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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수 김광석, 뮤지컬로 다시 만난다

가수 故 김광석을 소재로 한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오는 13~15일 경산 영남대천마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 20곡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사진은 지난해 11월 말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어쿠스틱악기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90년대 풍경을 추억처럼 엮어내며 대구에서 초연한 후 대학로에 진출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지역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주인공으로 나와 김광석의 노래와 살아온 날을 그만의 열창과 연기로 보여준다. 그는 김광석과 창법, 음색이 비슷한 데다 김광석을 떠올릴 법한 노래인생을 살아 와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줄거리는 밴드에서 활동하며 청룡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주인공 이풍세가 무명의 설움 속에서도 사랑, 우정, 노래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이풍세 역은 대구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통기타, 하모니카, 젬베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서 김광석씨의 노래를 부른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김광석씨가 부른 노래 20곡과 박씨가 작곡한 2곡 등 모두 22곡이 나온다.김광석씨와 연관된 뮤지컬 가운데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 노래의 분위기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콘서트와 그 맛을 그대로 구현해낸 콘서트형 뮤지컬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9

`건반 위의 女帝` 서혜경, 포항무대 선다

`불굴의 피아니스트`, `힘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건반 위의 여제(女帝)`.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53·경희대 교수)에게 붙은 별명이다.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화려하게 복귀한 서혜경이 포항 관객을 찾는다.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29회 정기연주회 무대다.미국 카네기홀이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했던 서혜경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던 2007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성공적인 수술을 한 지 올해로 6년이다.포항 무대에선 협주곡 중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가장조`를 들려준다. 모차르트가 31세 때 작곡한 이 곡은 균형잡힌 구성력과 원숙한 기법으로 작곡된 걸작으로 제3악장이 뛰어나다. 서혜경의 힘과 열정, 탁월한 테크닉과 원숙미,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만나 볼 수 있다.9살의 나이에 신동, 천재로 불리며 데뷔한 뒤 국제적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승승장구한 서혜경은 20세 때인 1980년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경연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았다. 그 수상으로 대한민국 피아니스트 중에 최연소 나이로 보관문화훈장을 받는 영광도 그해에 누렸고 베를린 필하모니, 런던 필하모니,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서혜경이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와 협연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두고 독일의 한 언론은 `웅장한 기교, 담대한 열정, 섬세함이 가득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07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음악은 물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의사들은 그에게 암세포가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라 치료가 끝나더라도 팔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해 피아노를 칠 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을 내리며 피아노를 포기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혜경은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방사선치료를 모두 이겨내고 암 판정 1년3개월 만인 2008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올라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세계적인 여성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집과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전집을 녹음해내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또 한번 과시했다.이날 음악회에는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서곡과 슈만의 `교향곡 제4번 라단조`도 연주된다. 두 곡 다 환상과 신비로 가득한 독일 낭만주의 명곡이다. 지휘는 이현세 포항시향 상임지휘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 선정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 경북사랑티켓센터는 3일 `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는 만24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 만65세 이상의 어르신 등 문화소외 연령층에게 공연 및 전시 관람 시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사랑티켓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으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30분 `미소2 신국의 땅 신라` 공연이 열리며 오는 13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 `몽타주`가 공연된다. 또 아동극 `토끼와 자라`가 4일 영주시민회관과 10월22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어린이 뮤지컬 `리치마우스`가 6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과 26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또한 추석연휴인 19일부터 21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뮤지컬 `왕의 나라`가 공연되며, 27일 안동시민회관에서는 아동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공연이 열린다.`미소2 신국의 땅 신라`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연을 활용한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정동극장이 제작한 경주브랜드 공연이다.2011년 7월 막을 올린 뒤 지금까지 14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주의 대표 공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의 건국신화를 비롯해 선덕여왕과 화랑, 삼국통일에 이르는 천년 신라의 찬란한 이야기를 70분간 대사 없이 춤으로 보여주는 가무악극이다.한편, 사랑티켓 참가작품으로 선정된 공연·전시를 관람할 경우 개인은 연 10회까지,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10인 이상 함께 관람을 원하는 단체의 경우에도 연 1회에 한해 개인과 동일한 혜택으로 공연 7천원, 전시 5천원을 지원한다. 사랑티켓 홈페이지(www.sati.or.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 구경오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6~7일 이틀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오브제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을 마련한다. 원작 동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10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로 애니메이션으로는 한국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작품성을 인증받았다.특히 연극 무대에서 이미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공연 소식에 귀가 밝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웰메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이후 10년 간 꾸준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마당을 나온 암탉`은 일상 생활 속 소품들이 배경과 인물이 되는 `오브제 연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브제란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일컫는 미술 용어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책, 우산, 책꽂이, 옷걸이, 가방 등 등장하는 모든 소품이 오브제로 기능한다.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싹`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인다.`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해 재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한다.공연 시간 6일 오전 10시30분, 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입장료 전석 1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

경북오페라단(단장 김혜경)은 오페라 창단 13주년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사진을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은 신라인들의 평안과 안위를 위해 울렸던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제조에 얽힌 이야기를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난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신종-그 천년의 울음`이라는 제목으로 야외무대에서 초연됐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최우수작으로 뽑힌 화제작.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김혜경 단장이 맡고 연출은 정철원 한울림극단 대표가 맡았다. 또 지휘 이일구 협성대 교수, 음악감독 양성원 등이 제작진으로 나선다. 또 설 노인 역에는 풍부하고 호소력 짙은 울림의 바리톤 노운병, 길명 역에 테너 김동원, 설희 역에 소프라노 이정아, 경수태후 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성덕대왕 역에 바리톤 홍순포, 김양상 역에 테너 김재진, 김경신 역에 베이스 윤성우 등이 출연한다. 이일구 교수가 지휘하는 MBC교향악단과 경산시립합창단, 김죽엽무용단 등 총 12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오페라다.오페라는 2막10장으로 구성돼 1막에서는 왕과 귀족간의 권력 다툼 속에서 신라 혜공왕이 신종제작에 나서는 배경을 그리고 있고 2막은 신종을 만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과 신종이 탄생하는 환희를 담고 있다.특히 신종을 만들기 위해 사위를 베고 외손자를 쇳물에 녹여넣어 신종을 완성한 뒤 황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딸(설희)이 실성하고 신종제작 책임자인 설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경북오페라단 김혜경 단장은 “신라 천년의 문화와 역사 속 에밀레 종의 설화를 흥미롭게 스토리텔링 해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그 유래를 새롭게 조명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납북화가 임군홍 작품세계·삶 재조명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는 3일부터 22일까지 A관에서 `납북화가 임군홍 특별전`을 마련한다.이번 특별전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국내화단에서 잊혀져 있던 납북화가 서양화가 임군홍(1912~1979)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게 된다.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1992년 8월 대백선교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부분에 대한 육성지원, 의료 선교 및 영세교회지원, 장학금 지원 등 교육사업, 청소년 문화사업 등의 다양한 지원과 육성에 공헌해 오고 있는 (재)대백선교문화재단의 2013년 예술지원행사의 일환으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서울 출신의 임군홍은 경성양화연구소 등에서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한 후 1931년 조선미전에서 첫 입상을 하면서 국내화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38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과 함께 만주일원의 스케치 여행은 당시로서는 이국적인 소재를 소개해 국내화단에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기도 했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납북됨으로써 그의 예술적 가치와 평가는 휴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리화단에서 잊혀진 `망각의 화가`로 인식돼지고 있다.전시장에는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상과 1938년 제1회 개인전을 즈음해 제작된 유화작품들과 1940년대 만주지역 야외스케치 여행을 통해 이국적 풍경들을 화폭에 담은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유족들이 보관중인 유화작품들과 드로잉 작품, 유품들도 함께 전시되며 특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소장중인 `김혜일·임군홍 2인전` 포스터(1939년 중국) 등 다양한 전시자료들과 유품들도 함께 소개된다.임군홍은 일반교양 뿐 아니라 미술수업까지 거의 독학이다시피 한 자수성가형의 화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북화가 뿐만 아니라 근대화단의 다른 서양화가들 중 누구보다도 유작이 많이 남아 있으며 특히 그것이 단일 장소에 집중돼 보존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인물, 풍경, 정물을 고루 소재 삼은 그의 작품은 다분히 표현주의적인 성향을 나타냈었고 1939년 만주로 가서 수년간 지내면서는 한층 다양한 수법의 표현감각으로 만주일원의 이국적인 풍정을 많이 그렸다. 그 작품들은 서구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를 적절히 수용하려 했다. 특히 한가지 대상을 한번 만에 그리지 않았던 그는 계절적 변화에 따라 여러 위치에서 고궁을 그리곤 했다. 어려운 예술가의 길을 걸어 온 따스한 인간성을 헤아릴 수 있는 `노점`, `행상`, `행려`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현실을 담은 작품도 있다. 임군홍은 또한 서구의 다양한 양식을 수용해 표현 해 냈다. `모델`, `나부` 등에서는 당시의 누드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담한 포즈를 잡아내고 있다. `구름`, `노인`, `모자를 쓴 남자`에서는 짧고 굵은 붓놀림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는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안정감이 넘치고 있다. 꼼꼼한 필치를 바탕으로 수평을 겹쳐놓은 듯한 구도를 즐겨 활용한 가운데 양식을 아우르고 있으면서도 대상에 대한 충실한 묘사가 중첩돼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1950년 6·25 전쟁 중 납북된 이후 북한에서는 문화선정성 소속으로 선전화를 그렸으며 무대 미술 및 영화 촬영소의 의상 디자인을 창작하기도 했다. 1961년까지는 조선미술가동맹 개성시 지부장을 지냈다. 그 후에는 함경북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1970년대 초에 조선화 기법을 새로이 익혀 조선화가로 전신했고 그간의 공로로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대백프라자 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그동안 망각의 화가로 인식 되어 오던 월북작가 임군홍의 작품세계와 삶을 재조명 해 보고자 마려한 이번 특별전이 관람객들에게 그의 예술관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2

대구문예회관 “내년 상반기 공연관 빌려 드립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014년 상반기 공연관(팔공홀, 비슬홀) 및 전시관(1~13전시실)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2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접수하며,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가능하다.대관기간은 공연관의 경우 1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6개월간이고 전시관은 1월2일부터 12월29일까지 12개월간이다.대관장소는 대극장인 팔공홀과 소극장인 비슬홀, 그리고 13개 전시실이다.향토 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 및 전시 작품에 한하며, 행사성, 흥행성, 종교(포교)·정치성, 비전문성 작품 또는 단순한 친목 도모성 공연이나 전시는 제외된다.신청을 원하는 경우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에서 공연·전시계획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계획서 작성 시 사용자(단체), 공연(전시)명, 일정, 장소, 공연·전시내용, 출연진, 신청인 연락처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대관결과는 11월 중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 통보 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재환 관장은 “이번 대관신청을 통해 향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 및 전시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한다”며 “문화예술회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예술인들에게 보다 왕성한 예술 활동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2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공연 보러 오세요”

▲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8)가 대구를 찾아온다.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0일 오후 8시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건반 위의 순례자` `건반 위의 수도승` 등의 별칭이 붙은 백건우는 같은 악보라도 편곡된 판본 별로 다양한 악보를 철저하게 연구해 연주하는 치밀하고 성실한 연주 스타일로 국내외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2007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 2011년 리스트 시리즈 완주 등 한 작곡가를 정해 파고드는 정열의 연주자로 많은 팬들도 확보하고 있다.이번 대구 연주에서 백건우는 낭만 음악의 진수 슈베르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들려준다.성직자가 성지를 찾아다니듯 연주 인생 40년 동안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한 작곡가 한 시리즈를 선택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그의 기질이 한껏 묻어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슈베르트 특유의 깊고 편안한 음악 세계와 누구보다 진중한 백건우의 조합은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이다.백건우는 10세에 첫 리사이틀, 13세에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로지나 레빈을,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 이탈리아에서 귀도 아고스틴과 빌헬름 켐프를 사사했다.라벨과 무소르크스키, 포레,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스크리아빈을 비롯한 일련의 러시아 작곡가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걸어온 길에는 작곡가의 이름이 깊게 새겨져 있다.90년대 초반에는 메시앙류의 현대음악에 몰두하기도 했다.백건우는 수박 겉핥는 연주가 싫어서 전곡을 파고들었고 같은 시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비교하면서 연주하는 게 습관처럼 돼 버린 `열정의 연주자`다. 백건우라는 이름 앞에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레 붙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한우물을 파는 아티스트의 집념이 근원에 있다.그가 들려줄 레퍼토리는 총 10곡. 슈베르트 `즉흥곡 Op.90` 1·2·3·4번 , 피아노 독주곡 `음악적 순간 Op.94 ` 중 2·4·6번, `3개의 피아노 소곡 D.946 `중 1·2·3번이다.이중 `즉흥곡 Op.90`은 슈베르트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돼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명곡. 특히 `2·4`번이 유명하다. 슈베르트 특유의 매력적인 감미로운 선율과 서정적인 선율과 슬픈 정열이 잇따라 나오는 아름다운 곡이다.백건우는 이에 앞서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와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공연을 비롯해 전국 5개 도시에서도 슈베르트 리사이틀을 갖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2

유심작품상 학술부문, 경북대 박현수 교수

박현수 시인(경북대 국문과 교수·사진)이 만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1회 유심작품상`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박 시인은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최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가진 제11회 유심작품상 시상식에서 상금 2천만원과 상패를 전달받았다.논문 `십현담주해의 언어관과 한용운의 시론`(한국현대문학연구 38집)으로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 시인은 심사위원회로부터 “박 교수는 논문을 통해 불교적 학설과 현대 시학의 논리를 새롭게 교직해, 만해 한용운의 언어의식을 한 차원 놓여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서 “이를 통해 시집 `님의 침묵`에 담긴 오묘한 시적 함축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받았다.박 시인의 논문 `십현담주해의 언어관과 한용운의 시론`은 `십현담주해`와 `님의 침묵`의 상호연관성에 주목해 `십현담주해`에 담긴 언어관으로부터 한용운의 시론을 추출했다.박 시인은 이번 논문에 대해 “`십현담주해`에 나타난 한용운의 언어관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면서 “첫째, 언어라는 것은 그 자체로 근원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 둘째,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효용성과 가치를 지닌다는 점, 마지막으로 기의와 기표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언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유심작품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현대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준 작품을 발표한 문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8

“젊은 작가 발굴 육성하자” 카코포니 ix전… 31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미술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작가들의 작품전인 `카코포니(Cacophony) ⅸ`전이 오는 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갤러리 분도는 매년 젊은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불협화음`이라는 뜻의 카코포니전을 열어왔다. `카코포니 ⅸ`전은 평면 회화와 설치 오브제, 미디어 영상 작업을 통해 4명의 젊은 작가들은 존재와 조형예술에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각자의 독창적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권세진의 작품 `박제된 시간`은 그가 몇 년간 살아오던 자취방에서 이사 나오던 날을 테마로 잡고 있다.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유년시절의 졸업앨범과 그 속에서 잊고 있었던 인물들이 작품으로 옮겨졌다. 작가는 과거의 기록을 현현하는 예술 작품으로 옮기는 데에 사진과 회화의 시각적 차이 혹은 공통점을 고민한다. 박초록의 사진 작업 `Dynamic Korea`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패션을 꼬집는다. 세대별로 식별이 가능한 미적 취향이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이나 액세서리 류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된 그녀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모델들을 탐색한다. 작가는 본인이 염두에 둔 패션 코드가 가장 밀집돼 있으리라 예상한 장소에 직접 가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자원자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여러 방법을 통해 그 모든 인물상을 하나의 군집체로 합친 인물사진을 완성한다.안민의 작품 `Courtship`은 개별 존재 속에 깃든 이중성을 끄집어 낸 회화 작업이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평소 성품이 술을 마시고 정반대로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본 작가는 내면에 관한 궁금증을 작업으로 구체화한다. 그는 마치 사람 속을 다 들여다보듯 투명한 PET 필름지 위에 물감을 짜서 속도감 있는 필치로 동물의 탈 가죽을 덮어 쓴 인간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생각하는 것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통해 매 순간 삶의 당위성을 확인하고 변명한다는 작가 장들의 작품은 영상과 평면 작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들은 그녀 스스로가 포착하지 못하는 정신적인 깊이를 파헤쳐 들어간 징후다. 화면 속에서 연필로 그려진 어떤 사람이 걸어와서 몸의 가려운 부분을 긁는데, 그 몸 안에서 또 다른 자신이 나오고 내가 나를 잠식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연결한 영상 작품 `일인실`이다. 이 작품은 공동체 속의 자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갤러리 분도 관계자는 “카코포니 전에 출품된 신진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젊은 날의 패기를 표상하는 동시에 완벽한 화음으로 조화를 이룰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8

`신앙의 빛` 가톨릭 성화展

천주교 신부, 수녀, 신자들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신앙의 해`를 기념하는 가톨릭 성화전시회가 열린다. 김도율 신부, 김선애 수녀, 김종숙, 류지헌 4명의 작가들이 만들어가는 가톨릭 성화전 `신앙의 빛`이 오는 9월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삶과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체험한 신앙을 작품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빛으로 다가가는데 의미가 있다.`자유로운 영혼`을 화두로 작업 중인 김도율 신부는 결코 `자유롭지 못한 인간`, 그러나 `자유를 향해 방향 지워진 인간`의 모습을 새의 형상을 빌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김선애 수녀는 1996년 종신서원 후 프랑스 유학을 떠나 6년간 베르사이유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을 통해 생명의 모습과 신비, 영속성을 담아내는 작품을 통해 우리 마음속의 `하느님 나라`를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너무 당연해서, 또는 너무 작고 미약해서 그저 넘겨버릴 수 있는, 그러나 하느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모습들을 여러 가지 색유리, 거울, 유리조각, 마사토 등을 이용해 모자이크화 한 작품을 선보인다.도예가 김종숙은 인간 육체의 본질인 흙을 재료로 해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게 하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그리움과 묵상을 통해 삼위일체의 표징들을 `하늘생각`으로 표현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성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성모님의 무궁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서로의 관점을 표현한 `엄마생각`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류지헌은 1992년 파리로 건너가 2년간 박물관기행을 하며 미학이론을 독학하며 그림에 입문했다. 그가 보여주는 스테인 글라스 작품은 외부의 빛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인간의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무색에 가까운 빛을 다양한 색을 가진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 받아들임으로써 빛이 가진 고유의 색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8-28

대구시립무용단 `청산별곡` 터키 이스탄불 시민 홀린다

▲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 예술감독대구시립무용단이 오는 31일 개막하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특별행사로 마련된 공연에 대구시를 대표해 참가한다. 이번 시·도 및 시·군 공연단에는 모두 16개 지역의 경상북도 및 광역자치단체, 경북도 시·군 공연단이 참가하며, 다양하고 우수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대구시립무용단은 박현옥 예술감독(대구가톨릭대 교수)을 비롯해 23명의 단원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9월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6일간 아야 소피아 성당 앞 광장무대와 술탄아흐멧 광장 야외무대 등 4곳에서 총 11회의 야외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1년 멕시코 `릴라 로페스 국제현대무용축제`에서 선보였던 `청산별곡`을 30분으로 축약, 재구성해 공연한다.대구시립무용단의 `청산별곡`은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삶에 대한 관조적 자세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비움과 공존, 절제를 강조해온 동양의 정신적 가치를 대구의 수준 높은 현대무용으로 세계의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현옥 예술감독은 “동서양의 문명이 교차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구의 춤과 예술을 국제적으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며 “실크로드의 끝에서 우리의 `청산`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노래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대구 예술의 힘을 널리 알리고 오겠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한편, 대구시립무용단은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2010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개막공연과 2011년 멕시코 `릴라 로페스 국제현대무용축제`에 초청받아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고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8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학심포지엄 한국·터키 문학교류 르네상스시대 연다

31일부터 9월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하나로 `한·터 문학심포지엄`이 9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이스탄불 미마르시난 예술대학교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이스탄불시와 경북도·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관(관장 장윤익)이 주관하는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제1부 `한국과 터키문학 간의 영향 관계`, 제2부 `한국과 터키문학의 현황`, 제3부 `현대 한국과 터키문학에서의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제4부 `한국과 터키문학에서 시의 위치`, 제5부 `터키어와 한국어 교육과 문학작품 번역`으로 돼 있다.이 심포지엄에는 한국의 저명 소설가 이문열의 `세계문학 속의 한국 소설`, 최동호 고려대 교수(시인)의 `한국과 이슬람과의 만남과 시적 변용`,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문학평론가)의 `한국문학의 흐름에서 남·북한문학의 현황과 전망`, 한국외국어대 터키어학과 이난아 교수의 `한국 언론에 나타난 터키문학`, 성결대 류해춘 교수의 `경주와 이스탄불 문학에 나타난 동·서양 갈등`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한편 터키의 발표자와 발표 논문은 에르시에스대학교 교수 괵셀튀르쾨즈의 `터키와 한국문학 간의 차이와 상호인식`, `터키어 한국어 간의 문학 번역의 현황과 번역 지원`, 하티제 쾨르오울르 교수의 `터키 내 한국문학 소개를 위해 필요한 것들`, 휠야 아르군사흐 교수의 `터키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개관`, 이스탄불 문명대학교 투르가이 아나르 교수의 `공화국 이후 터키 시에서 소녀탑 전설의 흔적` 등이다.사회는 앙카라대학 에르한 괵멘, 쉬헤일라 예심페렌데지, 프나르 알튼다으 교수와 에르시에스대학의 한국어과 교수들과 한국외국어대 이난아 교수가 맡아 대회를 진행한다.동리목월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이스탄불시와 터키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는 앙카라대학교와 에르시에스대학, 한국의 경상북도와 경주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총력을 기울인 국제문학심포지엄으로 한국과 터키문단이 기대하고 있는 행사”라고 소개하고 “이 대회를 계기로 터키와 한국의 문학교류가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8-26

최환갑 목공예 명장 회갑기념展

우리 전통 목공예품의 맥(脈)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목재수장 최환갑 명장의 회갑기념 초대전이 27일부터 9월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목공예 명장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최환갑 선생은 조선조 가구의 바탕 위에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품마다 심혈을 기울여 조상들의 고고한 숨결을 수놓는 데 평생을 바쳐 왔다. 나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건조·사개 맞춤·연귀 짜임·마대 받침·상감·옻칠 등 전통가구의 심오한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그의 특장(特長)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전통가구 제작에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두고 있다.먼저 우리 나무로 만들고 우리 기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색도 옻과 같은 자연물감으로 해야 한다. 또한 나무의 안팎을 구별할 수 있어야하고, 상하좌우가 구별되도록 해야 한다. 음양에 의한 대칭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가구는 나무의 문양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의 문양만을 위해 나머지 부분을 그대로 버려야 하므로 나무가 많이 소요된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리고 전통방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또 우리 가구는 서양가구보다 질 좋은 나무가 세 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값도 높은 편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제작기간 역시 상당하다.이번 작품 역시 질 좋은 목리를 재료로 원목이 가진 문양을 자연그대로 살려서 전통 짜마춤 기법으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작해 나무의 진액인 생 옻칠로 마감처리 했다. 천연의 빛 옻칠은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특히 옻칠 작업은 작품을 완성하기 전 단계에서 생 옻칠을 해 충분히 건조 시킨 후에 조립을 하여 원목이 수축하면서 터지거나 변형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옻칠은 인체에 유익한 원 적외선을 방출하고 보존성이 뛰어나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무본래의 문양이 살아나는 게 특징이다. 재질은 주변에서 늘 볼 수있는 느티나무, 먹감, 홍송,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을 사용해 원목 본래의 문양을 살린 반닫이류와 선비경상, 문갑, 사방탁자, 이층장, 교자상, 다완장, 의걸이, 거실장, 실용성을 강조한 장식장 등 35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후박한 멋이 배어나는 무쇠장석과 간결하면서 은은한 백동장석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전통양식을 추구하면서 장식성과 예술성을 강조함으로써 전통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이 전시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6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풍성`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김순희)는 27일~9월7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한다.27일 오후 8시 야외콘서트 `Happy Birthday 2003`을 시작으로 9월4일 오후 8시 국립발레단 초청 `해설이 있는 전막(全幕)발레-돈키호테`와 9월7일 오후 7시 갈라콘서트 `All that Opera`를 무대에 올린다.이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의 10년을 재조명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10년사(史)`자료전시도 곁들여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996년 6월 제일모직이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할 당시 삼성그룹의 발원지이기도 한 제일모직 터에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건립을 결정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2000년 11월 첫 삽을 뜨고 이후 총 440여억원의 예산을 출연해 2년 9개월만인 2003년 8월 완공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단일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이면서 기업메세나 활동의 모법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2003년 8월7일 창작오페라 `목화` 로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후,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극예술 중심의 특성화 된 공연으로 전문극장으로서의 차별화를 추구해왔다.지역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양질의 공연을 제작. 기획하고 있으며 국내외 우수극장 및 유명축제와의 교류를 통한 오페라 활성화를 위해 첫 해부터 매년 가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는 등 연중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2003년 개관 첫 해에 30건 47회 공연, 관람인원 5만8천519명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 7월 현재 총 578건, 1천431회의 공연이 개최됐고 1천392만896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6

차향기 즐기며 플루트 음율 감상 어떠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8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8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플루트 앙상블 Fm.s(단장 최인형)이 출연해 클라리네티스트 최가영, 바수니스트 문혜리, 첼리스트 류희경, 피아니스트 윤애지씨와 협연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플루트 앙상블 Fm.s는 포항 출신 또는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공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2010년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화려한 컨셉과 다양한 레퍼토리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정상 플루티스트인 김영미, 안명주를 초청해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협연하는 바수니스트 문혜리는 계명대 음대를 졸업하고 부산시향 및 수성필하모닉 수석단원을 역임했으며, 첼리스트 류희경은 이화여대 음대와 미국 맨하탄음대를 졸업, 피아니스트 윤애지는 경원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 피아스트라 단원 및 에듀클래식 피아노 문헌 저자, 대한음악예능원 이사로 활동 중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바로크음악부터 팝송,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이르는 다양한 곡을 선사한다.이와 함께 음악회가 열리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6

“다시 감동 느껴볼까” 뮤지컬 `이순신` 공연

명장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적 뮤지컬로 유명한 뮤지컬 `이순신`이 3년 만에 대구 관객과 만난다. 9월6, 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뮤지컬 `이순신`은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돼 주인공 민영기가 딤프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뮤지컬 `이순신`은 연출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한국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걸고 2008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해온 창작역사뮤지컬이다. `이순신`은 국내 창작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펙터클한 극구성과 거북선과 판옥선이 오가는 대형무대, 그리고 국악과 양악의 만남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 이어 연출가 이윤택, 작곡가 강상구, 뮤지컬스타 민영기가 만들어 낸 역작이다.뮤지컬 `이순신`은 기존의 상업뮤지컬이 다루는 사랑, 이별, 일상의 소재적 한계를 뛰어넘어 전쟁과 인간, 권력과 민중, 삶과 죽음 등 사회와 인간의 본질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뮤지컬의 지평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극한의 광기에 휩싸이는 한편의 서사극으로, 브레히트의 고전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이나 현대영화의 고전 `지옥의 묵시록`의 뮤지컬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은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더욱 불태우고 전쟁 속에서도 축제를 열고 내일을 이야기한다. 지금껏 관객이 어떠한 브로드웨이 대형뮤지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펙터클을 보여준다.뮤지컬 `이순신`을 말하면 배우 민영기를 빼놓을 수 없다. 민영기는 2006년 뮤지컬`화성에서 꿈꾸다`(이윤택 작·연출)에서 정조대왕역을 맡으며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8년 뮤지컬 `이순신`에서 이순신역을 맡으며 다시 한번 이윤택과 호흡을 맞췄고,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엘리자벳` 등 대형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민영기는 뮤지컬 `이순신`을 통해 `민순신`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뮤지컬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는 `성웅 이순신`에 가려진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국난을 극복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뮤지컬 `이순신`은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놓인 이순신을 다룬다. 극본·연출을 맡은 이윤택과 안무가 김윤규, 그리고 연희단거리패 앙상블이 실전에 가까운 안무적 움직임으로 완성해낸 해전 장면은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듯한 거대한 스펙터클과 장쾌한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해준다.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제 크기의 거북선과 판옥선, 안택선 3척이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등장해 감동을 더해준다.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대마도주 종의지의 안내를 받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난 후, 귀국해 서로 다른 관점들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전쟁이 발발하자 종의지의 장인 고니시 유키나카의 1군단은 부산을 거쳐 서울 평양까지 진격하고 선조는 의주로 피신한다. 전쟁 발발 1년 전에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이순신은 첫 전투인 옥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사천해전, 한산대첩에서 연전연승해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킨다. 그러나 부산 해전에서 정운 장군이 전사하자 깃발을 내리고 한산도로 귀환한다.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다시 전투를 재개하자 고니시 유키나카는 전투를 끝내기 위해 이순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계략을 꾸민다. 이순신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고니시의 계략에 넘어간 선조는 공격령을 내리고, 이순신은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투옥된다. 계속되는 전투와 부상에 시달리는 이순신은 자주 악몽을 꾸고,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궤멸당하자 선조는 거의 광적인 병적 증세를 드러낸다. 전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병사로 끝난다. 그러나 이순신은 아직 전쟁을 끝내지 않으려 한다. 퇴각하는 고니시 1군단을 막아서서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공연시간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1

`구부러진 나무` 방준호 조각展

바람에 쓰러져 가는 나무를 작품의 소재로 즐겨 표현해온 조각가 방준호의 전시회가 오는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야외광장과 대전시실인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무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조각가 방준호는 석재를 사용해 표현한 `구부러진 나무`의 형상은 비바람을 이겨내려는 의지와 생명력을 메시지로 전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이 아니라 구부러지고 쓰러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하는 나무의 형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나무만이 아니라 바람의 모습까지 암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방 작가는 자연의 미세한 결들을 삶의 결들로 번안, 중년기의 삶에 대한 심상들을 돌 속에 각인해간다. 바람을 맞은 거대한 나무들이 때로 숲을 이루고 산과 강물이 등장하며 인간을 포함한 미물들의 행로가 표현되기도 한다. 한 그루 나무보다 작게 표현된 산 정상에도 바람결이 넘실대는 그의 작품들은 조소를 넘어 회화적인 다양한 시법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삶의 투영으로 예술이 곧 삶의 자화상이 되듯 예술가의 호흡을 통해 삶의 의지와 정념이 돌로 번안돼 일종의 알레고리를 발생시킨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적이면서도 매우 압축 정제돼 있고 암시적이다.방 작가는 영남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대구와 서울, 상해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14회와 단체전 280여회를 가졌다. 제7회 부산국제바다미술제 대상, 제34회 경북미술대전 특별상을 수상했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 야외광장을 활용해 대형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가 돼 조각가 방준호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1

서양화가 박남희 개인전

서양화가 박남희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의`미술교육으로서 디지털 페인팅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갤러리 소헌에서 열린다.지난 1998년부터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한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는 박 교수는 심미적 가능성을 미술교육에 접목해 디지털 페인팅의 다양한 활용성을 시험했다.포토샵 프로그램이 보편화 되기 전에 이를 활용해 작품연구를 했고 디지털기기의 활용에 대한 인식을 대학 미술교육에서 접목해 이를 계기로 2005년 경북대에 `디지털아트콘텐츠연구소`를 설립해 6년간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를 근간으로 2007년부터 디지털미디어아트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전통 미술교육에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교육을 추진했고, 개인 작업으로 디지털 페인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이번 전시는 `Adobe Photoshop Program을 활용한 Digital Textile Printing 의 창조적 의미와 복재의 재해석` 논문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조형성과 디지털 프린팅을 통한 일상적 활용 모델 연구` 를 통해 이론적으로 논문 연구를 하고, 실제 작품에서 조형적 연구를 병행해 이론과 작품 제작의 실제를 연결한 전시다.작품의 주제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구려 벽화, 조선시대 호랑이 민화, 청도 태생으로 고향인 청도를 상징하는 황소 이미지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 재구성, 접목한 평면 회화 작품이다. 디지털 프린팅한 천의 재질에 따라 벽면에 중첩시키고, 드리워서 회화의 가능성을 넘어 환상적, 설치적 공간을 연출한다./윤희정기자

2013-08-19

북유럽 구경하고 감성 느껴볼까

우리에겐 아직 먼 북유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북유럽대전`이 바로 그것.이번 전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풍경과 일상생활을 담아낸 조정빈의 사진전 `코펜하겐-행복이 머문자리`와 북유럽 특유의 모던한 터치와 따스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노르딕 일러스트전`이 11층 특별전시장과 12층 특별전시장에서 각각 열린다.조정빈 사진작가는 북유럽 최대의 항구도시이며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로 더욱 유명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일상을 렌즈에 담아낸 작품으로 전국적으로 순회전을 갖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재학 중 코펜하겐으로 교환학생을 떠난 지난 1년간의 유학생활을 카메라에 담아내 생생한 북유럽의 모습을 보여준다.평범한 일상 안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있는 조 작가는 추운 북유럽을 따뜻함을 입힌 풍경으로 재탄생 시켜 담아내고 있다. “행복했던 순간들의 기록은 개인적인 장소와 인물, 물건들이며, 어느 날 어느 순간 내가 눈으로 본 기억을 그 느낌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조 작가는 늘 산책하던 길, 친구의 조촐하지만 따뜻한 생일파티, 자주 놀러 가고는 하던 카페의 풍경 등의 모습을 통해 보는 이들이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있다.조 작가는 현재 경영 및 경제를 공부하고 있으며 서울 역삼동 덴스크에서의 첫 전시를 마치고 바로 북유럽 문화원에서 두 번째 전시를 했다. 송추의 카페 휘바에서 세번째 전시를 마치고 네 번째 전시로 마련된 이번 대구 전시는 북유럽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일상의 모습들을 감각적으로 렌즈에 담아낸 작품 14점을 선보인다.북유럽적인 모던한 터치와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노르딕 일러스트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 소소한 일상을 북유럽적인 경쾌한 컬러, 패턴, 동화적인 시각에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일러스트 전이다. 애슬리 퍼시벌, 머레이 에스너, 소피 보스팅, 미셸 카슬런드의 북유럽의 정서가 담긴 25여점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영국 출신으로 북유럽화풍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애슬리 퍼시벌은 친근한 동물들을 주제로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기발한 기법을 활용한 아트프린트작업을 선보인다.미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머레이 에스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경쾌한 컬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덴마크 출신의 소피 보스팅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를 즐기며 작품의 기법과 라인을 개성 있는 터치로 표현하고 있다. 북유럽 전역에서 많은 작품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미셸 카슬런드는 다소 우화적이면서 우스꽝스러운 터치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9

지역 출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브람스 선율로 대구 늦여름밤 적신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4)씨가 고향인 대구 관객들을 찾아온다.테크닉과 감성, 파워까지 겸비해 젊은 나이에 이미 최고의 연주력을 인정받은 김씨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초청 영 비르투오소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수성아트피아가 영 비루투오소(Virtuoso: 연주테크닉과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난 대가)`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 김씨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작품 77`을 연주한다.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은 1878년 작곡된 것으로,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이 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토벤 이래로 가장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의 협주곡으로 사랑받아온 명곡이다.이번 연주는 작곡가로서 지휘자로서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인 정연호가 지휘를 맡아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이 연주된다. 지휘자 정연호는 서울대 작곡과 출신으로 2011 서울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지휘해 초연한 바 있다.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김봄소리씨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차이나 인터내셔널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국제 음악콩쿠르를 석권했다. 현재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현재 10억원이 넘는 명품 바이올린인 쥬세페 과다니니 1794년산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지난달 10일 포스텍 대강당에서 금난새 지휘자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를 연주 포항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9

`인생을 새긴다, 행복을 새긴다`

▲ 박기훈作 `관조` 포항서각협회전 `인생을 새긴다, 행복을 새긴다`가 19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13년 세 번째 지역우수작가 발굴기획전으로 마련됐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신진작가 및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지원해오고 있다.포항서각협회(지도고문 강대욱·회장 이영백)는 각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회원들로 구성됐지만 전업 작가 못지않는 열정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서각은 書(서)의 정적인 면과 刻(각)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며 심신을 수양하는 작업이자 멋이 스민 전통 기법과 맛이 스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장르의 예술이다.총 33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각각의 삶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일 예정. 참죽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3차원적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다.이중 지도고문인 강대욱 작가의 작품 `겸손경외`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교훈을 서각작품을 통해 담아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9

“이번엔 봐야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난 2010년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화제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초연 당시 탄탄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음악, 시대적 배경과 의상, 실력파 스타배우들의 전격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와 함께 예매율과 OST판매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당대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수감됐다가 탈출에 성공해 자신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또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천국의 눈물`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인 음악이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와 조화를 이룬다.지난 2010년과 2011년 공연을 성공시키며 사랑 받았던 `몬테크리스토`는 올해 박인선 연출의 지휘하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지난 시즌 공연에서의 장점은 더욱 강화하고 아쉬웠던 점은 보완해 관객들에게 더욱 치밀해진 복수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레베카`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로버트 요한슨, 음향상을 수상한 김지현 음악감독이 합류했다.올해 `몬테크리스토`의 또 다른 매력은 화려한 캐스트.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해온 류정한, 엄기준에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임태경, 김승대까지 실력으로 무장한 4명의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먼저 류정한은 시원하게 내지르는 파워풀한 가창력이 일품이며, 엄기준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복수심에서 사랑과 용서로 이어지는 감정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믹연기는 물론 분노로 불타오르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모습까지 팔색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시즌에서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았던 김승대는 이번 시즌 몬테크리스토로 무대에 선다. 그의 리허설을 본 스태프들은 순수한 에드몬드에서 분노로 가득한 몬테크리스토 백작까지의 감정선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어려운 넘버들을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입을 모았다.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평범한 선원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의 순수한 사랑, 이를 시기하는 무리들의 음모,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난 애드몬드가 자신을 벼랑으로 내몬 이들을 하나하나 응징하는 내용이 줄거리를 이룬다.애절한 사랑과 음모, 배신, 복수 그리고 감동적인 용서를 심도있게 그린 고전 중의 고전이다.연기력과 노래 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다. 그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더불어 빼어난 노래, 혼신을 담은 연기가 기대된다.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음악과 스토리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키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며 “초연 당시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더욱 화려하고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공연시간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7시, 25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4

구미청소년연극제 23일 `팡파르`

제15회 구미청소년연극제가 23일부터 31일까지 구미 소극장 공터_다에서 열린다.구미시 관내 중학교 3개팀(구미중, 상모중, 도송중)과 고등학교 5개팀(인동고, 구미여상, 금오여고, 오상고, 현일고)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각 학교당 20여명의 학생들이 배우와 스태프로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구미예총이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구미지부와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경상북도와 구미시에서 후원한다.경연대회 형식으로 총 8개교가 매일 1편씩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단체상으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3개교에 수여되며, 개인상으로 최우수상 3명, 우수상 8명, 지도교사상 1명이 각각 수상하게 된다.올해 연극제의 일정은 23일 주부연극단 날DA의 축하공연 `그 여자 사람잡네`를 시작으로 24일 구미여상의 `종이비행기`, 25일 구미중의 `선생 강태풍`, 26일 오상고의 `꼴찌를 사랑해요`, 27일 금오여고의 `미운 오리 날다`, 28일 상모중의 `탑과 그림자`, 29일 인동고의 `아름다운 사인`, 30일 현일고의 `모범생들`, 31일 도송중의 `달빛추억, 그리고 우리들의 미소`가 각각 오후 7시에 소극장 공터_다에서 공연된다. 시상식은 31일오후 9시에 공연장에서 바로 진행된다.연극협회 구미지부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를 이겨가며 연극인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낸 우리 청소년들에게 여름방학은 참으로 값진 시간들이었다. 개인주의가 만연된 현대사회 속에서 함께 해야만 하는 연극이라는 공동체 문화를 통해 서로 협력하며 소통하는 기회가 된 것이 바로 연극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덤으로 주어진 선물이 아닐까 한다”며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4

EQ가 쑥쑥… 어린이 미술체험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교육을 위해 기획 어린이 미술체험전 `이상한 정글 미술관`을 오는 23일까지 연다. 이 전시는 정글이라는 테마 속에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5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은 도시를 떠나 만들어진 정글미술관에서 현대미술작가들의 기발하고도 재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보면서 현대미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들기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퍼포먼스 미술체험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는 정글 그림터, 정글 사냥터, 정글 음악터, 정글 놀이터, 정글 요리실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된다.`정글 그림터`에서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5명의 현대미술작가 김경호 권오인 양소연 이정윤 조영희를 초대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글 사냥터`에서는 블랙라이트로 꾸며진 체험관 속에서 빛과 조형물을 통한 정글 탐험을 체험을 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득 꾸며진다.`정글 음악터`에서는 정글 음악을 실제로 연주해보며 신나는 율동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음악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안고 갈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이다.`정글 놀이터`는 앞에 배운 여러 가지 체험과 지식들을 가지고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의 미술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정글 물고기를 키우기 위한 나만의 정글 어항 만들기가 준비돼 있다. 선택 체험 진행되는 `정글 요리실`은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가는 요리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대형 화면을 통해 `요리 레시피`를 영어 애니메이션으로도 감상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된 선택 체험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4

전국 명창, 포항서 `왕중왕` 가린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판소리꾼들이 포항을 찾는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가 주최하는 `제2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가 오는 10일, 11일 이틀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전국 각종 국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창들이 한데 모여 예선과 본선을 통해 `왕중왕`을 가리는 `제2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는 지난 해 8월 첫 개최 후 그 파격적인 대회방식 때문에 국악계 `나가수`라 불리며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또한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심사에 100인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심사단이 직접 참여하는 심사방식 또한, 대중의 판소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2회 역시 100인의 시민평가단 신청을 받고 있다. 시민평가단은 판소리를 좋아하는 고등학생과 성인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는 본선 당일 별도의 시민평가단 지정석이 제공된다.지난해 제1회 대회 때는 3명의 명창들이 본선에 올라 그 중 제20회 전국 판소리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김소영 명창이 춘향가 중 이별대목을 불러 최고의 영예인 독도상을 수상했다.특히 이날 독도상을 수상한 김소영 명창은 그 해 10월3일 개천절을 맞아 독도에서 독도수비대원은 물론이고 때마침 독도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독도에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공연을 가져 국내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한편 올해 대회는 본선 대회 뒤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어 한층 더 풍성한 문화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축하공연에는 한국인의 혼을 노래하는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해 포항출신 성악가이자 한양대 음대 교수 인 바리톤 우주호, 그리고 지역 국악인 임종복과 그 제자들의 가야금 병창으로 꾸며진다.이재원 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포항에서 가지게 돼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7

한국적 회화 독특한 정신·방법 역사적 측면으로 해석·재구성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포항출신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초헌 장두건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초헌미술상 수상작가전을 마련한다. 오는 9월29일까지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8회 공모에 선정된 한승협 작가의 개인전으로 한국적 회화의 독특한 정신과 방법을 시간성이라는 의미를 역사적인 측면으로 해석해 재구성한 전시회다.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을 차용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풍물화, 실존적인 노인들의 얼굴에서 개인의 기록적인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자연 속에서 역사성을 발견하며 시간성과 노동성을 점묘화로 보여주는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된다.한승협은 사진이라는 기계적 매체를 이용해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하는데 이용한다. 사진이라는 이기적인 문명의 산물에 동양적 정서를 점이라는 회화의 방법적 표현으로 제작한 그의 연작인 `역사 앞에서`는 깊이 있는 정신성이 투영되어 새로운 현대적 미감을 더욱 확장시켰다.한동안 과거 흑백풍물 사진과 인물작업에 천착하다가 2000년대부터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왔던 한승협은 영덕 옥계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수묵 작업에 붓을 들게 됐다.건축물과 옛 것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이때부터 역사가 깃들어 있는 건축물 묘사에 있어 집요함을 보여준다. `역사 앞에서` 연작은 오어사의 눈 오는 사생으로, 한국의 전통 풍경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주변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기계적 산물인 사진을 이용해 더 철저한 한국적 풍광을 담아내고자 했다.사진이 한시적인 특징의 기록물임을 고려할 때, 사진을 회화로 옮긴 한승협의 풍경화는 일시적인 순간을 연장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으며 이는 과거와 현재, 타인이 회상하는 작가의 감정이 투과된 명승지와 조우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사진의 기록물에서 풍경화의 정지된 모티브는 작가의 감성과 역사적 의식과 생각이 투영돼 대지 속 공기와 습기가 묻어나는 꿈틀대는 풍경으로 재탄생했다.현장에서 채집한 한승협의 눈과 가슴은 살아있는 유기적인 생명체의 사진으로서 더 이상 사진이미지와 미술이미지의 구분이 필요 없게 되는 현대미술의 양상을 보여준다.무한한 노동력으로 무아(無我)의 예술을 지향하며 역사라는 인식의 앞에서 경건한 마음을 심는 `역사 앞에서`라는 작품의 타이틀에서 작가는 인간의 행동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한 점의 먼지일 뿐이라는 공(空)의 존재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이는 무의식 속에서 찍어 내려간 수많은 점은 오늘날 현대 문명이 결코 따라 잡을 수 없는 정신성의 결정체로써 동양적 우주관의 정신성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