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재영 신임 포항문인협회장
시인이자 경북매일신문 `삶의 향기` 필진인 하재영(56)씨가 최근 포항문인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하 신임회장은 “`더불어 함께하는 문학, 생동하는 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포항문학관 건립의 지속적 추진과 포항문인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1일 앞으로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하 신임회장과 만나 포항문인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문예아카데미 활성화로 시민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
기관지 포항문학 내실 다지고 문인들 화합에도 노력
-예술은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문학은 어떤 장르인가.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은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문학인이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는 장르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총체적 예술로 삶을 풍성하게 하고, 끝없는 상상력을 갖게 한다. 우리가 세 끼의 밥을 먹으면서 그 소중함을 까먹듯 문학작품은 누구에게나 곁에 있지만 너무 흔하기에 놓치기 쉬운 한 장르라 생각한다.
-예술의 각 장르가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문학의 대중화와 지역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포항문인협회의 올해 사업을 소개해달라.
△포항문인협회는 오랜 기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 올해 사업으로는 우선 `포항문학`이라는 기관지를 알차게 만드는 일이다. 타 도시와 다른 품격있는 문학지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지역민 중 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의 문예교육 차원에서 부설로 운영하고 있는 포항문예아카데미 활성화로 문학 애호인들이 문학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백일장과 포항소재 문예공모전을 통해 이 지역의 향토적 가치를 문학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문인협회 기관지 `포항문학`이 올해로 창간 35년을 맞았다. 올해 포항문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본다면.
△한 때 `포항문학`은 진보적 문학지로 타지역 문예지와 차별성 있는 지역무크지로 인정받았다. 다뤘던 노동, 환경 등의 문제는 당시 소중했지만 오늘날 재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새롭게 구성된 편집팀들과 의견을 나누어 이 시대에 꼭 다뤄야 할 특집을 마련할까 한다. 또한 회원들이 좋은 작품을 창작하게 하고, 그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이 지역 시민이 갖고 싶어하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겠다.
-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포항문인협회는 2년 전부터 포항지역에서 문학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이 열렸다. 그러다보니 가로, 세로로 많은 문제를 끌어안고 있다. 회원들이 화합하면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아울러 시민들이 지역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내 이웃 작가 작품 사랑하기` 운동을 펼쳐 지역 작가의 문학작품을 아끼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