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20일 포항문예회관서 신년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 2014 신년음악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금노상 예술 감독 겸 상임 지휘자가 객원 지휘하는 이날 음악회는 포항 출신 피아니스트 최지안과 대구 출신의 첼리스트 배원이 협연자로 각각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최지안은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영국 황실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내적 감정의 충만한 소리의 울림과 색감의 조화를 균형있게 표현하며 정서적 감흥이 살아 숨쉬는 따뜻함과 예민한 리듬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첼리스트 배원은 경북예고를 졸업한 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디플롬 및 석사를 취득했으며 201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프리미오 비톨리아 카파 리게티 국제콩쿠르에서 현악부문 2위를 수상하는 등 유럽의 다양한 콩쿠르와 무대에서 인정 받았다.
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로시니의`윌리엄 텔`서곡으로 1207년 경,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아래 있었던 스위스의 혁명에서 제재를 따왔으며 활의 명인으로 애국자인 윌리엄 텔 부자와 총독 게슬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서곡은 묘사풍으로 곡의 진행에 따라 `새벽`, `폭풍`, `정적`, `스위스 군대의 행진`등 4부로 이뤄졌으며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두 번째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로 이 작품은 슈만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낭만적인 상상력을 강력하게 발휘해 새로운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명곡이다. 1845년 겨울 드레스덴 음악회에서 슈만의 부인 클라라에 의해 처음 연주됐는데 아름다운 음의 대조, 심각한 인상을 주는 음량과 음색, 피아노와 관현악과의 정확한 균형에 있어서 듣는 이에게 큰 감명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 곡은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으로 가극의 줄거리는 그리스 신화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부부의 비애를 희극화한 것이다. 이 곡 중 서곡은 관현악의 명곡으로 많이 연주된다.
네 번째 곡은 포퍼의 `헝가리 환상곡 작품 68번`으로 헝가리 집시들의 노래와 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화려한 테크닉이 아름다운 곡이다. 느린 부분은 우울하고 슬픈 부분을 표현하면서도 빠른 부분은 헝가리 민속춤을 생각나게 하는 화려한 기교와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으로 러시아가 나폴레옹군을 패퇴시킨 사건을 기념한 작품으로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와 러시아의 행진곡 선율이 대결하다가 행진곡이 제정(帝政) 러시아의 국가와 얽히면서 장려하게 끝을 맺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