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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깊어가는 정부 고민… 역대 최다 확진 ‘4천416명’을 어쩌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4천명을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전국적으로 노인병원 등 고령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의료여력도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통제 불능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방역지표가 연일 악화하면서 방역패스 강화, 거리두기 재조정 등과 같은 비상계획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천116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의 3천292명보다 824명이나 많은 규모다. 일상회복 시작 직전인 지난 10월 말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배로 증가했다.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서울 1천730명, 경기 1천176명, 인천 219명 등 수도권이 3천125명(76.4%)이다.비수도권은 충남 291명, 부산 118명, 경남 87명, 대구 78명, 경북 65명, 강원 62명, 전남 52명, 대전 51명, 광주 45명, 충북 40명, 전북 34명, 제주 22명, 울산 11명, 세종 7명 등 총 963명(23.6%)이다.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고, 사망자도 지난 7월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35명으로 집계됐다.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5주차에 들어가는 내주부터 2주간 상황평가를 거쳐 12월 13일에는 2단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단계 전환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방역패스 확대 적용, 수도권에 한정한 비상계획 발동, 전국적인 비상계획 시행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2021-11-24

포항 첫 ‘스토킹 처벌법’ 적용 40대 구속

반복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를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스토킹이 강력 범죄로 번지기 전 사건 발생 초기에 가해자에 대해 경고장을 발부하는 등 법적 이해를 토대로 엄정 대응에 나섰다.포항북부경찰서는 최근 헤어진 동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격분해 폭언과 협박을 하며 지속적으로 쫓아다닌 혐의(스토킹범죄 처벌법 위반 및 명예훼손)로 A씨(45)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포항지역에서 스토킹 처벌법을 적용해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께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찾아가 정문 입구에 전 여자친구인 B씨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내용의 안내문 1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B씨의 자녀가 재학 중인 곳이다.A씨는 자신과 지난 2년 동안 교제했던 B씨가 이별을 통보한 뒤 더이상 자신을 만나 주지 않자 격분해 B씨의 실명과 사생활 등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게재한 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A씨는 지난 10월 20일부터 최근까지 10차례 이상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B씨의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며 괴롭힌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B씨의 집을 다짜고짜 찾아가 B씨를 기다리고 있고, B씨의 주변을 서성이는 행위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의 이같은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 처벌의 핵심 요건인 ‘지속성’과 ‘반복성’을 충족한다고 보고, A씨를 구속했다.앞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상대방의 거부에도 계속 따라다니는 건 엄연한 스토킹 행위고, 또다시 이러면 처벌받는다”며 경고장을 받았지만, 끝내 이를 지키지 않았다.A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친구가 나를 계속 피해 다녀서 화가 났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스토킹은 그야말로 피해자의 영혼을 갉아먹는 아주 극악무도한 범죄다”며 “피해자를 끝없는 불안과 두려움, 공포로 몰아가면서 일상생활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범죄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앞서 스토킹은 기존에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0월 21일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처벌이 강화됐다.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흉기 등을 소지했을 경우 최대 징역 5년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관련 법이 시행된 10월 21부터 11월 11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모두 139건의 스토킹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3명이 구속됐으며 40여명은 현재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 시행 전인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모두 183건의 스토킹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관련 법 제정 이후 피해 신고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스토킹은 단순한 집착과 접근으로 끝나지 않고 살인, 성폭력 등 강력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고 접수 초기부터 재발 우려가 있을 경우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해자 보호와 함께 강력범죄로 연결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3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뚝’… 5년 만에 최저

대구의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량이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자산괸리연구소(소장 이진우)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9월 현재까지 1만7천410건으로 월평균 1천9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1천811건 다음으로 가장 낮은 거래량으로 분석됐다.또 월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4천283건 대비 44% 수준으로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5만1395건으로 월평균 4천283건이 거래돼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중구로 올해 9월까지 28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 145건에 비해 81%나 줄었다.수성구의 월평균 거래량은 16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 765건에 비해 78%나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률을 보였다.이어 달서구(77%), 서구(76%), 남구(69%), 동구(58%), 북구(52%), 달성군(45%) 등의 순이다.특히 수성구의 경우 지난 2006년 아파트 거래량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점차 조정국면에 들어섰음을 대신하고 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괸리연구소장은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런 감소세는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높은 지역들이 유독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지역 부동산시장도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가격괴리감이 갈수록 커지는 등 한동안 거래량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1-23

‘차세대 태양광 소재’ 조성 제어 핵심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에너지융합연구부 최용찬 박사팀이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안티모니 칼코아이오다이드(Antimony chalcoiodide, Sb(S,Se)I)의 조성을 제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납을 포함하지 않는 차세대 비납계 태양전지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실리콘에 버금가는 높은 성능과 제작의 편리성을 갖는 납(Pb)을 기반으로 한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이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납(Pb)의 유해성은 상용화에 있어 큰 걸림돌이었다.이에 최 박사팀은 2단계로 나눠진 용액공정을 통해 안티모니 칼코아이오다이드의 조성을 제어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최 박사팀은 첫 번째 단계에서 안티모니 칼코게나이드(Sb2(S,Se)3)를 제조, 2단계에서 이를 삼아이오딘화안티모니(SbI3)와 반응시켜 안티모니 칼코아이오다이드로 변환시켰다.최용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안티모니 칼코아이오다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삼원계 칼코할라이드 소재 제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단순한 태양광을 넘어 비납계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있어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23

“탄소중립 위해서도 원자력 발전은 필수”

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 시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차기회장)은 23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백 부회장은 이날 ‘원자력, 그리고 탄소중립’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은 2000년대부터 기술을 고도화하며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다. 그리고 그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해 에너지 안보, 안정성 및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행정공무원으로서 바라본 원자력산업의 전략적 측면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부시장은 “경주는 단순 원전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이제 다른 여건에서 많은 기반과 전력과 산업이 어우러져 있다”고 평했다. 이어 “경주는 경북의 원자력 전략에서도 중심이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동해안권 원자력의 연구, 개발, 산업화 전주기의 거점으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곳의 핵심연구시설인 SMR 실증시설은 경주를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줄 것이다”고 밝혔다.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소형모듈원자로, SMR에 대해 강의했다. 임 소장은 “SMR은 출력 조절이 우수하고 안전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작아서 효율성은 떨어지나 4세대 원전으로 미래 원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해준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전통 문화유산 보전의 최전선을 지키는 원자력이란 다소 생소한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문화재 지킴이로서 원자력이 가지는 의미와 기능 및 장점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냈다.현대엔지니어링 이상일 박사는 ‘원자력을 이용한 GREEN 수소 생산’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이 갖는 의미와 비중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MMR(Micro-Modular Reactor) 사업에 대해 상세한 소개를 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포럼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와 김호진 경주시부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원자력전문가와 관련 기관 관계자, 학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개최됐다. 특히 현장 포럼과 동시에 경북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됐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원자력은 재조명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오늘 포럼이 국내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황성호기자

2021-11-23

현대사 흔들고말없이 떠나다

1980년 9월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대 대통령 취임식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관련기사 3면지난 8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던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뒤 2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 전 대통령은 1955년 육사(11기)를 졸업한 소위로 임관했다.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같은 해 12월 12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정권 찬탈을 위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반란에 성공해 정국을 장악한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상징되는 민주화 바람을 무력으로 짓밟고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다.그해 9월 1일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접선거를 통해 결국 11대 대통령에 취임했고 이듬해에 대통령선거인단 간접선거를 통해 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전 전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1988년재산 헌납을 선언하고 백담사에 칩거했다. 그러나 재산 헌납은 이행되지 않았다.전 전 대통령은 1996년 내란, 내란목적살인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추징금 2천205억원이 선고됐다. 수감 2년만인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전 전 대통령은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불복해 항소했고 오는 29일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었다.지난 7월 5일에는 항소심 재판에 불참한 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을 꼿꼿한 자세로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의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 달 뒤인 8월 9일 광주지방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사실상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인은 끝내 5·18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족들을 통해서라도 5·18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전재용·전대만 씨, 딸 전효선 씨가 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5일간의 국가장으로 치러졌지만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반대 여론이 거세 국가장으로 치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23

“감독관 때문에 수능 국어시험 망쳤다”

대구지역에서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2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시교육청 24지구 29시험장인 상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A수험생이 수능 다음날인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을 올렸다.민원을 제기한 A수험생은 감독관이 직접 수험생의 문제지를 넘겨 잘못 안내해 자신의 응시 패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심리적 영향에 따른 추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던 중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수험생은 당시 감독관의 이런 행동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해당 감독관은 수험생의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긴 이후 자신이 착각한 것을 인지하고 다시 공통과목부터 풀도록 A수험생에게 재공지했다.시험 후 해당 감독관은 수험생 보호자를 통해 사과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 조사를 해 해당 고사장에 있었던 감독관이 착오 등으로 실수한 것을 확인했다.또,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관 등을 상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시험실 감독관 대면 조사를 통한 진상 조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감독관을 조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수험생에 대해서는 정서적·심리적 지원을 통해 앞으로 대입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22

포항시, 내년 9월까지 130t급 다목적 행정선 도입

포항시 행정수산행정의 첨병역할을 수행할 130t급 신규 관공선인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이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했다.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경남 거제시 소재 (주)아시아조선에서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건조사업 스틸커팅(steel cutting)식이 열렸다. 사진‘포항시 다목적 행정선 건조사업’은 현재 운용중인 노후 어업지도선인 ‘경북 207호’를 대체 건조하는 사업으로, 29t의 소형 어업지도선을 130t급의 대형 관공선으로 대체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향후 △불법어업 단속 업무 △수산재해 대비 해역예찰 업무 △어선안전조업 지도 업무에 만전을 기해 동해안 최대 어업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기업유치 MOU 체결 △내·외국인 바이어 투자 설명회 공간 제공 등 포항시의 시정홍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다.포항시는 다목적 행정선 신규건조에 맞춰 행정선 운영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향후 반복적인 운영·승선훈련을 통해 최정예의 행정선 운영팀을 꾸려 어업질서 확립 및 해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이번 행정선 건조공사는 80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돼 내년 9월께 준공될 예정으로 전장 37.7m, 전폭 6.5m, 깊이 3.4m의 크기로 건조될 예정이며, 2천587마력 디젤엔진 2기를 탑재하고 ‘친환경선박법’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장치(DPF) 또한 적용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2

DGIST,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후각상실 원인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사후 기증된 사람의 후각 조직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상실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보건복지부 전국 치매역학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치매환자는 약 70만명으로 향후 2050년에는 30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매환자 중 70%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데, 대다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경우 기억력과 인지능력 저하는 물론 우울증과 감각 기능 장애를 경험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90% 이상은 후각상실을 겪는데, 아직까지 그 병리학적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후각상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네덜란드 뇌은행으로부터 사후 기증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명과 건강한 기증자 7명의 후각망울 조직을 분양받아 조직병리학적 심층 평가를 통해 후각 사구체의 세부적인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후각망울의 전체적인 해부학 및 조직학 구조 변화 관찰은 물론, 베타아밀로이드, 미세아교세포, 신경전달물질 발현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면역화학적 분석법을 사용했다.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경우, 후각망울이 위축되는 형태학적 손상이 관찰됐으며, 후각 사구체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관찰됐다. 또한, 시냅스 활성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발현 수준이 저하됨은 물론, 시냅스 밀도와 시냅스 내 소포의 감소로 인해 사구체 내 시냅스가 위축돼 있음을 확인했다. /김재욱기자

2021-11-22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연구과제 계명대 김영국 교수 단독선정

계명대학교 김영국 벤처창업학과 교수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학술연구과제 공모에 단독으로 선정됐다.22일 계명대에 따르면 최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세계기업가정신 글로벌 포럼’에서 김 교수는 ‘글로벌 차원의 기업가정신지수에 대한 고찰 및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생태계 적용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500여명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특히, 이번 포럼에서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에 따른 한국형 글로벌정신지수(KEI)의 개발의 필요성과 정부 및 산업계, 학계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및 개발 방향과 실전(실무) 중심의 전략적 제언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연구가치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관계기관, 동종업계 및 기업가에게 ‘한국형 기업가정신지수(KEI)의 연구개발로 활용도 및 공헌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김영국 교수는 “관련 이슈를 공론화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관에서 발표하는 기업가정신지수의 특성을 분석하고, 한국형 기업가정신지수의 개발 방향 및 유의미한 논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22

위험도 ‘높음’… 위협받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코로나19 방역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일상회복 중단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방역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2일 11월 3주차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 위험도 지표를 1주 만에 두 단계 올리고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일상회복 시행 2주차였던 지난 11월7∼13일 ‘낮음’ 단계였던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3주차인 지난주(11.14∼20) ‘높음’으로 1주만에 2단계 상향 조정했다. 방대본은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단계로 올리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방대본은 지난 17일 3개 영역, 17개 세부지표로 된 새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매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 ‘매우 높음’의 5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11월 2주차 위험도는 전국 ‘낮음’,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었다.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러 방역지표의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돼 위험도를 높게 평가한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위험도 평가지표 가운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주 77.0%로, 직전 주 평균 62.6%보다 상승, 80%에 근접했다.신규 확진자 수도 직전 주 2천172명에서 지난주 2천733명으로 증가했고, 위중증환자 수는 평균 498명, 주간 사망자 수는 161명으로 역시 직전 주(위중증 447명, 사망자 127명)에 비해 늘었다.특히 위중증 환자의 83.7%, 사망자의 94.4%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7%(6천835명)로 직전주(32.6%)보다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중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젊은층보다 크기 때문이다.지난주 일평균 발생률도 6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7.8명으로 가장 높은데, 추가접종률은 아직 7.5%로 낮은 수준이다.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소아·청소년이 포함된 19세 이하 연령군에서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명당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시작돼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은 위험도 평가 시 현재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방역조치를 최대한 강화하고 또 개인의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11-22

국회서 포항 과메기 홍보 행사 의원마다 “앞장서서 알리겠다”

겨울철 별미인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 행사가 2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관련화보 6면포항시는 이날 ‘2021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 및 미디어 설명회’를 국회의원회관 2층 제1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가 정점에 달한 트렌드에 맞춰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홍보 이벤트와 설명회가 마련됐다.김정재(포항 북구갑)·김병욱 (포항 남·울릉)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매콤 양념 과메기 덮밥’과 ‘한입에 쏙~ 과메기 꼬치’ 등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고단백 건강식 과메기 응용요리가 소개됐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실제로 과메기를 먹어보는 시식회 행사는 생략됐으며, 과메기 식품이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우수하고 좋은 가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사회를 맡은 김정재 의원은 “제가 지금처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과메기를 많이 먹은 덕분이다”며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는 데 여러 의원님들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전에 잡혀 있던 울릉도 출장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병욱 의원은 축전을 통해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포항의 맛’ 구룡포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 살림인 예산협의로 바쁜 가운데 과메기 홍보행사에 와주신 국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포항과메기가 포항의 특산물로서 겨울철 국민들에게 맛있는 간식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포항 과메기는 외가가 그쪽이라 어릴 때부터 즐겨먹는 식품이었고, 현대적 의미로 재탄생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기현 원내대표도 “포항 과메기는 맛과 영양측면에서 세계최고의 식품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진으로 힘겨웠던 포항지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포항 특산물인 포항 과메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주호영(대구수성갑)·이만희(영천 청도)·송언석(김천)·김상훈(대구 서구)·류성걸(대구 동구갑)·구자근(구미갑)·윤두현(경산)·양금희(대구 북구갑)·정희용(고령성주칠곡)·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김성원(동두천시 연천군)·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이철규(동해 태백 삼척 정선), 김은혜(경기 성남분당) 정동만(부산 기장군), 박성민(울산 중구), 하영제(사천 남해하동),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의원과 전주혜·서정숙·윤주경·최승재 비례대표 의원 등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22

안동 교육계 잇단 성폭력·갑질 은폐·축소… 소극적 대응 ‘시끌’

안동지역 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공직기강 해이와 성인지감수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1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동의 A여자중학교 행정실장 B씨가 같은 학교 기간제 스포츠강사 C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같은달 15일 학교 체육관에 혼자 있는 C씨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접촉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씨는 현재 학교를 그만둔 후 해바라기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는 등 극심한 불안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학교측은 늑장대처와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 등 2차 가해 의혹도 낳고 있다.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경찰도 B씨를 소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에는 안동의 D여자중학교 남자 영양교사가 행정실 여직원을 장기간 성추행해 온 사실이 피해자 신고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도 취하지 않아 가해자의 고통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 잇따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지역 한 교사는 “교육계의 도를 넘는 성비위 사건뿐만 아니라 갑질 의혹도 비일비재하다”며 “관리감독 기관의 소극적 대응과 부실한 처리가 문제를 키우는 면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지난 19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이 문제가 핵심적으로 다뤄지기도 했다.경북도의회 안동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안 발생에 대해 지적하며 사건 내용과 사안 처리 기록 등을 보았을 때 문제가 되는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니라고 질타했다.위원들은 “학교 측이 행정실 출입만 막는 형식적인 분리조치와 소극적인 대응으로 신고·피신고인을 마주치게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A여중 행정실장 사건은 사건발생일로부터 한참이 지나서야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점, 조사보다 변호사 선임이 앞선 점 등 학교측의 은폐와 축소를 위한 고의적인 연기”라고 지적했다.이에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안동지역 중학교 2곳에서 발생한 교직원간의 성폭력 사안에 대하여 경찰로부터 피신고인의 수사개시 통보를 전달받았고, 검·경 수사중인 사안이라 혐의에 대해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인사조치 등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1

‘포항MBC·삼일문화대상’ 본상·특별상 7건 선정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공동 주최하는 ‘제26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수상자가 확정됐다. 삼일가족과 포항MBC는 지난 19일 제26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본상 6건과 특별상 1건 등 모두 7건의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본상에는 △봉사부문 도형기(한동대교수)·권경식(등대회) △교육학술 부문 신학수(변호사)·멘토장애인평생교육원 △예술부문 이나나(문인화가) △전통부문 최용석(도예가)씨가 각각 수상자로 뽑혔다. 특별상에는 김호연(동국대 미술학과 교수, 서양화가)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400만원, 특별상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올해는 대상 없이 각 부문에 걸쳐 훌륭하신 분들을 본상으로 선정하고, 신라문화 중심지 경주에 동학미술을 꽃피운 김호연 서양화가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5시 30분 포항MBC공개홀에서 개최되며 12월 중으로 포항MBC에서 방송된다.포항MBC·삼일문화대상은 향토기업인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지역 사회 각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준 개인과 단체를 시상, 격려하는 상이다. 지난 1996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26회째를 맞으며 지역 최고 문화상으로서의 전통과 권위를 이어가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1

“김천도축장 폐업 땐 양돈농가 큰 피해”

김천에 위치한 롯데푸드가 도축장 운영을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양돈농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21일 지역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10여년간 적자누적로 인해 돼지고기 생산과 유통을 맡은 식육사업부문을 오는 12월 31일자로 정리하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이 결정으로 연간 34만두를 처리하던 김천 도축장이 사실상 폐쇄하게 되면서 지역 돼지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김천지역 돼지 농가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돼지 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도축장이 경북지역 전체 출하물량의 22.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으로 지역 돼지 농가들은 지난달 28일 서울로 상경해 롯데푸드 본사와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김천 롯데 도축장 폐업 철회 생존권쟁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김이동 한돈 김천지부장은 “도축장 및 육가공장은 대한민국 농축산업소득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 롯데 김천 도축장·육가공장이 작업을 멈출 시 경북지역 경제 타격과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강조하면서 도축장 폐업을 2년 유예, 또는 타 기업 임대나 매각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롯데푸드는 농장주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HMR, 육가공 제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여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신선육 유통업체 팜스코가 지난 10일 롯데푸드 김천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농장주들은 좀 더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김이동 지부장은 “서면화된 최종 내용을 보고 농가들과 협의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1-11-21

대구·경북 곳곳서 새벽 비…내일 봉화 등 영화권 날씨

이번 주 대구·경북지역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떨어지며 추워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겠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는 5∼20㎜, 나머지 지역은 5㎜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주·봉화(춘양) 영상 4℃, 안동·청송·예천 5℃, 상주 6℃, 김천·의성 7℃, 울진·영양 8℃, 포항 10℃ 등으로 예상됐다. 낮 최고기온은 13∼18℃를 기록하는 등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3일도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새벽부터 밤사이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이날 예상 최저기온은 봉화가 영하 4℃를 기록하며 가장 춥겠고, 의성·청송·안동·예천 영하 3℃, 문경 영하 2℃, 상주·울진·영덕 영하 1℃ , 대구·영천 0℃다. 낮 최고기온도 5∼11℃를 기록하며 종일 쌀쌀할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오는 27일 낮부터 평년기온(최저기온 영하 2∼영상 6℃)을 서서히 회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1

대신협 “내년 대선 공동 인터뷰·여론조사”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대선 후보의 공동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를 동시에 보도하는 등 대선 이슈를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대신협은 18일 전남 나주시 소재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제4차 대신협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 여야 후보 공동 인터뷰와 2차례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내년 1~2월 중 28개 회원사들이 공동 보도키로 했다.대신협은 또 6년 한시법으로 돼있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지발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 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것과 관련, 조속한 심의를 통해 연내 지발법이 상시법화 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원 확충 및 사업방식·내용 개편 등을 통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관계기관에 적극 개진해 나가기로 했다.이어 대신협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법 시행령 개정 동향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으며, 제3회 자치분권대상 수상자 후보자도 추천받아 내년 2월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시상키로 했다.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사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신항철 회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남일보 황정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김성의 사장, 영남일보 노병수 사장, 울산매일신문 이연희 사장, 전남매일 김선남 사장, 전북도민일보 임환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충북일보 강태억 사장, 충청매일 변주연 사장, 충청투데이 성기선 사장, 한라일보 김건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대신협 공동취재단

2021-11-18

고교 교육과정·수준 충실히 반영 대학 교육 수학 능력 측정에 중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대학 교육 수학능력 측정에 중점을 뒀다.특히,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50% 수준이고,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단에 따르면 출제 방향은 우선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고자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이는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또한,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된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여기에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한 문제 해결 및 추리·분석·탐구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문항을 출제했고, 수학 영역, 탐구(사회 과학 직업)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자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게 출제위원단의 설명이다.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문항을 차등 배점했고,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은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했다.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서는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문항을 연계 출제했는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연계 대상은 올해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출제위원단은 “모든 영역·과목에 걸쳐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18

“어!” 고사장 착각… 경찰 도움 받아 무사히 도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영양의 최저기온이 영하 1.8℃까지 떨어지는 수능 한파 속에서도 고사장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 후배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해마다 수능 시험일이 되면 전국에서 다양한 수험생의 사연이 전해지는 가운데, 올해 역시 시험장 혼선이나 준비물 미소지 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종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여러 시험장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어 여기가 아니네”○…이날 오전 7시 40분께 한 수험생이 헐레벌떡 뛰며 포항고를 찾았다. 그런데 고사장에 들어갔던 수험생이 부리나케 다시 교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해당 수험생은 원래 장성고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인근에 위치한 학교인 포항고로 고사장을 착각한 것이다. 그는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약 3㎞ 거리인 장성고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얘야 도시락 들고 가야지”○…이날 오전 8시 10분께 대구여고 교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달려왔다. 수험생이 차에 도시락을 놔두고 내린 것이라 해당 수험생의 어머니는 도시락을 손에 쥐고 교문 앞에서 관계자에게 사정을 전달해 도시락을 전해줄 수 있었다.학생의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해서 수능을 치루는데 도시락도 없이 힘든 시간을 버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며 “아무쪼록 점심에 도시락도 든든히 먹고 웃고 나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수험표 분실’○…이날 오전 8시께 포항 대동고 교문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어쩌지”를 연신 외치던 학생은 잠시 후 경찰의 사이카 1대가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이카에서 내린 경찰관은 쏜살같이 달려와 학생에게 수험표를 건네줬다.경찰 관계자는 “학생이 고사장을 헷갈려 맨 처음 동지고로 향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수험표를 잃어 버리게 됐다는 신고를 받고 부리나케 출동했다”고 말했다.“시계를 안들고 갔는데”○…이날 8시 20분께 대구 대륜고 정문에서는 한 학부모가 안타까운 심정으로 정문을 연신 바라봤다. 이 학부모는 “아들을 시험장에 일찍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책상 위에 시계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다시 학교를 왔는데 이미 늦었다”며 “시계 없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스승님 감사합니다”○…수능 수험생을 제자로 둔 스승님들의 사랑은 올해도 여전했다.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에게 일일이 덕담을 건네는 것은 기본이었고, 진심어린 포옹으로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할 수 있다”, “파이팅”, “실수하지 말자” 는 스승들의 외침은 마지막 학생이 교문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고사장까지 태워주세요”○…이날 오전 7시 45분께 영주 풍기파출소를 찾은 한 수험생은 문을 열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 수험생은 “수능시험을 보러 가야하는 데 늦을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이 학생의 시험장소인 영주 제일고까지의 거리는 파출소에서 약 11㎞였고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0분 이상 소요된다. 경찰관들은 즉시 순찰차를 이용해 수험생 긴급 수송에 나섰고 입실 마감시각 10분을 남겨두고 무사히 도착하는데 성공했다./기획취재부 종합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