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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시대의 산수화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2-17 02:01 게재일 2014-0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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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올해 첫 전시 `네오산수`전
▲ 권기수 작 `a Flowing Bronze Landscape`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오는 6월1일까지 올해 첫 전시로 기획전`네오산수`전을 마련한다.

`네오산수`전은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전통적 의미의 산수화와 미학적 개념이 한국 현대미술에서 어떻게 현대적 어법으로 차용되고 변용되는지를 살펴보고 새로운 산수의 의미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청년, 중견, 원로 31명의 작가들을 초청해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작품 등 총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권기수, 김윤재, 신경철, 써니킴, 안두진, 이기봉, 이세현, 이주형, 이혁준, 임택, 장종완, 최수정, 홍범, 2부에서는 강소영(릴릴), 강운, 공성훈, 국형걸, 권혁, 김영헌, 김준, 백정기, 손정은, 송수영, 이상원, 이세경, 이이남, 임옥상, 하루, 홍성도, 홍순명, 황인기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자연에 대한 변화된 사고를 반영하는 다양한 현대미술작품들이 눈길을 모은다.

영원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손정은은 영원히 죽지 않을 나무, 꽃, 새, 썩지 않는 물로 이루어진 투명한 강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사진가 이혁준은 수 십, 수 백개의 풍경 사진들을 모아 그것들을 찢고 해체한 후 재조합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수조각 시리즈를 작업하는 김윤재는 인간의 몸 일부에 자연을 심는다. 머리 위 또는 팔과 손에 자연을 심으며 인간의 손쉬운 도구로 만들어 버린다. `이미지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쿼크를 조합한 이마쿼크라는 용어를 만들어 자신의 조형이론으로 삼은 안두진은 회화를 단위화, 체계화한다. 화면 속에 그려진 나무, 구름, 동 등은 어느 장송의 실재를 재현했다기보다 이마쿼크를 통해 패턴처럼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붉은 산수화`시리즈로 유명한 이세현은 풍경을 붉게 그려 아름다운 풍경을 이데올로기화한다. 몽환적인 느낌의 풍경을 표현하는 이기봉, 최근 뉴미디어 아트의 영역에서 한국미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이남, 음식으로 풍경화를 그리는 하루의 작품도 우리시대 새로운 모습의 산수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부대행사로 5월10일 오후 3시 대구미술관에서 작가 이이남이 `뉴미디어시대의 미술`이란 주제로 전시연계특강을 가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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