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가곡여행 성료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중장년층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가곡 여행’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가곡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2기수로 매주 화요일에 진행했다. 지역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며 예술 경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가곡 여행’ 프로그램은 중장년층 시민을 대상으로 기획, 운영했다.우리나라 가곡과 이탈리아의 칸초네, 독일의 리트, 프랑스의 샹숑 등 세계 유명한 가곡을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감상하고 그 중 익숙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곡들을 배우고 같이 불러 보는 시간을 제공했다.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예술교육으로 50여 명의 지역 중장년층 시민들이 매주 참여해 쉽게 가곡을 즐길 수 있었고, 유명 가곡들의 상세한 설명과 재미난 에피소드까지 들을 수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또한 오페라 ‘토스카’를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교육에 참여한 참가자는 “10주간 세계가곡 여행이 재미있었고 음악으로 인해 많은 여행지를 둘러본 거 같아 행복했다”며 “다양한 가곡을 듣고 부르면서 좋은 에너지를 가득 받았다. 감사하고 지속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30

올해 관객-미술관, 대구와 세계 잇는다

대구시립미술관은 2023년을 ‘대구와 세계의 해’로 정하고 ‘칼 안드레’전,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윤석남’전 등을 개최한다.지난해 ‘모던라이프’전, ‘다니엘 뷔렌’전 등 성공에 이어 시립미술관은 올해 3개의 기획전과 소장품전, 청년특별 전시 등 총 9개의 전시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립미술관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대구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균형감각을 선보이는 미술관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전시, 수집·연구, 교육, 홍보, 안전한 미술관 운영 등 분야별 전문성과 공공성을 드높인다.대구시립미술관은 우선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소개하는 ‘대구포럼’두 번째 시리즈로 ‘대구포럼 Ⅱ-물, 불, 몸’전을 이달 31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물을 이용해 한국 단색화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김택상, 불을 이용해 광물질 덩어리를 녹여 만든 조각의 물성을 파고드는 윤희,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전달하는 황호섭 작가의 3인전으로, 회화·설치·조각 등 5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2월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웰컴 홈: 개화(開花)’이 열린다. 전시는 서양화 도입 이후 한국미술계가 변화한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90년을 아우른다. 서동진, 이인성,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이응노, 권진규, 김종영, 김환기, 유영국, 문학진, 신학철 등 미술사적 가치가 크고 작품성이 높은 작가 44명의 81점을 만날 수 있다.5월에 선보이는 지역의 뛰어난 중견작가를 소개하는 대구작가 시리즈 ‘다티스트(DArtist)-김영진’ 개인전과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 재조명하는 ‘지역작가 발굴전’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다티스트에 선정된 김영진(78)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작가로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6월에는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인 ‘그라피티-팝’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회화가 아닌 뉴미디어, 사진, 디지털 이미지 등을 심화 연구하고 그 성과를 소개하는 소장품 전시 ‘회화 아닌’도 선보여 관객 참여와 소장품 재해석의 기회를 넓힌다. 또한 9월에는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전이 선보인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윤석남의 평면 회화와 설치미술 등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과 함께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도 신설해 이인성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이와 함께 10월엔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해외교류전도 개최한다. 그중 어미홀 프로젝트로 만나볼 수 있는 ‘칼 안드레’전은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인 미국 출신의 칼 안드레를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대 규모로 소개한다. 이 전시에서는 197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2023년 대구미술관은 대구와 세계를 잇는 전시 기획, 교육 활성화, 소장품 수집과 더불어 회원제, 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 온라인 미술관 활성화 등 관객과 미술관을 촘촘히 잇는 서비스를 준비해 시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30

‘천상의 화음’ 빈 소년합창단 구미 찾는다

525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이 구미를 찾아온다.구미문화예술회관은 대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2월 2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빈 소년합창단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빈 소년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궁정악단의 역사를 이어온 단체다. 1296년부터 빈의 궁정 예배당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그 가창 전통이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모차르트, 브루크너, 하이든, 슈베르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인연을 맺어왔다.1918년까지 궁정에서만 노래하던 빈 소년합창단은 1924년부터 민간 비영리 단체로 거듭났다. 이후 매년 전 세계를 돌며 연간 300회 이상의 공연을 열고 50만여 명의 관객과 만나고 있다.한국에는 1969년 처음 내한해 이후 150회 이상 공연을 열며 꾸준히 관객과 만났다.올해는 525주년을 맞아 빈 소년합창단의 대표이자 이 합창단 출신이기도 한 음악 감독 게랄드 비어트도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합창 지휘는 마놀로 카닌이 맡았다.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24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비롯해 슈베르트 ‘마왕’, 슈만 ‘유랑의 무리’, 베르너 ‘들장미’, 멘델스존의 ‘뱃놀이’, 퍼셀의 ‘음악과 함께하는 동안’,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그리고 뉴질랜드,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민요 등을 부른다. /윤희정기자

2023-01-30

“공공전시관, 변화 촉진하는 실험 그 자체”

“급격하게 변하는 지구 환경, 크고 작은 인간 사회적 문제 속에서 불안에 잠식되는 미래가 아니라 생의 활력을 포착해나가는 미래는 어떻게 도래할까요? 일상의 매 순간마다 생의 모든 요소가 활기를 띠는 상태에서 발현되는 행위인 예술적 행위와 예술적 소통 속에서 사람들은 돌봄의 꼼꼼함과 포용의 큰마음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이병희(48) 아트디렉터는 포항문화재단이 대안적 실험공간으로 설립한 ‘space 298(스페이스 298)’ 건립의 주춧돌을 놓은 예술기획 전문가다.그녀는 서울 가나아트센터, 국내 대표적인 대안공간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의 큐레이터를 거쳐 갤러리 정미소의 아트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독립기획, 연구, 비평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포항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정립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가시화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 아트디렉터를 28일 만났다.-스페이스 298 개관의 특징을 말해달라.△스페이스 298은 법정 문화도시 포항의 도시 재생 일환으로 포항시 북구 중앙로에 조성된 예술문화의 거리 꿈틀로에 터를 잡은 대안공간이다. 과거의 대안공간이 현대미술의 제도적 민주화와 예술의 다원성 구축에 기여했다면, 현재의 대안공간은 지역에서의 예술과 문화의 활성화와 예술적 역량 강화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문화재단은 예술문화적 공공성의 취지를 실천하고 구현하는 장치다. 그래서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안공간 스페이스 298은 그러한 예술문화적 공공성을 기본적으로 이미 장착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이스 298은 그러한 기본 정체성을 살리고 발현시키면서 동시에 ‘포항이라는 지역 예술문화의 활성화와 예술적 역량 강화’라는 방향성을 가시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관했다고 할 수 있다.-갤러리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인가.△갤러리라고 하면 작품들을 보기 좋게 배치하는 시설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스페이스 298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기획 공간이자 미학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공공성이라고 하면 공무적 공공성(official publicity)을 떠올릴 수 있지만, 미학 장치로서의 스페이스 298에서는 일종의 ‘미학적 공공성(Aesthetic Common)’을 핵심에 둔다. 미학적 공공성의 기본 요건은 감각, 정서, 정동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소통과 공감, 지역의 변화 역량을 구축한다고 할 수 있다. 그 활동 양태는 정동적 나눔과 과정 철학적 교육의 양태로 펼쳐진다.-스페이스 298을 개관하고 기획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알려준다면.△지역을 사랑하는 작가들에 대한 믿음, 그 사랑에 바탕을 둔 작업이 전시장을 어떤 느낌들로 꽉 차게 할 때, 그 전시장에서 관객이 느낄 설렘, 흥분, 그리고 더 드는 호기심과 같은, 어쩌면 행복에 가까운 느낌들에 대한 기대가 핵심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획은 장기적으로 포항이라는 지역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게 하고, 나아가 스페이스 298이라는 작지만 알차고, 예술의 느낌으로 훈훈하면서도 꽉 찬 공간을 결국 모두가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그간의 기획에서 키워온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포항에서 앞으로 해나갔으면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지난해 전시를 하면서 매 전시 별로 포항의 미술, 포항의 문화와 정체성과 관련한 리서치를 하고 그것을 짬짬이 관객들과 나누는 ‘298 talks’라는 행사를 했다. 외부 기획자로서 그 과정에서 포항의 현대미술 역사에서 ‘청년문화’, ‘환경’이라는 키포인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포항 현대미술사의 맥락을 이어나가면서 가능하다면 앞으로 ‘여성과 환경’, ‘오늘날의 청년문화와 미디어’ 등의 구체적인 주제들로 여러 기획을 펼쳐내고, 그것을 다른 지역들과 환경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한국 생명 정치와 미학적 공공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 기획자다. 공공전시관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미학적 공공성의 공간은 모두가 좋아하고 기꺼이 오가는 열린 공간이자, 뭔가를 실험하는 공간이다. 특히 스페이스 298은 열려있되, 방향성을 갖고 실험을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이라면 공간을 특정 목적의 도구가 아닌, 과정 중심적 시도들이 지속해서 펼쳐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기성의 상업 공간이나 기성의 제도 공간에서 하지 못하는 것이나 공간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이 영역을 만들 수도 있다. 즉 이러한 공간의 존속 자체가 기성 제도와 환경의 변화를 촉진하는 실험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런 공간을 존속시키면서 그 와중에 지금 우리의 대화에서처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많이 할 수 있고, 또한 계속해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삶이라는 총체가 그 삶의 요소들의 활력으로 가득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해 준다면.△스페이스 298의 존속은 사람들이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탄탄해질수록 더욱 확고해지도록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포항에 여러 스페이스 298이 생길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포항에서 시각예술, 예술, 감각, 정서, 정동, 미학, 돌봄, 포용 이러한 이야기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늘 오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윤희정기자

2023-01-29

음악의 깊고 다양한 맛 즐긴다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경주예술의전당 파일럿 사업 조희창의 ‘토요·클래식·살롱’이 오는 3월 11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막을 올린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조희창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홍승아, 김우연, 김종윤, 정아영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일반적인 음악콘서트가 아니라 인문학적인 해설이 포함된 렉처콘서트로 매회 특별한 주제를 설정해 관객이 음악의 깊고 다양한 맛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작곡가의 삶과 작품명을 명쾌하게 해설하고 연주자와의 대화를 통해 음악 감상의 팁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3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3일, 7월 8일, 9월 9일, 11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진행된다. 총 5회 공연으로 일회성 음악회가 아닌 격월로 진행되며, 경주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브랜드로 각인시키고자 한다.31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격은 전석 2만 원으로 경주 다자녀와 2023년 경주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수강생은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회차별 티켓오픈 일자 및 공연 상세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9

환상적 무대 위 고양이들의 화려한 몸짓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캣츠’가 오리지널 뮤지컬팀 내한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의 감동을 더하는 오리지널의 매력을 경주에서 만날 수 있다.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3월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총 5회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로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춤, 환상적인 무대로 전 세계 7천550만 명을 감동시키면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미국 출신의 대문호 T.S.엘리엇의 우화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1981년 런던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한 뒤 30개 국가의 300여 개 도시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됐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첫 번째 뮤지컬이기도 하다. 특별한 ‘젤리클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체화된 전문 무용수들의 연기, 엄청난 크기의 깡통과 쓰레기 등 고양이의 시선으로 3배에서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된 무대 디자인 등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작품으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로 극찬받으며 40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다.역경에 굴하지 않고 강인한 행동력을 가진 고양이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 젤리클 고양이를 뽑기 위해 무도회를 열고,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선지자 고양이인 ‘올드 듀터러노미’, 극장 고양이인 ‘거스’, 노쇠하고 초라한 고양이 ‘그리자벨라’, 반항아 청년 고양이 ‘럼 텀 터거’ 등 24개의 배역이 등장한다.야성적이고 신비로운 고양이들로 분장한 배우들의 발레, 아크로바틱, 탭댄스 등 여러 장르의 동작과 아름다운 춤선에 주인공 그리자벨라가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회한의 노래 ‘메모리’로 기억되는 넘버가 인상적이다.관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애교를 떠는 등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근접 감상할 수 있는 통로석인 ‘젤리클석’도 오리지널 연출로 만나는 ‘캣츠’의 백미로 꼽힌다.공연은 2월 1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5

원로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첫 연출작

데뷔 67년 차 대배우 이순재(88) 연출의 연극 ‘갈매기’(안톤 체홉 작)가 첫 지방 투어로 경주를 찾는다.(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월 25일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월 공연으로 안톤 체홉 원작,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를 선보인다.배우 이순재는 드라마부터 영화, 시트콤에 이어 연극 연출까지 섭렵한 이 시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공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구순을 목전에 둔 원로배우가 연기 인생 66년 만의 첫 연출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색깔 있게 연출한다.이순재의 연출로 서울 대학로 명품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소유진, 오만석, 김서안, 고수희, 이경실 등이다. 이순재도 대지주 ‘쏘린’ 역을 맡아 출연한다.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는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안톤 체홉의 대표 4대 희곡 중 하나다. 예술계의 신·구 대립을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체홉 특유의 희극적 요소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총 4막으로 나눠져 있으며 작가인 뜨레블례프와 뜨리고린 그리고 배우 아르까지나와 니나를 비롯한 다양한 출연진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갈등,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 예술가들의 매너리즘에 대해 담아냈다.공연의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5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제 ‘프리미엄포친스’ 혜택 팡팡

(재)포항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항문화재단의 유료회원제인 ‘프리미엄포친스’의 회원을 연중 상시 모집한다.‘프리미엄포친스’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 3만원으로 2년 동안 공연 할인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제도다. 주요 혜택으로는 △기획공연 10~30% 할인(1인 2매) 및 예매 수수료 면제 △유료 기획공연 사전예매 △인디플러스 포항 영화관람권 4매 및 히즈빈스 커피 교환권 1매 △기획공연 특별 초대 이벤트 △포항문화재단 공연 및 행사 정보 알림 △제휴가맹점 할인 등이 제공된다.이 밖에도 포항문화재단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인 ‘기업멤버십’도 운영하면서 기업의 직원 복리 차원에서 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기업멤버십’은 가입비 100만원으로 1년 동안 공연 할인을 비롯한 기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으며 주요 혜택은 △기업 단독 예매페이지 개설 △기획공연 10~30% 할인(최대 100매) △인디플러스 포항 영화관람권 50매 △제휴가맹점 이용을 위한 멤버십카드 50매 △회원 대상 초청 이벤트 등이 있다.포항문화재단은 2월 4일 개최되는 이른 봄 콘서트 ‘최성수 우주호 새로운 동행’에 프리미엄포친스 및 기업멤버십 30% 할인을 적용하며, 이때 전석 3만원인 공연을 2만1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그 외 올해 선보이는 모든 기획공연에 10~30%의 할인을 통해 공연을 자주 접하는 이들이라면 연중 큰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프리미엄포친스’ 관련 상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멤버십 가입 및 공연 예매 관련 문의는 (054)289-7830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3-01-25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창작활동 거점’ 전면개편 운영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2023년도 입주작가 공개모집 홍보물.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이 다양한 예술 콘텐츠 창출 및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과 향유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아트 플랫폼이자 동시대 예술의 창작활동 거점으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을 전면 개편해 운영한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을 함께 위·수탁 받아 운영함에 따라 기존 운영하는 사업을 전면 개편해 5개 과제의 26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운영위원회와 함께 예술인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운영하는 ‘예술인 참여제’와 문화예술 관련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DAF 밋업’등을 포함해 미디어아트센터와 디지털 공동작업실이 운영된다.먼저 레지던시의 경우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형 입주작가 14명과 수창청춘맨숀 프로젝트 5개팀을 모집하며 수창청춘맨숀 프로젝트 레지던시의 경우 다장르 예술기획팀으로 구성해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입주작가 공개 모집 접수일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메일을 통한 접수로 진행되며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활동한다.또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은 올해부터 기존 감독제 체계에서 시즌 감독제로 전환 운영한다. 메인기획자와 서브기획자로 이뤄진 팀들이 대표 주제를 선정해 전시, 체험프로그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험적 프로젝트’, 미디어와 기술융합 창작물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기술융합 기획전’을 운영한다. 접수 기간은 두 사업 모두 2월 20~24일까지며 이메일을 통한 접수로 진행된다.미래형 예술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으로는 미디어 기술교육, 트랜스 아트, 기초기술융합을 지원하고 소장품을 활용해 지역 청년예술인의 시각에서 재해석 및 재생산하는 ‘Re:Art 프로젝트’ 등이 운영된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www.dgfca.or.kr) 또는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4

“詩에는 아픔 끌어내 다독이는 힘이 있죠”

“문학을 사랑하는 것은 화자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모든 장르의 문학이 혼자 읊조리는 독백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간절하게 전하는 고백이기도 하고 세상에 큰소리로 외치는 함성이기도 하다. 특히 시가 가진 함축성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특별하다. 시를 따라가다 보면 내 안의 슬픔, 분노, 억울함 등의 감정이 위로를 받는다. 시뿐만 아니라 문학은 우리 삶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문학이란 치료제로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양태순 수필가를 지난 23일 만났다. 그는 이전에도 문화의 외진 곳의 노인들을 찾아 어르신들의 삶을 시로 표현한 자서전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엔 장애인들과 시 작문 수업의 결과물을 모아 ‘詩, 희망을 노래하다’를 앤솔로지로 엮었다. 수록한 작품을 읽어보면 아픔 속에 간직하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문학이 주는 치유의 힘과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양 작가의 생각을 들어봤다.-시 낭송 및 시 작문 치유 봉사에 열정을 쏟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어느 정도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봉사에 관심을 가졌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찰나에 우연히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이 닿았다. 시는 아픔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어 다독이는 힘이 있다. 곱게 정제된 언어가 주는 미는 우리가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시원해지는 경험을 한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많은 분이 나름의 상처를 갖고 있고 풀어놓고 싶지만 들어줄 이도 많지 않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서 서로의 생활과 감정을 나누면서 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싶었고, 같이 시를 읽으면서 시 속에서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받길 원했다.-장애인 시 낭송시 작문 교육은 언제 시작했나.△2020년에 주 1회 2시간 수업으로 시작했다. 수업 시작할 때 거창한 마음으로 하지는 않았다.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면서 마음에 있는 것들을 다 쏟아내게 만들자, 전문가도 많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자, 그런 마음이었다. 시란 가슴에 다양한 사랑을 심는 것이다. 시인의 감정과 숨결을 공유하면서 내면에 숨어있는 감정의 정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다.-그동안 일하면서 힘들거나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한다면.△힘든 적은 없었고 순수한 마음을 접할 때마다 오히려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보람 있는 일이라면 수업을 통해 성과가 나타났을 때다. 1명은 시집을 발간하였고, 2021년과 2022년 전국장애인문학공모전에 2명이 입상, 2022년 경상북도장애인문학제에서 1명이 입상하였다. 작은 상이라도 수상한 일은 감동이고 보람이었다.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다들 수업을 좋아하고 결석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여서 감사하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도전을 다짐하는 그들의 표정으로 인해 가족들도 행복해지리라 믿는다.-교육 이후 장애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시 암송 숙제를 내주면 꼭 한다. 시 낭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잠이 잘 온다고 하는 학생, 시 낭송을 하고 싶어도 발음이 어눌하고 시력이 좋지 않아 암송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도 꼭 도전하고 싶다는 학생도 있다. 시 낭송은 소리 예술인 동시에 낭송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힐링의 시간임을 알게 된다. 시가 어렵다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라는 사실과 말의 진정성이 갖는 힘을 더불어 알아가는 중이다.-장애인들과 오랜 시간 생활하고 있는데 장애인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 것 같나.△수업할 때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동행콜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이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주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간혹 동행콜을 이용할 때 차량이 많지 않아 시간이 지체된다는 이유였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많은 장소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카페를 가더라도 엘리베이터는 있어도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고, 휠체어가 다니기에 불편한 턱도 적지 않다. 형식적이거나 결과 수치만 중시하는 시책보다 실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분들의 삶이 무기력한 외로움에 젖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즐거움을 누렸으면 한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길게 울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삶도 그런 것이다. 세상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내 역할도 있음을 안다. 앞으로도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대회 참여 등 서로 힘을 불어넣어 주는 시간을 통해 자신감 회복, 자존감 고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조금 늦더라도 옆에서 같이 걸으며,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마음이 풍성해지고 향기로운 꽃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4

‘경북 여성 노동자의 삶’ 책으로 엮어

열 번째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경북 여성 노동자의 삶’표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열 번째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경북 여성 노동자의 삶’을 최근 발간했다.이 책에는 우리 사회 급속한 발전의 토대가 됐던 산업화 과정에서 여공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경북여성 5명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을 대신해 자녀와 가정을 건사하고자 윤성방직에 입사해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어머니 역할까지 도맡아 했던 김정숙(72). 중학교를 졸업하고, 돈도 벌고 고등학교도 다닐 수 있다는 희망에 마산 한일합섬 여공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김성예 미인조청 대표(63),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문학소녀였지만 전자공장, 한국RG모터 등을 거치며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노동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배태선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교육국장(58), 아버지의 병환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의 꿈을 접고 고려전기에 입사해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며 주경야독했던 손경숙 생활공감정책참여단(58), 어려운 집안 형편을 먼저 살펴 영남방직에서 3교대로 일하면서도 진학과 화가로서의 꿈을 놓치지 않고 그 꿈을 이뤄낸 오경숙 화가(58)가 그 주인공이다.일을 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희망, 세상을 알고 변화시키고 싶다는 열정,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려움에 꺾이지 않고 성실함을 밑천 삼아 스스로의 삶을 키우고 주변을 돌보며 수처작주(隨主作處·어느 곳에서든 주인이 되다)의 모습으로 작은 역사를 만들어낸 여성 노동자들의 고뇌와 지혜를 만날 수 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참여자들이 제기해주었던 당시의 노동현장에서의 문제, 남녀 임금 격차, 성희롱, 근무환경의 열악함, 승진의 어려움 등은 정도를 달리할 뿐 현재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경북여성들이 보다 행복한 일터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치며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책자는 비매품이며, 책에 대한 문의는 전화(054-650-7931)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8

“귀비고서 검은토끼와 즐거운 설연휴를”

설 연휴기간 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재)포항문화재단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와 신라마을에서 설맞이 특별 프로그램 ‘귀비go! 검은 토끼를 찾아라’를 운영한다.이번 행사는 2023 계묘년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를 모티브로 귀비고 전시관과 신라마을 곳곳에 배치된 검은 토끼를 찾아가며 공간을 투어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형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직접 검은 토끼를 찾는 동시에 귀비고의 상설 전시 콘텐츠와 설 연휴 체험프로그램을 자연스레 즐길 수 있다. 미션을 완료한 관람객에게 귀비고 굿즈 상품도 제공해 특별한 설 추억을 남길 수 있다.전시관 내 일월라운지에서는 지역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꼬임을 활용한 직조문화를 이해하고, 한 해의 소망을 빛으로 담아보는 핸드메이드 볼조명 제작 △해를 담은 볼조명, 포항의 동해바다 풍경을 레진으로 표현하는 손거울 만들기 △푸른바다 손거울, 복을 담은 석고 마그넷 만들기 △솔솔 향기로운 복(福)주머니,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방신과 오방색을 만나보는 △사방신 딱지접기가 있다. 이외에도 버니트리 소원나무, 일월 포토존 등도 가족들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귀비고 전시관 야외에서는 전통과 국악 기반 공연 ‘설연휴 일월풍류’도 진행될 예정이다. ‘귀비go! 검은 토끼를 찾아라’포스터. 창작국악그룹 사이, 포항시무형문화재이수자협회에서 준비한 택견 및 판소리 공연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신라마을에서 고리던지기,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운영된다.귀비고는 21일부터 24일(설 당일 휴관)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하며,‘귀비go! 검은 토끼를 찾아라’, ‘설연휴 일월풍류’,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은 23일에만 운영된다. 그 외 ‘버니트리 소원나무’, ‘신라마을 전통놀이’ 체험은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이용 가능하다.체험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며 공예체험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공간운영팀(054-289-7951)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포항 최고의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윤희정기자

2023-01-18

지역 예술가·장르 간 협업… 봉산문화회관 공연 ‘풍성’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올 한해 유명 예술가·지역 예술가들의 공연, 장르 간 협업 무대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선보인 문화가 있는날 특별기획 프로그램 ‘소소스테이지’를 올해 정기 기획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소소스테이지는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선물 같은 하루’를 주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중구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 기획되는 공연 시리즈가 펼쳐진다. 국악·클래식·무용·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블랙박스형 소극장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기획제작시리즈’와 ‘우수공연시리즈’도 진행한다. 기획제작시리즈는 ‘봉포유(Bong For you)’를 가온홀 재개관 기념에 맞춰 규모를 확대한다. 국내외에서 유명 예술가들과 지역예술가들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 장르 간 협업 무대도 시도할 계획이다. 우수공연시리즈의 경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과 연계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우수 공연을 신청해 선정할 예정이다. 음악·뮤지컬·연극·전통예술 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수한 공연을 가온홀과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여름 특별기획 프로그램 ‘스크린 바캉스’도 열린다. 스크린 바캉스는 서울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및 다양한 공연실황 영상을 통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 토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가온홀과 스페이스라온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가온홀의 경우 20억원 정도를 투입해 무대 시설 및 음향 시스템을 교체한다. 상부무대시설, 무대구동시스템, 무대공간 개선 및 교체 등 무대 시설이 최신으로 바뀔 예정이다. 더불어 노후화된 음향콘솔시스템 교체도 함께 진행된다. 가온홀의 리모델링은 오는 8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재개관 기념에 맞춰 ‘음악회’가 진행된다. 공연은 유명 뮤지컬 배우들과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 있는 연주를 선보인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부터 유명 뮤지컬 넘버, 영화 OST, 발라드 등 다양한 무대를 해설 있는 공연으로 구성한다. 스페이스라온의 경우 음향시스템 및 객석 의자 교체 작업이 이뤄진다. 오는 상반기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지역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 ‘봉산공연창작소’도 진행해 선정된 작품은 기획 공연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스페이스 라온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7

포항시립미술관, 새해 첫 기획전시 선봬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 상반기 시민에게 선보일 기획 전시 2개를 공개했다.미술관의 올해 첫 전시는 현대미술 기획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장식한다. 생태·환경·사회 등의 각종 징후로 불안한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긍정의 철학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로랑 그라소, 최찬숙, 염지혜, 김가을, 임선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국내외 여섯 유명 작가의 미디어 아트와 회화, 설치 15여 점을 선보이는 대형 현대미술 작품전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1947~2022)를 떠올리며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화, 자연과 인공 등으로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공동 세계를 바라보는 예술적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19일부터 1, 3, 4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포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재동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 ‘멀리 새벽으로부터: 1970-1990년대 포항 기록’이 19일부터 5월 7일까지 2전시실과 초헌장두건관에서 열린다. 지역작가조망전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포항 토박이로서 고향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재동의 작품세계를 전시한다. 김 작가는 1970년대부터 포항 교외 곳곳을 다니며 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는 ‘인간의 삶’, ‘사건의 목격자’, ‘장면 속 인물’, ‘무조(舞鳥)’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노동의 현장에서 포착한 인간의 희로애락,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고향 포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매기의 모습 등 그가 나고 자란 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다만 다가오는 설날 연휴 기간(21~24일)에는 정상 운영하며, 설날 당일인 22일은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 /윤희정기자

2023-01-17

인자한 미소, 근엄한 표정 3D로 재탄생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이 신라인의 얼굴들을 소재로 하는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17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영상실)에서 상영하고 있다.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모두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로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얼굴무늬 수막새의 얼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 문관과 무관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우뚝 솟은 코, 움푹 들어간 눈의 매서운 표정, 한눈에 봐도 신라를 찾아온 이방인임을 보여준다.박물관 측은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제작했고,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영상실에서 박물관 운영 시간(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안 기존의 성덕대왕신종 영상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7

세계 첫 ‘One City’ 주제 사진 축제

세계 최초로 하나의 도시를 주제로 하는 국제 사진제인 ‘포항국제사진제(PIFF : Pohang International FOTO Festivals)’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문화예술팩토리에서 개최된다.(재)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포항국제사진제는 ‘Shooting Pohang!’이라는 주제로 포항의 아름다움과 포항의 이야기를 담는 사진 축제다.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란 주제로 프랑스 저명 사진작가인 폴 포부아르를 비롯해 한국의 이명호·정봉채 등 국내외 유명 초청 작가들이 포착한 포항의 모습은 물론, 일반 공모전 및 청소년전, 옛사진전에서 입상한 작품 등 다양한 주제를 지닌 작품들로 구성되며 부대행사로 초대작가 강연 및 간담회가 열린다. 전시회 주제는 포항의 문화와 시민의 생활을 주제로 한 ‘삶과 문화(Life Culture)’, 도시의 풍경과 도시가 주는 감동을 담은 ‘도시풍경(Cityscape)’, 포항만의 전통문화 혹은 경관을 담은 ‘환경 다큐멘터리(Environment Documentary)’ 등으로 나뉜다. 또 2000년 이후의 포항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Before 2022 Pohang’, 또한 주제 상관없이 자신이 포착한 포항의 모습을 사진이 아닌 동영상 및 드론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동영상 드론(Video Graphy)’까지 주제별 입선작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아울러 사진을 통해 포항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은 포항 거주 초·중·고 학생들이 ‘나’의 시선에서 바라본 포항의 모습을 포착한 ‘청소년포항사진전’과 가정 내 잠들어있던 옛 사진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어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해 줄 하나의 콘텐츠로서 작용할 ‘옛사진전’, 그리고 포항국제사진제 행사의 일원으로 진행되었던 ‘포항시민사진대학’ 수강생들의 수료전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작품전시 이외에도 ‘도시 브랜딩’(City Branding)을 주제로 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강연 및 간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눈여겨봐야 할 감상 포인트는 ‘이방인의 시선’”이라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해석하는 데 있어 이방인의 시각과 현지인의 시각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며, 포항 시민은 물론 포항 방문객들에게도 포항에 대한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사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6

“세상의 公路와 상상력으로 좋은작품 얻어”

김만년 작가 “서른다섯 해, 은륜의 세월을 쉼 없이 돌아왔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어느 바람 부는 날에도 기차는 달렸다.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사람들을 기다리던 불면의 시간이었다”김만년 작가는 철길을 달리면서 딱딱한 철길 위에서 민들레 같은 언어로 문학의 꽃을 피워왔다.김 작가는 예천에서 태어나 봉화에서 성장했다. 코레일 홍보실을 거쳐 35년간 코레일 기관사로 재직했으며 늦깎이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수필과 시를 ‘월간문학’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수필 ‘노을을 읽다’가 당선됐다. 근로자문화예술제 시 부문 대통령상, 공무원문예대전 수필부문 국무총리상, 전태일문학상, 독도문예대전 최우수상 외 다수를 수상했으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수혜작가로 선정됐다. 최근 첫 수필집 ‘사랑의 거리 1.435미터’를 펴낸 김 작가를 14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글을 쓰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가?△역시 어머니다. 그리움도 지극하면 시가 되고 수필이 되더라. 스물 몇 살 어느 남루한 모퉁이에서 문득 놓쳐버린 어머니. 이제는 가고 없는, 만질 수 없는 부표들이 마음의 지층을 오래 떠돌았다. 떠돌던 것들이 엽서가 되고 시가 되고 더러는 수필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제 문학의 발원지는 어머니이고 또 어머니와의 곡진한 추억이 묻어있던 고향 봉화다. 제 작품에 어머니가 다녔던 청량사란 사찰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초기작품인 ‘상사화는 피고 지고’에 등장하는 어머니가 지극히 사적인 어머니였다면 후기작품인 ‘기적 소리, 그 멀고 아련한 것들에 대하여’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의 곡진한 삶이 노정(路程)된 공적인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김 작가가 중요시하는 창작요소에 대해 말해 달라.△소재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사소한 소재라도 작가의 세계관이나 인생관, 혹은 사회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반영할 수 있는 씨앗을 품고 있는가, 즉 확장성이 있는가다. 소재가 사적인 ‘나’를 떠나 세상의 공로(公路)로 흘러갈 때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또 하나는 상상력이다. 수필에서의 상상력은 형상화와 함께 작품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상상력은 공상, 몽상과는 구별된다. 인과성과 논리성이 획득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수필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수필이 외면당하는 이유가 상상력의 고갈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저는 모범답안 같은 수필에 일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해석의 깊이와 형상화가 관건이긴 하지만 작품에 은유나 상징 상상력 같은 시적 기법들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나르시시즘이나 생활 소재의 상투성에서 벗어나는 첩경이 상상력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석공은 정으로 돌을 쪼개어 코끼리 상을 만들지만, 시인은 상상력과 직관이란 정으로 코끼리를 끄집어낸다’고 했다. 저는 상상력과 직관이란 정으로 먼 곳의 노을을 쪼개어 보기도 하고 서천 구만리 노을 강에서 빨래하는 옛 엄마를 불러내기도 한다. 또 천 년 전 고대의 왕을 알현하고 월성의 밤거리를 함께 거닐기도 한다. 이렇듯 상상력은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고 작품의 의미망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책의 내용을 소개해 달라.△‘사랑의 거리 1.435미터’는 46편의 발표작을 담고 있다. 1.435미터는 철길의 궤간(軌間)이다. 이 책은 우선 소재의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연, 철길, 이웃, 가족을 모티브로 서사와 소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동륜에 깎여 반짝이는 철길을 바라보며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상처 뒤에 오는 것일까’라고 자문하며 철길이란 무정물에 사람과의 관계성을 병치시켜서 따뜻한 피를 돌게 한다. “김만년 작가의 산문은 야무지다. 집주인처럼 늙수그레한 마당이 좋다고 말하지만, 문장이 단단한 정강이 같다. 철길처럼 곡직(曲直)이 선명하다.”라는 문태준 시인의 평처럼 현장에서 길어 올린 탄탄한 문장과 시적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깊은 공감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어떤 목표가 있나?△시인으로 출발했지만 시를 놓은 지 십 년이 넘은 것 같다. 사람들이 시집은 언제 내느냐고 물을 때면 저는 ‘딸도 없는데 무슨 시집?’ 하면서 농으로 넘기곤 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집’이란 예쁜 딸을 순산해서 세상이란 강으로 ‘시집’ 보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5

포항시립도서관, 다양한 초등학생 독서교실 운영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겨울방학을 맞아 포은중앙도서관을 비롯해 8개 시립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겨울방학 독서 교실을 운영한다.시립도서관은 방학 기간인 이달 동안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독서 경험과 체험활동을 통해 책 읽기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서관별로 다양한 어린이 독서 진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먼저, 포은중앙도서관은 초등 4~6학년(2023학년도 기준) 15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나를 찾아 떠나는 건축 여행’이라는 주제로 운영한다. 매일 주제 도서를 함께 읽으면서 어린이들의 다양한 독서 체험을 토대로 창의적·적극적인 학습 능력을 개발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대잠도서관은 초등 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나눌수록 쓸모 있는 책 수다’를 운영했다. 매일 한 권의 주제 도서를 통해 논어 사전 만들기 등 독후활동과 입장 바꿔 생각하기 등의 독서토론이 진행됐다.영암도서관은 초등 3~4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세계사를 통해 보는 한국’이라는 주제로 운영한다. 세계사와 한국사를 엮은 수업을 통해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알아보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지며, 에코백에 태극기 그리기, 국보 모형 만들기 등 재미있는 독후활동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오천도서관은 초등 2~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책으로 만나는 세계 지리 여행’을 운영한다. 세계 지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을 통해 즐거운 세계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일 세계 지리와 관련된 한 권의 책을 읽고 세계지도 여행 달력 등 흥미로운 독후활동이 진행된다. 2023년 전국 도서관 겨울 독서 교실 홍보 포스터. 동해석곡도서관은 초등 3~6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친구와 함께 즐기는 사고력 보드게임’이라는 주제로 운영한다. 매일 주제 도서의 책을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해 협동심과 사고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다.어린이영어도서관은 유아 6세, 7세, 초등 1~3학년 각 15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27일까지 3주에 걸쳐 ‘Warming Up with Great Books!’를 운영한다. 영어 그림책을 읽고 영어 퀴즈와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하며 원어민 강사의 연령별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수업으로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법을 익힌다.연일도서관은 초등 4~6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명화를 만나다’를 운영한다. 명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을 함께 읽고 명화 관련 북아트 체험활동인 명화 조명등·저금통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구룡포도서관은 초등 1~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영화, 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영화를 감상하고 책과 연계해, 인상 깊은 장면과 창의적인 생각을 위주로 영화 감상문을 써보는 활동을 진행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독서 능력 개발과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방학마다 독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령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독서 활동을 마련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독서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23-01-15

설빙학 개척자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글항아리)는 1936년 세계 최초로 인공 눈(雪)을 만든 일본의 물리학자 나카야 우키치로(1900∼1962)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우키치로는 동시대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였던 데라다 도라히코의 제자로 잘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와 문학적 소양을 나눈 스승의 영향이 그의 글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당시까지만 해도―어쩌면 지금도―과학계에서나 대중적으로나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눈’이라는 자연 현상에 매혹돼 현미경으로 그 형상을 들여다보다가 결국 세계 최초로 눈을 만들어낸 과학자가 된 여정만 보아도 아름다움에 대한 매혹을 엿볼 수 있다. “흐트러짐 없는 결정 모체, 날카로운 윤곽, 그 안에 박힌 다양한 꽃 모양, 그 어떤 탁한 색도 섞여들지 않은 완벽한 투명체”,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미학임을 그는 눈 결정을 처음 들여다본 그 날부터 알아챘던 것이다.이후 우키치로는 가장 흔한 육화형 결정에서부터 장구 모양, 포탄 모양을 한 수십, 수백 종의 눈 결정을 관찰해 분류하고, 눈이 생성되는 조건을 밝혀내 저온실험실에서 인공 눈을 만들어냈는가 하면, 어떤 조건에서 어떤 눈이 만들어지는지까지 정리해냈다. ‘눈의 과학자’로서 그의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서 눈 결정을 촬영한 윌슨 벤틀리에 이어 ‘눈 결정: 자연 눈과 인공 눈(Snow Crystals: Natural and Artificial)’이란 제목으로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소개되기도 했다.나카야 우키치로의 위대한 점은 홋카이도라는 북쪽 지방의 특성을 잘 살린 연구를 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눈, 얼음, 안개, 번개, 서릿발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정밀한 실험을 통해 그 생성 조건을 밝혀냈다. 특히 눈 결정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야외 관찰에만 머물지 않고 저온실험실을 만들어 공기 중의 수증기량과 온도를 변화시켜 자유자재로 눈 결정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에도 다녀와 지구 각지에서 나타나는 눈과 얼음의 성질을 분석했고, 세계 최초로 ‘설빙학’이라는 과학 분야를 개척했다.그는 생전에 눈과 얼음에 관련된 연구 주제뿐만 아니라,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적인 문제를 폭넓게 다룬 30여 종 이상의 산문집을 남겼다. 이 점에서는 스승인 데라다 도라히코보다 더 폭넓은 시야로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파악한 과학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과학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강연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아져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이 책은 나카야 우키치로의 수많은 산문 가운데 북쪽 지방에서의 연구 이야기와 함께 그가 교류했던 과학자들과의 추억,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과 비과학 등 독자가 재미있어할 만한 글들을 주로 싣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이들에게 주려고 했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주기를 희망한다.이 책을 엮은 그의 말처럼 표제작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와 함께 책에는 일상의 풍경을 담은 글에서부터 엄격한 과학 정신을 논한 글까지 나카야 우키치로의 다양한 에세이가 실렸다. 나뭇가지를 ‘마녀의 머리칼’처럼 헝클어놓는다는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홋카이도의 설국, 심지어 섭씨 영하 20도 이하로 유지되는 저온실험실에서 꽁꽁 언 몸으로 연구를 계속하던 그의 글엔 뜻밖의 따뜻함이 서려 있다.동료 과학자들과의 일화, 젊은이들과 후대를 위해 적은 글, 자연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름 없는 사람들과의 추억은 쓰인 지 한 세기 가까이가 지나고 그들 모두가 떠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생생하고 어쩌면 그리운 감각을 선사해준다. 또 과학의 발달로 지금은 완전히 구시대 이야기가 된 과학계 이야기 역시, 과학을 정밀한 학문으로 대하며 세상을 과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마음과 태도에는 낡음이 전혀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2

동물들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국내 진화생물학 권위자인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생명과학전공) 교수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동물들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21세기북스)을 출간했다. 장 교수는 ‘5가지 진화 테마로 읽은 리더의 조건’을 부제로 한 이 책에서 코끼리와 꿀벌 등 집단생활을 하는 20가지 동물들을 통해 리더십은 생존을 위한 생명체의 한 형질이라는 점을 밝힌다. 리더십도 행동이나 형태처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과정을 겪는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고찰한다. 책은 크게 리더십을 둘러싼 5개의 진화생물학적 테마로 분류된다. 1부에서는 다양한 동물 사회가 등장하고, 각 사회마다 독특한 리더십을 소개한다. 2부는 게임 이론을 이용해 마침내 리더십의 진화를 조명하고, 리더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불공평한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4부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방식과 과정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기본 원리인 협력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잘 이끌어내고 결속력을 다지는 리더십으로 귀결한다.장이권 교수는 동물의 소리를 연구하는 야외 생물학자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ERICEO 리더십·경영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EBS ‘해요와 해요’, CBS ‘장이권의 지금, 자연은’에서 신비로운 동물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리더십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라는 형질로 인해 집단의 구성원 모두가 이익을 누려야 한다. 그리고 그 이익은 리더뿐만 아니라 팔로워에게도 돌아가야 한다. 팔로워는 리더만큼의 이익은 얻지 못하지만, 혼자 사는 개인보다는 높은 이익을 누려야만 집단에 남는다. 동물 사회에서도 인간 사회에서도 집단이 와해되는 시점은 팔로워가 더 이상 집단에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 때다.”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99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2

“세상 모든 이야기의 힘 전하고 싶어”

문학과 심리학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정여울 작가의 신작 산문집 ‘문학이 필요한 시간’(한겨레 출판)이 출간됐다.평소 “내 인생을 지켜준 힘은 문학에서 나왔다”고 자주 이야기해 온 작가는 이 책에서 문학으로 치유받은 자신의 값진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다정한 손길을 내민다. 동서양 고전은 물론 권여선, 윤이형, 이언 매큐언, 니콜 크라우스 등의 현대 문학, 영화와 음악 같은 대중문화까지도 넘나들며 문학이 말을 걸어오는 시간 속으로 독자를 친절히 안내한다.그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외로운 문제아 홀든을 보며 “믿어주는 한 사람”의 소중함을, ‘가든파티’에선 조용한 배려의 아름다움을, ‘바리데기’에선 사랑받지 못한 자의 원한 없는 사랑을 일깨운다.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에선 고통을 직시하며 고결한 품성을 잃지 않은 신화 속 인물을 발견하기도 한다.정여울 작가는 “문학 속 이야기는 늘 현재의 이야기, 우리의 삶, 지금 나의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며 “온 힘을 다해 이를 알리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여울은 문학, 여행, 심리학, 예술 관련 에세이를 쓰며 문학 평론가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