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플러스 포항, 영화 한 편 3천500원의 행복<br/>고물가 시대 가심비 최고 볼거리<br/>독립·예술영화만의 즐거움 가득<br/>여성영화 기획·텅빈날 프로젝트<br/>관객과의 소통 ‘GV’ 등 인기 높아<br/>“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 돼”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로 영화 한 편 보기 부담스러운 요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와 작품성, 접근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영화관이 있다. 바로 포항시 북구 서동로83에 자리한 ‘인디플러스 포항’이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포항 인근 지역에서 유일하게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복합·예술 영화관으로, 옛 시민회관 터인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이래 성인 3천500 원, 우대가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은 코로나19 이후 3번의 관람료 인상으로 주말 일반좌석 기준 1만5천 원까지 치솟았지만, 영화관을 운영하는 (재)포항문화재단은 시민의 문화복지 혜택과 문화 향유 제공 차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디플러스 포항 측은 이러한 운영목적을 바탕으로 고물가 시대 시민이 부담 없이 독립·예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당분간 관람료 인상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우대가 적용과 영화 상영, 기획전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영화 기획전, 텅빈날 프로젝트, 영화 동아리 ‘시너지’, 영화 강의 프로그램, 감독·배우가 극장을 찾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GV는 마니아층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정기상영작은 각종 시상식과 평론가의 호평을 받은 작품을 개봉하며,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와 같은 인기 고전영화를 리마스터링한 버전도 상영한다.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 관계자는 “독립·예술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의외로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도 많다” 며 “대중적이고 인지도 높은 영화도 자주 기획 상영되고 있으므로 영화를 통한 지적 즐거움을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는 디트릭스(www.dtryx.com)와 네이버에서 인디플러스 포항을 검색 후 예매할 수 있고, 중앙아트홀 1층에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디플러스 포항(054-289-794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