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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권 이색 학과서 나만의 꿈 펼쳐요”

김채은기자
등록일 2024-12-18 19:28 게재일 2024-12-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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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br/>새마을운동의 정신 이어받아<br/>국제기구 등서 활약할 인재 양성<br/>경북대 말/특수 동물학과<br/>동물 해부생리·번식·유전 등과<br/>야생동물의 구조·재활도 다뤄<br/>신경주대 악기제작학과<br/>현악기 제작 이론·실기 교육<br/>3개 자격 과정 전문성도 갖춰 
경북대학교 말/특수 동물학과 학생들이 승마조련 실습을 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제공

취업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의 명성은 물론 실용성이 높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진로 설정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대학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시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이색학과 개설은 물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구·경북권 대학에도 취업은 물론 개인의 성장을 키울 수 있는 이색 학과를 개설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기존 인기 학과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이색학과들을 소개한다.

△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를 2015년 재정비 한 뒤 개설한 학과다.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기존의 지역개발, 복지행정 영역에 새마을국제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결합해 글로벌시장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한다. 성공적인 지역개발을 일군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해당 학과 졸업생들은 보통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 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해외원조 유관기관 및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게 된다. 또한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 지원 분야로 선정돼 연간 8억원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다. 학과 학생들은 해외연수, 해외봉사활동, 글로벌장학금 등 다양한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고윤환 현 문경시장을 비롯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가장 많은 공무원을 배출한 학과로 평가받고 있다.

△ 경북대학교 말/특수 동물학과

경북대학교 말/특수 동물학과는 크게 반려동물, 야생동물, 말 세 분류의 동물분야에 대해 공부한다. 다양한 동물들의 해부생리, 사양, 번식, 유전 등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물론, 야생동물의 구조 및 재활에 대해서도 다룬다. 학과를 대표하는 말의 경우 승마실습부터 조련까지 이론공부와 실습을 병행한다. 말/특수 동물학과가 가진 최고의 장점은 동물의 행동 훈련뿐만 아닌 해부생리, 질병, 유전 등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도 다뤄 폭넓은 분야의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야생동물에 대한 대학교육은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데, 4년제 국립대학교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말/특수 동물 학과에 재학중인 박종훈 씨는 “졸업 후에는 동물면역학 실험실에서 공부를 하거나 야생동물학을 공부하기도 하며, 조련사, 마사회, 수의테크니션, 축산직 공무원 등 취업분야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말/특수 동물 학과는 수시에서 20명의 학생을 모집했다.

△ 신경주대학교 악기제작학과

신경주대학교 악기 제작학과는 현악기 제작에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 교육을 통해 국내외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한다. 재학 중 현악기 제작, 활 제작, 수리복원전문가 3개 자격을 동시 취득할 수 있어 악기제작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이전에는 국내 교육기관 부족으로 악기제작 및 악기복원술을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신경주대학교는 4년제 정규대학 악기제작학과 운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외국 유학을 하지 않고도 우수한 악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습목표다. 재학생이 바이올린을 만드는 시간은 평균 3~4개월이며, 우수한 작품은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전공실기(악기제작실기), 활제작, 악기디자인실습, 악기복원과 수리, 피아노조율과 수리실습, 목관악기 수리실습, 악기론, 연주실습, 현 실내악 등 전문적이고 충분한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악기제작학과 입시는 오직 면접전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악기 제작과 관련한 입시 기관도 없을 뿐더러, 악기제작에는 많은 끈기와 열정을 요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보다 면접을 통해 악기제작에 대한 열의와 역량을 확인한다는 것. 신입생은 등록금의 100%, 2~4학년은 등록금의 50%를 지원해준다. 악기제작학과 졸업생들은 국내 대형 악기사에 취업하거나 직접 수리공방을 창업해 악기를 제작하기도 한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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