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29일 정기공연 `봄의 향연`<BR> 이병욱 지휘 플루티스트 김주원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가정의 달 특별 음악회를 연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37회 정기연주회 `봄의 향연`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주복받고 있는 지휘자 이병욱과 플루티스트 김주원이 함께하는 이 `봄의 향연`음악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특별 음악회다. 클래식 음악 감상을 통해 계절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지휘를 맡은 이병욱(39)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실력파 가운데 한 명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 연주자 과정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뉘른베르크 심포니, 괴팅엔 심포니, 보후슬라브 마르티누 필하모니를 객원 지휘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부지휘자와 유럽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KBS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코리안 심포니 등을 지휘했고 TIMF앙상블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지금은 잘츠부르크의 트랜스아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인제대 교수로 있다.
협연자인 플루티스트 김주원은 서울예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국내에서는 일찍이 동아콩쿠르 1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해 트로싱엔 국립음대와 만하임 국립음대, 스위스 바젤 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과정, 최고연주자과정, 전문오케스트라연주자과정 디플롬 취득 및 최우수 졸업했다.
김주원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와 2008년 예술표현활동 지원자, 한국의 10대 풀루티스트 선정 등 따뜻한 음색과 뛰어난 기교, 진취적인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으로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즈 군도 스태퍼섬에 위치한 명승지 핑갈의 동굴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멘델스존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바다의 율동과 그 위의 갖가지 형상들을 세밀한 필치로 묘사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바그너가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제 일류의 풍경화가`라고 칭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이다.
이어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1번 사장조`는 `플루트 4중주곡 제1번 라장조`와 더불어 플루트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낸 명작으로 평가받는 곡. 음악학자 알프레도 아인슈타인은 재기와 기품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피날레에 대해서 “세련된 영혼과 신선한 창의가 깃들인 진실의 샘”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장식한다.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인 멘델스존의 음악세계와 교향곡의 구조적 완성도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이 곡은 체코의 민족음악의 특징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에서 동정과 공감을 발견하고 쓴 교향곡으로 특히 순환형식풍의 구성은 특히 친숙해지기 쉬운 재료로, 듣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가지게 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멋을 느끼게 해 주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피곤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고 휴식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착한 클래식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