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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수근·이중섭展 관람객 1만명 돌파

경주 우양미술관의 개관기념 전시회인`박수근·이중섭`전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구 아트선재미술관이 우양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난 6월13일부터 열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 - 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전에는 1일평균 200여명이 찾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1천여명의 유료관람객이 찾았다.오는 9월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한국 근대미술의 양대 거목인 박수근과 이중섭의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어 현재 일일평균 약 200명, 전시 종료시점에 1만8천~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미술관 측은 전망했다.특히 50억원으로 국내 경매액 사상 최고가로 호평된 박수근의 `빨래터`를 비롯해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의 경제적 가치가 수백억원 상당으로 알려져 지역민과 미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여름방학 시즌부터는 학생들의 단체관람과 피서철을 맞은 관광객, 그리고 가족단위 입장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우양미술관은 이에따라 오는 25일까지 무휴로 운영하며 개관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1시간 늘여 오후 7시까지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우양미술관 이두희 큐레이터는 “그 동안은 학생들 단체와 차분하게 두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러 오시는 40~50대들의 발길이 잦았는데 지금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류”라면서 “개관 22년 이후 관람객 최대 관람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우양미술관은 구 아트선재미술관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부인 정희자씨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1991년 설립돼 운영되다 지난해 수산기업인 우양산업개발에 경주 힐튼호텔 등과 함께 매각됐으며 현재 조효식 회장이 미술관 관장도 겸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7

터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사진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문화 콘텐츠로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8인의 사진전이 개최된다.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8인의 사진전 `ON KOREA 실크로드의 저편`전이 오는 31일부터 9월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탁심공화국 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사진전에는 강운구, 구본창, 김중만, 박종우, 서헌강, 오형근, 육명심, 이갑철 작가가 참여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1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작품들은 한국과 경북, 천년 고도 경주의 정신과 문화, 유적 등을 담고 있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들을 담은 인물사진과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를 상징하는 DMZ를 촬영한 작품으로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한국에서 산업화가 막 시작된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대표 사진가 8명이 펼쳐낸 이들의 작품은 4개의 큰 스토리 안에서 선명하게 때론 강렬하게 한국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육명심·이갑철 작가는 `1960~70년대 산업화와 이촌향도 현상, 이에 따른 전통적 대가족의 붕괴와 가치관 상실`을 주제로, 강운구·구본창 작가는 `한국 문화유산의 재발견과 새로운 가치 인식`을 주제로, 김중만·서헌강·박종우 작가는 `한국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국의 자연 풍경과 정신문화가 담겨 있는 건축물, 휴전선 155마일의 긴장과 평화가 담긴 작품을 출품했다.오형근 작가는 21세기 한류의 진원지이며 현재 한국을 이끌어가는 젊은이들의 생기발랄함과 여성의 사회적 도약을 주제로 전시한다.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석재현 대구미래대학교 교수는 “`ON KOREA-실크로드 저편`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펼쳐진 소규모 사진전 혹은 한국의 이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한국문화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전시” 라면서 “한국의 옛 모습과 천년 문화를 간직한 경주의 문화유산, 한국인이 발 딛고 사는 땅, 그리고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의 모습까지, 한국의 이미지를 관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5

독일 클래식 진수를 느껴 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최현묵)가 뜨거운 무더위를 잊게 해줄 클래식 음악축제를 마련한다.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텔인터불고, 공간울림 연주홀 등에서 열리는 `섬머페스티벌 인 대구 2013 - 독일음악, 수작(秀作)걸다`.독일의 클래식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음악축제는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의 이상경 대표가 기획과 예술감독을 맡았다. 올해 한독수교 130년과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독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15일 동안 독일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 전국의 교수진이 참가해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 제2회 전국피아노음악콩쿠르 등으로 구성된다.`독일음악, 수작(秀作)걸다`의 개막공연은 17일 오후 7시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Guten Abend`라는 제목의 오르간 연주회다. Guten Abend는 독일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저녁인사로, 축제를 시작하는 인사를 건넨다는 의미다. 오르가니스트 김지성은 독일 작곡가인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아리아, 바그너의 `탄호이저 행진곡`과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을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들려준다.이어 18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바리톤 조규희와 피아니스트 조춘연이 꾸미는 `지금은 리트를 노래할 시간-독일 詩를 노래하다` 는 독일가곡인 리트를 주제로, 19세기 후반의 원숙한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브람스의 곡을 비롯해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최대 작곡가인 슈만의 곡 등을 소개한다.독일 고(古)음악을 만나는 흔치 않은 무대도 마련된다. 26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중세도시로의 시간여행-독일, 로맨틱가도를 따라 걷다`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독일 고음악을 전문연주단체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독일에서 고음악과 오라토리오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귀국한 음악인들이 모여 2005년 결성한 고음악전문연주단체인 바흐솔리스텐 서울이 헨델, 북스테후데, 바흐, 쉬츠, 파헬벨의 곡을 연주한다.27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는 `Daegu Soloists 베르디, 바그너 200주년을 기념하다`를 무대에 올린다. 클라리넷 권승전, 바이올린 김형순, 피아노 여은영과 첼로 이승진 등 대구경북지역의 솔로이스츠들이 모여 베르디,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아리아,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 결혼행진곡 등을 기악 앙상블로 꾸미는 특별한 무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5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폐막

지난달 31일 개막식과 함께 5일간 일정으로 개최된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4일 공연제작센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폐막공연과 함께 끝났다.네덜란드-프랑스 듀오 팀 플라잉 더치맨의 거리극 코미디쇼를 비롯해 일본 극단 문화좌의 `연주 퍼포먼스`등 6개국 34개 단체가 참여해 기록적인 폭염도 아랑곳 없이 열연을 펼쳤다. 이번 예술제의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유명한 유원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거리극을 선보이면서 예술제의 방향과 국내 최고의 여름 야외 공연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성과를 획득했다는 면에서 중요한 계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영일대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펼친 예술제는 연극패와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인기를 누렸으며 예술제 기간 내내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수년전부터 제기돼 온 국제예술축제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 전문적 개념을 가진 전문축제로의 정착을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그 이유로는 매년 안정적으로 예산이 조달되지 않음에 따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변별화되고 전문화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못한 기획력의 부족에 있었다는 지적이다.이외에도 포항국제불빛축제와 분리해 예술제를 개최하고 유료공연화 추진, 주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의 지적도 나왔다. 지역의 한 원로 연극인은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13회를 맞았지만 국제규모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아직도 많이 있다”면서 “특히 예술제의 특성을 살려 다른 축제와 차별화해 거창국제연극제처럼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양질의 예술제로 예술제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공연의 유료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연극인은 “뮤지컬, 넌버벌퍼포먼스,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영일대해수욕장을 무대로 거리극 형태로 선보인 올해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바다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색다른 공연예술축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다만 전문축제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전문적인 기획과 마케팅을 조금만 더 연구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국제규모의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5

예술+과학적 상상력으로 창의력 키우자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어린이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 포마(POMA) 다빈치 키즈 - 2013 서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2011년 서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방학마다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포마 다빈치 키즈는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공과대학교 과학기술진흥센터 포항생활과학교실(센터장 임경순)과 공동주관으로 예술·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미술 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다. 매 교육 시 신청당일 접수가 마감돼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포마 다빈치 키즈 - 2013 서머프로그램은 특별히 현재 진행 중인 전시 `휘황찬란-라이트 아트`전과 연계하도록 내용을 구성해 작품 감상과 교육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마련됐다.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 시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이번 전시는 LED, 광섬유, 라이트박스, 영상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비물질적인 빛의 미적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과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라이트 아트 작품들인 만큼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눠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한다.저학년 대상 `반딧불의 추억이 있는 나무`에서는 철사를 이용해 나뭇가지를 만든 후 충격을 주면 전기를 발생하는 압전소자를 활용해 LED볼, 종, 구슬등을 매달아 환상적인 나무를 만들어 본다. 고학년 대상 `광섬유로 만드는 빛의 세계`에서는 LED램프와 빛의 전반사가 가능한 광섬유를 활용해 다양한 색을 연출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빛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치들의 원리를 이해해고 미술 작품으로 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의 내재된 감성과 미감, 과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는 미술 속에 과학이, 과학 속에 아름다움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일상의 사물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미술적 표현을 해보는 창의적 체험을 하게 된다.신청은 30일 오후 2시부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김갑수 관장은 “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전시 관람과 함께 미술·과학 체험 교육 POMA 다빈치 키즈와 함께 여름방학이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30

대구 현대미술가 100인 작품 한자리에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사)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대구현대미술-예술, 창조 공간에 들다`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8월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구현대미술가 10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비롯해 타 지역 및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100명이 참여하며, 동시대 미술의 최전위에 있는 다양한 경향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10개의 전시장, 9명의 코디네이터들이 각각 10여명의 작가와 함께 소주제를 가지고 개성 있는 전시장을 구성한다.`예술, 창조 공간에 들다`는 지금까지 예술작품의 성전으로 인식되는 `화이트 큐브`, 즉 정돈된 전시공간이 삶과는 동떨어지고 작품과 관람객의 거리를 만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관념적인 거리를 만들며 예술작품을 순수한 존재로 미화하고 있는 미술계의 구조를 허물고 관람자들과 자율적인 관계를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관람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이러한 관계 조성을 위해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 이외에도 세미나, 아트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8월8일에는 김정태(작가), 이종윤(작가), 양준호(협회장)가 대구의 현대미술정신을 심어준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의 정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또 전시장 내에서는 아트 마켓을 열어 작가들의 작품을 축소제작한 문화상품을 판매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30

포항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내달 1일 대잠홀서 공연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포항오페라단이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를 연다.지역 출신의 신진 성악가들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준비한 이번 콘서트는 음악 중심의 콘서트 형식의 공연으로 오페라 작곡가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주옥같은 아리아 및 중창·사중창·합창곡을 선곡 연주함으로써 그의 일대기와 음악적 성취를 조명한다.지난해 첫 독창회를 통해 안정된 음색을 호평받은 메조소프라노 공지영을 비롯해 소프라노 민창숙·안영·홍옥분, 테너 신동민·권화평·이규철, 바리톤 박종헌·김정민, 베이스 김건우·정하해 등 정상급 성악가 11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메조 소프라노 공지영은 포항 출신으로 포항예술고와 한양대 음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풍부한 음악적 감성과 특유의 부드럽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주목받는 차세대 성악가로 부상하고 있다. 공지영은 일찍부터 포항음악협회 주최 학생콩쿠르 1등 음악저널콩쿠르, 영남대, 목원대, 고신대 등 다수의 대학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예술진흥위원회 주최 한예음악콩쿠르 대학·일반부 1등 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음악회는 오페라의 황제라 불릴 만큼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남긴 베르디의 명작 중에서도 베르디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널리 사랑받고 있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뿐만 아니라 잘 공연되지 않는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멕베드`, `십자군의 롬바르디아` 등의 무대도 이어진다. 하이라이트 공연이기 때문에 여러 장치 대신 영상을 이용한 성악 중심의 무대로 꾸미고 각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요 아리아를 독창과 이중창, 사중창, 합창 등으로 들려준다.이번 음악회는 바리톤 임용석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피아니스트 김초롱·박종국이 반주를 맡는다.임용석 예술감독은 “19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떨친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며 선보이는 무대인만큼 그의 오페라 명곡들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4년 창단된 포항오페라단은 지역의 유일한 민간 오페라단으로 지난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경상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된 우수 단체로 수준 높은 오페라의 제작과 공연을 통해 지역의 문화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갈라콘서트를 통해 보다 쉽게 오페라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출신의 예술인들을 발굴 육성하고 앞으로 더 나은 예술문화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9

빛에 드러난 색채·그림자의 매력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9월29일까지 1, 2전시실에서 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 시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휘황찬란(輝煌燦爛) 라이트 아트`전을 마련한다.내달 4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연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LED, 광섬유, 라이트 박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비물질적인 빛의 미적 특성을 체험할 수 있다.빛은 고대로부터 우주 생성의 근원 내지는 생명의 원천으로 믿어져 왔으며 역사적으로 빛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신화, 종교, 철학, 과학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온 신비의 대상인 빛은 우리에게 다양한 정신적 가치를 제공해준다. 플라톤이 말하는 `동굴의 비유`도 마찬가지로 참 세계를 보는 철학적 깨달음도 모두 빛과 연관이 있다. 빛에 관련된 현상을 다루는 물리학인 광학의 발전과 19세기 말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에 의해 빛은 정신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사물을 비추는, 그래서 사물을 빛나게 하는 지각의 원천이 됐다. 또한 광학의 발전을 통해 인공적인 발광물질이나 다양한 조명장치들이 고안돼 우리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있다. 빛에 의해 드러나는 색채와 그림자는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시각적, 조형적, 심리적 매력을 더한다. `휘황찬란 라이트 아트`전에 참여한 강은구, 김범수, 박정훈, 신성환, 신정필, 양길모, 이성민, 전가영, 정세용, 하원, 한기창 등 11명은 이같은 빛을 이용한 영상과 설치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은 전시공간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환영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도를 확인하거나 내면으로 다시 빛을 반사시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또한, 인공적인 빛으로 재현된 전시공간은 강한 시지각을 확인시키며 광선과 광채를 통해 새로운 체험으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9

위나 퀸텟과 함께하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7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오는 31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에 개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격의 없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오전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 및 일반 시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수프로그램이다.이번 음악회는 `위나 퀸텟과 함께하는 I Love Jazz!`란 제목으로 재즈 보컬 위나를 비롯해 드럼 곽영일, 베이스 최건식, 기타 김정태, 무지개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재즈밴드의 연주로 여름의 낭만과 열정을 선사한다.위나는 부산에서 팬층이 두터운 인디 가수 출신으로 올 봄에 `In The Meantime`이라는 앨범을 발매해 현재 국내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8월8~11일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7회 칠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이와 함께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9

대구 봉산문화회관 맥씨어터, 내달 6일부 뮤지컬 배우 발굴 워크숍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안덕임)은 오는 8월6~9월14일 상주단체 맥씨어터와 뮤지컬 배우 발굴 프로젝트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맥씨어터는 2012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골목길시리즈 1탄 창작뮤지컬 `비방문탈취작전`이 공식 초청돼 성공을 거둔데 이어 골목길시리즈 2탄 `사랑꽃`이 2013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는 등 매년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2012년 뮤지컬 배우 발굴 프로젝트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배우를 창작뮤지컬 `사랑꽃` 쇼케이스에 출연시켰으며 2013년 `사랑꽃` 공연에 뮤지컬 배우 발굴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배우 2명이 출연하는 등 신진배우를 훈련시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제공 뿐만 아니라 배우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워크숍프로그램은 배우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과 지역의 뮤지컬배우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배우아카데미의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오는 9월 쇼케이스 `트윈스`에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배우를 참가시켜 배우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 및 일반인 20명을 대상으로 기간 내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9시30분 봉산문화회관 제3강의실 및 상주단체연습실에서 무료로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9

버려진 고물이 조형물로 부활했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여름방학을 맞아 24일부터 8월18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위해 재활용을 이용한 체험 전시인 `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솥뚜껑으로 만든 거북이, 소화기로 만든 펭귄, 전구로 만든 파리 등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 버리는 폐물을 이용해 동· 식물 등 다양한 조형예술작품 160여점이 전시된다.일상의 평범한 쓰레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변신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관람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을 보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고자 마련되었다.시사 만평가로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최정현씨는 자신의 육아기를 담은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시작으로 가사일하는 남편과 DIY가구 만들기 등 당시로서는 생소한 주제로 세상과 처음 만났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자연물과 일상의 도구를 비교한 전시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고물을 모으기 시작, 고물과 자연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작가는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전구로 만든 파리, 폐타이어로 만든 청설모 등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버리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 160여점을 제작해 전시한다.부대행사로 반쪽이 작가 최정현과의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8월3일, 8월17일, 8월18일 등 총 3회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3

현실 너머 무한 세계·영원한 삶 쿠사마 야요이 작품세계로 풍덩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오는 11월 3일까지 일본의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개인전 `A Dream I Dreamed`를 마련한다. 대구미술관이 동시대 미술의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금세기 최고의 작가`라 불리는 쿠사마 야요이(84)의 대표작과 신작 117점을 소개한다.이 전시는 대구에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상하이, 타이베이, 뉴델리, 마카오 등지를 순회할 예정이다.물방울무늬 회화, 일명 `땡땡이 그림(polka dot)`과 호박으로 대표되는 쿠사마의 작품은 가볍고 경쾌한 물방울 무늬를 무한 증식 시키고, 집적 시키며 환상과 공상의 세계로 안내한다.이번 기획전은 현실 너머의 무한세계와 영원한 삶을 꿈꾸는 작가가 물방울무늬, 거울, 풍선, 전구 등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 조각, 인터렉티브 작업 등 그의 대표작을 보여준다.또 고대벽화에서 나올 법한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들을 혼합한 듯한 최신작 `마이 이터널 소울` 시리즈 30여점도 만날 수 있다.1929년 일본 마츠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는 전쟁, 엄격한 어머니, 아버지의 방탕, 가정의 파산을 겪으면서 암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환청에서 시작된 정신분열 증상은 점차 환영으로 나타났고 10살부터는 그것을 스케치북에 옮기기 시작했다. “예술가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벽면을 타고 끊임없이 증식해가는 하얀 좁쌀 같은 것들을 벽에서 끄집어내어 스케치북에 옮겨 확인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무의식적인 예술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정신병 환자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본인을 예술가의 경지로 끌어올린 쿠사마는 일본, 미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했고, 이러한 시간을 통해 다양한 사념, 예술적 매재를 수용, 자신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 끊임없는 증식을 스스로 감행했다. 광기를 창조로 발전시켜 무한의 자아를 찾아낸 그녀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와 환경작업 그리고 퍼포먼스에도 영역을 넓혔고 소설과 시집 그리고 영화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쿠사마의 작품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현실 너머의 무한세계, 영원한 삶을 꿈꾸는 작가의 작업개념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물방울 무늬, 거울, 풍선, 전구 등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과 조각, 관람객 참여를 유도해 작업개념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작업 등 작가의 대표작을 보여준다. 더불어 84세 원로작가의 최근 회화작품 `My Eternal Soul` 시리즈 30여점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회화작업은 이전까지 작업했던 형태 외에도 고대벽화에서 나올 법한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들을 혼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눈에 띄는 네온 빛 빨간색 가발과 빨간색 땡땡이 의상을 즐겨 입는 팔순의 이 예술가는 요즘도 코카콜라의 자동판매기 디자인은 물론, 일본 고향마을의 시내버스 외관까지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은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쉽고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관람객들은 쿠사마 야요이의 전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대규모 전시를 통하여 작가의 진면목을 깊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3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첫 무대 산뜻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교육하는`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가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지원 사업을 시작해 최근 첫 공연을 성황리에 가졌다”고 밝혔다.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거점별로 벌이는 것으로 포항지역에서는 지난 4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사업기관에 선정됐다.(사)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공동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첫 공연은 최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첫 번째 무대`라는 타이틀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단원들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그동안 배운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의 곡을 준비해 관객의 성원에 화답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2개월 만에 준비된 공연에 반신반의하던 관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43명의 어린 단원들의 진지함과 열정에 감동받아 뜨거운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매 곡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사)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최광훈 이사장은 “아직은 서투르고 음도 잘 맞지 않지만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단원들이 이번 공연을 실력향상의 계기로 삼는 좋은 기회가 되고자 계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를 도입한 국가지원 오케스트라 무상교육사업으로 소외계층 및 일반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음악교육을 비롯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의 모태가 된 엘 시스테마는 지난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빈민가 어린이들을 음악으로 구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킨 기적의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25개국으로 확산돼 35만명의 어린이들을 길러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3

`왕초 품바`로 우리땅, 독도 알리다

품바 명인 이계준(53)씨의 `왕초 품바` 공연이 포항과 울릉도, 일본에서 펼쳐진다.경북매일신문과 (재)안용복재단이 `품바 명인 이계준, 독도를 품다`라는 제목으로 개최하는 이번 공연은 22~23일 오후 7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와 25~27일 오후 7시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 8월13~17일 일본 도쿄 시비야 공회당에서 열린다.`일본, 웃기지 마라. 독도는 세상이 다 아는 우리 땅이다`라는 내용으로 시민들과 만나 웃고 웃을 배우 출신 이계준씨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2천여회 공연을 한 왕초 품바로, 특유의 익살과 해학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이계준의 왕초 품바는 기존 품바를 상당부분 손질해 내놨다. 기존엔 광복 직후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다뤘다. 반면 이 작품은 한 인간이 품바로 태어나 각시 품바와 결혼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부부애, 가족애 등의 내용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풍자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민초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음악의 일부를 수정하는 등 실험성도 가미됐다. 신시사이저와 피아노 연주가 연극 곳곳에 곁들여져 관객은 현대적 장단과 품바의 다소 생소한 어울림을 경험할 수 있다.이계준씨는 농익은 왕초품바 연기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품바의 익살스런 모습을 선사하며 객석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젊은 세대에게도 품바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왕초 품바와 더불어 각시 품바로 등장하는 배우 최영주씨의 능청스런 연기도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피아니스트 정아름과 고수 유성준의 환상적인 호흡도 볼거리 중 하나다. 또, 신디사이저 등 현대적인 장단과 품바의 독특한 만남도 신선한 시도다.극의 줄거리는 출산을 앞둔 각시 품바를 병원으로 데려가는데, 병원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부하고, 결국 각시 품바는 태어날 아이와 함께 죽음을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경제적 양극화로 빈익빈부익부가 가속화되는 사회현상과 국가권력의 횡포성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또 중간중간 일본 주장의 부당함에 맞서는 퍼포먼스를 펼친다.경북매일신문 이해인 문화사업국장은“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 `품바`를 통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신명을 깨워 메마른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한 많은 역사를 묵묵히 걸어간 이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2

`바람의 풍경, 이창연展` 구경해 볼까

▲ 서양화가 이창연씨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5일부터 9월29일까지 4전시실에서 포항출신 서양화가 이창연(1954~2010) 선생의 유작전 `바람의 풍경, 이창연전`을 마련한다. 1988년 포항청년작가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고 이창연 선생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돼 왔으며 2010년 타계할 때까지 돈독한 친분으로 지역 화단의 유쾌한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해 왔다. 무엇보다 1990년 후반부터 포항화단에서 보기 드문 전업 작가로서의 활동과 그의 화풍은 대내외적으로 포항의 정체성을 알리고 한편으로는 고향을 지키며 수도권에서 인정받는 작가로서 가능성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그의 위치는 남다르다.`바다`라는 소재는 작가 이창연 화풍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모티브다. 포항지역의 일대가 바다이며 어디로 가든지 바다와 연결이 돼 있고 생활 속 현장이다. 일상에 대한 관조와 표현, 소박하고 담백한 서정의 세계, 이창연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일차적인 인상이다. 그것은 평범할 뿐 아니라 일상적인 소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마치 삶의 한 부분을 순간적으로 채집한 듯한 작가의 화면은 심각한 조형의 원리나 작위적인 이념을 강요하지 않으며 일상이 그러하듯 자연스럽게 보는 이에게 다가온다. 정적이고 꾸밈없는 화면은 섬세한 필치로 다듬어져 특유의 밀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밀도는 풋풋하고 싱그러워 오히려 담백함을 더한다. 그것은 마치 일상을 적어 놓은 진솔한 일기같이 혹은 생활의 단편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여유롭다. 특히 수많은 붓질이 만들어 낸 낡은 듯한 특유의 미감은 사물들을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두드러지게 한다.이창연의 화풍은 생활 속에서 나왔다. “생활 속 모든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그림이 시요 시가 그림이다는 말이 있듯이 내 생활이 예술이고, 일상을 표현함에 있어 나다운 그림, 감성, 생각 사상이 담겨 있어야 한다(작가의 글). 그리고 그 바탕은 반드시 한국적 이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강조했다. 한국적인 서정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하다가 작가는 민화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민화의 평면처리와 원근법을 무시하며 오래되고 낡고 꼬질꼬질 하면서 정감이 있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또한 이창연의 작품에는 우리가 봐왔던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그 대표적 소재들이 포항지역의 명소인 영일대 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진 포송도, 강한 해풍에 살아남고자 하는 가늘고 외로워 보이는 해송, 그리고 그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풍경들이다. 우리 이웃에서 일어나는 그러한 풍경들은 포항지역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번쯤은 꼭 들리거나 생활터전들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에 대한 난해함을 덜어주고 친숙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작가 스스로의 생명력을 작품에 이입시키고 작품의 한 부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그려 넣어 관람자와 대화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갑수 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지역작가 발굴과 지역미술사 정립의 일환으로 기획한 `바람의 풍경, 이창연전`을 통해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보기가 힘든 요즈음, 절대적이고 영원한 사랑이 소중한 시대임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2

재즈 선율로 여름밤 무더위 날린다

무더운 여름, 포항CBS가 시민들에게 여름의 열정과 낭만을 담은 재즈 무료 콘서트를 마련한다. 매년 고품격 음악회를 열고 있는 포항CBS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포항 CBS 서머 재즈콘서트 재즈`를 개최해 시민들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이정식 밴드, 재즈 디바 웅산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노래와 연주곡이 펼쳐진다.정통 재즈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올드팝,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으며 18인조 재즈 빅밴드의 세련되고 웅장한 사운드가 펼쳐진다.첫 무대를 장식하는 이정식 빅 밴드는 경쾌함이 일품인 `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과 `나이트 트레인`, `싱 싱 싱`을 유쾌한 선율로 익살스럽게 선보이고 `피터건` 연주로 감미로운 색소폰 매력을 뽐낸다.`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은 미국 남북 전쟁 당시 구전되던 행진곡에 가사를 붙여 탄생된 가스펠. 우리나라에선`마귀들과 싸울지라`란 제목의 찬송가로도 소개됐다. `Sing Sing Sing`은 스윙의 제왕, 베니 굿맨 빅밴드의 대표 곡.이후 재즈 보컬 웅산은 `Yo soy Maria`와 `Fly me to the moon`, `Yesterday` 등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을 편안하게 인도한다. 이어 이정식 빅밴드가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Birdland` `Feels so good`을 들려주고 웅산이 `Que sera` `Hey bartender`를 들려주고 마지막 무대는 이정식 빅밴드가 `Peter gunn` `꽃밭에서`를 들려준다.`Yo Soy Maria`는 아스트로 피아졸라 가 탱고를 위해 만든 오페레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에서 소개한 곡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7-22

최고의 오페라 저렴하게 즐긴다

최고의 오페라를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얼리버드`가 시작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메인공연의 입장권을 30% 대폭 할인하는 프로그램인 `얼리버드`를 시작으로 올해 축제의 티켓 판매를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지난 3월 이탈리아 베르디극장과의 공연협약을 시작으로 국제성악콩쿠르 심사, 5월 폴란드 `카르멘`공연의 성료 등 세계 속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이며 숨 가쁜 상반기를 보낸 대구국제오페라축제.2013년 제11회 축제는 `초연, 처음, 앞서가는 것` 등을 의미하는 단어 `프리미에르(PREMIERE)`를 주제로 정하고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부터 대구 오페라의 역사를 시작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로 한국 오페라사(史)에 남은 작품들을 메인 공연으로 선정해 다양한 특별행사들과 함께 선보인다.제11회 축제는 10월4일부터 11월3일까지 31일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 주요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축제는 오위라의 두 거장인 베르디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동안 지역에서 거의 만나보기 힘들었던 두 거장의 대작들을 선보이며 오페라 애호가와 대중들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예정이다.그동안 대중에게 유명한 오페라를 선호해온 이들이라면 `돈 카를로`와`운명의 힘`을 통해 베르디 오페라의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고 이해가 어렵기로 소문난 바그너의 작품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의 오페라 중 가장 대중적이라는`탄호이저`속 `순례자의 합창`이나 `노래의 전당` 등 친숙한 음악을 통해 그에게 한발 다가갈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성악가들은 물론 세계 오페라의 중심에 있는 오페라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페라 태동지인 이탈리아의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 독일의 칼스루에국립극장, 한국의 국립오페라단, 대구시립오페라단 등 세계 7개국 10여개의 단체가 참여해 더욱 심도 있고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의 메인오페라는 베르디 중기의 수작으로 세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이 총출동한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서 있는 것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그리고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이 현지 성악가들과 참여하는 `토스카`, 제10회 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대구시민과 음악계의 호평 속에 다시 태어난 창작오페라`청라언덕`,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에 진출, 전설로 불리는 베이스 강병운의 마지막 무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네임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돈 카를로`, 지난 해 전국의 바그네리안들을 한 자리에 모았던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바그너 오페라 최고의 인기작 `탄호이저`까지 총 다섯 작품이다.또한 오디션을 거친 성악 비전공자들의 신선한 오페라 무대 `봄봄`,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만나는 색다른 현대오페라의 묘미 `마브라`까지 다양한 오페라컬렉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10주년 기념 야외콘서트`,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텐 프리마돈나 콘서트`, `비바! 베르디 갈라콘서트`로 구성된 콘서트 시리즈와 베르디, 바그너를 주제로 한 오페라 소품과 포스터 전시 등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그밖에 풍성한 특별행사와 부대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얼리버드는 메인 공연 5개 작품에 한해 17일 오후 2시부터 실시하며, 모든 등급을 30% 할인(C석 7천원부터, 타 할인과 중복불가)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ticketlink.co.kr)를 통해 공연 정보 확인 및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축제조직위 사무국 또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얼리버드가 끝나는 8월8일 오후 2시부터는 모든 공연의 티켓을 오픈하며 일반가로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16

세계 최고수준 환상적 손짓공연 국내 첫선

제11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추진위원장 노하룡)가 26일부터 8월6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김천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아동청소년극 전문 연극제로 전국적인 명성을 확보한 김천가족연극제가 올해부터 국제연극제로 격상돼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연극, 꿈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연극제는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예술성과 오락성을 갖춘 러시아 Hand Made 팀의`Time for fun` 작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끈다.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지난해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로 손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지난해 관객과 비평가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은 이 작품을 개막 초청작으로 선정, 26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국내 관객에게 무료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배우 13명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2010년 베니스 카니발 축제에도 공식 초청된 바 있으며, 특수조명의 효과와 팀원의 현란한 손 아트와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신비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해오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작품이다.대회 관계자는 “국제대회로 도약하는 첫 해인 만큼 수준높은 해외공연을 유치하고자 호주,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작품을 추천받아 검토한 결과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시공간을 초월한 이색적인 손아트 공연인 러시아 Hand Made 작품을 최종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또한 본선에 오른 국내 15개팀의 경연과 국내외 초청공연 13개팀이 28개 작품으로 총 50회의 공연을 통해 무대를 달구며 인형극과 퍼포먼스 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해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아동극에만 국한됐던 이전 연극제와는 달리 청소년 및 중장년층, 노년층의 정서를 감안한 가족극도 경연에 참가시켜 관객층을 넓힌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기존 인형극, 뮤지컬 외에도 마임, 가면극, 전통춤 등의 퍼포먼스를 가미해 연극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눈길을 끈다.연극공연과 함께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행사엔 레크레이션, 인디밴드, 장기자랑, 마술·버블·레이저쇼 등의 프린지 공연도 관람객의 발길을 유혹한다.부대행사로는 반곡포도마을체험여행을 비롯한 예술강사와 함께하는 연극놀이터, 게임이나 만화 속 등장인물로 분장하는 코스프레 콘테스트, 응모이벤트, 보물찾기, 포토존, 과학놀이터, 동화구연강좌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관람객 편의를 위한 실내 식음료코너 아뜨리움과 이동식편의점 트랜스포머를 실외에서 운영한다.티켓 예매처는 사랑티켓, 옥션, 지마켓, 문화바우처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김천국제가족연극제사무국(054-435-8279)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7-15

보거나 읽거나… 사진단체 특별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과 대구사진작가협회(회장 서정기)가 공동으로 사진단체 특별초대전을 개최한다.`보다, 읽다, 느끼다`라는 주제로 16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단체 가운데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5개 단체를 선정해 초대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대구사진단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독려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진단체 및 작가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향후 지역 사진예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기획됐다.초대된 단체는 대구사우회와 사람과 사진, 한국국제사진교류회(I.P.C), 현대예술사진포럼(C.A.P.F), 그리고 교원사진연구회로, 이곳에서 활동 중인 100여 명의 작가가 1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단체별 주제를 가지고 전시가 진행되어 사진단체들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함께 다양한 사진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대구사진의 현황과 흐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느낄 수 있다.국내 사진 단체 가운데 60년이라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대구사우회는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선보인다. 또한 흑백 은염 사진 위주로 발표활동을 펼치는 사람과 사진은`본질과 추상의 경계에서`를 주제로 자연을 비롯한 사물의 본질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사물에 내밀히 다가가는 사진 작업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한국국제사진교류회(I.P.C)는`이웃나라와 함께`라는 주제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대구 사진의 국제화와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대구 사진기획전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모임인 현대예술사진포럼(C.A.P.F)은 `대구 사진의 전망`을 주제로 하여 대구 사진의 미래를 탐색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회를 구성한다. 그리고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원사진연구회는 대구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사진 작품들을 통해 `대구의 문화재`를 선보일 예정이다.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지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우수한 사진 단체들을 한 자리에 초대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구 사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7-15

지역 구상회화 명작들의 향연 속으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향연이 펼쳐진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2013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지역구상회화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구상회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올해 전시회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24명이 초대됐다.참여작가는 장이규, 박종경, 안효, 김병수 등 대구지역의 중견작가들과 국내 미술시장에서 인기작가로 알려진 박성렬, 이용학, 모기홍, 김대섭, 김대연, 예진우, 안정환, 김성진, 권혁, 도진욱, 변지현, 강민정, 이응견 등이다.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로 각자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로 시선을 잡아두지 않고 부드럽고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대형 캔버스에 나타나는 자연과 사물의 이미지 보여주며 작가 저마다의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과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매년 꾸준히 좋은 반응으로 진행된`80만원 이하 한정판매 코너`가 올해는 더욱 파격적인 가격으로 50만원 한정판매 코너로 진행된다. 작가들의 작품을 50만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코너는 정상적인 작품가격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가격대의 미술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로 매년 뜨거운 반응을 이어오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현대미술의 빠른 흐름 속에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중견·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내일과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15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포항온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13,14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를 공연한다. `사춤`은 주인공 준, 선, 빈 3인의 탄생부터 성장기 에피소드와 서로의 관계에 관한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꾸며지며 모든 감정을 언어가 아닌 춤으로 표현하는 넌버벌 댄스뮤지컬이다.힙합, 재즈, 현대무용, 브레이크댄스 등을 유쾌하게 배합시킨 `사춤`은 2004년 10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2천700여회의 공연 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전국 55개 도시 초청공연, 일본, 영국,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독일, 중국, 태국 등 전 세계에서 `사춤` 열풍을 일으키며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공연이다.지난해 9월에는 LA에서도 공연을 가졌으며 2008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조지 스퀘어 디어터` 뮤지컬 극장 개관 최초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세계의 메가 이벤트에 한국의 대표공연으로 초청된 바 있다.중국 유수의 국영기업인 Poly Group(保利)의 초청을 받아 지난 3월8일부터 5월14일까지 중국 전역 24개 도시 투어공연에 나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공연은 현대무용, 재즈, 힙합 장르별로 춤꾼들을 선보이는 `overture`, 흥겨운 랩, 독무와 군무가 조화를 이루는 타이틀 `사랑하면 춤을 춰라`, 남녀의 사랑예감과 커플댄스가 돋보이는 `연인`, 생명의 탄생을 유쾌한 영상과 동작으로 표현한 `몸속의 생명들`, 랜턴이 날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만들며 정확한 큐타임으로 승부하는 `랜턴춤`이 펼쳐진다.이어 숨소리조차 낼 수 없을 만큼 객석을 긴장하고 몰입하게 하는 `관능과 유혹`, 힘과 멋이 잔뜩 들어가 객석에서 자신도 모르게 팔을 휘젓게 만드는 `영웅`, 탄성을 자아내는 기교와 개인기의 퍼레이드, 극의 하이라이트인 `경연`, 갈등의 해소 이후 절도 있게 움직이는 `락킹`과 군무의 결정체인 `Let`s dance`에 이르면 관객들은 하나 둘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공연 시간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9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 보러 오세요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12, 13일 이틀간 동화책으로 잘 알려진 황선미 원작의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을 공연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11년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선정한 걸작공연시리즈인 동시에 2011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서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다.`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의 스토리에 오브제 연극이라는 독특한 표현방식을 통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오브제 연극이란 테이블 위에 놓인 일상생활소품을 활용해 배우가 다양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 오브제 연극에서는 물건도 주인공이 되고 배우는 그 물건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때로는 물체와 하나가 되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이미 100만부 넘게 출판된 원작의 감동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책상이 무대가 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배우의 연기를 통해 생명을 얻는다. 관객은 일상생활 소품을 활용한 `오브제 연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소설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해 재미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가 된다.공연시간 12일 오전 11시·오후 7시30분, 13일 오후 2시·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9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금난새 포항무대 협연

▲ `2013 금난새 뮤직페스티벌`에서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씨.10일부터 13일까지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3 금난새 뮤직페스티벌`이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금난새 뮤직페스티벌은 포스텍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여름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초청해 클래식 전공자와 클래식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클래식 아카데미다. 특히 페스티벌 개막일엔 금난새 지휘자가 이끌고 있는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마련돼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더욱 기다려지는 음악회로 꼽히고 있다.올해 개막 연주회는 `타고난 섬세함과 열정으로 청중을 매혹시키는 연주자`로 불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4)씨의 10일 협연 무대가 연주회 전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출신인 김씨는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현재 주세페 과다니니 1794년산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 바이올린은 10억원이 넘는 명품 바이올린이다.8일 김봄소리씨를 만나 포항 관객들에게 들려줄 곡과 악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세계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봄소리씨에 대해 생소한 관객들을 위해 행보에 대해 알려달라.♠6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서울예술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입학해 수석 졸업했으며, 대학시절부터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현재까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예원학교 재학 시 금호영재로서 한국 음악계에 데뷔했으며, 한국일보 콩쿠르 1위, 이화경향 콩쿠르 2위, 커티스 영아티스트 오디션 위너 및 스타인웨이상 수상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지난 2009년 금호예술기금사업으로 진행된 제1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 영재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0년 일본 센다이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핀란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독일 하노버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 입상했고, 차이나 국제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는 등 굵직굵직한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내어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시벨리우스 콩쿠르 입상 때는 핀란드 최대 일간지인 Helsingin Sanomat 등의 언론사와 YLE, NHK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 실황으로 생중계됐고,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절제된 탁월한 음악성으로 청중을 매혹시킨 연주자로 호평을 받았다.-이번 음악회에서 어떤 곡을 연주하는가.♠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를 연주한다.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유명한 이 곡은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연주 기교를 충분히 발휘한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에 있어서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종래의 협주곡보다 신선한 맛을 첨가했음은 물론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러시아의 대표적 낭만파 작곡가인 차이콥스키가 지닌 독특하고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의 독창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자 국제 콩쿠르에서도 자주 연주했던 곡이다.-금호 악기은행에서 지원받은 주세페 과다니니 1794년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첫 무대인데 소감이 어떠한가.♠지난달 마에스트로 후 쿤(Hu Kun)의 초청으로 중국 청도와 성도에서 칭다오·사천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서 이 악기를 처음 연주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처음 이 악기로 연주하게 된다. 이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와 함께 세계에서 3대 명품 바이올린으로 꼽힌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지 몇달 지나 손에 많이 익어 좋은 연주를 들려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악기는 시원하고 청명한 정말 좋은 소리를 가진 악기인데다 연주하기도 편안해 훌륭한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 계획은.♠9월에 독일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8월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구MBC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2013 금난새 뮤직페스티벌`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선생님이 지휘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을 연주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클래식 음악이 전해주는 마음의 평화와 감동을 함께 느끼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9

한여름밤 클래식 선율에 빠져볼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회가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특별음악회 `한여름밤의 가족음악회`를 연다.음악회는 김동수 성신여대 교수이자 금파 플루트 앙상블 상임지휘자가 포항시향을 객원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전미은·소프라노 류진교·테너 최덕술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성대한 음악회로 꾸며진다.특히 모차르트, 사라사테, 오펜바흐 등 정통 클래식 작곡가들의 친숙한 곡을 연주함으로써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좀더 친숙하게 가족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첫 무대를 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은 동화적인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종교적이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상징적인 오페라다. 자유 평등 박애를 그리는 모차르트의 숭고한 이상과 원숙한 음악적 기량이 잘 담겨져 있다. 특히 다른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들과 달리 오페라의 내용을 잘 암시하며 짜임새있게 구성된 대표적인 서곡이다.이어 들려주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날린 사라사테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해 여러 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서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들어낸 곡이다. 비범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것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이며,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다.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은 원제 `지옥의 오르페우스`가 말해 주듯 이는 오페라의 소재로 흔히 사용되는 오르페우스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유명하며 클래식한 부분 외에도 제2막 제2장에 나오는 `지옥의 갤럽`은 캉캉춤을 위한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이어 협연자들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매혹적인 목소리로 들려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소프라노 류진교는 `그리운 금강산` `나는 오늘 밤새도록 춤을 출 수 있었는데`를, 테너 최덕술은 `박연폭포`, `오 나의 태양`을 불러 관객들에게 한층 소통하는 시간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류진교와 테너 최덕술의 이중창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한층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마지막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베토벤의 `운명`, 차이콥스키의 `비창`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아 있으며 제2·4악장 등 곡의 주요 주제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 7 스타쇼·딤프 어워즈로 폐막

▲ 영국 아카펠라 코미디 뮤지컬 극단 바버쇼페라의 `삼총사`공연 모습.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쇼 `DIMF 7 Stars Show`와 함께 시상식인 `2013 딤프 어워즈`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폐막쇼 `DIMF 7 Stars Show`에서는 배우 오만석이 사회를 맡고 남경주, 박은태, 마이클리, 리사, 윤형렬 등 7명의 뮤지컬 배우가 출연, 한국 뮤지컬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뮤지컬의 주요 넘버들을 부른다.`딤프 어워즈`에서는 배우 오만석과 성민(슈퍼주니어)이 진행을 맡으며 지난 한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7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 대한 수상 등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지난달 15일부터 3주간 공연된 딤프 참가작들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강신성일 명예조직위원장에 대한 공로상도 수여될 예정이다.한편 제7회 딤프는 대구 프리미어작으로 구성된 공식초청작과 단순 초청 위주였던 해외작품은 공동합작으로, 창작지원작은 참신하고 다양한 소재의 작품 발굴과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해가 거듭될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물론 관람위주의 페스티벌을 수준 높은 부대행사 등을 통해 참여형 시민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8

대구시립예술단 행복 콘서트, 노래·무용 즐기며 열대야 무더위 날린다

대구시립예술단이 오는 11~13일 8시 코오롱야외음악당 야외무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7월 무더위를 피해 코오롱야외음악당을 찾을 많은 시민들에게 시립예술단이 준비한 연주와 노래, 무용 등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야외에서 휴식하며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음악평론가 최영애의 진행으로 대구시립예술단 5개 단체(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와 대구시립예술단 예능연구단원들로 구성된 금관5중주단, 지역풍물패인 등불패가 매일 색다른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첫 날인 11일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이종진(팬아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시민들을 만난다. 콘서트의 개막을 알리듯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시작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로 유명한 탱고음악 `포르 우나 카베차`와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삽입곡 `인생의 회전목마` 등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클래식과 영화음악들을 연주한다. 또한 이날 무대에서 협연하는 소프라노 배진형은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와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 등을 들려주고, 테너 이병삼은 시원한 발성이 인상적인 한국민요 `박연폭포`와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이어 12일에는 아름다운 우리가락과 힘찬 몸짓으로 야외무대를 채운다. 유경조(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대구시립국악단이 `사물놀이와 함께하는 국악 관현악 신모듬`을 연주하고, 협연자로 나선 남상일, 홍준표의 소리로 `장타령, 흘러간 옛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또한 대구시립무용단이 박현옥(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안무로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 `컬러풀 달구벌`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문화를 지닌 대구의 위상을 우리 소리와 가락에 맞춰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한다.또 콘서트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지역 풍물패인 등불패, 대구시립국악단의 한국무용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대구시립예술단의 금관5중주단이 다채롭게 무대를 장식한다. 김성남(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대구시립합창단이 흥겨운 우리 민요 `경복궁 타령`과 나폴리민요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을 부르며 무대의 막을 연다. 축제에 온 듯 경쾌한 음악들로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어 등불패가 신명나는 `길놀이 풍물`을 선보인다. `길놀이`란 본격적인 놀이 전에 마당을 돌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농악대의 행렬이다. 경쾌하고 흥겨운 풍물놀이가 끝나면, 시립국악단 한국무용이 채한숙(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안무자)의 안무로 장구를 축소해 만든 악기 `요고`를 들고 아리따운 자태의 `요고무`를 선보인다.또 이재준(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청량감 있는 합창곡을 들려준다. 소년소녀들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신상우의 `새들처럼`, `아름다운 나라`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대구시립예술단 금관5중주단이 신나고 재치 있는 무대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드라마 `하얀 거탑` 삽입곡으로 유명한 `B Rossette`와 영화 `록키`의 주제가 `Gonna Fly Now` 등을 연주하며 흥겨운 분위기로 `시민을 위한 행복콘서트`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