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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능 끝, 입시레이스 시작

수능이 끝나도 입시 레이스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곧이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19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의 논술고사가 이번 주말 예정돼 있다. 오는 27∼28일은 중앙대·이화여대·세종대·한국산업기술대·서울과기대 등의 논술고사가 이어진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 인하대와 아주대는 12월 4∼5일로 비교적 늦게 논술 고사를 진행한다.면접전형도 숨 가쁘게 진행된다. 2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서울대·고려대·서울시립대·건국대·중앙대·경희대·동국대·경희대(국제) 등에서 시행이 예정됐다.우선 각 대학은 12월 1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12월 15일까지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12월 16일부터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은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다. 이후 합격자가 중복 합격 등의 이유로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차순위 수험생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미등록 충원 합격자 통보가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정시 전형도 수능이 끝난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기간 가운데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한다. 정시 모집의 전형 기간은 가군은 내년 1월 6∼13일, 나군은 1월 14∼21일, 다군은 1월 22∼29일이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년 2월 8일 발표된다.올해는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첫 수능이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실제 성적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고 조언했다.한편, 대학별 고사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지난해와 달리 대학 내 전용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치료 중에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병원 밖으로 외출이 불가능하므로 대학에서 여건에 따라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대면이라면 확진자도 면접 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1-11-18

포항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

전면 파업 도입 직전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뒤 다시 노조가 시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미궁에 빠졌던 포항 시내버스 노사간 갈등이 최종 타결을 이뤄냈다.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최종 임금협상안에 조인했다.임금협상안에는 월 11만원 인상, 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 대학교 학자금 연 130만원 지원 등이 담겼다.앞서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는 지난 8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돼 지난 10월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노사 양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례(10월 19일, 10월 28일)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집단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10월 29일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포항시가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 수송 계획을 세웠다.포항시가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고, 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하지만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487명 중 4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268표(58.8%)가 찬성(187표)보다 81표 많이 나왔다.이에 따라 임금협상 최종 결정권이 경북지노위로 돌아갔다. 경북지노위는 공익위원 회의를 거쳐 지난 16일 잠정 합의안 그대로 최종 중재하기로 하고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보냈다.한편,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시내버스 200여 대를 보유하고 포항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다. 코리아와이드포항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일부 지선버스 노선 운행을 담당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8

206년 만에 제자리 찾은 ‘성정 개모시 일기’

영주 선성김씨(宣城金氏) 매학당(梅學堂) 종가에서 소장중이던 소수서원 고문서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紹修書院 聖幀 改摹時 日記)’가 206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는 1815년 10월 초부터 1816년 5월 18일에 걸쳐 공자와 그 제자들을 그린 대성지성문성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坐圖)와 안향 초상, 주세붕 초상이 낡아 새로 모사본을 제작할 때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고문서다.소수서원 성정 개모 당시에 매학당 김중조 주손의 6대조인 김휘덕(金輝德) 선생이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머리 글씨와 안향 초상 상단의 찬문을 쓴 바 있다.지난 12일 영주 선성김씨 매학당 김중조 주손과 소수서원 운영위원회 김선우 위원장, 문중 총무 김세영 씨는 매학당 문중이 보관하고 있던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를 소수서원 유림에 돌려주기 위해 서원을 방문했다.이날은 매학당 문중 시사날이었다.매학당 김중조 주손은 “올해 8월 도산서원과 9월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소수서원 고문서를 환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유학의 본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소수서원의 가치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문중 어른들과의 상의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소수서원은 지난 8월 도산서원 유림에서 환수한 ‘입원록(入院錄)’ 등 2책, 9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환수한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등 8책과 성정 개모시 일기 1책을 추가 환수함에 따라 올해 총 11책을 환수했다.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은 “이번 매학당 소장 소수서원 고문서 환수를 계기로 지역 문중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들도 하루 빨리 서원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1-18

서울 가면 입이 즐겁고

겨울 최고의 별미 포항 구룡포과메기가 서울 시민들을 만난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2021 포항 구룡포과메기 서울 홍보 및 체험행사’가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가 정점에 달한 2021년 트렌드에 맞춰 진행되는 홍보 이벤트와 설명회는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달다’는 주제로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언제 어디서나 포항의 특미 과메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도시락으로 새롭게 선보이고자 마련됐다.또한 ‘매콤 양념 과메기 덮밥’, ‘한입에 쏙~ 과메기꼬치’ 등 다양한 요리 개발로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고단백 건강식 과메기 응용요리가 소개된다.포항시는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됐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고자 2018년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통해 독특한 상차림을 선보였고, 2019년에는 계절을 극복하는 4계절 과메기 가공식품을 포함시켜 ‘과메기, 스타 간식이 되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포항시는 이날 행사와 함께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메가쇼 팔도밥상페어에 참여해 홍보 및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또 KBS TV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서도 과메기 홍보에 나선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포항경제 기(氣)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지역 어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2021년은 과메기가 새로운 형태의 도시락으로 재탄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1-11-18

경주 가면 귀가 즐겁고

의미 있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기로 이름 높은 역사 강사 최태성 씨가 안내하는 ‘동궁과 월지’는 어떤 모습일까?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강연회 ‘아름다운 신라 화원 동궁과 월지’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하는 이번 강연회는 ‘경주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올 한 해 본사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연중기획을 총괄하고 종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최태성 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동궁과 월지의 조성 배경, 동궁과 월지에서 이뤄졌던 역사적 회동에 대해 설명하고, 이곳에서 웃고 울었던 신라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와 함께 동궁과 월지가 지닌 아름다움의 진면목도 참석자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아름다운 신라 화원 동궁과 월지’ 강연회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칠 최태성 강사는 대광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으로 EBSi와 이투스교육 한국사 강사다.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최 강사는 KBS 역사저널 그날, MBC 무한도전 문화재 특강, tvN 어쩌다 어른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번 강연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홍성식기자

2021-11-18

영어·수학 꽤 까다로웠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2’의 일부분을 인용한 필적 확인 문구와 함께 18일 치러졌다. 관련기사 4면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1교시는 지원자 50만7천129명 중 45만2천222명이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결시율 13.2%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응시자 수가 다시 50만명 위로 늘어났다.지난해보다 올해 결시율이 낮아진 이유는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모집과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난 점, 주요 대학의 정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정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체제에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 문학은 독서보다 난이도가 평이했고 지문 7개 중 3개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됐다. 연계가 안 된 4개 작품 중에는 생소한 작품이 포함됐지만, 선택지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은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로 어렵게, 선택과목은 대체로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치뤄졌다. 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웠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에서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공통과목에서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연속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12번 문항 등이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도 나왔다. 공통과목 15번 문항은 원의 성질과 삼각함수를 이용해 빈칸을 채우는 문항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형식이다.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빈칸추론 유형 문항들이 대부분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4번 문항은 문장의 길이가 길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 체감 난도가 높았다. 문장삽입 문항인 38번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워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전반적으로 지문의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어휘의 수준이 높아 체감 난도가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했다.올해 수능의 최종정답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된다. 성적통지표는 12월 10일 배부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8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속도 관련 기업 2곳과 투자 협약

포항시가 철강산업을 잇는 미래핵심산업으로 추진 중인 그래핀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7일 대면적 그래핀의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듯 연속생산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그래핀스퀘어(주) 및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국내 1위 기업 글로텍(주)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홍병희 그래핀스퀘어(주) 대표이사, 최수 글로텍(주) 회장 등 기업체 대표와 RD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포항시가 지난 3월 31일 그래핀스퀘어(주),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있은 후 그래핀 생산기업과 그래핀 활용기업의 동시 투자라는 쾌거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포항시와 함께 산·학·연 협력시스템이 일궈낸 큰 성과이다.그래핀스퀘어(주)는 2012년에 설립돼 CVD그래핀필름, 반도체 부품, 차세대 이차전지 부품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첨단나노소재 관련 업체이다. 홍병희 대표이사는 포스텍 화학과 학사와 석·박사 출신이자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세계최초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제시했고 2009년 이후 전 세계 화학분야 논문 인용도 1위 연구자로 그래핀 상용화의 선구자다.그래핀스퀘어(주)는 지난 10월 1일자로 경기도 수원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함으로써 지난 3월 31일 업무협약 시 포항시와 한 2025년까지 본사를 포항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 이는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이라는 큰 상징성과 함께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홍병희 그래핀스퀘어(주) 대표이사는 “포스코와 포스텍, 리스트 등 지역자원의 적극 지원으로 잉태된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를 경북 포항에서 꼭 이뤄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글로텍(주)은 2010년에 설립돼 충북 충주시에 본사를 둔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주)와 소니TV 등에 50% 이상 납품하고 있으며 직원 150명의 튼튼한 중견기업이다.이번 MOU를 통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8천 평에 250억원을 투자, 그래핀 이용 투명 방열 필름, 기능성 전자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신규 인력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스퀘어(주)와 글로텍(주)의 그래핀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그래핀 수요기업 20개사 유치와 그래핀 국제표준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7

경북지역 고압산소 치료 시설 2곳뿐 지자체·의료계 협력 다인용 확보해야

화재, 자살시도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치료를 위한 설비인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 병원이 경북도내에 고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원들도 모두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만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지자체와 의료계가 협력해 다인용(10인용 또는 12인용) 치료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202건으로 이 중 141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가스에 중독된 환자는 약 2시간 특수 탱크에서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5배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치료된다. 그런데 경북지역에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 포항세명기독병원, 안동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한 것.대한고압의학회에 따르면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8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2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고압산소치료기는 모두 1인용에 해당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화목·연탄 보일러의 사용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시 제때 조치를 내리기 힘든 실정이다.의료계는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연탄 사용 감소에 따른 가스중독 환자 감소와 비용의 문제를 들고 있다.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설치하려면 2억원, 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연간 유지비도 2억원 가량 소요되는 반면, 환자 1인당 의료수가는 10만원 대에 머물러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도입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 놓여있다.비록 수요는 과거처럼 많지 않지만 대형 화재 등으로 인한 집단 환자발생을 대비해 정부나 지자체가 설치비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경북도내 의료기관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지역의 한 의료계 관계자는 “고압산소치료기는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환자 발생비율이 낮고 의료수가도 20여년째 그대로라 일선 병원에서 단독으로 도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국비 또는 지방비를 투입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7

DGIST, 무선전력용 초소형 다중 안테나시스템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정보통신융합전공 장재은 교수·최지웅 교수팀이 무선전력 및 신호 송수신용 초소형 다중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여러 개의 마이크로 사이즈의 소형 안테나가 간섭 없이 작동해 향후 마이크로 로봇 또는 뇌-기계 연결 등 최신 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여러 편리성으로 인해 무선연결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기기의 소형화로 인해 무선 연결의 핵심 부품인 안테나 소형화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안테나를 소형화 할수록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RF매칭이 어려워 기술적인 난항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이크로미터 레벨의 크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태이다.이에 장 교수팀은 초소형 마이크로사이즈의 안테나 개발과 더불어 초소형 크기특성의 응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수의 마이크로 안테나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또한 형태적으로 다른 플로팅 안테나를 적층형의 이중층으로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테나 간 선택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연구팀의 개발한 마이크로 안테나는 1∼7GHz에서 선택적으로 작동하며, 마이크로 사이즈 안테나 중 가장 높은 효율인 1∼7%의 전송효율을 달성했다. 더불어 기존의 복잡하면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RF매칭회로를 제거해 전체 시스템의 구조를 극소화했다.마이크로 사이즈의 안테나는 미래사회 기술에 많이 등장하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의 필수기술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뇌·기계 연결기술에서 독립적인 무선 마이크로 전극 구조 등에 적용가능하다. /김재욱기자

2021-11-17

대구 성서 폐목재 발전소 건립 못한다

대구 달서구지역의 대기오염 악화 우려로 지역사회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성서산업단지 BIO-SRF 발전소 건립 불허 관련 행정소송에서 대구시가 최종 승소했다.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는 최근 발전사업자인 리클린대구(주)가 대구시를 상대로 낸 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청구 상고심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2019년 6월부터 2년 5개월간 진행된 행정소송이 대구시의 승소로 마무리됐다.성서산단 BIO-SRF 발전소 건설사업은 성서2차산단 내 4천966㎡ 면적의 부지에 폐목재를 활용한 고형연료(BIO-SRF)를 연소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최초 2015년 6월 (주)성서이엔지가 대구시에 2년의 건설기간으로 사업 승인받아 시작했으며, 2017년 5월 사업기간이 2년 연장되고 2019년 9월 리클린대구(주)로 사업자가 변경됐다.그동안 대기환경 악화로 인근 주거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가 이어졌다.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9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가 가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이 반대하는 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후 리클린대구(주)는 기한 내 사업완료가 불가능해지자 2019년 3월 사업기간을 2021년 5월까지 추가 연장을 대구시에 요청했으며, 대구시는 같은 해 4월 폐목재 등 고형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다량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사유로 사업기간 연장신청을 거부하는 처분을 했다.리클린대구(주)는 이에 불복해 그해 6월 대구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 대구지방법원의 1심 판결과 2021년 7월 대구고등법원의 2심 판결, 최종 2021년 11월 11일 대법원의 3심 판결까지 모두 대구시가 승소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11-17

경북대 정성화 교수, 세계 영향력 연구자 4년 연속 선정

경북대학교는 화학과 정성화사진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6일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명단을 발표했다.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최근 10년 동안 논문 인용 횟수가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을 많이 발표한 연구자로서 전체 연구자의 0.1% 수준에 해당한다.클래리베이트가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에 사용된 방법론은 자사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서지학 전문가와 데이터 전문가가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의 관련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자 6천602명이 선정됐으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모두 55명이 선정됐다.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중복을 제외하면 47명인데 이 중 44명은 한국인이고 국내에서 연구 중인 외국인 연구자가 3명이다.2018년부터 공학 분야에 4년 연속 선정된 정성화 교수는 물이나 석유류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의 흡착 제거 기술과 석유류의 탈황·탈질용 산화 촉매, 미세먼지 제거 기술 등을 연구하며 최근 3년간 SCI 논문 60편 이상을 발표했다.2010년 이후에 발표한 논문 중 17편은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에서 각각 200차례 이상 인용됐고,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은 올해에만 3천440여차례 이상 인용되기도 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17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사격 대회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오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 및 사격 대회를 개최한다.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 및 사격대회는 ‘청산리전투 체험’과 ‘독립군 사격훈련’으로 구성돼 학생들과 성인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 독립군 정신과 전쟁경험을 체험하며, 나라사랑 의미를 공유하는 위한 것으로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눠 진행된다.서바이벌 대회는 20일과 12월 4일 두 차례 청소년부가 진행되며, 참가인원은 최대 10명이 1팀으로 구성된다.27일 진행되는 성인부는 최대 15인이 1팀으로 구성, 8개 팀을 선착순 모집한다.경기는 당일 작성되는 대진표에 따라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참가 우수팀들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서바이벌 대회가 이뤄지는 동안 개인별 사격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사격대회 청소년부 우수자에게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사용한 총기를 모형화 한 M1900 메탈건을 수여하고, 성인부 우수자에게는 메탈 전동건, 한국군 모형총기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또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독립군 인식표 만들기’와 ‘전시관 관람’ 등 다양한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17

한눈에 보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실생활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기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1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된 ‘2021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는 지역 및 글로벌 기계·부품·로봇산업 등의 최신 기술력과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이날 동관에서 열린 박람회는 총 3곳으로 ‘제22회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제16회 국제부품소재산업전’, ‘제10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이다.특히 대구시에서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로봇산업의 발전은 제10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해 한 눈에 확인이 가능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으며, 올해에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지로 선정된 만큼 이번 박람회를 엑스코와 풍성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자체가 2배로 커졌다는 것이 엑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로봇산업전 현장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서빙 로봇과 커피 머신은 물론, 의학·정밀기계·자동차 부품·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들을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기업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선두업체인 야스카와전기(YASKAWA)였다.이 업체는 용접로봇, 협동로봇, 아이스크림로봇 등 소형로봇에서부터 초대형 로봇을 이날 현장에서 선보였다.규모가 크다보니 사람들의 발길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제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로봇 산업의 발전을 실감하는 분위기였다.방문객 김모(44)씨는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간단한 실생활에 활용되는 로봇부터 정밀한 기계 관련 로봇까지 방대한 분야에 로봇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야스카와전기 관계자는 “우리는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의 실현,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환경·에너지, 로보틱스 휴먼어시스트 분야의 시장확대를 위한 노력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방문객들에게 설명했다.이 밖에도 스카라로봇 글로벌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 앱손(EPSON)사 역시 2년 연속 참가했고, 덴마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로봇 미르(MiR), 산업용 경량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온로봇(onrobot) 등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스토브리코리아(주), 현대로보틱스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엑스코 관계자는 “올해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는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로봇이 대거 출품돼 우리 생활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로봇산업전을 통해 대구시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로봇과 함께 가는 대구의 미래’청사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16

늦가을 산불, 어젠 1천㎡ 태우고 꺼졌지만…

경북동해안과 내륙산간지역에 건조주의보가 이어지며 산불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북동해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매년 겨울철마다 대형 산불 재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16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문경에서 올 겨울 들어 첫 산불이 발생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16일 오후 12시 39분께 경북 문경시 영순면 말응리 산 92 일원에서 담뱃불로(추정) 인한 산불이 발생해 산림 약 0.1ha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진화인력 70여 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해 가해자를 추적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등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최근 1주일 사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두 차례 강풍 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늘어나면서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철 경북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20건으로 피해면적은 9.8ha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5건), 농산쓰레기 소각(2건)이었다.대형 산불 발생도 늘어났다. 지난해 4월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남후면으로 확산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이 불로 안동 산림 1천944ha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이 불로 인한 산림 등의 복구에는 총 490억3천900만원(국비 344억1천300만원, 지방비 146억2천600만원)이 책정됐다. 또한, 올해 2윌 안동시 임동면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00ha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다. 이 두 산불은 건조한 대기에 최고 초속 8.9m의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피해가 크게 늘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는 이런 대형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그 복구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안동 산불이 원래 모습으로 복구되는데 30년이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불예방을 위해 29만6000ha의 산림에 대한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 176개 노선 721km를 폐쇄했다. /피현진기자

2021-11-16

포항시의회 동료 시의원 감사 청구 무산

포항시의회가 현역 시의원이 설립한 지역아동센터 겸직 논란과 관련,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감사원 감사 청구’가 본회의 상정 직전에 무산됐다.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권경옥)는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A시의원과 관련한 포항시의 특혜 의혹에 대해 ‘포항시 B지역아동센터 대표자 변경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을 의결했다.해당 안건은 복지환경위 참여위원 총 7명 중 찬성 4표, 반대 2표, 기권 1표를 얻어 본회의로 넘어가게 됐다.포항시의회에 따르면 B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9년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A시의원이 설립한 기관이다.B지역아동센터는 A시의원이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7월 대표자를 A시의원 개인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당 조합에 A시의원은 일반 조합원 신분으로 참여했다.B지역아동센터의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선정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7일과 올해 1월 18일 잇따라 열렸으나 각각 60.3점과 60.8점을 받아 적격 판정 기준인 70점에 미치지 못했다.이후 지난 7월 27일 세 번째 선정심의위원회가 열려 B지역아동센터는 최종 74.3점을 받으며 결국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됐다.복지환경위는 포항시가 3차례에 걸쳐 동일사항에 대해 선정심의 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행정의 신뢰, 비례, 공익 및 형평성의 원칙에 반하여 행정청이 재량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재량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이에 포항시의회는 제288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6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박칠용 의원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번복한다는게 어렵지만, 이 안에 대한 명백한 규정이 필요하다”며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는 윤리 문제이기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이며 이를 행정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의회에서 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서재원 의원은 “감사 청구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동료의원에 대한 문제이며 업무상으로 봤을 때는 시민의 입장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며 “해당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원회가 심사숙고해서 의결한 사안인 만큼 의장단에서 상임위 의견도 존중하면서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본 후 본회의 표결보다는 다른 방법을 슬기롭게 찾아봤으면 한다”고 요청했다.이에 포항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원간담회 직후 1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를 연기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의원간담회를 다시 한 번 열어 의견을 교환한 뒤 해당 안건 심사를 유보키로 결정했다.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의원간담회 이후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자체간담회를 열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해당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해 안건을 심사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6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49명·경북 34명 늘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9명이 증가한 1만7천926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서구 평리동 소재 K요양병원 관련이다. 지난 6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환자와 종사자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또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서구 평리동 H요양병원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됐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주만에 139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전체 입원 환자 261명 가운데 현재까지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북구 소재 요양기관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됐고 북구 노인복지센터(1명), 달서구 목욕탕(3명), 달성군 소재 초등학교(2명)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2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유입,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달성군 초등학교 집단 감염은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3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가족과 같은 반 친구, 태권도 학원 친구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26명이다.이날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 34명이 나왔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11명, 성주 7명, 경주 5명, 영천·경산 각 3명, 김천 2명, 포항·고령·봉화 각 1명이 늘어 총 1만369명이다.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들 지인, 가족, 동료 등이다.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은 확진자는 성주, 경주, 영천, 경산에서 각 1명이 나왔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268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1천53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경북도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시행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도내 12개 의료기관을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도와 시군에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포항, 경주, 구미, 경산에 우선 시행한 뒤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1-15

포항시립예술단 리더 부재로 표류… 상임악장 16년째 채용 않아

포항시립예술단이 리더의 부재로 표류 중이다.특히 이들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시립연극단의 상임 연출자 자리가 장시간 비워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예술단은 지난 1983년 5월 창단된 이후 포항시립연극단을 시작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 이외에도 각 사회단체 및 읍·면·동, 종교단체, 기업, 학교, 복지시설, 군부대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포항시립예술단은 정기공연(4회)과 찾아가는 공연(38회) 등 다양한 공연방식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해 왔다.하지만, 이들 조직의 선두에 서서 선장 역할을 해야 할 시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시립연극단의 연출자 자리의 부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교향악단 악장은 지휘자를 보좌하고 연주자들의 주법을 통일하면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의 매개자로 지휘자의 의도를 파악해 연주에 잘 녹여 들게 해야 하기에 뛰어난 실력과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시립교향악단은 십여 년 동안 선장도 없어 선원들만 자리를 지킨 채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2월 박은지 악장의 계약 만료 이후 16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 상임 악장이 채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포항시는 교향악단 지휘자와 협의해 공연 성격에 적합한 능력과 기능을 갖춘 악장을 2년 단위로 계약하며 운영해 오고 있다.또, 포항시립연극단의 상임 연출자의 자리도 지난 2019년 4월 말께 김지용 상임 연출자가 개인 사정으로 사퇴를 한 뒤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포항시도 적임자 발견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상적인 연극 공연이 어려워지자 현재까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이같은 ‘리더 부재’현상은 시립예술단원들의 복무관리 조율과 시와의 협조적 업무 논의 등 극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단점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또 시는 공연마다 마땅한 연출자를 찾느라 고심해야 하고, 작품 선정 등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람객이 그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만, 상임 연출자의 경우에는 채용 필요성을 크게 느껴 내년 중으로 정식 채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5

지진 딛고 더 안전한 도시로

포항시가 촉발지진 발생 4주년을 맞아 국내외 지진·지질분야 석학을 초빙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위기를 기회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대공, 공원식, 허상호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진·지질분야 국내외 주요 학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이번 포럼은 지진의 아픔을 딛고 포항이 재난대응 모범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포럼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촉발지진의 최신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기조 발표자인 서지 샤피로(Serge Shapiro) 독일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진지수 개념 등을 이용해 포항지진의 발생가능성을 확인했고, 임호빈 서울대 박사는 마지막 물 주입 이후 약 2개월 후 포항지진이 발생한 매커니즘을 증명해 물 주입 직후 물 주입량에 따라 지진규모가 결정된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김광희 부산대 교수와 김병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지진피해 및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 임재경 박사와 캘리포니아대 궝 자이(Guang zhai) 박사는 미국 사례를 통해 촉발지진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시민화합 소통세션은 지진피해구제 및 진상규명 등 평소 지진대응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유공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찰스 블렉(Charles Vlek)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교수가 가스전 개발로 지진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지진 피해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동대의 이국운 교수와 원재천 교수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보고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고, 강태섭 부경대 교수가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김혜원 연구관은 국내외 지진방재 인프라 현황조사를 통해 포항의 지진방재 인프라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제안했고, 토지주택연구원 신병흔 박사는 포항지진 이후 흥해지역의 도시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 및 촉발지진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를 준비해 준 국내외 전문가들과 포항지진 극복을 위해 노력해준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지진을 극복하고 재난대응 안전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5

한국, 2045년엔 OECD 1위 ‘노인민국’소득은 미흡… 빈곤 직면 우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2배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18일 한일 양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연금수령 실태를 조사했다.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2%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일본(2.1%)보다 2배 빨랐다.이 추세라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15.7%)은 2024년 1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8.8%)을 상회하고 2045년에 37.0%로 일본(36.8%)을 넘어 OECD에서 가장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한국의 노인 소득 대책은 일본보다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고령층 중 공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83.9%, 사적연금 수령 비율은 21.8%였다. 이는 각각 95.1%, 34.8%인 일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씩 낮은 수치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한국이 월 82만8천원으로 일본(164만4천원)의 절반 수준이다. 부부 가구의 경우 한국의 월평균 수급액은 138만4천원으로 일본(272만6천원)의 50.8%에 그쳤다.한경연은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내고 더 받는 공적연금 체계가 구축돼 있어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가능하다”며 “또 사적연금에 대한 세제 지원율이 한국은 19.7%에 불과해 일본(31.0%)은 물론 OECD 평균인 26.9%보다 낮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 고령층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 수준은 개인 기준 월 172만5천원, 부부 기준 월 255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15

“청년 대구 떠나는 이유, 일자리정책 없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대구지역 청년들이 매년 6천명 이상씩 지역을 떠나는 현실에 대한 원인으로 대구시 일자리 대책의 부재를 지목하며 집중적으로 질타했다.대구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8일차인 15일 경제환경위원회실에서 열린 일자리투자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저임금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 청년 부채 증가에 따른 대책 등 일자리 분야 전반에 걸쳐 집중 질의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추진추진과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가능한 일자리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홍인표 경제환경위원장은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추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따져물은 뒤 “사회적경제가 소상공인이나 청년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만규 의원은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및 테크노폴리스 의료시설용지 미분양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청년들의 부채 및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기를 도울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하병문 의원은 “매년 6천명 이상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대구시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내일공제사업 등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심도 깊게 질의하면서 “대구시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정 의원은 지역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인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임금에 대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구시의 제대로 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또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이 청년의 지역 정착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11-15

포항시민 “달리기·환경정화 ‘일석이조 운동’ 좋아요”

포항에서 ‘에코 플로킹’열풍이 불고 있다.15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을 실천하고 친환경 생활 문화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에코 플로킹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달리기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다.북구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신청자를 받았고, 285명의 시민들이 체험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참가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8일간 포항 지역의 산책로 해안가 등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플로킹 활동을 할 수 있다.실제로 에코 플로킹에 동참하는 연령층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앞서 지난 5일 영일대해수욕장 앞 장미원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과 선생님 총 50여명이 모여 플로킹 활동을 하기도 했다.뿐만아니라 플로킹은 동네 주변을 산책하며 가볍게 실천할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플로킹에 참여한 김은희씨는 “플로킹 단체를 만들어 매일 새벽에 영일대 해수욕장에 나와 바닷가 쓰레기를 주우며 운동하기도 한다”며 “환경보호에 더욱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