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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일만항 앞 ‘테슬라 산단’ 입맛 맞게 꾸린다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12-01 20:13 게재일 2022-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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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아시아 제2공장’ 유치<br/> 신규 산업부지 지정 절차 돌입<br/> 영일만3산단·용한리 일대 조성<br/> 경북도에 ‘즉각 허가’ 합의 받아<br/> 완벽한 준비로 선점 굳히기 나서

속보 = 포항시가 본격적으로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든 <본지 12월 1일자 1면 보도> 가운데 일명 ‘테슬라 산단’을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조성키로 하며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섰다.

1일 포항시는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신규 산업부지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테슬라 산단’으로 불리우는 신규 산업부지는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우측 용한리에 조성될 계획이다.

해당 예정지는 기존 산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포항영일만항과 가장 인접해 있다. 영일만산단 자체가 영일만항을 끼고 있는 항만배후단지이긴 하지만 ‘테슬라 산단’은 특히나 영일만항과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며, 이는 유치 경쟁에서 항만시설과의 인접성이 큰 고려사항이라는 점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시의 발 빠른 산단 조성 움직임에 경북도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1일 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관련 포항시 담당 직원이 급하게 경북도를 찾았고, 신청을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포항시가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하면 즉각 허가해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시는 신속한 산업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테슬라 산단’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기 고양시나 강원도 등에서 테슬라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 우위를 확실하게 확보해 포항이 최적의 장소임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말 산자부 개최 유치 제안 설명회에서도 밝혔듯 △세계 일류 철강회사인 포스코 중심의 스틸 클러스터 △포스코케미칼 및 에코프로 등 배터리 클러스터 △포항·경주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포스텍의 연구 역량 △영일만항을 통한 물류 처리능력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타 경쟁 지자체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포항은 배터리 클러스터의 우수성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모든 것이다”라는 사실에 집중한다는 것. 특히 전국 29개 특구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전국 최초 3년 연속 중기부 우수 특구로 지정된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포항 이전을 가속화해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제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테슬라 공장 유치와 관련해 포항의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포항 이차전지 기업 한 관계자는 “포항의 현 조건을 보면 마치 테슬라 유치를 위해 미리 모든 것을 준비해놓은 듯하다고 할 정도다”며 “배터리 셀까지 전주기 생산을 위한 시스템만 더 보완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신속한 테슬라 산단 조성을 추진해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유치팀장인 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은 “영일만항 인근에 영일만5일반산업단지, 일명 테슬라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도와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산단 신청이 보통 1년 정도 걸리는데 신속하게 이를 추진해 향후 있을 테슬라 유치 관련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포항 유치가 확정되더라도 최소 3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살리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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