면의 대형 영상작품도 VR 체험으로 보여주는 3차원 공간 모두가 가상이고 실체가 없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자가 의자에 앉았지만, 바라보는 영상 속 의자는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의자이며 분명히 관람자가 전시장에 존재하고 있지만, 시각 속 공간을 작가가 만든 가상공간으로 이동시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하는 프로세스로 설명할 수 있다.신 작가는 예술을 ‘감각적인 시각 자극을 통한 뇌 속의 변화’로 정의하고 ‘시각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들 또한 다른 기술의 발전과정의 한 소절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작가에게는 우리가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예술의 방식은 존재에 근거하지만, 시간성과 존재성을 함께 바라보는 의식을 통해 변화해 가는 감각의 전이가 예술이다. 그 실천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탐미하는 과정에서 기존 예술에 대한 인식과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또 하나의 전위적 발현을 통해 감각적 자율성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지속 가능한 예술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매체 작업을 시작하면서 구상했던, 조셉 코수스의 ‘세 개의 의자’에 가상의 존재하지 않는 의자를 추가하는 작업, 나무숲에서 올려보면서 느낀 나뭇가지와 잎사귀 사이에서 보이는 대기의 변화들, 노르웨이 바닷가 마을 항구에 가지고 간 문 작업의 미완성된 모습,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 본 작가들의 공동 부엌의 햇빛 등을 미완의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신기운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GOLDSMITHS COLLAGE Fine Art MFA를 졸업했으며 29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SIA 미디어 아티스트 어워드, 영국 블룸버그, 뉴컨탬퍼러리 2010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2022-06-01

세계적 피아니스트 박재홍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협연

피아니스트 박재홍지난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대구시향은 ‘키이우의 큰 문’ 주제의 제485회 정기연주회로 지난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한 박재홍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공연에서 박재홍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점을 찍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이다.작품은 피아노의 화음 속에 첼로·제1바이올린이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제1악장, 평화롭고 전원적인 한가로움을 지닌 제2악장,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제3악장 등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피아니스트 박재홍은 클리블랜드 국제영아티스트 피아노콩쿠르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아티스트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만 15세에 아르헨티나에서 독주회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현재 4학년으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고 있다.한편, 이날 공연의 시작과 끝은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 ‘민둥산의 하룻밤’과 ‘전람회의 그림’으로 장식한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은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이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림스키코르사코프, 라벨이 각각 관현악 편곡해 오늘날에는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더 유명해졌다.첫 곡인 ‘민둥산의 하룻밤’은 러시아 전설 중에서 성 요한의 제사 전날 밤, 트라고라프산에서 악마들이 벌이는 잔치를 묘사한 음악이다. 성대한 지옥의 향연을 림스키코르사코프 편곡에 따라 현악기와 관악기의 휘몰아치는 연주로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특유의 대담하고 극적인 진행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작품이다.‘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으로 무소르그스키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피아노 모음곡이다. ‘난쟁이(그노무스)’ ‘튈르리 궁’ ‘리모주 시장’‘키이우의 큰 문’등 10개의 소품과 간주 격인 4개의 프롬나드로 구성돼 있다.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특징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6-01

포항 대잠도서관, 현대소설 특강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진흥을 위한 문학 특성화 프로그램 ‘소설 읽는 수요일’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잠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중 문학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정된 후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인문 고전특강 ‘위대한 저서읽기’와 현대시 특강 ‘시, 마음의 무늬읽기’를 운영해 지역 문학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문 고전과 현대시 특강은 9월 하반기에 다시 운영될 예정이며, 이번 프로그램은 ‘소설 읽는 수요일’이라는 주제로 현대소설 특강을 6~8월에 운영할 예정이다. 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며, 차후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소설 읽는 수요일’은 현대소설 중 이 시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들과 지나치기 아까운 좋은 소설 8편을 골라 매주 수요일 전문강사의 강연을 듣고 함께 생각과 감상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선정된 주제도서는 포항시 올해의 원북으로 선정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부커상 최종후보로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 등 흥미로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프로그램은 오는 15일부터 8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진행되고, 운영장소는 대잠도서관 3층 세오녀방이다.신청은 개강 전까지 ‘도서관 홈페이지-문화프로그램-문화행사 신청’에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15명을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잠도서관(전화270-5676)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31

포은 선생의 업적·예술적 삶 재조명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을 기리기 위한 비림박물관이 조성된다. 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는 최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590번지에 자리한 오천서원에서 오천서원과 포은선생추모 입비조성 협약식을 열었다. 오천서원은 동해 유일의 사액서원이자 고려시대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사업회는 오천서원과 함께 포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예술적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비림박물관을 오는 10월 중 조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서는 김영수 회장을 비롯해 김석호 오천서원장, 권혁성 연일향교 전교, 오천서원 전임 서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천서원비림조성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국내외 저명 서예가들의 포은 선생과 관련된 시문(詩文)으로 서예 및 예술 작품을 새긴 여러 비석을 모아 보존·전시함으로써 여가·휴식·교육·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오천서원비림조성추진위원회는 비림박물관에 국내외 권위 있는 저명 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우선 입비하고, 이어서 저명작가들의 작품과 서원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다양한 글들을 300점 이상 조성함으로써 오천서원의 자산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이로써 오천서원이 국제적으로 우뚝한 서원으로서 국내외 저명학자 서예가 문화예술 관람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매년 어린이 대상 백일장과 국내외 서예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은서예국제대전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개최해 포은 선생의 고향이 포항 오천임을 널리 알리고 선생의 충절과 위업과 정신을 지역 문화의 정체성으로서 널리 발전 계승할 계획이다.김영수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은 “오천서원과 함께 향교 서원 문화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통 서예 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연차적으로 비림을 입비해 포은 선생의 충효 사상을 일깨우고, 서원에 후학들이 모여들게 함으로써 학자들이 머무는 인성 지도·정서 함양·예절 교육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31

하동균&알리 콘서트 ‘LISTEN’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6월 공연 하동균알리 콘서트 ‘LISTEN’을 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하동균은 2002년 그룹 7Dayz로 데뷔해 독보적인 음색과 자신만의 색을 입힌 음악으로 발표하는 음악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Mnet 더 콜2’에서는 단 한 소절만으로도 스튜디오 분위기를 압도할 만큼 치명적인 음색과 들을수록 매료되는 허스키 보이스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호소력 짙은 애절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다. 2009년 풍부한 성량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알리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대체 불가 목소리와 감성으로 ‘KBS 불후의 명곡’에서 역대 여성 출연자 중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10대부터 장년층에 이르는 폭넓은 팬덤을 형성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곡 해석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의 자리를 차지했고,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2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경주시 재학생 및 재직자의 경우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31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얼리버드 예매 오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 티켓 할인예매 이벤트 ‘얼리버드(조기예매)’를 오는 14일 자정까지 진행한다. 이번 얼리버드 이벤트에 해당되는 공연은 축제 메인 오페라‘투란도트’ ‘돈 조반니’ ‘니벨룽의반지(4편)’ ‘라 트라비아타’ ‘신데렐라’ ‘심청’ 등 9편이다. 티켓 가격은 1만원에서 10만원까지다. 얼리버드 이벤트에선 기존 티켓 가격의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최저 7천원의 가격에 최고 수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메인 오페라를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일반 예매가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9월 23일부터 11월19일까지 총 58일간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페라라극장과 합작한 푸치니 오페라 ‘돈 조반니’, 독일 만하임국립극장의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시리즈,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통영 출신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니벨룽의 반지’는 총 4편의 오페라가 현지에서 제작된 그대로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국내 바그네리안(바그너 오페라의 열성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661-5946),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053)666-60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31

3년 만에 열리는 ‘봉황대 뮤직스퀘어’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6월 10일 사적 512호 봉황대에서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재개한다. 경주의 대표 콘텐츠인 ‘2022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10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잠정 휴연됐다가 3년 만에 시작하는 그 첫 공연은 요즘 대세인 트로트를 주제로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천태만상’의 윤수현, ‘한잔해’의 영기가 무대를 꾸민다. 그리고 2회차(6월 17일)에는 노라조와 신현희가 신나는 무대를, 3회차(6월 24일)에는 배치기와 써니힐이 뉴트로 감성의 무대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다시 돌아온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페스티벌 느낌을 더욱 강화해 무대 앞은 배치된 의자에 앉아 관람하고 양옆 잔디밭에선 개인이 준비한 돗자리나 캠핑의자 등을 이용해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또한 사전공연을 지역예술인들의 무대로 채워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공연 준비부터 실행까지 10여 개 지역 단체, 100여 명의 인력이 참여해 경주만의 지역문화콘텐츠로 성장했으며, 지속적인 공연으로 지역 상권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여가를 책임져오며 공연의 수준을 높여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