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아픔 치료하는 의사 부처 아름다운 線과 禪의 세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4-28 02:01 게재일 2014-04-28 13면
스크랩버튼
경주박물관 29일~7월13일 `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 특집전
▲ ① 경주 황룡사지 출토 삼국시대 신라 7세기, ② 경주 진현동 출토 통일신라 8세기, ③ 대구 도동 출토 통일신라 8세기, ④ 경주 월성 방내리 출토 통일신라 9세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29일부터 7월13일까지 특집진열 `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를 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모두 튼튼히 오래 사는 것을 바란다. 요즘 유행하는`힐링'이란 말이 그것을 반영한다. 오늘날처럼 의료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종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교의 경우 그 대표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약사불(藥師佛)이라는 부처님이 존재한다. 약사불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한쪽 손에 약이 담긴 그릇을 상징하는 물건을 들고 있는데, 뚜껑이 있는 합(盒)이나 뚜껑이 없는 단지의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둥근 구슬인 보주(寶珠)로 표현되기도 한다.

약사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열두 가지의 큰 소원(十二大願)을 세웠다. 그 가운데에는 질병을 치유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따라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른다. 중생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의사 부처란 뜻이다. 나아가 어리석음을 뜻하는 무지(無知)의 병까지 고쳐준다고 믿어졌다.

이런 까닭으로 약사불은 치유와 염원의 상징이 됐다. 병을 낫게 하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약사불에 대한 신앙은 널리 유행했다. 그 결과 수많은 약사불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