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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ESG 가치 실현, 세계시민도시로”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 ‘ESG 도시’ 선포로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 발전 가능한 세계시민도시로 발돋움한다.포항시는 29일 시청 대잠홀에서 ‘세계시민도시 ESG포항’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 유중근 UNAI 한국협의회 이사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반기문 전 총장의 기조연설 및 주요 내빈 축사, 포항시·반기문글로벌교육원·UNAI 한국협의회·한동대학교 간 ‘세계시민도시 ESG 포항 완성’을 위한 업무협약, ‘포항시 비전’ 주제발표 및 비전선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우선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지속가능한 세계의 번영을 위해 ‘ESG 가치 실현에 대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연설에서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은 “ESG의 가치는 UN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기조가 생겼다”며 “UNAI 글로벌 교육을 통해 UN 회원국의 선도 모범사례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써 포항은 이번 선포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최적지로서 새로운 국면을 선점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세계 3대 창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김호민 대표는 포항 비전 발표에서 포항시를 입지적 조건과 상징성, 자원 등 다양한 장점과 과감한 변화로 기업하기 좋은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등 ‘ESG 창업의 최적지’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동대와 스파크랩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서 상생 협력해 롤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향후 지역의 글로벌 인재 영입과 관련 기업 관심 증대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중추적인 철강산업의 재도약에 이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 생태계가 적극 육성되고 있고, 친환경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복원, 도시숲 환경 개선 등 ESG 가치가 실현되고 있는 큰 저력을 가진 도시이다”며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포항을 위한 이번 ESG 포항 선포를 계기로 각 구성원들에게 ESG 마인드교육 등을 통해 세계시민도시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적극적으로 ESG 가치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9

경북 돌파감염 확진 50% 넘어 … 위·중증 병상 없어 대구로 이첩

‘위드 코로나’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 확진자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부터 29일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50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자 769명(52%)이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현재 경북지역 백신 접종률은 79%로 성주군 89.4%로 가장 높고, 고령군이 8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가 많아 젊은층 역시 많은 구미시 73.4%로 가장 낮았고, 포항시가 76.7%로 그 뒤를 이었다.다만 돌파감염은 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일찍 마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한지 6개월이 경과됐거나 백신 유효기간이 경과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많이 상실한 상태에서 확진을 받았다.문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또한, 고위험군인 노년층에서 돌파감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있다. 노년층은 정부에서도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했을 정도로 고위험군에 속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를 받아 줄 병상이 경북에 남아있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현재 경북에는 총 5개의 코로나 관련 위·중증 병상이 있으나 모두 사용 중이다. 현재 경북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대구로 이첩하고 있는 상태다.대구의 위·중증 병상은 총 161개로 현재 가동률은 38%로 안정적이지만 ‘위드 코로나’ 첫날 29%였던 점을 고려하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경북의 환자까지 부담하면 병상가동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방역 지표가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 이미 경북지역 위·중증 환자는 대구로 이첩시키고 있다”며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홍보하는 등 어렵게 진입한 일상회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9

분양 불패 포항, 올해 첫 아파트 청약 미달 사태

포항경제자유구역인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에서 분양한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가 청약 미달 사태를 맞았다. 포항지역에서 올 들어 아파트 청약이 미달된 것은 대방이 첫 사례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말부터 이어져 온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 불패 행진이 멈춤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분양시장 위축, 포항지역에 쏟아지는 브랜드 아파트 분양 기대감 등 다양한 진단이 나오고는 있으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대방이 취한 지역과의 소통 부재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에는 모두 4천42세대가 분양할 예정이며, 대방 엘리움은 이 가운데 첫 분양이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은 지난 26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 평형에서 청약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는 2개 단지에서 모두 1천328세대를 분양했다. 일반 분양 1천317세대 모집에 1천37명(일반공급 기준)이 응모했지만 2단지에서 일부만 모집 정원을 채웠고 전체 314세대가 미달됐다. 전체 9개 평형 가운데 54세대를 모집한 2단지 84A형과 117형을 제외한 7개 평형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지난해 연말부터 최근 분양한 오천 포항 아이파크까지 7개 단지 7천736세대를 분양해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운 포항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포항지역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1천156세대, 오천 힐스테이트 포항 817세대, 양학 신원양학아침도시 퀘렌시아 104세대,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 457세대, 한화포레나 포항 2천192세대, 힐스테이트 초곡 1천866세대, 오천 아이파크1천144세대 등 7개 단지 7천736세대가 분양에 나서 모두 완판했다.이에 반해 이번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 사태는 대방산업개발 측이 수도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결과치고는 저조한 청약 실적이란 평가다. 대방 엘리움의 청약 현황을 보면 청약자 1천37명 가운데 포항지역 청약은 88.4%에 달했고, 기타지역은 12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방산업개발의 지역 홍보전략 부재와 업체 브랜드 경쟁에서 밀린 부분 등이 청약 미달 사태를 불렀다는 것이 지역 안팎의 분석이다.지역 부동산 업계는 대방엘리움 청약 미달로 보아 계약률은 현저히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은 향후 펜타시티 전체 아파트 분양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준비하고 있는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과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업체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묻지마 청약 열풍 현상까지 보여 온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 등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치열한 브랜드 경쟁과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포항에는 현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2월 10일 청약을 마감하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 물량 2천192세대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GS건설 자이 등 대단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65)는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청약 미달은 포항시가지에서 벗어난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 포항지역 아파트 공급 과잉 등 불안 요소에다 홍보 미흡 등의 요인들이 얽히고 설킨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9

목숨 걸고 접종했지만 부작용엔 무관심

“목숨을 담보로 꼭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겁니까.”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백신접종을 두려워하는 기저질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1차 백신을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겪은 기저질환자들은 2차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2020년 기준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63.0명이 심장질환(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 대구·경북 인구를 약 500만명으로 잡으면 최소 3천여명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백신 접종 위험에 처해 있다.또 전국적으로 3만1천500여명의 심장질환자가 목숨을 담보로 접종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신고되지 않은 질환자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대략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백신패스로 인한 불이익과 백신 부작용 신고에 대한 복잡한 절차와 기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대구에 거주하는 김모(49)씨는 심장질환 기저질환자 였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1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김씨는 지난 8월 24일 1차 접종을 한 후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으며 3일 밤을 잠 이루지 못했다. 이러다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이후 김씨는 사경을 헤매야 할 정도로 극심한 심근염 고통을 겪으면서 거의 3주간 병원신세를 졌다.김씨의 경우 지난 2018년에 심근경색 판정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4년동안 지속적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 중이다.그가 백신 접종을 결정하기 전까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심장내과 담당의사와 신중히 상의를 했고, 고민 끝에 자발적으로 맞게 된 것이다.당시 김씨는 담당의에게 검사 결과 백신부작용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소견서는 백신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인정해주는 경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극히 찾기 드문 사례라는 이유로 발행해 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대구 중구보건소에 상황을 문의를 했고, 중구보건소에서는 질병관리본부(질본)에 이상증상이 있다고 접수했냐고 질문한 뒤 우선 질본에 접수부터하라고 했다.질본에 연락했던 김씨는 오히려 “왜 당시 이상증상이 있을 때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반문을 듣게 됐고, 의사소견서를 받은 후 다시 접수하라고 설명했다.결국 김씨는 다시 의사소견서를 받기 위해 평소 가던 병원부터 유명한 대학병원까지 모두 찾아다니며 소견서를 받고 싶었지만, 병원 측에서는 ‘의심됨’, ‘사료됨’이라는 표현만 할 뿐 정확하게 부작용이라고 소견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김씨는 “저와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엄청 많지만, 부작용에 대해 인정을 안해주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목소리도 못내는 이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도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보건소나 질본은 부작용을 겪는 이들에 대해서 원리원칙만 따질 뿐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부작용 당시 응급시술을 받을 만큼 고통을 겪었는 데 원칙과 서류만 따지는 현재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질병본부에서 백신 접종과 연관된 것으로 판명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를 인정할 경우 국가와 질본이 책임을 져야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며 전문의들도 이같은 소견서를 작성해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28

포항북부서, 마약 밀거래·상습 투약 등 35명 무더기 검거

전국을 누비며 마약을 밀거래하고 상습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경찰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마약류 순환고리의 근원적 차단과 관련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역량을 집중하며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벌여 마약 밀매단 일망타진에 나섰다.포항북부경찰서는 마약을 투약자들에게 공급하며 소지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A씨(44) 등 35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판매자와 상습 투약자 19명은 구속됐으며, 단순 투약자 16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같은 해 11월 초까지 경북지역과 부산, 대구 일대를 돌며 투약자 7명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020년 11월 중순께 부산의 한 은신처에서 숨어지내던 A씨를 검거했고, 그 과정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과 대마 등을 다량 압수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받았고, 그들과 연락이 끊겨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나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경찰은 A씨의 체모 등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그의 투약 사실을 입증해 냈다.아울러 B씨(54·여)는 지난 2020년 12월 초께부터 2021년 1월 말께까지 대구와 포항 등에서 투약자 4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가정주부와 전직 에어로빅 강사 등에게 접근해 “이 약이 피로와 식욕을 떨어뜨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허리 통증이나 두통,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좋다”라고 속이며 필로폰을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나머지 피의자들은 구입한 필로폰을 재판매하거나 주거지와 모텔, 차량 등에서 필로폰을 물에 희석해서 마시거나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수사 단계부터 사건 기획, 방향 설정, 중요서류 작성 작업뿐만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와 지휘하며 범인 검거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경찰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잠복 활동과 범죄현장 및 주거지 CCTV 분석, 계좌 추적, 통신수사 등을 통해 단순 투약자부터 중간 판매책까지 차례대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마약류의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마약류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8

코로나19 확진 달성군의회 정례회 중단

대구 달성군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으로 인해 정례회 일정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사무감사는 마쳤지만, 예산안과 조례안 심사 등의 결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 달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달성군의원 2명, 달성군의회 사무국 직원 1명, 달성군청 건설도시국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이로 인해 정례회가 일주일 간 휴회에 들어갔다.지난 27일 기준 군의원 10명, 의회 관계자 18명 등 총 28명이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를 받고 28일 오전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4명이 확진됐으며, 또 다른 2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나머지 검사자 22명은 음성으로 드러나 29일 출근할 예정이다.달성군의회 관계자는 “선제적 방역을 위해 확진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 의원에 대해 의회 출입 금지, 주민접촉 금지, 자가 격리를 결정한 상황”이라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의회 사무국 직원 2명 등 10명은 내달 1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군의회를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하중환 달성군의회 부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례회를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대구 달성군의회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33일간의 일정으로 ‘제292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2021-11-28

“민간인 학살 비극, 후세대에 알려야”

“민간인에 대한 학살의 비극을 후세대에 널리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합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체육공원 인근에 위치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일대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 등 방문단은 “가창골 위령탑 방문이 너무 늦어 미안하다”며 “젊은이들이 불행한 역사의 현장을 찾아와 직접 피부로 느끼고 미래에는 이같은 비극을 사전에 근절하는 배움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가창골 위령탑 일대는 해방 직후 지난 1946년에 대구 10월 항쟁, 1950년 국민보도연맹사건 및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민간인이 군경 등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무차별 희생된 곳이다.진실화해위는 지난 2009년 대구 10월항쟁 사건, 국민보도연맹,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을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었다고 결정했다.또 진실화해위는 대구 10월 항쟁 사건에 대한 위령사업 지원 등을 권고했고, 대구시의회도 2016년 8월 ‘대구시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2016년 9월 대법원도 ‘대구경북 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1950년 7월 대구경북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민간인과 재소자 집단학살 사건의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채영희 유족회장은 “지난해 세워진 가창골 10월 항쟁 위령탑은 희생자와 유족의 숙원이었다”며 “앞으로 학살 현장에 대한 조속한 발굴과 유족보상, 민간인 학살사건 자료공개, 위령·추모사업 확대, 진실규명 내용 등재 등에 대한 대구시의 지원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다음날인 27일 한국전쟁 때인 1950년 7∼8월 군경에 의해 경산, 청도, 대구, 영동 등지에서 끌려온 국민보도연맹원이 집단 사살된 경산시 코발트광산과 빨치산 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와촌면 박사리 반공희생자 추모공원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재욱기자

2021-11-28

민주당 구미시의원 송용자, 민주당 구미시의원들 공천 배제 요청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용자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현직 구미시의원 4명의 공천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송 시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구미시는 국힘당 강세 지역이다. 이 곳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12명을 배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7명으로, 시의원은 9명 중 4명이 남았다. 무소속 같은 의원들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그는 이어 “중앙당에 부탁한다. 2022년 지선에는 나를 포함한 현 시의원 4명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꺼져가는 민주당을 살리려고 동분서주하는 장세용 시장께 한 없이 미안하고, 민주당에 기대했던 구미시민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송 시의원이 올린 글을 두고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실제,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보는 역대 시의회 의원들 중 가장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구미시의회에 등원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불법 공천 헌금 혐의를 받은 마주희(비례대표) 시의원이 자진사퇴했다. 이어 김택호 시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27일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명을 당했다가 항소심에서 승소해 시의원 신분을 유지했다. 하지만, 곧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고, 신문식 시의원도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안장환 시의원은 지난 7월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마찰을 빚다 스스로 당을 탈당한 홍난이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신평1·2동 통합을 반대해 결국 무산시켰고, 지역 불교계와도 마찰을 빚어 장세용 구미시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도록 만들기도 했다.현직 민주당 시의원도 그동안 수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이선우 시의원은 시립예술단 단원 선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데도 두차례나 심사장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11-28

경북 시군 국비 반납액 1천500억↑… 영덕군 ‘최다’

경북 23개 시·군의 올해 국비 반납 규모가 1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71억8천700만원보다 176.01%(1천6억5천6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경북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의 올해 국비 반납액은 1천578억4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군 중 올해 국비를 가장 많이 반납한 곳은 영덕군으로 460억2천500만원으로 확인됐다.원전지원가산금 반환금 409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이어 구미(206억6천200만원), 경주(145억원), 경산(127억500만원), 포항(127억원), 안동(120억3천만원), 영천(89억7천만원), 봉화(87억7천800만원), 상주(68억4천200만원), 김천(63억5천만원), 군위(60억3천500만원), 영주(56억6천500만원), 영덕(51억2천500만원), 성주(50억), 칠곡(46억8천800만원), 울진(43억3천900만원), 청도(41억5천900만원), 영양(37억원), 고령(35억2천400만원), 예천(31억원), 문경(28억2천800만원), 의성(24억원), 청송(19억2천500만원), 울릉(18억1천8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23개 시·군 국비 반납액은 790억4천400만원, 647억7천만원, 621억5천100원, 609억9천500만원, 571억8천700만원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최근 6년간 국비 반납액은 4천819억원으로 집계됐다.지자체들의 국비 반납액이 증가한 이유는 부실한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주민 반대 여론, 부지 매입 어려움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 주민자치활동 등이 취소 또는 축소된 것과 집행잔액 반납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처럼 국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매칭사업(국비+지방비)으로 추진된 사업의 도비, 시·군비도 불용처리 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에서는 경북도와 시·군이 매년 하반기에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며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이렇게 많이 반납해서야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도민들은 “집행 잔액 등도 많겠지만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대거 반납하다니 어처구니없다”며 “당초 치밀한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슬그머니 넘어가지 말고 세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부 종합

2021-11-28

경주 황룡사서 통일신라 등잔 대거 출토

신라시대에 지어진 국찰(나라가 짓고 운영하는 절)인 경주시 황룡사 터에서 통일신라시대 등잔이 무더기로 나왔다.신라시대인 553년 지어지기 시작한 황룡사는 569년에 완공됐다. 선덕여왕 때인 643년에는 황룡사에 9층 목탑이 세워졌다. 고려시대까지 보존됐던 황룡사는 1238년 몽골군의 침입 때 불타 버리고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5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에 대한 올해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공개 자료에 따르면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구(8천700㎡)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최초 발굴 조사 당시 경주고적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사무실로 사용한 자리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조사 지역이다.42년이 지난 2018년부터 발굴 조사가 다시 진행돼 지난해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등 생활유구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등의 출토 유물이 공개됐다.올해는 동쪽 및 남쪽으로의 확장 조사와 함께 하층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기구덩이 등을 추가 확인했다. 그 결과, 기와·토기 등이 다량으로 묻힌 폐기구덩이에서 지름 10㎝ 안팎의 등잔이 150점 넘게 나왔다.황룡사에서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많은 등잔이 발견됐으며,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도 백제 등잔 80여 점이 출토된 바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지형이 높아진 사실과 통일신라 시대 건물 터 위에 흙을 덮고 그 위에 고려시대 건물을 다시 건립하는 등 8∼12세기 사찰 생활공간의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폐기물 구덩이에서는 주로 기와나 토기가 나오는데, 이번에 조사한 구덩이에는 특이하게도 등잔이 한꺼번에 묻혀 있었다”며 “황룡사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의 전반적 가람 배치는 물론 신라사찰 승원영역의 생활상을 밝히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주/황성호기자

2021-11-25

화물연대 총파업… 경북 물류 ‘비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구·경북지역의 화물수송에 비상이 걸렸다.전국에 위치한 화물연대 지부 소속 2만3천여 명의 회원이 동시에 파업에 동참해 ‘대규모 물류대란’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15개 지역본부에서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벌이기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25일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께 구미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노조에 소속된 조합원 1천300여 명 가운데 약 40%가 남구미 IC 입구, 아주스틸1공장 인근 구미 봉산2교 사거리, 코레일 철도CY 입구 등 3개 거점에서 농성을 벌였다.국내 최대 철강단지인 포항에서도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포항과 경주지부 조합원은 이날 오전 포항 철강 공단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포항지부 소속 회원 900여 명도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노조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 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 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안전운임제’는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통해 만들어졌고, 2020년 1월부터 2022년 말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화물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면서 과로, 과속, 과적, 졸음운전 등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이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2022년까지만 운영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화주와 운수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정부는 화물연대와 타협안을 찾는 동시에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비상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특히 포항지역 철강업체는 화물연대의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철도 운송을 확대하고 긴급자재 출하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에서는 물류 수송에 대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화물연대는 오는 27일에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서울에서 열고 요구안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경유가 인상을 포함한 원가비용의 급격한 인상 등 화물노동자의 생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화물자동차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통해 화물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노조는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5

천지 1, 2호기·월성 1호기 정부 손실보전 받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이 철회된 영덕 천지원전 1, 2호기와 수명연장에서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1호기가 손실보전 대상으로 정해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열린 제13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에너지전환(원전감축) 비용보전 이행계획’이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됐거나 백지화된 원전 사업 비용을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보전해주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내달 초 시행을 앞두고 대상과 기준, 절차 등이 구체화됐다.내달 9일부터 시행되는 이행계획에 따르면 비용 보전 대상은 사업자가 원전 감축을 위해 해당 발전사업 등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고, 행정조치까지 완료한 사업으로 지정됐다.탈원전 정책에 맞춰 한수원이 조기 폐쇄한 월성 1호기와 사업 종결한 영덕의 천지 1·2호기와 삼척의 대진 1·2호기가 대상이다. 울진의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 12월까지 공사계획 인가 기간이 연장돼 대상에서 제외됐다.비용 보전 범위와 규모는 신규 원전의 경우 인허가 취득을 위해 지출한 용역비와 인허가 취득 이후 지출한 부지매입비, 공사비 등이다.월성1호기의 경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투자 비용과 물품 구매 비용, 계속운전에 따른 법정부담비용 등이 포함된다. 원전별 구체적인 비용 보전 범위와 규모는 법률·회계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용보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안이 확정되고, 이후 국회 예산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영덕군 관계자는 “정부의 원전 손실보상에 원전 예정 구역 내 주민들에 대한 직접 피해보상이 없다”며 “원전 대안사업과 미보상 토지 소유자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탈원전 피해보상 관련 법안이 조속하게 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11-25

경북서도 가파른 확산세 자영업자들 또 조마조마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성급한 ‘위드 코로나로(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일상생활을 완전히 멈추게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3천938명을 기록했다. 이는 24일 4천1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특히 경북도의 경우 3개월 만에 확진자가 세 자리수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경북에서 25일 오후 4시까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 111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2월 22일 확진자 110명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3월 6일 11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들어 8월 21일 111명이 가장 많았다.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는 문경 23명, 경산 16명, 구미 15명, 성주 12명, 포항 10명, 칠곡 8명, 영주 7명, 경주 6명, 영덕 5명, 안동 3명, 봉화 2명, 김천·영천·상주·군위 각 1명이다.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계속되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급격한 방역지표 악화로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고, ‘비상계획’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비상계획 시행 혹은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정부에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안동에서 식당 영업을 하고 있는 권기동(53) 씨는 “위드 코로나로 이제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데 연일 계속 되는 확진자 증가 뉴스를 볼 때마다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승으로 영업제한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며 “그동안 적자를 참아가며 어렵게 가게를 유지했는데 다시 영업제한을 시작하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실제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0.8p 높은 107.6으로 상승했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9월보다 2p 올라 위드 코로나 기대감으로 서비스업 체감경기의 개선 폭도 커졌다.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과 병상 확충 등으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악화된 상황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경우 그동안 버티고 참아왔던 소상공인 등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방역대책”이라며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피해 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서킷 비상계획 발동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대구 EXCO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전라남도가 오히려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처럼 지자체가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5

박태준 10주기, 전국서 대대적 추모행사

포스코의 ‘철강신화’를 이끈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 10주기를 맞아 포항 등 전국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린다.24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0주기가 되는 오는 12월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청년회의소(포항JC),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암 박태준 선생 친필기념비 이전 제막식’ 행사로 시작을 알린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박 명예회장이 생전에 직접 쓴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문구가 담긴 친필기념비를 기존 포항 효자삼거리 인근에서 포항남부초등학교 인근 포항 철길숲에 이전해 설치한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포스텍 내 노벨동산에 세워진 박 명예회장 동상 앞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 및 분향을 진행한다.메인행사가 열리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박태준 청암사상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상인 서울대 교수, 김왕배 연세대 교수, 이대환 작가 등이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펼친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4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주최 측에서는 사전 예약 등을 통해 행사 참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포항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추모행사는 박태준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10년을 맞아 그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 의해 행사 참여 인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참석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열린다. 박 명예회장의 고향인 부산 기장군에서는 지난 2017년 장안읍 임랑리에 준공된 박태준 기념관에서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이 열리는 당일 박태준 기념관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박 명예회장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서울에서는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주최로 포스코 서울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 김무환 포스텍 총장,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김승환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4

포스텍, 입체적 심장근육 패치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심장 밖에서도 펄떡펄떡 뛰는 인공 심장 근육 패치를 만드는데 성공했다.포스텍은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사진 연구팀이 아주 얇은 두께의 이종 나노섬유 매트를 이용한 심장 근육 패치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이 나노섬유 매트는 10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천으로 영양분이나 산소만 통과시켜 심장의 심근 세포가 매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나노섬유 여러 개를 한 방향으로 정렬시켜 모았다. 그리고 다른 각도로 정렬된 나노섬유 매트들을 입체적으로 쌓아 심근의 3차원 이방성 구조를 재현했다.심근의 3차원 이방성 구조란 심장 근육이 일정 방향으로 정렬된 구조의 결들이 입체적으로 겹쳐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심장의 심근 세포는 이 정렬된 나노섬유 매트를 따라 자라나면서 근육에 일정 방향의 결을 만들게 된다.이 얇은 매트들을 3차원으로 쌓아 올려 심장 근육의 입체적 결을 재현시킴으로써 손상된 심장 근육의 수축 기능을 다시 살릴 수 있다.실제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심근 세포를 정렬시켜 배양한 후 이를 3차원으로 쌓아 올려 펄떡이는 수축 기능을 모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심근 세포가 배열되는 나노섬유 매트의 중심부를 아주 얇은 두께로 유지하면서도 주변부의 기계적인 안정성을 확보해 입체적인 심장 근육 패치를 만들었다.그동안 한 방향으로 정렬된 나노섬유 매트가 심장 근육 재생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여겨졌으나, 기계적인 안정성이 부족해 실제로 수축성이 있는 심장 근육 패치로 활용되지는 못해왔다. 김 교수팀은 정렬된 나노섬유 매트를 중심부에 무작위로 쌓인 나노섬유 매트를 주변부에 패터닝한 이종 나노섬유 매트를 제작해 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4

경북 벌꿀 생산량 ‘뚝’… 양봉농가 비상

올해 경북지역 양봉농가에서 생산한 벌꿀이 2년 연속 급감해 지역 양봉산업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24일 경북도와 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에 따르면 경북 양봉농가 꿀 평균 생산량은 2019년 벌통 1개당 20.2㎏에서 지난해 7.7㎏로 줄었고 올해는 5.9㎏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와 올해 벌꿀 생산량이 평년보다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이처럼 벌꿀 생산이 줄어드는 원인은 날씨 탓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지역에 따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다가 4월과 5월 한때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시기에 맞지 않게 기록되면서 꿀벌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도 전에 꽃이 폈다가 일찍 떨어졌다.잦은 비도 벌꿀 생산량 감소에 한 몫 했다. 경북도의 5월 강수일수는 구미 19일, 경북 안동 20일 등이었다. 비는 수확량뿐 아니라 품질도 떨어뜨렸다.지역의 한 양봉업자는 “올해는 수분 함량 18%가 넘는 ‘물꿀’이 많아 추가 비용을 들여 농축하는 일이 다반사 였다”며 “심지어 꿀 수분 함량이 30%를 넘어 수분 측정기가 오류를 일으키는 일도 벌어졌다”고 밝혔다.양봉업계는 이런 기상이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벌꿀 생산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까시나무의 경우 20∼30년 전만 해도 남쪽과 북쪽의 개화 시기가 30일가량 차이가 있어 이동 양봉을 통해 채밀량을 늘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꺼번에 개화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지역을 이동하며 채밀하는 일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이밖에 1960∼1970년대 사방사업 목적으로 심은 아까시나무들이 산불, 노령화, 벌목 등으로 사라진데 비해 꿀을 채집할 수 있는 밀원수 식재는 부족했다. 여기에 말벌류 개체 수 증가 등도 꿀 생산을 감소시켰다.양봉 농가도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지역 양봉농가 6천300호가 벌통 59만 통을 운영했으나 2020년에는 5천300호 농가에 53만6천 통으로 급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 벌꿀 생산량 감소는 매우 심각하다. 경북 칠곡에서는 평년 500t의 꿀이 생산됐지만 올해 생산량은 250t으로 반 토막이 났다.최근 3년간 칠곡 양봉농가 200호가 생산한 꿀은 2019년 520t에서 태풍피해를 입었던 2020년 120t, 2021년에는 250t으로 격감했다. 타 시·군 양봉농가도 꿀 생산량이 예전과 비교해 40∼45% 감소해 수입에 큰 타격을 입었다.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꿀 생산 감소로 어려움에 부닥친 양봉농가를 위해 지원책을 시행키로 했다.박승표 양봉협회 경북도지회 사무국장은 “이상저온과 불순한 일기 때문에 꿀 생산이 줄고 양봉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 양봉농가에 기자재 및 보조사료 지원과 함께 산림자원을 활용한 밀원수 조림 등 양봉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