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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콘서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2-05 02:01 게재일 2014-02-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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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창단 50주년 맞아<BR>전석 입장료 1천원으로 낮춰

▲ 대구시립교향악단
▲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사랑나눔 로맨틱 콘서트`를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창단 50주년을 맞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입장료를 전석 1천원으로 낮춰 눈길을 끈다.

음악회는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와 각급 학교의 졸업과 입학을 앞둔 2월을 맞아 사랑을 테마로 한 낭만적이고 친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2013년 독일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 준결선에 진출한, 촉망받는 신예 지휘자 박준성(32)이 객원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박진아,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최덕술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첫곡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환상 서곡. 비극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의 대명사로 꼽히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곡에서 차이콥스키는 젊은 연인들의 청순하고 덧없는 사랑을 특유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 소프라노 김은형,테너 최덕술,피아니스트 박진아
▲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최덕술, 피아니스트 박진아

이어 피아니스트 박진아(연세대 강사)가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다장조` 중 제2악장을 협연한다.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의 균형을 조화시킨 이 곡의 제2악장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은 비극으로 끝난 영화 속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갈한 선율로 애절함을 자아내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는 14개의 가곡으로 이뤄진 `로망스`의 14번째 곡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노랫말 없이 허밍으로만 연주된다. `보칼리즈` 역시 다양한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 삽입돼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전반부의 마지막 무대는 피아졸라가 창시한 누에보 탱고의 대표적인 곡 `망각`으로 꾸민다. 이 곡은 탱고 특유의 느낌과 달리 진한 애수의 선율이 매력적이다.

휴식 후에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마단조`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교향곡 세 작품 중 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다운 어법과 서정성이 뛰어나며, 이날 연주되는 제3악장이 가장 로맨틱하고 부드럽다.

이어 소프라노 김은형(경북대 외래교수)과 테너 최덕술(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외래교수)이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이중창 `오 사랑스런 아가씨` 등 주옥같은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공연의 피날레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 중 제4악장을 연주한다. 곡은 마치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듯 통곡하고 있어서 매우 강렬하다. 이 중 제4악장은 금관악기의 거친 연주로 힘찬 행진곡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연주회의 대미를 힘차게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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