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22일 특강
이번 강의에서 강 원장은 한국·중국·일본 기와의 양식을 살펴보고 그 상징을 비교 분석해 볼 예정이다.
강 원장에 따르면 와당은 비록 지붕에 얹는 기와이지만, 그 작은 공간 안에 우주의 생명력이 집약돼 있다.
고구려-백제-신라의 와당을 비교해보면 완연히 다르다. 고구려 와당은 중국의 영향으로 생겨났지만 추녀마루 기와와 망새는 고구려의 창안이다. 백제 와당 역시 고구려와 다른데 중국 남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암막새 기와는 백제의 창안이다.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영향을 받았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와당이 서로 다른 것처럼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기와 또한 다르다. 하지만 이제까지 제작기법과 형식 분류에 힘썼을 뿐, 기와의 상징적 의미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날 강의는 세 나라가 기와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형식과 양식, 상징을 함께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 원장은 밝혔다.
강우방 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의 초빙교수로도 재직했다. 현재 일향한국미술연구원에서 한국미술사 전반을 정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불교의 사리장엄`, `한국미술의 탄생`, `한국불교 조각의 흐름`, `수월관음의 탄생`과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