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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품을 곳, 포항만한 곳 없어”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11-30 20:23 게재일 2022-1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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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장 유치’ 9개 지자체 경쟁<br/>유치팀 꾸린 포항시 제안서 제출 <br/>포스코 중심 안정적 철판 공급망<br/>2차전지 생태계·포스텍 연구기반<br/>영일만항 물류인프라 등 강점 부각

포항이 테슬라 한국공장의 최적 입지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에서 “한국은 아시아권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국내 자치단체간 테슬라 공장 유치전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Gigafactory) 유치팀을 구성하고 지난 30일 산자부에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화상면담에서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테슬라는 연간 150만~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아시아 제2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며 한국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테슬라 공장 입지조건으로 항만시설과 철강기업체 조건이 제시됐고 이 조건을 갖춘 광역자치단체들이 설명회에 참가했다.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경기 평택,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강원 동해,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설명회에 참여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화상면담 직후 기가팩토리 포항 유치팀(팀장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을 구성하고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산자부에 제출했다.

포항시 제안서에 따르면 포항은 영일만항 물류 인프라와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안정적인 철판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 생태계와 포스텍 연구기반까지 구축되어 있어 테슬라 공장 입지조건으로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공장입지로 영일만배후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단 50여만평을 준비중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유치팀 손정호 팀장은 “포항은 세계 일류 철강회사인 포스코 중심의 스틸 클러스터,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클러스터, 포항·경주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 3대 핵심 축이 완성된 상태”며 “여기에 포스텍의 연구 역량과 영일만항 및 영일만대교를 통한 국내외 물류 능력까지 더하면 포항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이어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에 유치되면 1973년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이후 지역 경제발전의 최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테슬라공장과 연관 업체 등의 고용창출만 최소 1만명을 넘어서는 포항 경제에 엄청한 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항의 뛰어난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경북도와 지역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기업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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