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계사년 끝자락에, 경북도향 `선율 속으로`

▲ 박성완 지휘자,소프라노 이화영 대구시민회관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AOF)`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국내 초청 교향악단의 첫 번째 공연으로 경북도립교향악단의 공연이 마련된다. 창의적인 기획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그간 800여회의 연주를 통해 경북도민의 문화향수 신장에 앞장서온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이번 AOF를 위해 다른 교향악단의 공연에서 만나기 어려운 스트라빈스키의`봄의 제전`과 말러의 `교향곡 제4번` 등 최고 수준의 레퍼토리를 준비했다.박성완 경북도향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90여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대규모 편성으로 연주될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봄의 신을 찬미하기 위해 제물로 선택된 처녀가 광란 상태에서 죽을 때까지 춤을 추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1913년 5월 파리 샹제리제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당시 관객들은 `봄의 제전`이 보여주는 야만적인 춤과 파괴적인 음악에 충격을 받았고, 야유를 쏟아내고 난투극을 벌이는 등 대소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를 20세기 음악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곡가로 기억되게 했다. `봄의 제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복잡하고 강렬한 리듬이다. 5·7·11박자 등 종전에는 별로 사용되지 않았던 변칙적인 박자가 적극적으로 도입됐고, 전곡에 걸쳐 끊임없이 변전하는 박자들과 감미롭다가도 갑자기 포악해지는 선율에는 인간이 느낄 법한 불안이 있다. 이전의 어떤 음악도 이처럼 격렬한 방법으로 표현하지 못했다.말러 `교향곡 제4번`은 착상 당시 `유모레스크`라는 부제에서 웅변했듯이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고 간결한 작품이다.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상하게 하는 이 곡은 고전적인 4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말러 교향곡에서 중시되는 금관악기 중 일부가 빠지는 등 편성도 소규모다. 연주 시간도 55분 정도로 말러 교향곡 중에서 짧은 편에 속한다.성악이 가미된 4악장 `천상의 삶`에서는 계명대 교수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이화영은 이탈리아 국제콩쿠르 Maria Caniglia 1위, KBS 열린음악회, MBC 가곡의 밤, KBS교향악단, 레닌그라드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음악인으로서 명예로운 `한국예술음악인상`, `금복문화상`, `국제오페라축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대만필하모닉오케스트라,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중국국가교향악단 등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과 대구시향, 경북도향, 인천시향, KBS교향악단, 광주시향, 대전시향, 울산시향 등 국내외 총 10개의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AOF는 아시아권 교향악단 간 교류를 통해 지역의 수준 높은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콘서트 전문홀로 재탄생한 대구시민회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기획됐다.내년 1월25일까지 계속되는 AOF는 개막공연인 대구시향의 연주와 두 번째 공연인 대만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모두 매진되는 등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이끌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6

사제들 애장품이 궁금하세요?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가 성탄을 맞아 성탄특별기획 전 `고요한 산책 - 마음으로 보고 읽는 사제 애장품`전을 연다.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의 박현동 아빠스 등 20명의 사제가 그동안 특별히 간직해온 성물이나 애장품에 이야기를 덧입혀서 전시장에서 보여준다.조환길 대주교의 `태시기가`는 한 신학생의 적나라한 청춘의 열정과 고민과 일상을 소개하고, 나 또한 그 모든 좌절의 시간을 지나서 지금 여기 이곳에 있음을 후학들을 향해서 고백하고 있고, 박현동 아빠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만 맴돌던 신앙의 새로운 노래가 수도원 공동체로 옮겨갔음을 말한다. 또 박광훈 신부는 재소자들이 자신의 쌀을 한 톨 한 톨 모아서 만들어 준 `쌀십자가`를 앞에 놓고 `넌 먹히는 사제인가?` 를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이밖에 김철재 신부는 토속미가 느껴지는 `성모자상`을 , 노광수 신부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음각의 십자가`를, 최창덕 신부는 영적 매개체로서의 유산인 `성작`을 자신이 지닌 보물이라고 말한다.성탄과 연말연시를 잇는 이 시기에 CU갤러리의 `고요한 산책- 마음으로 보고 읽는 사제 애장품전`은 우리 사회의 묵은 상처를 씻고, 용서와 화해의 새 노래를 청하는 기도 같은 전시회다.전시회 출품 사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조환길 대주교(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학장), 김철재 신부(대구대교구 5대리구청 주교대리), 노광수 신부(도원성당 주임), 박강희 신부(대구가톨릭대 사무처장), 박광훈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박영봉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박태범 신부(큰고개성당 주임),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소병욱 신부(대구평화방송 사장), 송재준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이경수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이응욱 신부(대구가톨릭대 교목처장),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임재우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전헌호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진문도 신부(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 최경환 신부(욱수성당 주임), 최창덕 신부(대구가톨릭대 평신도신학교육원장), 한영수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6

따뜻한 사랑이야기 `스크루지` 공연

크리스마스 캐럴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제165회 정기공연으로 `스크루지`를 공연한다.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이 공연을 마련했다.`스크루지`는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등으로 유명한 찰스 디킨즈의 작품으로 구두쇠 스크루지를 통해서 인간성 회복을 보여주는 세계 명작으로 손꼽힌다. 크리스마스 본연의 의미인 `나누고 베풀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12월이면 어김없이 공연되는 인기 레퍼토리이기도 한 `스쿠루지`는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워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함께하는 마음을 기억하게 한다.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 명의 유령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화합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통해 훈훈한 감동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포항시립 연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어린이 배우 25명과 시립연극단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으로 지난 1983년 5월13일 포항시립연극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공연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연극배우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스크루지`는 18일 오후 7시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공연하며, 공연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해 1시간10분 동안 관객들을 생생한 크리스마스 현장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고 20명 이상 단체관람 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되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경로우대 대상자는 3천원으로 할인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6

`종이에 부여한 상상력` 신상욱 작품展

컬러보드를 소재로 조형미와 공간감을 구성한 작품을 구사한 조각가 신상욱의 작품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신상욱 작가는 종이를 이용해 색깔 있는 부조작품을 탄생시킴으로써 종이에 무한한 상상력을 부여하고 있다. 보드지를 이용해 입체로 표현한 작품으로 도형을 이용해 사각형 공간을 조성해 여기에 시각적인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했다.종이는 인쇄물의 용도로 쓰이며, 평면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작가는 종이에 입체감을 부여함으로써, 미술작업의 본질인 시각적 속성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각형 하드보드지 위에 도형의 모양을 오려내어 분리된 조각들을 배치하고 조합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 낸다.주로 공간을 활용한 입체적 표현으로 형상을 유도하며 색의 어우러짐과 함께 도형의 형태 변화를 지향하게 된다. 또한 전시장에서 조명으로 인해 벽면에 비춰지는 그림자가 또 하나의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함으로서 아주 단순하게 표현되어진 도형들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석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마치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듯 한 이미지를 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상욱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미술, 디자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아홉 번의 개인전과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6

포항 미술작가들의 `고뇌와 숨결`

지난 1년간 포항지역 미술작가들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정열)가 지난 10일부터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갖고 있는 `2013 포항미술협회 송년 바자회전`이 바로 그것.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평면작품과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총망라하면서 지역미술의 흐름를 짚어주는 대규모 미술잔치로 펼쳐지고 있다.포항미술협회 소속 작가 40여명이 출품하고 여기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들 30여명까지 가세, 7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지역 미술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서도 지역의 예술적 성취를 한 곳에서 목격하며 눈이 호사하는 드문 기회다.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나눔과 소통의 공간 속에 특별이 마련된 바자회전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귀조作여기서는 김두호, 신백균 등 원로화가들도 초대됐으며 오월회, 내마음풍경회, 디셈버, 나우회 등이 참여해 개성있는 바자회전을 꾸민다.박정열 지부장은 “`2013 송년바자회전`은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회원들과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지닌 포항미술동호인 단체회원들의 한마당 작품전시회로 불우한 이웃도 돌아보고, 포항시 장학기금마련을 겸한 바자회전”이라고 소개하고 “작품가격은 작가들이 혼쾌히 바자회전 취지를 받아들여 저렴하게 50~30만원대로 책정 했으며 일정액을 기부하는 형태”라고 말했다.이번 바자회전은 오는 1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12-11

임란 명장 정기룡, 무예극으로 부활

1586년 선조 18년 무과에 급제한 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참전해 왜군을 격파한 정기룡 장군.정 장군의 일대기를 정리한 매헌실기에는 60전을 싸워 모두 승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임진왜란 첫 승전보인 거창 신창 전투, 정유재란 시에는 만 명의 적군을 대파한 보은 전투 등 가는 곳마다 승리가 이어졌다.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연승하는 가운데 육지에서 협공함으로써 임진왜란을 종식하게 한 명장이다.한국을 대표하는 무예단체인 (사)대한무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3시와 6시30분 두 차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전통무예연희극 `무인 정기룡`을 공연한다.`무인 정기룡`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육지의 이순신이라 불리며 대구를 비롯한 상주 등 낙동강 일대에서 60전 60승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적 인물인 정기룡 장군의 애국충절 정신을 되살리고 그의 무장으로서 걸었던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화해 전통무예와 전통연희가 가지는 건강한 신명의 역동성을 표현한 전통무예연희극이다.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가 주최하고 대한무사회 산하 공연예술사업단인 문화기획엠아츠가 주관하는 `무인 정기룡` 무인 정기룡 장군의 애국충절의 정신을 무예문화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통해 잊어버린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발견 뿐만 아니라 호국 상무정신의 고취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정신을 현대 무사들인 국군 장병들과 함께 이뤄나가 민족의 웅호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군대 연병장에 정기룡 장군의 동상이 서있고 장병들은 동상을 향해 경례를 하며 그분의 업적을 기린다. 장병들은 우리 민족을 지킨 한민족 고유의 국방무예 십팔기를 훈련하며 그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시간이 되돌아 간 듯, 1592년 일본은 조선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며 임진왜란을 도발한다. 평화의 땅 조선에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낙네들이 춤추며 이 땅의 풍요와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데….잔인한 일본군은 고니시를 선두로 조선에 쳐들어와 여인과 아이들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학살을 감행하며 아름다운 조선 팔도강산을 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하지만 조선에도 우리민족을 지킨 우리 무예를 연마한 최정예 군대와 명장중의 명장 무인 정기룡 장군이 있다. 그들은 한시도 늦추지 않고 무예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정기룡 장군은 매 전투에서 1만명의 왜적을 단400명의 군사로 토벌하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왜적을 물리쳐 임진왜란을 조선의 승리로 이끌며 조선을 구하지만 사랑하는 부인을 전장에서 잃게 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1

차이코프스키 명곡 감상 해볼까

젊은 연주가들이 모여 클래식 저변화에 힘쓰고 있는 지역 최초 방송교향악단인 대구MBC교향악단의 제10회 정기연주회`That`s Classical Music No.10`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차세대 한국음악을 이끌어갈 지휘자로 평가되는 지휘자 정민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러시아 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 35`와 `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64`를 연주한다.최근 클래식계를 이끌 신예 지휘자로 급부상한 정민(30)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로 독일에서 출생 후 프랑스에서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을 수학했으며 지난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으면서 데뷔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선발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있는 안양문예재단 상주단체인 디토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9)는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안양대 최연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화려하지만 애절한 멜로디로 테크닉의 향연이라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 35`는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꼽히는 곡이다.`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64`는 사랑의 감성을 무거운 음색과 부드러운 현악기의 선율로 그려낸 작품으로 차이코프스키의 6개 교향곡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변화가 많은 인기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11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8일 대구 공연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사진이 대구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8일 오후 8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천상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을 초청,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공연을 선보인다.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2011년 새로 부임한 지휘자 끌로띨드 세베르의 지휘 아래 더욱 매력적인 앙상블의 조화로 대구 관객들에게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할렐루야`, 모차르트의 `자장가`, 슈베르트의 `붉은 장미`, 그리고 구노의 `아베마리아` 등의 클래식 명곡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등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지진피해 국가 아이티를 위한 `아이티 셰리`, 뮤지컬 `쉘부르의 우산`의 수록곡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그리고 프랑스 샹송 `파리의 하늘 밑` 등 다채로운 장르와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대구 관객과 만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보이소프라노들의 매혹적이고 완벽한 화음과 천상의 하모니로 아름다운 감동의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12-09

이철진 `행복한 여자 춘심이` 벨기에 `아트 젠트 2013` 출품

독특한 여성인물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화가 이철진(51)씨가 최근 벨기에의 대표적 국제아트페어인 `아트 젠트 2013`에 참가해 지역화단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서울 갤러리 SCAI의 기획으로 한국 작가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취지하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참여했다.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아트 젠트`는 벨기에의 대표적 아트페어로 이씨는 이 아트페어에 `행복한 여자 춘심이` 2점을 출품해 호응을 얻었다.이씨는 또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3 BIAF International Art Fair`에 `행복한 여자 춘심이`100호, 120호 2점을 출품하고 있다.이씨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던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해 대구아트페어, 홍콩호텔페어, 경주아트페어, 부산아트쇼, 부산국제아트페어특별전 등과 부산 해운사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대구 전 갤러리, 울산 모아미 갤러리 등 올 해 4차례의 초대 개인전을 통해 어느해 보다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다.이씨는 “이러한 활발한 전시회를 통해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더욱 다듬는 기회가 됐다”며 “무엇보다 소재나 기법, 재료에 대한 폭이 훨씬 넓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행복한 여자 춘심이`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심어주었어요. 내년에는 춘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공감을 형성하고 싶다” 는 이씨는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시민들의 의식과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후원자들이 편하게 작가와의 공유를 할 수 있는 작은 갤러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이씨는 또 “바깥으로 보이는 화려한 변화도 좋고 기업의 문화에 대한 투자도 좋지만 그것은 지역 안에서만 국한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 포항 지역의 작가들이 외부에 이름을 알리고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포항예술고 교사로 재직중인 이씨는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영남대, 대구예술대, 대구대, 동국대 강사, 대구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9

포항예술인들의 큰잔치 내일 `팡파르`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제22회 포항송년예술제`가 10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포항송년예술제는 포항예총(회장 심근식) 산하 8개 지부가 마련하는 송년예술제로 미술작가 송년바자회, 사진작가회원전, 우리 멋·우리가락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시·공연이 마련된다.10일부터 16일까지 포항시립중아트홀에서 열리는 송년바자회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작가회원전이 열리며, 오는 12일 오후 7시에는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에서 포항문인협회의 2013 송년문학의 밤 행사가,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연극협회의 연극공연이 열린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음악협회의 2013 송년음악회가, 28일 오후 7시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2013 송년무용제가 공연되며 29일 오후 7시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국악협회의 2013 송년 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공연이 열린다.이밖에도 문인협회의 찾아가는 문학 행사가 14일 포스코역사관과 포스코수련관에서 열리며 연예협회의 2013 송년자선위안공연이 21일 선린애육원에서, 27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2013 포항시민을 위한 송년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기관지 `예술포항`을 오는 22일 발간할 예정이며 30일에는 한해 동안 수고한 산하 8개 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함 `송년예술인의 밤`을 티파니 웨딩에서 개최한다.포항예총 심근식 회장은 “이번 예술제 개최로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TM `포항송년예술제` 협회별 행사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9

연말 대표발레 `호두까기인형` 대구에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겨울 전 세계의 무대를 수놓는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발레공연이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오는 6,7일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된다.`호두까기인형`은 전 세계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인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0여 년간 크리스마스 발레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화려한 볼거리, 수준 높은 춤들로 송년 축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까지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발레 입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1막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대부 드롯셀마이어의 마술로 살아 움직이는 할리퀸, 콜롬바인, 무어인 등 세 인형들의 개성 있는 춤이 발레 초반을 장식한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서는 드롯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어서 대부에게 선물 받은 호두까기인형을 두고 벌어지는 `클라라`와 `프릿츠`의 쟁탈전,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전투가 끝나자 호두까기인형은 왕자로 변신하고, 어른이 된 클라라는 눈 쌓인 숲 속에서 눈송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1막의 마지막 장면인 `눈의 왈츠`에서는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여성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흰색 `튀튀(여자발레의상)`를 입은 20명의 무용수들이 차이코프스키의 왈츠에 맞추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펼치는 역동적인 움직임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증명한다.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28년간 650회 공연, 69만 관객을 달성했다. 2006년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미국무대에 진출했고,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 단독 24회 공연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발레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화려한 무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드롯셀마이어의 마술 장면, 그리고 관객을 위해 마련되는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클라라가 선물 받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한 꿈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려냈다.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는 신비한 궁전에서 세계 각국의 춤을 보게 되고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를 춘다. 꿈에서 깬 클라라는 곁에 있는 호두까기인형을 왕자님이라 생각하고 꼭 껴안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게 된다.어린이에게는 동화책을 눈앞에서 보는듯한 환상을, 어른에게는 아름답고 화려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할 `호두까기인형`은 올 연말 공연 중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작품이다. 공연 시간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4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다시 봐야지

세상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연출 김진영·제작 극단 현대극장·포스터)이 오는 6~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번 작품은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조셉 베이커가 편곡에 참여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했던 지니 리먼 프렌치가 보이스코치로 참여해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에 완성도를 높였다.`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주인공 마리아에는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소향과 실력파 뮤지컬배우 최윤정이 더블 캐스팅 돼 이야기와 노래를 이끈다.남주인공 폰 트랍 대령 역에는 배우 이필모, 뮤지컬배우 김형묵과 박완이 출연한다. 마리아와 대령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미모의 차도녀 엘자 역은 배우 김빈우와 황지현이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배우 양희경과 뮤지컬배우 우상민이 원장수녀 역을 맡아 작품의 무게를 더 한다.2006년 공연 이후 8년 만에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국내에 다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참여와 오디션을 통과한 끼와 재능이 넘치는 7명의 아역배우들의 신선한 캐스팅으로 무장했다.뮤지컬은 오스트리아의 한 수녀원에서 수습수녀인 마리아가 말썽을 피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리아는 수녀원의 규율에 충실하기보다는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천진하고 자유분방한 처녀다. 그녀를 지켜본 수녀원장은 마리아가 수녀원보다는 속세에 나가 사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수녀원장은 마리아를 홀아비 폰 트랩 대령의 일곱 아이를 돌보는 가정교사로 보낸다.마리아는 폰 트랩 대령의 집에 도착한 첫날부터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곤욕을 치른다. 아내를 잃고 나서 군대식 규율과 냉정함으로 자녀를 대하는 폰 트랩 대령 때문에 일곱 아이는 애정결핍 속에서 비뚤어져 있었던 것. 영화는 마리아가 노래와 사랑으로 아이들은 물론 폰 트랩 대령까지 변화시키면서 일곱 아이의 새엄마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마리아와 아이들이 펼치는 코믹한 사건들,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의 로맨스, 폰 트랩 일가의 탈출 과정이 결합해 공연 내내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렵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주옥같은 노래들이다. 주제곡으로 알려진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10여곡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박진감 있는 이야기에 서정적인 감동을 더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4

올해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 김철윤 개인展

지난 5월 2013년 `제25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김철윤(31)의 개인전이 오는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고금미술연구회는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된 단체다.매년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후원하는 `고금미술 작가 선정 공모`는 지난 1989년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고금미술연구회의 격려금과 TBC, 금복주 문화재단의 특별장려금이 지급된다.제25회 고금미술선정작가로 선정된 김철윤은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김 작가는 메마른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필요 한 것은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적인 모티브를 통해 환상적인 화면구성을 이끌어 내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탄탄한 사실력과 매끄러운 마무리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응집된 색채감은 세련된 현대미를 대변해 주고 있다. 잔잔하고 차분한 붓질로 환상적인 화면들을 화폭에 차분히 녹여 내고 있으며 섬세한 시적 상상력으로 함축시키는 조형력을 발휘하고 있다.작품 속에 나타나는 본능적인 동물들은 어떠한 사회적 규범과 반복되는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고 한번쯤의 일탈을 갈망하는 인간본성의 자유의 상징이다. 역으로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굴레의 모순을 조롱하고 작품상에서 희망을 향해가는 이동 수단이자 작가자신 또는 보는 이들이다.낙엽과 시들은 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다수가 가진 정신적 소외감을 상징하며 문과 시계는 먼 미래의 희망의 통로이자 기다림의 시간으로 현실적 시간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이같은 작품 속의 상징물들을 통해 현실과 마음의 메마름을 상징하며 그것에 색을 줘 표현하거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4

`점프` 14~15일 구미문예회관 공연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4, 15일 이틀간 대공연장에서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사진 공연을 마련한다.지난 2003년 초연된 `점프`는 택견 등 전통무술을 결합한 코믹극으로, 공연 관광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아 2006년부터 종로2가 `시네코아`에 상설전용관을 설치해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했으며 지난 9월 정동 경향아트힐로 공연장을 옮겨 공연하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문화공연`으로 세계 최대 공연 축제로 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판매순위 1위, 2008년·2011년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무술 합단이 117단에 이르는 한 가족의 집에 도둑이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태권도, 택견 , 우슈 등 동양무술을 중심으로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아크로바틱을 혼합해 화려한 마샬아츠(martial arts)가 공연의 중심이다. 여기에 코미디를 더해 가족 사랑을 무술로 표현하는 별난 가족 스토리는 환상적인 웃음의 순간을 끊임없이 선사한다.오늘은 무술 고수 가족에게 특별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할아버지 성화에 집안 대청소로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매일 술에 취해 지내는 삼촌 때문에 애써 청소한 것이 모두 엉망이 되어버리는데, 하필 그때 할아버지가 손님을 모시고 온다. 딸에게 첫눈에 반한 손님인 청연이 이 별난 가족의 성에 찰 수 있을까. 공연시간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2

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폐막

`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축제기간과 이후 30일까지 진행된 전시기간을 모두 마치고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9월14일부터 10월18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프레전시 기간을 포함하면 총 두달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스틸과 다양한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며 포항만의 독특한 문화아이콘을 만들어가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2회째를 맞아 스틸 작품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로 스틸의 다양한 예술적 변신을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보다 다가가는 축제로 호평받았다. 그 성과와 의미를 짚어본다.□지역적 가치 살린 명확한 축제 테마`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전례없이 길었던 축제 기간만큼 시민들에게 `스틸아트`의 네임브랜드를 각인시키며 포항시민을 비롯해 국내 정상의 작가군과 전공자, 타 도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타 도시 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인터넷 블로그 기자단, 전공자 그룹, 그리고 지역 내에선 사회단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매일 300~500명의 단체관람이 진행됐고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문화관광으로 연결시킨 창조적인 사례에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프레전시 기간을 포함, 두 달간의 축제기간 동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다녀간 단체 및 일반관람객은 8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전했다.`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이같은 관심을 이끌어낸데는 예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식의 틀을 부수고 `재미있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자는 시도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축제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몇몇 작품의 컨셉에서 시사점을 찾고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의 슬로건을`Enjoy Pohang Enjoy Steel Art`로 정하고 국내 우수작가 작품 30점을 선정했다. 작품 내용이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컬러풀한 색감을 뽐내는 작품들은 예상대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프레전시가 개최된 영일대 해수욕장은 거대한 야외조각작품 전시장으로 입지를 굳히며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이처럼 `Enjoy Pohang Enjoy Steel Art`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축제테마를 보여주고 또한 `100개의 철가방 배달서비스` `두드리 대장간`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 등 시민참여 프로젝트와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 등 축제 요소를 대폭 확장시킴으로써 전시와 축제가 어우러진 `삶속의 즐기는 축제`로의 컨셉을 잘 구축했기 때문이다.이로써 산업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생산해 낸 `철`이 문화적인 기획을 통해 역사와 철학적 가치로 살아나고 이를 통해 다시 문화도시로의 변화를 타진해 볼만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포항의 대표적인 정체성을 담아 낸 문화관광 축제로의 입지를 다졌다.□역사성과 어울린 장소성 창출특히 올해는 40년 만에 새 물길을 튼 포항운하에서 개최함으로써 근대적 시공간이 압축된 역사적 공간에 예술이 매개가 된 삶의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어냈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운하의 물길을 따라 설치된 작품은 공사가 완공되기 전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포항의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창조적 도시공간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냈다. 또한 비엔날레나 타 전시 행사의 경우처럼 행사가 끝나면 다시 작가에게로 돌려주는 임대 형식이 아닌 축제의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된 문신, 최정화 등 세계적인 작가를 비롯한 참여작가 작품 30점은 포항운하를 비롯한 포항시 전역에 영구 설치 돼 포항의 일상을 함께 하게 된다. 축제가 끝이 나도 작품이 도심 공간 곳곳에 설치돼 시민의 삶속에 호흡하며 도시의 풍경을 바꾸어 나가는 문화적 자산을 만들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로 남는다.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개최될 경우 포항은 스틸아트 작품이 도시에 대거 운집한 세계사적으로 보기 드문 창조적인 도시로써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이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는 앞으로 작품의 관리방안 계획과 함께 스틸아트 작품을 재 설치하는 창조적인 도시공간 계획을 마련하고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문화관광 상품의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류영재 운영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평가와 반성의 시간을 갖고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2

“와, 기와에 얼굴을 그렸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과 대구·경북의 10개 문화재조사연구기관들은 3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최신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2011년 `발굴 속보! 흙에서 찾은 영원한 삶`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전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경북 지역 문화재조사연구기관들이 조사한 약 220건의 발굴조사 가운데 중요한 성과들을 한 자리에 모아 특징적 자료를 소개하고, 발굴조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목적이다. 전시품은 21개 유적에서 출토된 중요 문화재 450여점이다. 대부분은 보고서로 발간되기 전후의 최신 자료이며, 학술적인 면에서는 미완의 자료이기도 하다. 시대적으로는 청동기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시대를 아우른다. 이 중에서도 삼국시대의 무덤 유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 시기에 해당하는 전시품이 가장 많다. 국립경주박물관 남측부지에서 출토된 얼굴무늬기와와 `동궁아`명 항아리, 굽 달린 접시에 긴목항아리가 올려진 특이한 모양의 토기, 어미옥에 새끼옥이 붙어있는 모자곡옥 등 많은 출토품들이 새롭게 선보인다.전시의 기획과 실무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담당했고, 전시에 필요한 사진 촬영과 자료 제공 등은 조사 기관들의 참여와 재정적 지원으로 이뤄졌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출토 문화재들을 신속히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계에 최신자료를 소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2

권부문 사진展… 내달 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인간의 손에 닿지 않는 존재 포착 사진작가 권부문(58)의 `군인들 1978`전이 다음달 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1976~1978년 기간 동안 전방 5군단 사진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작가 권부문은 자신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던 군인들과의`사진적 대면` 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작품 속, 누구나 기억을 떠올리듯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은 대체로 무표정하다. 대개의 `군인들`은 20살 전후의 여린 감수성의 시기, 혹은 정신적 성장과 자기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청년시기에 `군`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의 상황에 처해지면서 자기답지 않은 시간과 자존적 인격에 대한 위기, 불안 등을 경험하게 된다.이들을 사진이미지로 남긴다는 것은 나라의 분단 역사와 사회 환경에 연관된 의무 병역이라는 특정 상황, 그 한계적 일상 속에서 버텨내고 있는 심리적 부담과 자유롭지 못한 생활의 면면이 드러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권부문은 `사진적 대면`이라는 태도로 자신이 처한 특정한 세상과 주변을 이해했다.가치나 대상, 상황에 대해 경험과 기억을 통해 준비된 반응 상태를 `태도`라 한다면, 작가의 `사진적 대면`은 개입이 아니라 그들의 면면이 오롯이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어떠한 용도로부터도 벗어나는 `지워내기`, 어떤 설명이나 해석도 덧붙이지 않는 `그대로 마주보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7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29일 개막

▲ 곽승 지휘자 대구시민회관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는`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개막 공연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대구시민회관의 상주예술단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00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날 공연은 페스티벌의 서막을 여는 만큼 곽승의 지휘로 트럼펫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된다. `경기병 서곡`은 병사들의 행진을 경쾌하게 묘사한 곡으로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가 인상적이다. 이어 로시니 최후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이 연주된다. 중세 스위스의 독립투쟁을 묘사한 이 곡은 경쾌한 나팔 소리, 말을 타고 달리는 스위스군의 모습,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공연 전반부의 마지막은 무소르그스키의`전람회의 그림` 중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과 제10곡 `키예프의 큰 성문`으로 채운다.무소르그스키가 그의 친구인 건축가 빅토르 하르트만을 기리기 위해 쓴 피아노 곡인 `전람회의 그림`은 하르트만의 유작전을 찾았던 무소르스키가 전시된 유작 중 10개의 회화 작품을 10곡의 음악으로 묘사해 낸 작품. 총 10곡의 소품과 간주 격의 프롬나드로 구성됐는데 단순한 묘사음악의 차원을 넘어 음악 안에 공간의 입체감까지 더한, 러시아적 선율미와 웅장함이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곡이다.공연 후반부에는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중 일부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 가운데 4악장을 연주한다.그랜드 콘서트홀의 우수한 음향을 극대화 하는 무대들이다.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은 관현악의 힘찬 소리가 단군 시조의 개국을 알리며 호른의 독주와 하프, 플루트의 연주로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수난, 영광 등을 묘사한 대서사시.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4악장은 청력을 거의 잃고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를 보내던 베토벤의 비극과 절망을 이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한 명곡이다. 독창자로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베이스 노운병이 출연하고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소속 단원 150여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대구시향의 무대를 시작으로 대구시민회관에서는 내년 1월25일까지 58일 동안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국내외 10개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이어진다.콘서트 전문홀로 거듭난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구조에 최첨단 음향 시설을 내세운 1천284석 규모의 그랜드 콘서트홀, 248석의 챔버홀, 전시실, 상주예술단체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7

늦가을에 피어난 `묵향의 향연`

은근한 묵향이 고졸한 아취를 더하는 서예·문인화·서각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오는 2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열리는 `제12회 영일서단전`에는 옛 글씨로 문자향과 서권기의 독특한 매력을 전하는 서예작품과 굳건한 전통 위에 독창적 변주를 감칠맛 나게 섞은 문인화,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형태와 이미지, 구도 등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각과 도예 등 서예와 도예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경북 동부지역 서예·전각·문인화 예술인들의 모임인 영일서단(대표 정경수·서예가)이 마련하는 전시회다.지역 출신의 중진·원로 작가들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창원 등 전국 유명작가들의 수십년간 다듬어낸 필력과 함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늦가을의 서정을 더해준다. 특히 권숙자, 김용, 박석준, 장용남, 윤판기, 이봉학 등 한국서가협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들의 초청작품이 이번 전시를 더욱 의미있게 하고 있다.창원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인 서예가 윤판기의 `천재설소 만복운흥(千災雪消 萬福雲興)`과 서예퍼포먼스로 유명한 울산의 김동욱 한국서예퍼포먼스 상임고문의 서각 작품인 `암각화 여인`, 독일함부르크국제박물관 초대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인 문인화가 이형수의 `벽사보희` 등이 주목된다. 영일서단 대표인 정경수 작가를 비롯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영수, 최영란, 방순애, 이봉학 작가의 서예작품과 김향숙 작가의 문인화 작품, 김용 작가의 서각 작품 또한 이번 전시의 볼거리다.25일 오후 6시엔 개막식 전 행사로 김동욱 작가의 서예퍼포먼스가 마련된다.전시회 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경수 대표서예가 박양재(한국서가협회 상임부이사장), 문인화가 정태수(계명대 한학촌 전담교수), 서예가 박석준(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서예가 송태윤(한국서가협회 부이사장), 문인화가 권숙자(한국문인화협회 이사), 서각가 김용(국민예술협회 초대작가), 서예가 윤판기(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서예가 장용남(한국미술협회 이사), 문인화가 한종환(위덕대 교수), 서예가 정경수(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서예가 김영수(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문인화가 이형수(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서예가 최영란(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등 80명. 한편, 영일서단은 지난 1986년 백산연서회로 창립한 이후 매년 전국각지의 출향작가와 유명작가들을 초청해 회원전을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5

뮤지컬 `명성황후` 다시 대구 찾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다음 달 6일부터 2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돌을 맞아 초연된 `명성황후`는 이후 18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뉴욕과 런던 등에 진출하며 해외 관객에게도 한국 창작 뮤지컬의 수준을 널리 알렸다.국내 최초로 199~1998년 뉴욕 브로드웨이와 200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대형 창작 뮤지컬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 공연 1천회를 돌파하는 등 매년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다.에이콤인터내셔날의 윤호진 대표가 제작, 연출한 `명성황후`는 소설가 이문열의 원작 `여우사냥`을 김광림이 각색하고,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곡과 가사를 썼다.창작 뮤지컬 중 가장 먼저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했으며, 명성황후의 기일인 지난 2009년 10월에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특별공연을 갖기도 했다.이번 공연에는 1997년부터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 이태원과 이혜영이 주인공 명성황후 역을 맡았으며 고종 역의 윤영석·조영태, 대원군 역에 이희정·정의욱 등이 출연한다.또 미우라는 김도형과 김선동이, 홍계훈은 지혜근과 박송권이 각각 연기한다.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에게 시해당하는 비극의 역사를 조명한 뮤지컬은 1866년 고종과 민자영의 혼례부터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에 이어 1895년 을미사변 까지의 역사사실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25일 오후 3시·7시. 월요일 공연없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5

포항시립합창단, 내일 정기연주회

포항시립합창단은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8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포항시립합창단은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도보로고츠의 합창곡 `미사`를 연주한다. 반주는 10인조 오케스트라 라 뮤즈가 맡는다.도보로고츠의 `미사`곡은 재즈풍의 움직임과 종교적 색채가 어우러진 곡으로 마치 영화음악처럼 들려 청중이 영상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웅장한 곡이다.도브로고츠는 전문적인 합창곡에서부터 영화음악을 연상시키는 대중적인 성향의 곡도 작곡하는 현대 작곡가로 전 세계의 합창 지휘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그의 작품을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포항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말했다.이날은 포항시립합창단의 연주 외에도 카이의 초청 무대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라 뮤즈의 연주가 펼쳐진다.팝페라 가수 카이는 `MBC 나는 가수다 2`에서 활동하다 현재 KBS FM `세상의 모든 음악` 진행자로 활동하며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대 성악과와 대학원을 졸업 하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동아콩쿠르 성악부문 3위를 수상한 실력파다. 이날 음악회에선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 중 `이룰 수 없는 꿈`,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을 부른다. 테너 출신 뮤지컬 가수 레퍼토리 중 가장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다.오케스트라 라 뮤즈가 들려주는 연주곡 두 곡도 계절의 서정을 선사한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는 우수에 가득차 있으며, 늦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도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안무를 곁들인 공연을 펼칠 예정인데 커비쇼가 편곡한 `플라이 미 투 더 문` 등 재즈 감각의 흥미로운 곡들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5

`금강전도` 그린 정선, 오페라로 부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1676~ 1759)이 창작 오페라 뮤지컬로 탄생한다.창작 오페라 뮤지컬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는 진경산수화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을 개척한 조선후기 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겸재 정선이 포항시 청하에 현감에 제수돼 머물면서 그의 불후의 명작인 `금강전도`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의 삶과 예술을 성찰, 깊이 잇는 드라마를 끌어냈다. 겸재 정선의 내면적 표현을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밀도를 높였다.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 선정작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포항오페라단과 포항CBS가 공동 제작했다.오는 22일 오후 3시, 7시30분 두 차례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포항에서 처음 만드는 창작 오페라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는 2막2작으로 구성되며 뮤지컬 `왕의나라` 등을 작곡한 작곡가 임교민씨가 작곡을, 오페라 `선덕여왕` 대본을 맡았던 임나영씨가 대본을, 포항오페라단 총감독 베이스 임용석씨가 연출을 맡았다.청하 현감으로 부임한 겸재 정선이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연이를 만나 깊은 영감을 받고 `금강전도`를 그리게 되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포항오페라단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겸하고 포항CBS 창립 13주년을 기념한다.이번에 선보이는 `겸재 정선-진경산수화`는 종합예술의 꽃이라 일컫는 오페라로써, 포항 대표 콘텐츠 가능성 타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출신 성악가 하형욱과 서의석이 번갈아 겸재 정선역을 맡고 연이 역할은 소프라노 권민지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극을 이끈다. 포항오페라단합창단과 포항무용협회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꾸린다.영조의 배려로 한적한 청하읍성 현감에 부임한 겸재 정선이 어느날 이방과 함께 미복잠행 중 한 마을을 지나던 중 고리대를 갚지 못해 왈패 일당들에게 당하고 있는 연이를 도와 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연이와 청하읍성에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 다니며 그림을 그리며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되는 `금강전도`를 완성하게 된다.한편 `금강전도`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실제로 보고 그리는 실경산수화풍을 연 겸재 정선이 영조 10년(1734)에 내금강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실경를 보고 그린 것으로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고, 그의 진경산수화풍이 잘 드러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11-20

`100년 前 대구 북성로를 걷다` 전시회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은 내년 2월28일까지 2013년 하반기 기획전시회 `100년 전 북성로를 걷다`를 개최한다. 당시의 상가와 거리 모습, 관련 유물 등 7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의 문물과 더불어 도시 근대화 과정의 명암이 오롯이 담겨있다.북성로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 돌을 쌓아올린 대구읍성(大邱邑城)이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인 1906년 말부터 무단 철거되고 그 자리에 만들어진 거리이다. 1909년 10월께 십자로(지금의 종로와 경상감영길)의 개통과 함께 일본인 상점 밀집 거리로 바꼈다. 이곳은 일제 수탈의 상징이었으며 조선인들에게는 원성의 공간이었다.1911년 2월 발행 조선총독부 관보에 따르면 당시 북성로에는 포목점과 양복점, 모자점, 신발점, 시계포, 장신구점, 곡물상회 철물점, 목욕탕, 백화점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있었다. 이 거리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107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조선인 3명이 일본인 틈바구니에서 곡물가게 3곳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의 자본으로 북성로에 세워진 미나카이백화점 관련 자료를 비롯해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의 자료 등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0

이 시대 마지막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대구 공연

이 시대의 마지막 첼로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65)가 내달 14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인 리가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면서 현존 최고의 거장 둘에게 모두 배움을 받은 유일한 첼리스트로 인정받았다.지난 1990년의 첫 내한공연 이래 10여회 한국을 찾았고, 한국인 첼리스트 장한나를 세계에 널리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자신의 음반에 레코딩하는 등 한국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음악인이다.동양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1988년 첫 내한 이래 한국 팬들에게 푸근함을 전해줘 2000년대 이후 공연 때마다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가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1995년 내한 공연에 맞춰 발매된 `The Best of Maisky`s`의 앨범 사진에 한복 입은 모습을 담았고, 한국음악에도 관심을 가져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음반에 수록해 한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그리고 미샤 마이스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이다. 미샤 마이스키는 1992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명상` 음반을 계기로 명실상부 최고의 첼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소품곡에서 뿐 아니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시작해 보케리니, 비발디, 베토벤, 블로흐, 드보르작, 생상, 차이코프스키에 이르는 실로 방대한 음반들을 녹음했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두 번에 걸쳐 녹음했다. 자신의 슬픈 과거를 한으로 승화시키는 마이스키의 음악성이 한국의 청중들과 동질감을 끌어낸다는 것이 그의 연주를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한국무대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미샤 마이스키 최대 장기곡이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연주 때 종종 줄이 끊어지며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그리고 브리튼이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첼로 소나타` 등 미샤 마이스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리사이틀의 반주는 딸 릴리 마이스키가 맡아 가족만이 빚어낼 수 있는 하모니를 선사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0

전통·현대 어우러진 신동범 도예전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도예에 대한 깊은 사색을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새로운 조형성을 탐구하는 도예가 신동범의 개인전이 오는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신동범은 독일 출신의 도예가 한스 쿠퍼가 비대칭이 주는 긴장감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듯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다양한 형태와 기법에서 나타나는 긴장감 넘치는 조형미를 선보이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스 쿠퍼는 명상적이며 엄숙한 형식을 선보이는 작가로 작업을 보면 표면 질감을 위한 화려한 색깔, 장식보다는 형태에서 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작품은 몸체가 거대하게 표현되고 그에 비해 굽은 상대적으로 작게 표현되고 있다.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보면 동일한 느낌이 든다. 완전한 구의 형태가 아님에도 자연스런 조형미를 보인다. 하지만 굽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는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작가는 그것을 주목하고 이러한 긴장감이 주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품들의 조형미는 화려함 색감과 다양한 기법들 근본적인 형태의 긴장감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굽 부분이 급격히 작게 표현되어 형태적 밸런스가 불안정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 불균형 자체가 작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표현의 소재가 되곤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가의 작품들은 작은 굽 형태를 돋보이게 하여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작품들에서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급하게 변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선들은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이번 전시에는 인공적 형태의 선과 자연물이 갖고 있는 자유로운 선이 결합될 때 나타나는 모습을 표현해낸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신용범 작가는 건국대 공예과, 국민대 도예과 대학원,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요코하마 미술관 도예교실 강사, 국민대 평생교육원 조교를 지냈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ROME 도예공방에서 전업작가, 일본 도자예술학회(ISCAEE) 회원, 영남대 미술대학 생활제품디자인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0

`돌위의 화백` 김삼학 유작展… 수성아트피아서

돌 위에 그림을 그리는 석화가로 유명한 고 김삼학(1951~1999) 화백의 유작전 `시원을 찾아서`가 오는 2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김삼학 화백의 초기 유화작품부터 석화 평면과 입체, 도자기 그림, 은지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김 화백은 구들장 위에 그림을 그리는 구들장 그림, 돌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그것으로 벽면을 만들어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벽화작품 등 독자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는 생전에 `돌`이 지니고 있는 차가운 정(情)에 신화적인 분위기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탐구를 반복하며 회화 영역에 있어 새로운 표현 기법을 구사해 왔다.구들장 종류의 넓고 적당한 두께의 돌을 캔버스처럼 사용했던 그는 그 돌 위에 음각을 하거나 돌가루를 발라 문지르는 기법으로 독특한 질감을 유도해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생전의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관력이 잉태한 조각과 회화의 절충된 양식으로 탄생한 장르”라고 스스로 평하기도 했다.특히 그가 즐겨 사용한 돌은 주로 옛 전통 가옥의 방구들에 사용된 자연석이었고 그 돌바닥이 오랜 세월 아궁이 불에 의해 달구어진 화강암 속에서 먼 옛날 석기시대부터 전래된 생활문화를 연상케 한다. 그의 석화 속에는 무수한 기호들과 이미지들로 많은 이야기가 표현돼 있다. 그의 작품 속 공간은 마치 시공을 초월하듯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순수했던 의도로 무수한 생명체를 그려냈던 김 화백의 석화는 현대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대의 회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도로 인정받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