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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약… 시민과 더 가까운 문화예술의 장으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3-21 19:51 게재일 2023-03-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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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기념 ‘New Beginning’  프로그램 공개<br/>리모델링 시작 1년 5개월 만에<br/>새단장 마치고 5월 1일 재개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지 1년 5개월 만인 오는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수성아트피아는 지난 2007년 개관 이후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장으로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대구의 대표적인 구립 예술문화회관이다. 수성아트피아는 ‘뉴 비기닝(New Beginning)’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023년을 ‘다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2007년 개관 첫해의 모토를 이어받을 계획이다. 지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공연, 전시, 특강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과 함께하는 수성아트피아로서 재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재개관 당일 대구시립교향악단 베토벤 ‘합창교향곡’으로 서막

5월~12월까지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연중 ‘관객 맞이’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재개관 기념공연 5월부터 12월까지 연중 풍성

수성아트피아는 재개관을 기념해 5월부터 12월까지 연중 공연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재개관 기념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재개관 당일인 5월 1일에는 하차투리안 콩쿠르 지휘 부문 초대우승자 지휘자 박준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성악가 이화영, 권재희, 이동환, 이수미가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선보이며 새로운 서막을 알린다.

매달 크고 굵직한 공연이 이어진다. 5월에는 △2015년 대구를 방문해 큰 감동을 선사한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5월 24∼27일)가 다시 한번 인생의 희로애락을 퍼포먼스로 펼친다. 6월에는 △지휘자로 돌아온 음악 신동 장한나가 이끄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협연(6월 12일) △모차르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온 이 시대의 아티스트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6월 22일)을 무대에 올린다. 7월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 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리사이틀(7월 26일)로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지휘자 장한나,    베이스 연광철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지휘자 장한나, 베이스 연광철

9월에는 △세계적인 팝페라 스타, 오페라의 본국 이탈리아 감성을 전하는 이탈리안 테너스가 내한(9월 17일)한다. 10월에는 △세계 3대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10월 7∼8일) △쇼팽의 생애 마지막 3년간의 작품을 담아 선보이는 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10월 28일)이 마련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과 최고의 성악가, 코리안 쿱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베르디 레퀴엠(11월 3일)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공연인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1월 24일)은 베토벤 작품으로만 구성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노르딕의 빛깔을 가진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12월 12일) △연말 시그니처 공연인 뮤지컬 ‘난타’(12월 20∼25일) 공연이 수성아트피아 재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재개관 기념 특별전, 현대미술작가 곽훈, 최병소 외 3인 초대

재개관 기념 특별전 ‘현대미술·빛을 찾아서’는 5월 2일부터 28일까지 27일간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대구에 연고를 둔 초대작가 곽훈, 남춘모, 이명미, 이배, 최병소 등 5인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대구 현대미술의 대표성을 띤 이들 초대작가의 작품세계를 미술사적 맥락에서 소개하고 조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입체와 평면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오픈식에는 시민이 참여하여 함께 완성하는 곽훈 작가의 작품 설치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5월 2일 오픈식 전에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대구 현대미술의 맥’이라는 주제의 학술행사도 열린다. 미술평론가 윤진섭 등이 나서서 한국현대미술의 동향 점검과 대구 현대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정리하여 대구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향방을 점쳐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탈리안 테너스
이탈리안 테너스

□대구·경북 최초 가상미술관 ‘온트피아(Ontpia)’ 개관

오프라인 특별전과 함께 ‘온트피아’ 전시를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온트피아(Ontpia)’는 ‘온라인(On-line)’과 ‘아트피아(Artpia)’의 합성어로서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가상 갤러리를 개관해 가상공간에서 전시를 펼친다. 이 가상전시공간은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작품 감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총 10개의 템플릿 중 3개 전시장의 문을 먼저 열어 ‘기획전’, ‘수성르네상스 프로젝트 미술작품 대여제’, 그리고 ‘NFT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가상공간 구축도 추가로 준비 중이다.

 

□명사 초청, 동유럽 3개국 대사초청 특강 진행

예술아카데미에서는 명사특강, 동유럽 3개국 대사 초청특강, 명품 예술이론 강좌의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명사특강은 5월에서 6월에 걸쳐 △한국사 스타 강사 최태성(5월 3일) △김지윤 정치학박사(5월 17일) △김경일 심리학 교수(6월 13일)를 초청해 과거를 통해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처하는 시민역량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동유럽의 생생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이해하는 동유럽 3개국 현직 주한대사 초청 특강도 개최된다. 이탈리아 공인 건축사이자 명강사인 정태남의 진행으로 헝가리(6월 14일), 라트비아(6월 28일), 폴란드(6월 중) 3개국 주한 대사의 초청 특강을 통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동유럽의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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