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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지난해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고치 경신 기록

정부가 대형입시 학원들을 겨냥해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5월 학원(교육) 업종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대학등록금과 유치원, 유아원,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매출을 제외한 학원비로만 집계한 수치다.코로나19 초기 학교·학원 대면 수업이 제한되자 학원 관련 매출은 2020년 전년 대비 14.9% 줄어들었지만 다음해인 2021년 14.6% 증가해 곧바로 전년도 감소분을 회복했다.이어서 2022년 5.6%, 2023년 15.5%가 각각 증가해 최근 5년 간 입시 학원 매출이 매년 4.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30∼40대의 경우 학원 관련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30대 지출은 2021년 21.9%, 2022년 29.2%, 2023년 36.6% 증가했고, 40대도 2021년 36.0%, 2022년 16.5%, 2023년 25.7%가 매년 증가했다.학원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대가 2019년 5.2%에서 8.8%, 40대 비중은 2019년 38.3%에서 2023년 55.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해가 갈수록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50대 지출은 2019년 46.7%에서 2023년 27.8%로 줄었다. 40대와 50대의 합산 비중은 2019년 85%, 2023년 83% 수준이다.통계청 조사에서도 사교육비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3월 전국 초·중·고교 약 3천 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4천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매년 초·중·고 사교육비를 조사하고있지만, 통계 대상에 고등학교를 졸헙한 즉 재수·n수생의 사교육비는 제외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사교육 시장이 26조원 보다 훨씬 큰 규모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처럼 해가 갈수록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26일‘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통계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n수생 사교육 실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해 일주일간 운영한 결과 16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신고 유형별로는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 의심 29건 △끼워팔기식 교재 등 구매 강요 19건 △ 교습비 등 초과 징수 16건 △허위·과장광고 31건 △기타 96건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03

대구예술창작터, 전반기 과정 학생 설계 프로그램 발표회

대구학생예술창작터는 지난 1일‘학생 설계형 프로그램’전반기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예술분야를 스스로 강의 계획을 만들어 참여하는 학생 주도형 예술 참여 프로그램이다.이번 발표회에는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일중, 침산중 학생들의 밴드공연, 서대구중 학생들의 통기타공연, 함지고, 대구공고 연합 학생들의 사물에 대한 촬영 기법 발표, 운암고 학생들의 웹툰 제작과정 및 스토리 발표로 진행했다.학생 설계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운암고 3학년 학생은 “대구학생예술창작터와 같이 좋은 시설에서 웹툰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 진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올해는 2만 명 이상의 학생이 상시 프로그램과 방과후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반기는 학생 26명이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밴드반, 통기타반, 사진촬영반, 웹툰반 등 4개의 프로그램에 5개 동아리로 구성해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구 서진중학교 자리에 개관한 대구학생예술창작터는 30여 개의 체험실과 전시실, 자료실을 구축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술융합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만여 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찾았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03

계명문화대, 방학 맞아 해외 7개국에 학생 129명 파견

계명문화대가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전문대학 중 최대 수준으로 학생을 해외로 파견한다. 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달 30일 대학 벽오실에서 글로벌 인재양성과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2023년 해외프로그램 통합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날 발대식은 박승호 총장과 김민경 국제처장을 비롯해 인솔 교직원, 대학 주요 보직 교수 및 국제처 관계자, 해외 파견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프로그램 소개 및 일정 안내, 학생 대표 선서식 등으로 진행됐다.해외로 파견하는 학생은 파란사다리 사업 61명, 글로벌현장학습 14명, K-Move스쿨 사업 24명, 해외현지연수 사업 30명 등 모두 129명이다.이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계명문화대는 8억 3천2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통해 1인당 최대 1천 125만원(평균 약 645만 원)까지 지원한다.지난 2019년 전국 전문대학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파란사다리사업 주관대학에 선정된 계명문화대는 파란사다리사업을 통해 올해 61명 등 총 279명을 해외로 파견해 전국 전문대학으로는 최다인원을 자랑하고 있다.파란사다리사업 참여 학생들은 4주간 미국 LA 로테스터대학,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컬리지, 말레이시아 버자야대학에 파견돼 해외 현지 대학에서 어학연수, 팀별 프로젝트 수행 및 문화체험, 기업탐방 등을 통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얻는다.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참여 학생들은 하계방학 동안 국내에서 사전 교육을 거친 후 9월부터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 등 4개국에 16주 동안 파견할 예정이다.또한, K-Move스쿨 운영기관으로 9년 연속 선정된 계명문화대학교는 올해 24명의 학생을 선발해 7월부터 해외 어학연수를 비롯해 국내 교육 등을 거친 후 2024년 1월에 호주와 말레이시아 파견돼 현장실무 교육을 통해 현지 기업에 취업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대학에서 마련한 해외 현지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총 30명의 학생을 여름방학 중 4주 동안의 일정으로 캐나다와 일본에 파견한다.학생들은 해외 현지에 파견돼 어학연수를 겸한 국외대학 직업교육 체험, 문화탐방은 물론이고 해외 현지 우수 산업체 직업체험 및 현장실습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과 실무능력을 기를 예정이다.박승호 총장은 “인성과 실무역량이 융합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프로그램 참여 기회 확대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03

김귀옥 씨, 대구대에 학생 장학금 2억 원 전달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은 70대 기부자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대구대는 3일 ‘김귀옥 여사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박진우 교수의 어머니인 김귀옥 씨(78)는 학생 장학금으로 대구대에 2억 원을 전달했다.  김 씨에게 있어 이번 기부가 처음은 아니다.  서울에서 봉제 공장을 하면서 40년 넘게 보육과 양로원 등지에 기부 활동을 계속하다 평소 고향인 대구와 지역 학생들에게 보탬이 될 일을 찾다 ‘통 큰’ 기부를 결심했다. 김 씨는 “어렸을 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마음에 평소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은 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졸업 때까지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으니 그런 학생을 찾아서 대학이 잘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우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대구대에는 잠재된 재능은 있지만,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학생들이 참 많다”면서 “이런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꽃을 피우는 데 있어 어머니의 기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어머님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잘 찾아 졸업 때까지 잘 지원해 큰 인재로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에 김귀옥 여사의 이름이 담긴 동판을 걸어 그의 소중한 뜻을 새겼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7-03

킬러문항 없는 ‘2024 수능’ 11월 16일 시행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6일 시행된다.정부가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2일 공고했다.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평가원은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다만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나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킬러문항’ 배제에 난이도 안갯속인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9월 6일 예정된 평가원 모의평가에 출제되는 문항 유형을 수험생들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고세리기자

2023-07-02

대구가톨릭대, 동해안 7번 국도 230km 국토 대장정 완주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Together we can’을 주제로 진행된 9박 10일간의 ‘제9회 DCU 릴레이 국토 대장정’을 완주했다. 학생 120명과 인솔직원 및 안전요원 16명 등 총 136명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강릉 정동진역부터 포항 월포해수욕장까지 7번 국도 230km 구간에서 국토 대장정을 진행했다.  1차로 60명이 4박 5일간 110km 완주 후 25일 귀가했고, 바로 이어 2차로 60명이 5박 6일간 나머지 120km를 완주하고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 해단식을 했다. 학생들은 국토 대장정을 통해 국토의 소중함을 느끼고 도전정신을 키웠다.  무더위 속에서도 대장정을 이어 나가고 거센 장맛비를 맞으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진해 나아가며 협동심과 인내심을 길렀다. 이채원(광고홍보전공 2학년) 학생은 “힘들었던 대장정의 일정을 동료와 서로 격려하고 도와가며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앞으로 어려운 일과 맞닥뜨리게 되어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2014년부터 국토 대장정 프로그램을 시작한 대구가톨릭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였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여름방학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총 800여 명의 학생이 프로그램 참여해 제주, 독도를 포함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었다.  지난해에는 이순신 순국공원과 이순신 호국길이 있는 남해바래길 210km를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7-02

경일대, SW·AI 교육 기자재 1천여 점 지역 초·중학교에 기부

경일대가 지난 겨울방학에 진행한 ‘방학 중 SW·AI 교육캠프 운영사업’에 활용했던 교육 기자재를 대구 지역 초·중학교에 기부했다. ‘방학 중 SW·AI 교육캠프’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SW·AI 교육 사업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의 SW·AI에 대한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일대는 SW·AI 교육캠프를 통해 대구·경북·울산 지역 4천여 명의 학생을 SW·AI 교육하고 사업을 완료하면서 교육에 활용된 드론, 코스페이시스 등 기자재 1천33세트를 북대구초, 대산초, 문성초, 신암초 등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3곳(대구일중, 사수중, 침상중)에 기부했다. 북대구초 관계자는 “기부받은 기자재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3년도 상반기 디지털 새싹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경일대 김현우 산학부총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의 디지털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재를 기부받은 초·중학교 7곳은 경일대와 함께 2019년부터 5년 동안 교육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희망 더하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희망 더하기’ 사업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이 상호 협력해 저소득가정과 한 부모가정과 같은 교육 취약계층의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교육복지 지원사업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8

수능 출제 단계부터 킬러문항 걸러낸다

교육부가 연 26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공공 입시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관련기사 12면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편법운영 단속과 ‘초등 의대 입시반’ 실태점검을 하는 한편, 늘봄학교 확대와 만 3∼5세 교육과정(누리과정) 개정을 통해 유·초등 사교육 수요도 줄인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교육부는 먼저 공교육 중심의 ‘공정한 수능’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공교육에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수능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킬러문항은 핀셋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능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적정 난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를 중심으로‘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수능 출제 단계에서 킬러문항을 걸러낼 계획이다.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교사 중심으로 출제진을 구성하고, 수능 문항 정보도 추가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정확히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이와 별도로 입시학원이 수능 출제경험이 있는 교사·교수에게 모의고사 문항을 사는 것을 막기 위해 출제위원이 일정기간 수능 관련 강의·자문 등 영리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고세리기자

2023-06-26

공정한 수능으로 사교육비 잡는다

정부가 최근 연 26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공정한 수능’을 실현할 것을 공언했다.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며 출제됐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제거하고, 대형 입시학원들이 뿌리 깊게 형성하고 있는 ‘사교육 카르텔’을 뿌리뽑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이날 “공교육 중심의 ‘공정한 수능’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공교육을 통해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공정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킬러문항은 핀셋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가 고강도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들어 겉잡을 수 없이 사교육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7년 27만2000원을 기록한 뒤 점차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41만원을 기록해 5년만에 50.7%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가 시작된 후 최고치이다.이처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공정수능평가 자문위’‘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신설해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제거할 방침이다.‘초고난도 킬러문항’은 그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이 출제돼 사교육을 접한 학생일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가칭)’을 운영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는 수능 출제 단계에서 문항들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특히 정부는 그간‘킬러 문항’을 이용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해온 대형 입시학원 관리도 강화한다.교육부는 현재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 센터’를 설치해 2주간 운영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2023-06-26

교육부 ‘킬러문항 22개’ 공개… “대학서 배워야 풀 수 있어”

교육부가 26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항 가운데 총 22개의 ‘초고난도 킬러 문항’을 가려냈다.교육부는 고차원적인 접근 방식, 추상적 개념 사용, 과도한 추론 필요 등을 이유로 이들 킬러 문항을 골라냈다고 밝혔다.올해 수능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킬러 문항을 출제 단계에서부터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킬러 문항 예시를 공개한 것은 올해 수능을 약 5개월 앞두고 수험생들이 혼란을겪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그러나 킬러 문항 선정 기준이 여전히 모호해 과연 킬러 문항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를 수 있고, 또한 킬러 문항 없이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지 교육부가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교육부가 공개한 국·영·수 킬러 문항 사례를 보면 2021학년도 수능에서 1개, 2022학년도 수능 7개, 2023학년도 수능 7개,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7개 등 총 22개다.영역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정의하고, 교육부·현장 교원 중심으로 킬러 문항 점검팀을 구성해 킬러 문항을 골라냈다고 설명했다.킬러 문항 배제 방침 자체를 놓고서는 대체로 교육계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현 수능 출제 구조상 최상위급 변별을 위해 어느 정도 출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학 전공자가 풀기에도 난해하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교원단체들도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나온 직후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그간 교육부는 매번 수능 때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다고 설명해왔다.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부터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성취기준을 충족해야 풀 수 있는지 개별 문항의 출제 근거도 공개해 왔다.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킬러 문항 선정 기준은) 전문가마다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과정 안이냐, 밖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에서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답변을 내놨다.

2023-06-26

대구교육청, 학교 급식 환경개선 팔걷어

대구시교육청이 급식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대구시교육청은 26일 노후 학교급식 기구 및 시설의 적기 교체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학교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지역 내 140교(유치원 6원, 초등학교 68교, 중학교 25교, 고등학교 37교, 특수학 교 4교)에 14억 원을 지원해 학교 급식기구 교체(확충) 및 소규모 급식시설을 개선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두 달 동안 노후 급식기구 및 소규모 급식시설 교체가 필요한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실태조사 및 현장 확인을 거쳐 대상 학교와 학교별 지원내역을 결정한 바 있다.이번에 지원되는 예산은 국솥, 취반기, 냉장냉동고 등 학교별 필요한 급식기구를 교체(확충)하거나, 비가림막 설치, 조리실 바닥 및 벽면 보수 등 소규모 급식시설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특히 급식실 냉난방시설 개선, 애벌세척기 확충 등 쾌적한 급식환경 구축 및 조리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조리종사자들의 근무환경 만족도를 제고할 방침이다.아울러 예산 집행이 집중되는 오는 7∼8월까지 2개월간 ‘학교 급식기구 교체 불법사례 집중 신고기간’도 운영한다.신고 대상은 급식기구나 소규모 시설 집행과 관련한 부패 행위로 △급식기구 관련 청탁으로 금품을 주거나 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한 특정업체 밀어 주기 △납품 전 과정을 통해 뇌물공여, 청탁, 편의 제공 등으로 불법사례를 인지한 사람은 누구나 신고 가능하며, 시교육청 홈페이지(www.dge.go.kr) 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포털(www.clean.go.kr)에 신고하면 된다.강은희 교육감은 “청렴한 대구교육을 위한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우리 학생, 교직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급식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6-26

경일대, 교육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대학원) 육성사업 선정

경일대가 최근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대학원)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반도체 대학원 과정은 경일대, 부산대, 한밭대 등 전국 3개 대학이 선정되고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청년의 진학 및 조기 취업의 욕구를 동시에 달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조기 확보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으로 기존의 학사과정에서 운영되던 사업이 대학원 과정으로 확대 운영된다. 경일대는 앞으로 3년간 국고 75억 원, 지자체(경상북도·경산시) 대응 자금 3억 원, 교비 9억 원 등 총 87억 원의 사업비로 지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우수인력 양성 공급과 지역기업 정주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고급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대학원 과정은 학·석사학위 연계 과정(2년, 4학기)과 석사학위 과정(1년 6개월, 3학기)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학·석사학위 연계 과정은 재학생 3학년 혹은 편입생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과정으로서 선발 학생들은 3학년에 채용이 확정되며, 4학년 기간에 선 이수 기초과목 수업을 듣고 석사 1, 2학기는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 2년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석사학위 과정은 3학기 과정으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석사 1학기에는 풀타임 수업으로 진행되며, 석사 2, 3학기에는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면서 1년 6개월 만에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본 과정은 학사 졸업 후, 석사과정을 밟는 것보다 학위 취득 기간이 짧고 취업이 확정되어 일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해 소득과 경력, 학위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과정이다. 학·석사학위 연계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매달 생활비 100만 원과 국가장학금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고, 참여 기업도 학생 1명당 최대 1억 원의 연구개발 RD 프로젝트 비용이 지원된다. 정현태 총장은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주력산업인 만큼, 본 정책 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맞도록 대학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일대는 지난 2018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학사과정도 운영해 오고 있다.  학사과정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1학년 동안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2학년부터는 학업과 근로를 병행해 급여를 받으며 3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6

영남대 GTEP사업단, 성과 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

영남대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이 2022년(제16기) 성과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대학 GTEP사업단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 대학으로서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GTEP사업단은 영남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2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영남대 GTEP사업단이 지난해 제16기 성과 평가 결과 96.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전국 20개 사업단의 평균 평가점수는 82.4점으로 영남대 GTEP사업단과 차이가 크게 난다.영남대는 이번 성과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 2천만 원을 추가 사업비로 받아 올해 17기 사업에서는 국고 총 1억 7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단을 운영한다. 영남대 GTEP사업단 16기 학생들은 ㈜디엔엔, ㈜라윤코리아 등 중동지역 수출 특화 기업을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며, 해외시장조사,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상담 등의 수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해 기업 해외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이들은 지난 2022년 한해 열린 무역 관련 주요 학술대회와 공모전도 휩쓸었다.영남대 GTEP사업단 학생들의 실력은 전문 자격증 시험에서도 검증됐다.영남대는 2022년 제39회 관세사 시험에서 5명의 합격자를 무더기로 배출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GTEP사업단 출신이다.관세사 시험이 무역 관련 자격증 시험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소규모 단일 사업단에서 한꺼번에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5

경일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대구·경북 유일 7년 연속 선정

경일대가 21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주기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 이하 라이프2.0)’에 선정됐다. 라이프2.0은 성인 학습자의 대학 진입을 확대하고 대학 내 평생교육체제 고도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체계적인 고등 평생교육 및 성인 친화적 대학 체제를 마련해 성인 학습자 교육 수요와 지역 평생교육 거점 대학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일대는 이번 라이프2.0사업에서 ‘고도화형’과 ‘광역지자체 연계형’에 동시에 선정됐다. 두 유형에 모두 선정된 것은 대구·경북 지역대학 중에서 경일대가 유일하다. ‘고도화형’은 성인 학습자에 맞춘 학과 및 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해 학령기-성인 학습자 간의 경계를 허물고 성인 친화적인 교육을 고도화시키는 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새롭게 수행하는 ‘광역지자체 연계형’은 광역지자체 1개와 일반대학 2개교가 함께 수행하는 사업으로 경북에는 경일대와 대구가톨릭대가 선정되어 지역 특화 산업 분야와 관련된 성인 학습자(재직자, 전직자 등)를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경일대는 지난 4월 성인 학습자 학생을 총괄‧지원하는 지역인재 양성본부(본부장: 부총장급, 부본부장: 처장급)를 신설하고,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민의 생애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맞춤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2

교육부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 대구경북 일반 6·전문대 5곳 선정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1일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LiFE 2.0·라이프 2.0) 참여 대학에 대구경북의 일반대 6개교, 전문대 5개교 등 총 1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은 성인 학습자도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대학에서 학습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유형별로는 성인 학습자 친화적 대학 체제 마련을 시작하는 ‘평생교육 체제 구축형’에 일반대는 대구대, 위덕대, 전문대는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수성대 등 5개교가 선정됐다.기존에 운영하던 성인 학습자 전담 과정을 고도화하는 ‘평생교육 체제 고도화형’에는 일반대에는 경일대, 대구한의대, 전문대는 성운대, 호산대 등 5개교가 뽑혔다.광역지방자치단체 1개와 일반대 2개교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광역지자체연계형’에는 경상북도·경일대·대구가톨릭대 연합체(컨소시엄)가 선정됐다.사업 참여 대학들은 각각 1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받는다. 이를 통해 대학은 성인 학습자 전담 학과·성인 학습자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학사 제도를 유연화해 성인 학습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선정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받으며, 최종 사업 수행대학은 심의를 거쳐 7월 초에 확정된다./장은희기자jangeh@kbmaeil.com

2023-06-21

영남이공대 성인학습자 수기展 허은정 ‘너를 위한 응원가’ 대상

영남이공대학교가 최근 천마역사관에서 ‘2023학년도 성인학습자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2023학년도 성인학습자 수기 공모전은 성인학습자의 대학생활 및 학습성과를 공유하고 학업만족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영남이공대 성인학습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수기 공모전에서 4개과 총 20명의 성인학습자가 과거와 현재의 느낌을 생생한 경험담으로 풀어내고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수기 공모전의 대상은 사회복지서비스과 허은정(40·여)씨가 ‘너를 위한 응원가’라는 제목으로 수상했다.허씨는 가정사에 따른 대학 중퇴와 결혼, 육아 등으로 미뤄뒀던 학업의 열정을 영남이공대학교 성인학습자 과정을 통해 해소하고, 사회복지사라는 미래를 꿈을 준비해가는 내용으로 표현력, 학습동기부여, 홍보성 등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허씨는 “영남이공대학교 사회복지서비스과를 선택하고 사회복지사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진솔하게 수기를 썼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매사에 진심을 다하는 사회복지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영남이공대 안지민 센터장은 “성인학습자의 수기 공모전을 읽으면서 배움의 기회와 시기를 놓쳐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6-21

얼음과 물의 미스터리 풀렸다

포스텍 김경환 연구팀이 ‘찰나의 빛’을 이용해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냈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은 21일 화학과 김경환 교수·양철희 연구원 연구팀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분자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팀이 사용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보다 1억 배, 햇빛보다도 100경 배 밝은 빛을 제공해 보다 정밀하게 원자와 분자를 관찰할 수 있다.연구팀은 적외선으로 얼음을 빠르게 가열하고,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빛)을 산란시키는 방법으로 얼음이 녹는 과정을 분석했다. X선 산란법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된 패턴을 분석해 분자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1953년 생물학자 왓슨(Watson)과 크릭(Crick)이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밝혀낼 때 사용했다. 연구팀은 X선 산란 패턴을 통해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시간에 따른 물의 온도 변화와 생성된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얼음이 녹는점 이상으로 가열된 상황에서도 모두 녹지 않고, 약 13% 정도만 녹는 ‘과가열(superheating) 현상도 관찰했다.아울러 연구팀은 얼음이 녹아 생긴 물방울들의 크기와 개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과정도 확인했다. 나노초(ns) 단위에서는 인접한 물방울들이 하나로 합쳐져 물방울 크기가 증가하다가 마이크로초(μs) 단위에서는 오히려 열 발산에 의한 냉각이 일어나 물방울이 얼어붙으면서 그 크기가 줄어들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장은희기자jangeh@kbmaeil.com

2023-06-21

영진전문대, 1회 정밀측정산업기사 국가자격시험 영남권 대학 중 최다 합격

영진전문대학교(영진전문대)가 정밀측정 분야 전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2023년 제1회 정밀측정산업기사 국가자격시험’에서 18명이 합격하며, 영남권 내 대학 가운데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실시한 이번 국가자격시험에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2학년생 17명과 졸업생 1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합격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이번 자격시험에 영남권(대구경북·부산경남) 합격자는 총 19명으로 알려졌다.영진전문대는 이 합격자 중 1명을 제외한 1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정밀측정 분야 우수인재 배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정밀측정산업기사는 기계부품의 고정밀도나 생산된 제품이 설계된 규격과 일치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인 ‘정밀계측 기술’을 평가한다. 이렇게 배출된 전문 인재들은 산업현장의 제품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영진전문대는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지역을 포함한 산업체의 정밀측정 교정 업무를 지원하는 교정측정기술센터를 20여 년간 운영해오며 지역 산업체 품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센터는 길이, 각도, 거칠기, 경도, 힘·토크를 측정할 수 있는 175종의 측정 장비와 측정기기를 보유하고 지역 산업체를 대상으로 3차원측정, 형상·표면거칠기 측정, 레이저측정 경도측정 등 다양한 정밀 측정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심상선기자

2023-06-21

계명대, ‘마이크로디그리 EXPO’로 산학교류의 장 마련

계명대학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실감미디어사업단이 최근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융합 X-Space에서 ‘마이크로디그리 EXPO’를 개최했다.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실감미디어사업단 주최로 계명대 미래혁신인재원 실감미디어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광고홍보학전공, 게임모바일공학전공, 언론영상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의 18개 마이크로디그리 개설 교과목의 213개 프로젝트 팀 600여 명의 학생들이 전시 및 발표에 참여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컨소시엄 대학인 경희대, 계원예술대, 배재대, 중앙대, 전주대 학생들이 참여해 한 학기 동안의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고, 각 분야의 전문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는 등 산학교류 확산으로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지난 4월 총면적 923.29㎡ 규모의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마련된 융합 X-Space에서 전체 참여학과, 전체 컨소시엄 대학, 사업체 및 기관 관계자 그리고 계명대 학생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 산학교류의 장을 마련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PBL Space, Open Project Space, X-Grand Space, X-Arena 등으로 구성된 실감미디어 기반 오픈 플레이 스페이스인 융합 X-Space 전체 공간을 활용해 프로젝트 기반(PBL)의 마이크로디그리 교과목의 팀별 전시물을 전시하고,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 및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함양하는 기회가 됐다.사업단 임충재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마이크로디그리 EXPO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행사가 되고 있다. 향후 성과들을 기업과 공유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3-06-21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영해만세시장 안전한 먹거리 거리 조성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가 임상병리학과와 함께 ‘영덕 안심식당’ 프로그램으로 안전한 식사 환경과 수산물(회, 대게 등)에 대한 안전한 먹거리 관리에 나섰다. 영덕 안심식당 프로그램은 영해만세시장에서 상인회와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2명과 학생 16명이 식당 위생 상태를 검사해 그 결과를 안내하고 위생교육과 위생점검 키트 제공, 지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만들기 운동 등의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먼저 3개의 가게를 점검하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상인들 위생교육과 위생 검사에 위생점검 키트도 제공해 상인들이 자가 진단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양은주 교수는 “안심식당 프로그램은 일회성이 아닌 상인들의 교육 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시장의 상·하수도 관리와 관련된 활동도 진행할 예정으로 영해만세시장이 활성화되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해만세시장 정경한 상인회 회장은“학생들이 시장에 들어와 젊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위생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인들이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1

안동-경북도립대·포항공대·한동대 ‘글로컬大 예비지정’

교육부 ‘글로컬대학 30’예비지정 결과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 도내 4개 대학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5면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16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지원해 전국 108개 대학과 경쟁을 거쳐 이번에 4개 대학이 예비지정을 따냈다.글로컬대학 30은 혁신을 통해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글로컬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원을 전폭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예비선정에는 전국 15개 대학(공동신청 대학 포함 19곳)이 선정됐으며 대구권 대학은 사립법인 내 일반대학과 전문대 통합, 대학 간 통합 등이 모두 선정되지 못하면서 신청한 6곳(4건) 모두 탈락했다.대구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 지역임에도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 선정된 경북지역 4개 대학은 글로컬대학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국공립대 통합 △3無교육혁신 △로컬의 글로컬화 등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대 통합 안을 들고 나온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대학은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하며, 인문학 중심의 공공형 대학으로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안동대-경북도립대는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상북도 환경연수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교육·연구기관과의 통합운영으로 공공형 대학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k-인문학을 기반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문콘텐츠의 국제적 확산을 추진해 나간다.이외에도 바이오·백신·헴프산업과 연계해 국가전략 백신산업을 주도하고 경북 북부권 거점대학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해나겠다는 방침이다.지역사회와의 연계와 공헌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포항공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 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로컬화를 선언했다.학과 간, 지·산·학 간,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3無 교육혁신’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진,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간의 상호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를 기반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하고, 지역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한동대는 로컬의 글로벌화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교육혁신, 지역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3대 전략으로 내놓았다.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을 위해 100% 학생맞춤형 전공 선택, 미국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대학과 연계한 원 칼리지 공동학습 과정을 운영한다.지산학 공동체의 지역혁신을 위해 ESG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및 글로벌 그린 리딩기업과 연계한 울릉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경북도는 예비 지정된 4개 대학과 함께 대학별 ‘글로컬대학 공동 TF팀’을 구성해 앞으로 3개월 간 공공기관, 지역기업과 공동으로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또 이번에 아쉽게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받지 못한 12개 대학에서 제출한 혁신안을 검토해 경상북도 RISE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기업-지방정부-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당 1천억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컬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예비지정 대학은 9월까지 혁신안을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지난 달 마감한 혁신기획서 신청에는 비수도권대중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13개 기획서)했다. 이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15개 혁신기획서가 20일 선정됐다./이창훈·김영태기자

2023-06-20

9월 모평부터 ‘킬러문항’ 줄고 ‘준 킬러문항’ 늘듯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오는 11월 16일 예정된 2024학년도 수능에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몇 년간 ‘불수능’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킬러 문항’을 배제하더라도 변별력 있는 수능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장 수능을 약 5개월 앞둔 출제진과 교육당국의 최대관건이 됐다.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 결국 수능이 쉬워진다는 뜻은 아닌지, ‘물수능’ 논란은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지에 온 관심을 쏙도 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수능의)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킬러 문항을 배제를 시사하기도 했다.이날 ‘킬러문항 배제’라는 보다 구체적인 출제 방향을 공언한 셈이다.이러한 언급들을 종합하면 결국 올해 수능 난도가 예년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평가다.특히 윤 대통령에 이어 이 부총리까지 ‘킬러 문항’ 출제를 겨냥했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물론 당장 9월 6일로 예정된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에서도 킬러 문항은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대신 변별력을 갖추는 공정한 시험이 돼야 한다고 윤 대통령이 강조한 데 이어 이 부총리가 이날도 ‘적정 난이도’를 언급한 터라 킬러 문항 자리는 준킬러 문항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올해 수능은 몇 년 만에 ‘불수능’ 논란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말 시행된 2019학년도부터 지난해 2023학년도까지 출제된 수능은 비교적 어려운 편에 속했다.2022학년도에는 국어(언어와 매체 149점, 화법과 작문 147점)와 수학(미적분·기하 각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 모두 ‘불수능’으로 꼽혔다.통합 수능 도입 이전인 2021학년도에는 국어(144점), 2020학년도에는 수학 나형(149점)과 국어(140점), 2019학년도에는 국어(150점) 때문에 ‘불수능’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다만 물수능 논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는 관건이다.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킬러 문항을 피하려다가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더구나 코로나19 이후 평가원의 출제 방향과 학생들의 채점 결과가 빗나갔다는 점에 미뤄 실제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 수능까지 평가원은 매번 평이한 수능을 냈다고 밝혔고, 학교·입시업계도 까다롭지 않은 시험으로 분석했으나 성적 통지 결과 어려웠던시험으로 평가받았다.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평가원이 킬러 문항을 배제한 가운데 최근과 같이 수험생들의 실력을 잘못 평가하는 상황이 겹칠 경우 변별력이 급격히 떨어져 ‘물수능’ 논란을 부를 수도 있는 셈이다.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하는 방법과 관련해 ‘출제기법을 고도화하겠다’는 것 외에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1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