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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서 땅끝마을까지… 서해 비경 담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4-25 17:50 게재일 2023-04-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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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사진작가 개인전 ‘서해에서’ 30일까지 갤러리 포항<br/>“자전거여행서 처음 본 서해바다, 감동과 감격 넘어 숭고함”
박태진 사진작가의 갤러리 포항 전시작품들.
박태진 사진작가의 갤러리 포항 전시작품들.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태진 사진작가가 오는 30일까지 포항시 갤러리 포항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해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2년 반 동안 카메라에 담은 강화도-변산-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자전거로 여행하며 만났던 서해 바다의 비경을 자신만의 서사로 사진을 통해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50년 넘게 동해 바다만 보다가 서해 바다를 처음 만났다. 감동, 감격을 넘어 숭고함을 느꼈다. 풍경이 아니고 감동받은 장면들, 서해에서 본 감정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라며 “수만 장 중, 단 수십 장을 선별하는 사진 작업은 일 년 동안 진행됐고, 사진집 발간에 이어 포항 관객들에게 엄선한 사진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해 바다의 물이 빠졌을 때 검은 갯벌 위에 쌓인 흰 눈뿐 아니라 생명의 속삭임을 들려주는 생명체 구멍들 등 모두 동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하는 장면이다. 밀려오면 섬이 되고 빠져나가면 육지와 연결되는 이러한 지속적인 호흡에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리듬과 그것을 지켜보는 작가의 감정의 리듬을 동시에 관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태진 사진작가
박태진 사진작가

박태진 작가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10년째 묵묵히 사진 강의와 작품활동을 하는 전업 작가다.

2011년 첫 개인전(갤러리 브레송, 서울)을 열고, 2014년 첫 사진집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출간했으며, 2016년 ‘사진에게 위로받다’, 그리고 10년간의 작업을 통해 2017년 사진집 ‘궁리’를 출간했다. 올 2월에 네 번째 사진집 ‘서해에서’를 펴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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