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물다양성 등 의미 큰 발견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최근 국내에 보고된바 없는 가시아메바 5종을 담수 토양에서 발견했다.
가시아메바는 하천이나 토양 등에서 영양형이나 포낭형 형태로 살아가는 단세포성 원생동물이다. 영양형(15~30㎛)은 뾰족한 가시모양의 헛발을 형성해 움직이고, 환경이 나빠지면 두꺼운 벽을 가지는 포낭형(5~20㎛)으로 변한다. 또한, 가시아메바는 담수환경에서 서식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사람에게 감염되면 각막염과 같은 각막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우리나라 자생 담수 원생동물 조사·발굴 과제를 수행하면서 섬모충류를 주로 발굴했으나, 2022년에는 가시아메바류를 집중 연구했다.
이번에 발견한 5종은 모두 담수 환경의 토양에서 서식하는 가시아메바속의 종들로 아칸토아메바 그리피니(Acanthamoeba griffini), 아칸토아메바 리소데스(Acanthamoeba rhysodes), 아칸토아메바 렌티큘라타(Acanthamoeba lenticulata), 아칸토아메바 폴리파가(Acanthamoeba polyphaga), 아칸토아메바 방콕엔시스(Acanthamoeba bankokensis)다.
지난해 기준 가시아메바속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단 2종만 기록돼 있을 정도로 미개척 분류군이다. 이번 5종의 새로운 발견은 국가생물다양성 증대 및 가시아메바류의 기초자료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상주/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