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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생활용품이 된 예술작품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4-30 02:01 게재일 2014-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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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이철진 개인전<BR>대구문예회관 기획전 참여
▲ 한국화가 이철진씨가 5월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살며 예술하며`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작가의 `춘심이` 캐릭터를 이용한 생활용품들.

포항지역 중견 한국화가 이철진(52)씨가 다음달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살며 예술하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예술과 일상의 거리를 허물고 삶과 예술의 조화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최근 미술계에서 예술작품을 일상생활용품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단순히 감상만 하는 예술작품에서 벗어나 예술작품을 활용한 생활용품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대중이 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철진 작가는 예술상품 아이디어 공모 작가 부문에서 `작은공간+예술`을 주제로 최근 시리즈 연작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춘심이` 캐릭터를 이용한 에코가방, 네임택, 파우치 등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일상용품은 대구의 도미니크(주)가 제작했다.

“평소 이런 상품을 개발해 보고 싶었다”는 이철진 작가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예술품을 이용한 상업적 접근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또한 이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UA컨벤션 속의 공적공간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중심 주제는 UA컨벤션이라는 지역의 공공장소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오늘날 예술가의 현실과 이상을 생각해 보고, 삶의 토대 위에 지속가능한 예술을 향한 꿈을 논한다. 이 작가는 여기에 환경과 일상, 그리고 자신의 예술적인 이상을 함께 담는다. UA컨벤션에서 관객들은 휴식을 취하고, 일상과 어우러진 예술을 체험한다.

이 작가는 UA컨벤션 건물에 120호 대작 등 총 37점의 작품을 3년간 임대하는 형식으로 1층에서부터 4층까지 전체 내부를 꾸미는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철진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대중적 관심을 찾아 그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진 작가는 뉴욕,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인전 27회를 가졌으며 홍콩아트페어, 광저우·상해아트페어 등 400여회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포항예술고 미술부장.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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