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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율을 부르는 ‘천상의 하모니’

‘천상의 하모니’로 이름 높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19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단해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으로,‘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합창 음악을 통해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변성기 전 보이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솔리스트들과 함께 어우러진 합창단의 화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8세부터 15세 사이의 총 100여 명의 소년들로 구성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음악전문 학교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최소 2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1개의 팀만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다닌다. 창단 초기에는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노래했지만 1924년 이후부터는 각국의 민요와 미국 흑인 영가, 대중적인 샹송, 팝, 크로스오버 등 다채롭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1971년 첫 내한한 이래 50년간 꾸준히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나왔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전국 순회공연 이후 3년 만의 내한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헨델, 슈베르트, 비발디의 명곡들을 비롯해 프랑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코러스’의 OST ‘너의 길을 보아라’와 더불어 성탄을 축하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추억의 샹송 메들리, 세계민요 등 장르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경주 내한공연 티켓은 14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12월 무대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11-09

팔공산 자락 천년고찰은해사 역사·공간 조명

국립대구박물관은 영천 은해사와 공동주최로 은해사 관련 유물을 총망라한 ‘팔공산 은해사’ 특별전을 내년 2월 19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은해사의 천년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다.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는 통일신라 시기였던 헌덕왕 1년(809)에 혜철국사가 지었다. 처음에는 해안사(海眼寺)라고도 불렀으나, 조선 명종 때 지금의 장소로 법당을 옮겼다. 은해사는 특히 인종의 태실(胎室·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은해사 괘불탱’(보물),‘은해사 아미타삼존도’등 은해사 소장 문화재와 각종 문헌자료 등 363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특히 은해사의 암자인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 526위 중 십대제자, 십육나한 등 30점이 처음으로 박물관에 전시된다. 거조사 나한상은 내년 1월 15일까지 약 두 달만 볼 수 있다.전시는 ‘야단법석을 아십니까’ ‘시작하고 연을 맺다’ ‘만나고 모이다’ ‘은해사를 이루다’ ‘수행하고 염원하다’ 등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야단법석을 아십니까’는 전시의 도입부로 은해사 괘불이 관람객을 맞는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이 열릴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고자 만든 대형 불교 그림이다. 조선 영조 26년(1750)에 제작된 이 괘불은 연꽃이 활짝 피어난 연못에서부터 천상 세계로의 상승을 나타낸 듯한 구성, 적절한 색의 조화, 원만한 형태와 필선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시작하고 연을 맺다’는 은해사가 처음 등장한 이래 근대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탄지 묘지명(墓誌銘·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이나 도자기에 새긴 유물)’, 추사 김정희가 써줬다는 ‘불광(佛光)’ 편액 등을 통해 사찰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만나고 모이다’는 은해사에서 만나고 모였던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보는 장이다. 조선시대 은해사는 선비들에게 유람의 명소이자 여러 목적으로 방문했던 장소였다. 이 과정에서 시, 유산기(遊山記) 등 각종 기록을 남겼으며, 편액을 쓰기도 했다. 또한 염원을 갖고 시주한 사람들과 은해사에서 수행한 이들, 승려장인까지 은해사 속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은해사를 이루다’는 은해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6개의 산내암자를 소개한다. 은해사의 산내암자는 은해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각각의 암자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자와 관련된 문헌과 불교회화를 통해서 은해사 산내암자를 살펴본다.‘수행하고 염원하다’는 은해사의 수행과 신앙을 담았다. 고려시대 거조사에서 정혜결사를 시작한 보조 지눌(1158-1210), 조선 후기 승려장인 퇴운 신겸이 필사한 경전 등을 통해서 수행처로서의 은해사를 돌아본다.전시에서는 전시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꽃과 부처(미디어타워 실감콘텐츠), 은해사를 이루는 소리, 삼라만상, 염불은 극락에 이르는 지름길, 두 부처의 만남 등 다채로운 영상도 공개한다. 전시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경주지역 현대미술 작가를 만나다’

경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경주미술인 선정작가’전 1부 전시를 지난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개최한다. 2부 전시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경주엑스포대공원과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정된 작가는 박선영과 박수미, 김정자와 이연균 등 4명이다. 우선 박선영과 박수미 두 작가의 작품이 1부 전시로 소개되고 김정자와 이연균 작가 작품이 2부로 전시된다.1부 전시는 박선영·박수미 작가의 작품 30점으로 채워진다.박선영 작가는 서울과 경주에서 6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 및 해외교류전을 거친 실력파로, 올해 일본 나카츠시 기무라기념미술관 레지던지 작가로 활동 중이다. 경북도, 경주시, 경상북도독립기념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박선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푸른 사유·빛’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을 모티브로 작금의 시대에 이를 사유해 볼 수 있는 입체와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박수미 작가는 11회의 개인전과 ‘삶에 묻다’‘한국여성화가전’‘현대미술초대전 共感-共間’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생활 정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한지오브제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선율과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한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관람객을 맞는다.1부 전시가 막을 내리면 김정자, 이연균 작가의 작품이 2부 전시로 이어진다. 전시기간은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의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지역 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기회전시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청렴도 ‘2등급’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도가 발표한 2022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결과에서 2등급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경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과 직접 업무 경험이 있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점수 및 내부 직원이 기관 청렴도를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점수와 더불어 기관 자체적으로 수립 및 추진한 ‘부패방지시책평가’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종합청렴도는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획득했으며, 내부청렴도(3등급에서 2등급), 외부청렴도(4등급에서 2등급)에서 내실 있는 평가를 받았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청렴 문화 조성을 적극 확산하기 위해 청렴업무단 구성, ISO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청렴캠페인(클린하DAY)을 시행했다. 특히 청렴 분야 혁신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해 직원과 도민의 ‘청렴 일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는 직원들의 청렴수준을 진단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고자 ‘온라인 청렴 골든벨’을 실시할 계획이다.하금숙 원장은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기관 임직원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청렴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 경북도민에게 신뢰를 주고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회화 작가 박진아 ‘Sweet Text’展인간중심주의·차별 문제 등 표현

박진아作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에 옮기는 회화 작가인 박진아 작가의 ‘Sweet Text’전이 경주예술의전당 내 라우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라우갤러리 초대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팬 케이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구상 회화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컵케이크와 언어를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차별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박 작가는 “보편적 구조의 해체는 결국 해석의 다양성을 끌어들인다. 정답으로 정해질 수 있는 본질이 없다면 결국 다양한 해석이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컵케이크를 무엇으로 부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언어를 바탕으로 사물과 구조를 해석하려는 시각은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사물을 바라보려는 인간 중심적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연장선에선 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과 사물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며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컵케이크의 본질을 다룬다”고 했다.박진아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2018 흐르는 땅, 태백’전, ‘2021 아름다운 동행’전, ‘2022 한·중 미술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7 스틸아트페스티벌 프로젝트’와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하고 한국예총회장상,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최우수상, 삼성현 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사소함에서 행복 발견하는 여성 담아내

포항 중진 한국화가 이철진(59) 작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 아스타 베이스(ASTR BASE) 갤러리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행복한 여자 춘심이’ 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 작가는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소재로 작업한다. 20여 년 넘게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는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다.이번 전시에는 100호 등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의 화려함과 장식성이 가미된 이 작가 특유의 인물화 ‘춘심이’ 시리즈가 이전보다 원숙해진 완성작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중국 동진의 문필가이자 화가인 고개지(顧愷之)는 ‘천상묘득(遷想妙得)’을 회화이론으로 제시했다.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정을 체험해 회화적 구상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인물화에 있어 주관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투영하는 동시에 형상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근래의 인물화 작가로 이러한 천상묘득의 과정을 잘 체득해가고 있는 이철진 작가는 인물화에 있어 궁극적인 사람에 대한 내면적인 자각에서 시작해 주변공동체로 변모해 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내면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지금의 일상 속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로의 변모로 나타냈다.이 작가는 이 시리즈로 수년간 행복이라는 단어 속에 나타난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며 현대미술이 갖는 간결함 속에서도 마티에르 등 재료적 실험들이 가미된 작품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2022 경주문화재단과 한수원 전시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개최됐다.이철진 작가는 뉴욕과 서울 등에서 개인전 44회, 아트페어, 그룹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발표를 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포항예술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2023년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 공개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년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예술 창작활동을 펼칠 입주작가를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목공과 도예 각 1명씩을 비롯해 시각예술, 음악, 영상, 문학, 사진 등 문화예술 전 분야 3명으로 총 5명이다. 3년 이상 국내외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전문 예술작가라면 누구든 지원이 가능하며, 타 레지던시 등 유사 프로그램 중복 참여가 아니면 된다.선정된 예술가들은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11개월간 아라예술촌을 기반으로 둔 입주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센터 내 개인 창작공간 1실(43㎡)을 제공한다.또한 창작활동에 대한 홍보 및 센터 내 전시공간에서의 창작작품 전시 1회 이상 지원, 문화재단 주관 축제 및 프로젝트 행사 참여기회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신청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이메일 접수로 진행하며, 1차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발표 및 인터뷰를 통한 2차 면접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최근 3년간 활동 실적 및 예술적 역량, 창작활동 수행계획, 지역사회 기여와 발전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이뤄진다.모집 관련 신청 서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054-289-7872)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아라예술촌은 옛 동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공간 역할과 구룡포 주민 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생활문화 거점 시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6

제23회 재생백일장, 김용수씨 대상 ‘영예’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포항지역의 문화 선각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제23회 재생백일장’시상식을 지난 5일 포항제일교회에서 수상자들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가 완화됐으나 감염병 전파를 우려해 공모전으로 진행했다.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873명이 참여해 포항문인협회에서 주최한 재생백일장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포항문인협회는 출품작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한 결과, 영예의 대상 수상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거주하는 김용수(62) 씨가 차지했으며 상금 200만원을 부상으로 수상했다.김 씨는 “글제가 ‘소리’라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글제가 저와 늘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선택된 것은 제게는 행운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초·중·고,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재생백일장 공모전은 운문과 산문 부문에 주어진 글감을 두고 저마다 글솜씨를 발휘했고, 대상을 비롯해 모두 74명이 입상했다.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 후원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의 참가 부문별 작품 주제는 초등부는 ‘동그라미’·‘이야기’, 중등부 ‘연습’·‘이모티콘’, 고등부 ‘흙’·‘대답’, 대학·일반부 ‘소리’, ‘손님’이었다.한편,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2022년 재생 이명석 독후감 공모 시상식’도 함께 이뤄졌는데, 대상에는 백상근(포항시), 최우수는 최종천(포항시) 씨에게 돌아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6

“발품 팔아 쓴 포항·경북의 아름다움”

김순희 수필가 “저만의 플레이리스트가 누군가의 눈에 가닿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산록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포경선’ 이 책을 들고 찾아가면 포항의, 더 넓게는 경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딱 맞는 시간에 만날 수 있습니다.”최근 여행 에세이 ‘포경선’을 펴낸 김순희 수필가. 그녀는 고래를 잡으려고 바다를 살피는 배처럼 포항과 경북의 아름다운 것을 발로 직접 찾아가서 썼다.글을 쓰는 것에 진심인 작가는 삶의 터인 포항의 오래된 나무, 숲, 길, 탑, 물건들을 만져보고 냄새까지 느낌으로 적었다. 가까이 경주와 작가가 나고 자란 안동과 옆 동네 영양 같은, 포항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곳으로 발품을 팔았다. 일 년 열두 달 매주 한 곳씩, 꽃이 환하게 피는 시절을 옮겨 적었다.지난 5일 그녀를 만나 이번 에세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이번 책이 2집이라고 하는데 등단 이력과 두 번째 책을 낸 소감을 듣고 싶다.△글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빨리 등단을 하게 돼 내 글의 색깔을 갖기 위해 그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세 분의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10년을 습작하는 시간으로 채웠다. 매일 5매 이상의 글을 쓰려고 나와 약속을 하고 일기처럼 3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업데이트했다. 그제야 조금 글이 무엇인가 느껴지는 듯했다. 그때 즈음 10년간 쓴 글을 묶어 첫 번째 책 ‘작가와 비작가’를 출판했다. 그러고 6년 만에 2집을 손에 들었다. 두 권의 책이 자식 같아서 아들 둘에 이어 자식이 넷이 된 기분이다.-책의 주된 소재와 마음에 드는 한편을 소개한다면.△‘포경선’은 여행기이다.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이 포항을 비롯한 경북으로 여행을 올 때 소개하기 좋은 곳을 날짜에 딱 맞도록 서술했다. 1월에 고향 사람들이 먹었던 안동식혜와 난젓, 2월엔 학창시절부터 문턱을 넘나들었던 카페와 레코드가게가 아직도 살아서 향기를 품는 곳을 안내한다. 3월엔 눈 밝은 사진작가들만이 알고 지내던 꽃내의 산수유 군락지와 쑥이 지키는 왕릉의 봄소식도 자세히 기록했다. 봄부터 겨울까지 어느 동네에 무슨 꽃이 피는지 그 꽃이 지키는 문화재는 무엇인지 가이드해준다. 포항에 오래 산 토박이도 다 알지 못하는 골짜기와 트레킹 코스, 소나무 숲에 흐르는 시인의 연애 이야기를 밝혀놓았고, 용이 하필 동해에 많이 사는지도 주절주절 들려준다. 귀한 주상절리가 잘려나가 고향 앞바다를 메우고, 동네 담장이 되어도 아무도 모르는 우리들의 잘못도 반성하고 무엇을 오래 간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기도 한다. 바라기는 이 책이 널리 읽혀 포항 발산리 모감주 군락지까지 가로수가 노랗게 변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책을 읽고 주변의 반응, 평론가들이나 작가들은 어떻게 평가하나.△책을 처음 받아들면 표지가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은다. 책의 기획부터 표지 디자인과 편집의 처음과 끝을 작가 자신이 했다고 하니 더 놀라워 한다. 특히 책 내용에 딱 맞는 삽화를 넣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 책의 품격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림 한 장 한 장 애써 그려주신 박하원 선생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출판기념회에 오신 분들이 박하원 선생님의 사인을 따로 받으려고 줄을 서기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사이 들어간 흑백 사진은 사진작가 박영희 님의 사진이다. 분위기 있는 사진이 글과 너무나 잘 어울려 금상첨화였다. 또한 책을 읽고는 다정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글이라 책 속의 그곳을 따라가 보았다고도 전해 흐뭇한 마음이다.-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힘든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문학이 작가에게 무엇인가.△책을 읽는 것은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이전에 해외여행을 주로 하다가 하늘길이 막히자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위로받았다. 그러다가 조금씩 국내 위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나 역시 소규모 여행을 주로 했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내 고장의 아름다움을 더 발견했다. 칠포 해변에 앉아 고전을 읽고, 지인들과 북천수 그늘에서 시를 읊었다. 문학이 자연과의 협주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고 한다. 포항 경북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을 발로 읽었다. 포항이 내겐 문학이다.-앞으로 계획하는 것이나 바람이 있다면.△누군가 말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작가라고. 매일 5매씩 글을 쓰던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오래된 일기를 들춰보면 그날의 그 시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든다. 내 글이 나와 지인들을 늘 여행하게 만들도록 오늘도 글을 쓴다. /윤희정기자

2022-11-06

美 기업들, 中 정부의 대리 로비스트 되다

신간 ‘제국의 충돌’(글항아리)은 중국 정치경제 분야의 선도적 전문가인 훙호펑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미·중의 역학관계를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모든 사안에서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의 원인은 이데올로기 대립에 있지 않다고 본다.이는 명확히 자본 간 경쟁에서 비롯됐고, 그것이 지정학적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중 관계는 오바마 정부를 기점으로 밀월관계에서 좀 더 경쟁적인 관계로 변해왔다고 분석했다.‘제국의 충돌’에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 사이의 변화가 두 나라의 정치적 관계 변화의 기저에 있다는 사실을 논증한다. 세간에 나오는 다수의 설명이 미·중 관계 악화를 민주주의 체제-권위주의 체제의 대립으로 설명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저자는 마르크스주의-베버주의적 관점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어떤 행위자들이 각각 더 중요한지 다면적으로 분석한다.특히 미국은 세계 권력과 국제적 위신을 유지하려는 베버주의적 강박에 따라 외교 정책 엘리트들이 중국을 지정학적 경쟁자로 여기는 반면, 재무부·국가경제위원회·의회 등은 거대 기업의 영향력에 대해 더 개방적인 편이라고 바라본다.세계 1, 2위 경제 대국으로서 두 나라의 비중을 합치면 GDP에서는 세계 전체의 거의 40%, 국방비에서는 50% 이상을 차지해 향후 세계 정치에서 가장 중대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21세기 미래의 세계질서 또는 혼돈을 결정짓게 된다.하지만 저자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통계 자료들을 근거로 중국이 성공적인 경제체인 것은 맞으나 많은 영역에서 미국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중국의 현재 문제는 좀 더 구조적인 것으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많은 국유 기업에서 발생한 과잉생산 및 부채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시진핑 정부는 외국 기업과의 더 공격적인 경쟁을 개시했지만, 이는 사실 중국의 불안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18세기부터의 중국 경제사를 훑으면서 국가의 통제와 불안을 읽어낸다.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자본 간 경쟁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몇 년간 지정학적 경쟁은 불가피하게 심해질 것이다. 다만 저자는 낙관론을 잃지 않을 근거도 있다고 본다.지금 두 제국의 대립은 20세기 초 영국과 독일의 경쟁 관계와 굉장히 유사한데, 다행인 점은 중국이 점점 군사화되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해도 당시의 독일보다는 훨씬 덜 군국주의적이라는 것이다.저자는 미·중 간의 관계는 악화할 게 분명하지만, 직접적인 군사 충돌보다는 WHO, WTO, UN과 같은 글로벌 통치 기구에서의 경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3

로마 시인의 진정한 행복·삶의 지혜 담아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를 담은 책 ‘가난과 은둔의 현자 호라티우스’(문학동네)가 출간됐다. 호라티우스는 시골에서의 소박한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했다. 처음에는 그도 출세를 꿈꿨지만, 막상 겪어본 도시 로마와 아테네에서의 삶에 실망해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온다. 이는 그의 시와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호라티우스는 농촌 삶의 원리를 ‘가난’, ‘은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정’ 등 세가지로 나누고 농촌 삶을 구성하는 이런 원리들이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가는 원리라고 가르치고 설득한다.그는 오늘날에도 유명한 ‘시골 쥐와 서울 쥐’ 우화를 풍자시로 지어내 이를 표현했다. 시골 쥐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간다. 하지만 이내 거기서 요란한 소음, 개의 위협 등을 겪고 그곳은 자기가 찾던 진정한 장소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래서 시골 쥐는 다시 그의 고향, 농촌으로 되돌아간다. “길을 나서라(Carpe viam)”가 후에 “오늘을 즐겨라(Carpe diem·카르페 디엠)”로 바뀔 것임을 알리는 극적인 순간이다. 부와 권력을 좇는 자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살지만, ‘현재의 삶’이 주는 평온은 자족한 자에게 돌아간다. 아직도 회자하는 그의 유명한 말 ‘카르페 디엠’은 그의 이런 삶의 태도에서 나왔다.궁벽한 삶이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건 술과 우정 덕택이다. 그는 한적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충만한 행복을 찾는다. 연세대와 카이스트에서 라틴어와 그리스·로마 문학을 가르치는 김남우 박사가 썼다. /윤희정기자

2022-11-03

임신·출산 걱정말아요…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 ‘팡팡’

신간 ‘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도서출판 비엠케이)는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들을 짚어주며 이같은 출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1장에서는 임신 초기 신체변화에서부터 나에 맞는 의료진 찾기, 또한 임신 중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임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욕과 명상법 등 임신은 병이 아니므로 최소한의 의료 개입만으로도 얼마든지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준다.또한, 출산하는 여성은 원하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라고 일깨워 주며, 산모 각자 자신에게 맞는 출산 계획을 세우고 병원과 의료진에게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산모의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2장에서는 진통 준비물 및 도움이 되는 팁·진통하는 자세·밀어내기 등 본격적으로 출산에 대해 알아본다.쌍둥이 출산과 세 번째 출산에 대한 팁도 전한다.마지막 3장에서는 출산 후 모유 수유와 산후 허브 목욕, 진짜 부모가 돼가는 과정, 신생아기 이후의 육아 등 안정적인 산후 회복과 육아에 대해 알려준다.출산 둘라(Doula)이자 출산 교육자인 저자 린지 블리스는 친언니 또는 동네 인생 선배처럼 생생한 출산 경험담을 전한다.이 책은 출산을 준비 중인 산모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줄 ‘아주 똑똑한’출산 가이드북이 돼 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11-03

세계의 미술로 더 풍성해지는 시니어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일부터 ‘미술로, 세계로’전시 연계 시니어 창작 프로그램‘인생은 즐거워!’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주 2회 과정으로 6회에 걸쳐 운영되는 ‘인생은 즐거워!’는 세계 각국의 해외미술을 감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1차시에서는 전시를 감상하고 전시연계 체험지 2종을 이용해 드로잉 창작 활동을 하며, 2차시에서는 1차 창작활동을 기반으로 감상한 작품 중 참여자의 삶 속 경험 및 추억과 연관된 작품을 선정해 창작 활동을 하고 완성작품을 공유하면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시립미술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과 전시를 매개로 시니어층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며, 자아실현 및 감성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넓힐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전화(☎270-4706) 또는 미술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미술로, 세계로’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1980∼90년대에 수집된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로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역을 아우르는 해외작가 87명의 조각, 회화, 판화, 드로잉 등 95점을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2

‘제철보국’ 빛바랜 기치만 남은 포항의 생존 기록과 미래 모색

‘포항과 포스코’ 표지. 채헌(55) 경영학 박사가 도서출판 나루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하는 책 ‘포항과 포스코’를 출간했다.이 책은 ‘55년 기업도시의 연대기-쇠락하는 지역 중공업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지역혁신기관인 (재)포항테크노파크에서 21년째 근무하며 지역혁신클러스터, 테크노폴리스, 지역혁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채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했다.채헌 박사는 “포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살면서 포항의 성장과 부침에 대해서 정리하고 미래의 대안을 모색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50만 기업도시의 경제적 부침을 돌아보면서 포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지금이야말로 포항이 계속 50만의 삶의 터전으로 그 자부심과 명성을 유지하면서 지속될 수 있을 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1부 ‘철강도시의 탄생과 성장 배경’에서는 포항이라는 철강도시가 탄생하고 성장해온 배경을 다룬다. 5만의 어촌도시가 50만 인구로 성장하는 2000년까지의 일들을 기술한다.2부 ‘성장하지 않는 기업도시’에서는 포스코가 민영화되고 사명이 바뀌는 2000년 이후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이 시기, 박태준 회장의 영향력도 사그라들고 선출된 지방정부의 위상은 강화된다. 포스텍은 다른 지역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테크노폴리스는 의욕적으로 추진됐으나 좌절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활기를 되찾은 죽도시장의 모습도 살펴본다. 포항을 구성하는 다양한 경제 구성체의 역할과 특징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본다. 채헌 박사 3부 ‘포항의 미래, 어떻게?’에서는 20년 전부터 포항의 대안으로 언급됐던 스페인의 빌바오, 미국 피츠버그, 일본 키타큐슈, 영국의 셰필드 등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도시 포항의 위기를 포스코와 포항이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전체적으로 분석한다.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는 어떻게 활력을 찾아야 하는지,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투자와 가능성도 살펴본다.포스텍 등 지역대학의 역할,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도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 3개 주체의 관계설정, 포항시의 역할, 포스텍의 협력 방안을 거버넌스 관점에서 모색한다.채 박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학 석사, 위덕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2

경북 여성 사회적 경제분야 진출 활성화 유도 ‘2022년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특강’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최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1층 대강당에서 ‘2022년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특강’을 진행했다.이날 강의는 사회적경제의 미래 및 운영 성공사례를 공유해 경북 여성의 사회적경제 분야 진출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설립돼 운영 중인 사회적경제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첫 번째 특강에서는 좌민기 (주)쉐어라이프 대표가 ‘2023 포스트 코로나와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2023년 엔데믹 시대 사회적경제의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김순일 제주도 마을기업 무릉외갓집 실장이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특강으로 2009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꾸준히 발전한 무릉외갓집의 운영사례를 공유했다.특강 이후에는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사회적경제조직 설립교육 후 설립된 6개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고 제품을 활용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6개 사회적경제조직팀은 사회적협동조합영천스타팜(대표 박경수), 책마루사회적협동조합(대표 임종숙), 사회적협동조합창의놀이문화연구소(대표 정해숙), 나누미사회적협동조합(대표 임향숙), 문화창고공앤유협동조합(대표 김숙경), 올세움교육사회적협동조합(대표 홍경애) 등이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특강이 사회적경제조직을 운영하고 설립을 희망하는 경북 여성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 여성기업인 발굴 및 성장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1

입주작가 5인의 포항과 구룡포 이야기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1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총 5주간 기획전시 ‘2022 입주작가 릴레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내 문화놀이터를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진행하는 첫 번째 전시로서, 5명의 작가가 포항과 구룡포의 이야기를 발굴한 창작활동 결과물을 한 주씩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송영철 작가는 ‘아라를 담다 2022’ 전시(1∼6일)에서 ‘담다’라는 주제 아래 표현된 도자기 작품 총 10점을 선보이는데, 바다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즐기기 위한 자신의 꿈과 이상을 녹여냈다. 임주은 작가는 ‘herix’전(7∼13일)에서 반복적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패턴을 나전칠기를 응용한 목공예 작업과 아크릴 페인팅을 접목한 현대적 작품으로 동시에 펼쳐낸다. 박해강 작가는‘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전시(15∼20)에서 바다와 강, 폭포 등 다양한 성질을 가진 물을 고찰해 이를 회화 장르로 표현한다. 구룡포에서 작업하며 영감을 주는 바다와 주변을 메우는 안개를 통해 우리에게 생동하면서 순환하는 물이 어떤 것인지 느껴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송영철作 오헬렌 작가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 전시(22∼27일)를 통해 입주작가로 상주하며 듣게 된 타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설치 작품을 통해 펼쳐낸다. 2층 전시공간에서 창밖을 보며 관람이 가능한 이 작품은 세모난 지붕에 네모난 벽을 세우고 동그란 구멍이 뚫린 채 누군가의 집이 되기를 기다린다.박종연 작가는 ‘자주 오가는 곳은 길이 된다’전(29∼12월 4일)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자취들이 모이고 쌓인 움직임에서 생긴 여러 관계들의 차이에 주목한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12월 4일 박종연 작가의 ‘나만의 길에 대한 글쓰기 프로그램’이 2회에 걸쳐 진행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아라예술촌에 새롭게 조성된 전시공간을 소개하는 동시에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했다.한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2017년 개관 이래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현재 5인의 입주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작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기회 및 활동기반 지원에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1

솔물 강영희 서전 ‘나 살아 있는 자’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솔물 강영희 서전 ‘나 살아 있는 자’를 2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마지막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인 ‘나 살아 있는 자’에서는 대지를 사랑하고 기도와 침묵으로 마음을 채우는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처럼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 서예 작품 13점을 전시한다.강영희 작가는 원광대 서예문화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KAFA국제아트페어(2018),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포항여류서화작가회 회원전 등 포항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강영희 작가의 작품 중 ‘인디언 기도문’이나 ‘축복의 기도’처럼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은 지역 예술계와 동반 성장하고자 우수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포항문화재단의 기획전시 프로그램으로써 4월 나호권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6월 김숙경(사진), 9월 이종길(회화) 작가에 이어 11월 강영희(서예) 작가까지 선보인 후 올해 총 4번의 전시를 마무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1

“다른 세계를 꿈꾸며 돋쳐 오르는 이들 ‘쇠물고기’ 형상화”

“남들과 같지 않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할 말이 있지 않을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떠나는 것만이 해법인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남아있는 다수의 소리는 가만있어도 힘을 가지니까요. 다른 세계를 꿈꾸며 돋쳐 오르는 이들을 작은 풍경과 그 끝에 매달린 쇠물고기로 형상화하려 했습니다.”지난달 31일 발표된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의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홍윤선(51·경남 김해시) 수필가는 이날 가진 인터뷰에서 수상작 ‘쇠물고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쇠물고기’는 바닥까지 내려갔던 사람이 무너지지 않고 자기 걸음과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내 나아감으로 세상을 경계하게 만드는 풍경 같은 울림을 들려준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다.-쇠물고기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이나 행해오던 관습대로 살아가면 익숙하고 쉽다. 그 속에서 뼈와 살이 녹도록 애써보아도 변화가 없다면 일상은 무너진다. 균열을 자각한 사람만이 변화를 찾는다고 생각한다. 바다나 강에 있어야 마땅할 물고기가 하늘 자락을 누비는 풍경을 보고 상상했다. 수평선 끝까지 가본 물고기일 것이라고. 쇠물고기의 도약은 박수받아야 할 일이라고 여겼다.-‘쇠물고기’를 쓰는 과정은 어땠는가.△집에도 인테리어용 풍경이 현관문에 걸려있었다. 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나 긴 시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 금이 간 소리마저 익숙해져 버렸다. 산청 수선사에서 청아한 풍경 소리가 바람을 타고 귓전에 울렸을 때 집에 있던 풍경이 떠올라 울컥했다. 돌아와 동네를 둘러보니 주택가 처마에 풍경이 제법 보였다. 곳곳에 작지만 제 목소리를 내는 풍경과 쇠물고기가 있었다.-홍윤선 수필가에게 철이란 어떤 소재인가.△청동기 시대 이후 우리는 지금까지 철기 시대를 살아간다. 철이라는 광물이 어디에나 있고 저렴하니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하니 피눈물이 섞인 다이아몬드처럼 누군가 독점할 일도 없다. 굉장히 수평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스틸에세이를 응모하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철의 산화 환원 반응이 낡아지고 거듭나는 우리네 인생과도 닮았다고 느꼈다.-좋은 산문은 무엇일까.△개인적인 취향인데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글을 좋아한다. 다음 장을 넘기지 못하게 시선을 붙잡는 문장이 있다. 몰랐던 어휘를 보거나, 생각을 깨우는 문장을 만나면 글 속에 빠져 흠뻑 젖는다. 그러고 나면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문학작품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문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고, 쓰는 작업 또한 결국 누군가를 이해해가는 과정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팩트만으로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모습을 문학이라는 렌즈를 끼면 들여다볼 수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도 전후를 알게 되면 적어도 사람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게 되니까. 어쩌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독서· 논술 지도를 하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종이신문을 보고 책을 읽으며 수업을 준비하고 저녁에는 글을 쓰려고 한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와 단조로운 일상 안에 자신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평면적이지 않은 마음에 대해 쓰고 싶다. 나의 사사로운 이야기가 누군가를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타인의 글을 읽고 그랬던 것처럼.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31

경북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 18명 수료기준 통과

경북지역 양성평등 교육·문화사업에 앞장서 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2층 대강의실에서 ‘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과 ‘보육·(예비)유치원 교사를 위한 젠더스쿨’사업의 평가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평가간담회는 여성가족부 수탁사업인 지역 성평등 환경 조성사업 중 교육·문화 사업의 1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경북지역 대학 교수, 교육청 유아교육담당 관계자 및 교육 강사, 교육생으로 구성된 12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양성평등 강사단 별반(차별반대)’사업은 경북지역 양성평등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지난해 기본과정, 전문과정에 이어 올해 심화과정과 위촉과정을 진행했으며, 23회에 걸쳐 총 68시간의 교육이 진행됐다. 필기시험과 위촉시연 평가 등 엄격한 과정 속에서 총 20명의 교육생이 지원해 18명이 수료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올해 수료생 중 15명은 ‘경북 양성평등 활동가’로 위촉됐으며, 이들에게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양성평등 위촉평가 지원의 기회도 주어진다.‘보육·(예비)유치원 교사를 위한 젠더스쿨’은 지역의 보육, 유치원 교사와 지역 대학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자 특화사업으로 현장 종사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다. 올해 15회로 진행됐으며, 총 796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올해는 경북어린이집연합회와 경북과학대학교, 가톨릭상지대와의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전년대비 이수자 수가 100여 명이 증가됐다. 이번 평가간담회에서는 교육과정의 경과보고 후 사업의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한 방안과 교육 이수 후의 활용화, 교육 확산 방법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 강의 현장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들은 향후 교육 기획과 사업 방향성에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의 지속가능한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 성평등 교육·문화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면서“경북 맞춤형 양성평등교육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31

‘한흑구 문학의 밤’ 현대문학사적 업적·의미 재조명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지난 27일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민족 작가’ 한흑구(1909∼1979·본명 한세광)의 현대문학사적인 업적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조명해 보는 ‘한흑구 문학의 밤’행사를 가졌다. 주제발표에서 첫 번째 발제자 김일광 동화작가(전 포항문인협회장)는 ‘흑구 한세광 선생을 그리며’라는 주제로 1975년부터 한흑구를 가까이 모시던 일화를 공개했다. 한흑구의 인간적인 면모와 시기별 크고 작은 활동들의 사진 자료를 공유하며 힘든 시절 어려운 문인들과의 연대 속 깊은 정신적 가치와 문학의 뜻을 가늠케 했다.두 번째 발제자인 김도형 THE OCEAN 편집위원은 ‘한흑구 문학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한흑구의 아버지 한승곤을 비롯해 현대문학사에서 맥락을 같이 한 동시대 문인들에 대한 교유와 활동을 짚어주며 한흑구의 생애와 문학 활동에 한층 깊고 넓은 이해를 도왔다.마지막 발제자 이희정 시인(한동글로벌학교 사서)은 ‘흑구문학관 건립의 필요성과 역할’이란 주제로 현재 한국의 문학관 현황을 제시하며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우선 그 작가의 자료를 널리 수집·보존·정리하는 문학관 연구활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문학관이 포항시에서 추진 중인 ‘문화도시사업’과도 맥을 같이 해 관람객들이 창작자도 되고 향유자가 되는 등 복합 문학 거점에서 문화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 후 서숙희 포항문인협회장, 이상준 수필가, 윤석홍 시인 등은 한흑구의 문학적 업적과 흑구문학관 건립에 대한 방향성과 대중성에 관련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아울러 송준규, 김주영, 박선옥 회원은 한흑구 선생의 시, ‘유언’, ‘밤의 사막’ 수필 ‘보리’를 낭독하면서 깊어가는 가을밤 한흑구 문학을 다시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한편, 앞으로 포항문인협회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더불어 한흑구 문학관 건립 등 흑구문학 재조명 사업에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31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홍윤선 씨 ‘쇠물고기’ 대상

경북매일신문이 포항시와 함께 개최하는, 철을 소재로 한 창작 문학작품 공모전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제6회 수상자들이 결정됐다.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진행, 홍윤선(51·경남 김해시·사진) 씨가 응모한 수필 ‘쇠물고기’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대상 작품 ‘쇠물고기’는 풍경과 그 끝에 매달린 쇠물고기를 통해 우리 각자가 자기만의 걸음과 속도로 다른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인문학적 깊은 사유가 담긴 수작으로 호평받았다.금상은 김경아(울산시) 씨의 ‘철의 인문학’, 은상은 이승애(충북 청주시) 씨의 ‘활자나무’, 동상은 정미영(포항시) 씨의 ‘더 이상 문은 녹슬지 않는다’, 하미주(대구시) 씨의 ‘사랑의 흔적’ 등이 최종 수상작으로 각각 결정됐다.가작은 이원락(포항시)·윤혜연(경남 진주시)·김주태(인천시)·지연구(경기도 안양시)·이성은(전광주광역시)·고미자(제주시)·박영순(대구시) 씨가 뽑혔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 유일의 철(鐵·Steel)을 소재로 한 수필 작품 공모전이다.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진 공모전은 올해가 여섯 번째다.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 국내외 거주자(기성문인 포함)를 대상으로 접수한 올해 공모전에는 호주를 비롯 서울, 경남, 전남, 제주 등 국내외에서 스틸과 관련한 추억이 담긴 수필 작품 500여 편이 출품돼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2점, 가작 7점 등 모두 12점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심사위원회는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수상작들은 무엇보다 철이라는 소재를 물리적 형태 그대로 풀어내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철의 세계를 넘나드는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평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대상 수상 소감납작해서 볼품없는 쇠물고기가 하늘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무늬도 지워지고 크기도 미미해 소리조차 희미합니다. 초라한 쇠물고기는 저를 닮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난 뒤 바다를 떠난 쇠물고기가 유별나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혼자서 외롭고 두려울까 봐,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쇠물고기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 또한 괜한 걱정이겠지요. 각자 만들어내는 소리의 동심원이 퍼져나가 하나의 커다란 울림으로 어우러질 테니까요. 다른 세상을 꿈꾸며 치열하게 돋쳐 오르는 그들의 힘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산사에서 시작된 여린 풍경 소리가 산 그림자를 따라 낮은 자리까지 깊숙이 울리는 듯합니다. 종어성(鐘魚聲)같이 미약한 글이 어떤 이의 마음종을 울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수상 소식을 듣고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나의 복남 씨를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복남 씨보다 제가 나이가 더 많아져 버렸습니다. 젊은 어머니에게 기쁜 소식이 가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철이라는 소재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경북매일신문사와 포항스틸에세이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뒤에서 걷는 이가 수월하게 걸어오도록 앞서서 글불을 밝혀주는 김정화 선생님은 저의 빛나는 쇠물고기입니다. 외로운 길이라는 걸 알기에 마음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동서대수필 문우님들 덕분에 힘을 얻어 글을 씁니다. 대학생이었던 저에게 그 시절부터 글을 써보라고 권했던 홍성윤 교수님께 이제야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을 큰아들과 군 복무 중인 작은아들, 축하 막걸리를 사 줄 남편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홍윤선 약력△1971년 경남 고성 출생△부경대학교 졸업△2020년 ‘수필과비평’ 등단△2022년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동상△부산수필과비평작가회 심사평공모전은 공모요강에서부터 출발한다. 응모자의 이름은 반드시 별지에 기재해야 하며, 에세이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넋두리하는 글, 자아도취에 빠진 글, 과거 회상에 맴돌다 주제를 잃어버린 글, 소재에 빠져 겉돌다가 사유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마무리된 글은 안타깝게도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스틸이라는 소재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 대부분 철로 된 사물을 중심으로 자신의 과거를 다루는 엇비슷한 이야기가 다수였다. 소재를 물리적 형태 그대로 풀어내는 작품보다 소재의 진화, 즉 정신적 변화를 다룬 글에 더 초점을 두었다. 다시 말하면 철의 기능적인 면을 서술하기보다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얻었던 인문학적 질문과 답을 향해 사유로 잘 풀어내고 일반화시킨 작품 중심으로 논의한 끝에 12작품을 선정하였다.홍윤선의 ‘쇠물고기’는 철이 물고기가 되고, 마침내 명상이 되는 또 다른 세계로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통해 사유가 확장되었다. ‘풍경’이라는 말보다 ‘쇠물고기’라는 신선하고 인문학적인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함께 응모된 ‘판갑옷’과 ‘쇠길 위에 서다’도 철의 진화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깊었다. 세 작품 모두 글과 문장이 고르며 수준이 높아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김경아의 ‘철의 인문학’은 철에 대한 사유를 병렬식 구조로 풀어나간 점이 타 작품에 비해 특이할 점이었다. 철에 대한 예의가 바르고, 주제의식에 충실하였으며, 철의 사유를 따라 또다른 세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었다는 점에 공감하여 금상으로 선정하였다.이승애의 ‘활자나무’는 철이 금속활자가 되고, 책으로 진화되는 세계를 차분하고 깔끔하게 이끌어냈다. 가장 먼 거리이자 상극이 되는 철과 나무를 가장 가까운 거리의 귀한 소재로 승화시킨 점이 특히 좋았다.21세기는 질문하고 사유하는 시대이다. 지금까지는 에세이가 과거를 우려먹는 글로 자리 잡아 왔다면 앞으로는 질문과 사유의 글로 진화되어 동정보다는 동행하기를 바란다. 경험을 쓰되 철학적 사유를 끌어내길 바란다. 철을 이야기하되 또다른 철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한 편의 에세이가 모든 장르를 뛰어넘는 명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당선자에게는 용광로 같은 뜨거운 축하를 드리고,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과 다음을 기대하는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심사위원 수필가 주인석·박시윤대상 수상작‘쇠물고기’화장실이 부뚜막 같다. 수선사 주지 스님의 뜻이라고 한다. 해우소나 뒷간이 주는 절집 인상이 여기서는 무너진다. 실내화가 얌전히 놓였는데도 맨발로 들어가는 이가 적지 않다. 옆으로 길게 뻗은 화장실 창은 거치적대는 바깥경치를 잘라내 액자가 되고, 근심을 푸는 속인은 틀 안에 들어온 풍경화를 제 것인 양 누린다. 고졸한 대웅전이 살림집 안채 같고 곳곳에 놓인 돌그릇이며 고른 잔디와 소담한 연못은 한옥 마당처럼 인정스럽다. 신들의 집이 예사로워 오히려 신성하다. 그리 높지 않아도 산바람이 있어 지글거리는 도시 더위와는 사뭇 다르다. 눈앞에 놓인 첩첩의 산을 바라보며 해를 피해 앉았는데 희미한 풍령 소리 들려온다. 나도 모르게 두리번거린다. 지리산 웅석봉 자락, 변두리 작은 사찰, 거기 추녀 끝에 조그마한 풍경이 흔들린다.언제부터였나. 대문에 걸어둔 쇠종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다. 현관문 버튼의 기계음에 밀렸는지 뭉툭한 탁음마저 나는 둥 마는 둥 해도 언죽번죽 태연하다. 한때는 레이스와 반짝이를 붙인 치마폭을 나붓이 펼치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고관대작 부인처럼 방문객을 맞았었다. 스무 해 가까이 출입문을 지키는 동안 색은 얼룩덜룩 바래고 먼지는 사이사이 박혀 과거의 영예는 어디로 갔는지 그새 흉물스러워졌다.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을 터. 종의 외피가 진동을 방해하나 싶어 걷어냈다. 화려했던 치맛자락은 가위에 난도질당하고 남은 큐빅마저 후두둑 떨어져 바닥에 낭자하다. 몸통을 드러낸다. 속에 든 구슬에도 때가 주버기로 끼어 오래 돌보지 않은 사람의 몸뚱이 같다. 혹시나 해서 다시 울려본다. 여전히 시큰둥하다. 제대로 울지 않으니 버릴까 하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보일 듯 말 듯 미세한 금이 여러 군데 생겼다. 그 틈으로 소리가 새고 있다. 결이 깨진 몸에서 앓는 소리가 났다. 고통에 찬 신음일지도 모른다.이름난 사찰의 범종은 가만히 있어도 위엄있다. 규모에 걸맞게 팔작지붕을 얹은 종각이 사방으로 호위하고 거기에 듬직한 법고와 날렵한 운판, 여의주를 문 목어까지 어우러져 쳐다만 보아도 숭고하다. 당목으로 타종하면 큰스님의 가르침이 파동을 따라 금세라도 산 아래까지 퍼져나갈 듯하다. 그에 비하면 주먹만 한 풍경은 종잇장 같은 물고기 한 마리 겨우 제 몸에 매달았다. 절간이 아니라도 바람이 드나드는 곳이면 여염집 처마 끝도 마다하지 않는다. 살찬 햇발에 달궈지고 교교한 달빛에 식은 날들이 수두룩하건만 뜨거운 불에 제련된 범종에 비할 바 못 되어 울림마저 미미하다. 갈 길이 서로 다른 것을 어이할까.볼 꼬집어 주는 사람 있으면 핑계 삼아 제 설움을 얹어 통곡이라도 해볼 텐데 밖에서 두드려주는 이가 없다. 혼자 글썽대는 눈물은 주저앉아 안으로 맴돈다. 토해낼 수 없는 처지가 기막혀 그토록 많은 오열을 삼켰던 걸까. 섬약한 목소리로 신호를 보내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옛날 먼 산에서 들짐승이 가늘게 울부짖으면 마을은 주변을 살피고 단속을 하였듯 어떤 여음은 잊고 있던 존재를 끄집어낸다. 누군가 옆에서 흐느끼고 있을 때 내가 누리는 평안을 돌아보게 된다. 풍탁은 그렇게 범종과 다른 방법으로 울어 생각을 깨운다. 범종의 빈 시간을 메우며 무시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게 한다.쇠물고기 한 마리가 파란 하늘을 푸른 바다처럼 누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까지 가본 물고기일 테다. 그 끝도 별반 다르지 않아 갈 길을 잃고 새로운 세계로 뛰어올랐겠지. 모든 꿈꾸는 이가 그토록 무모하듯, 본토와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신이 지시하는 새 땅으로 향했던 성경의 아브라함처럼 처음에는 그저 그런 물고기였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떠난 데는 지금의 자리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겠다. 누구는 패배자라고도 했겠지. 나섰다 한들 익숙했던 지난날로 돌아가고 싶은 고집이 어찌 없었을까. 매 순간 헤매며 묻고 내디디어 첫 조상이 되었으리라. 물고기는 바다로 가려 하는 관성을 끊고자 등지느러미를 묶어 종어(鐘魚)가 되었다.집을 찾지 못하는 꿈을 자주 꾸었다. 분명히 왔던 곳인데 집으로 가는 방법을 몰라 파들파들 분투하며 꿈속을 바장거렸다. 얕은 잠 끝, 새벽이면 번번이 깨었다. 성벽, 절벽, 층벽, 장벽이 앞을 가로질렀다. 그런 날에는 세상이 온통 견고한 철벽 같았다. 영문도 모른 채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앞날이 보이지 않아 자꾸 뒷걸음질 치고 싶은데 시간은 나를 억지춘향으로 끌고 나와 함부로 내달렸다. 어설피 봉합해서도 서둘러 끝낼 수도 없다. 속심이 흔들릴 만큼 앓아내고 온몸이 갈라질 만치 치러내야 다른 세계를 찾는다. 잔금 사이로 귀를 기울이면 낯선 소리가 들리고 숙였던 고개를 들면 빠끔한 틈으로 가려있던 생생한 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마침내 쇠물고기가 바닥을 힘껏 휘저어 틈서리로 돋쳐 오른다.마음이 가는 대로 하여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선택은 명확하고 후회는 덜 하게 세월이 그렇게 빚어주면 안심이 될 텐데. 살아가는 일에 정해진 답이 있기나 할까. 은사님과 통화를 했다. 노교수님은 내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당신의 나이가 되어도 모르겠다고 수줍게 고백한다. 질문받지 않아도 되는 때란 없다는 뜻이겠지. 여든의 교수님도 다가오는 것들에 머뭇거리며 지금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중일 거라 헤아린다. 쇠물고기가 틈새기로 본 도약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기 걸음을 걷는 자가 오목오목 새긴 발자국이었을 게다.그러쥐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다른 세계가 있으니 너머 세상을 상상해도 된다고 쇠물고기가 미풍 따라 하늘을 유영하며 울려준다. 산사에 미약한 종어성이 바람결을 타고 명징하게 퍼진다.

2022-10-30

황인 향토사학자 “이제는 우리 전통 지켜야 할 때”

포항지역 복지재단인 애린복지재단이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제정한 ‘제12회 애린문화상’시상식이 2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시상식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수상자인 황인(73) 향토사학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전달됐다. 대구 출신의 황 향토사학자는 1977년 역사 교사로 포항지역으로 부임해 지역민의 관심에서 벗어난 채 흩어져 있던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 500여 기를 찾아내면서 선사시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아울러 역사 속에서 활동한 지역의 인물인 남파 대사, 배천희 국사, 석곡 이규준 등의 행적을 찾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면서 그들의 정신과 업적을 기려 나갈 수 있게 했다. 특히 고려시대 국사였던 진각국사 배천희, 충비 단량비, 최응영세불망비 등의 유적을 발견해 지역의 문화유적을 발굴,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인 향토사학자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이제는 먹고 사는 것은 해결됐으니 역사와 정신문화를 더욱 조사 발굴하고 계승해 우리의 전통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 달라는 바람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7

황인 향토사학자, 제12회 애린문화상 수상

‘제12회 애린문화상’ 수상자로 황인 향토사학자(73·사진)가 선정됐다.(재)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7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상식을 갖고 이씨에게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애린문화상은 포항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를 뿌리내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고 정신적 토대를 다지는데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지난 2011년 제정됐다.올해 제12회 애린문화상을 받는 황인 씨는 역사 교사로 포항지역으로 부임해 오면서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때까지 지역민의 관심에서 벗어난 채 흩어져 있던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 500여 기를 찾아내면서 선사시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우리 지역 고인돌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적으로 지역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 주기도 했다.아울러 역사 속에서 활동한 지역의 인물인 ‘장기의진의 장헌문 의병장’, ‘산남의진의 임창규 의사’, ‘남파대사’, ‘배천희 국사’, ‘석곡 이규준’의 행적을 찾아서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면서 그들의 정신과 업적을 기려 나갈 수 있게 했다. 13기 봉수와 성곽, 묻혀 있던 ‘감목관민공치억영세불망비(監牧官閔公致億永世不忘碑),일제조흥인군이영상국공최응영세불망비(一提調興仁君李嶺相國公最應永世不忘碑)’, ‘울목김부찰노연영세불망비(蔚牧金副察魯涎永世不忘碑)’ 등을 발견해 지역의 문화유적을 발굴,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저서 및 강의·논문으로는 ‘한국의 봉수와 성곽’, ‘우리 고장 이야기’, ‘영일군사’(공동 집필), ‘경북 마을지’(공동 집필) 등 다수가 있으며 포항문화원 문화유산해설사 과정 강의와 사회단체 및 각급 학교 등 지역사에 대한 강의 100여 회를 펼쳤다. 특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30여 년 동안 방송과 시민 강의를 통해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나가고 있다.애린문화상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고 손춘익(문학인)·박이득(문학인·전 포항예총 회장), 제2회 김삼일(연극인·대경대 석좌교수), 제3회 고 이영희(문학인·한·일 고대사 연구가), 제4회 신상률(문학인·전 경북예총 회장), 제5회 권순남(전 한국자원봉사문화 포항지부장), 제6회 김두호(화가·제7대 포항미술협회 지부장), 제7회 이낙성(음악인·포항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 제8회 김일광(동화작가·전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 제9회 이상준(향토사학자), 제10회 김갑수(화가·포항시립미술관장), 제11회 이대환(소설가) 씨가 있다.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제11회 애린문화상 시상, 제22회 재생백일장을 가졌으며, 사회복지사업, 장학사업, 복지선교사업, 문화예술지원 사업 등 우리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매년 약 3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60억원을 집행하면서 애린·선린(愛隣·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