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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최초합격 45% ‘영재·특목·자사고’가 차지

김채은기자
등록일 2024-12-23 19:35 게재일 2024-1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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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영재고 비율 높아져<br/>의대 진학 위해 상당수 등록 포기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45%가 영재고나 특목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서울시 수시 최초합격자 2180명 중 영재고와 특목·자사고 출신은 45%인 981명에 달했다.

유형별 비율은 영재고 17.1%, 국제·외국어고 11.7%, 자사고 9.8%, 과학고 6.4%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재고는 1.8%포인트 오른 반면 자사고는 1.9%포인트 내렸다. 국제·외국어고와 과학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1091명, 즉 50%를 차지했다.

입시관계자는 “지방권 전국 단위 자사고, 지방권 자사고는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자격 부여되기 때문에 이들 자사고 학생의 서울대 지원이 줄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서울대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144명이었다.

이 중 자연계 학생이 126명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합격자 중 모집인원 대비 1차 미등록 비율이 높은 학과는 인문계에선 지역균형전형 아동가족학전공 40.0%, 영어교육과 지역균형전형 25.0%, 자유전공학부 지역균형전형과 지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각 20.0% 순이었다.

자연계에서는 물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66.7%, 생명과학부 지역균형전형 57.1%, 식품영양학과와 천문학전공 각 50.0%로 집계됐다.

입시관계자는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상당수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서 동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와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의 미등록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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