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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넓어진 포항∼김포 하늘길 하루 2회 왕복으로 증편 운항

포항∼김포간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다.포항시는 오는 27일부터 포항공항의 포항∼김포노선이 1일 2왕복으로 증편된다고 7일 밝혔다.포항공항은 2020년 2월 대한항공이 철수하고 한동안 하늘길이 막혔지만,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의 협력으로 2020년 8월 진에어가 포항∼김포노선(1일 1왕복), 포항∼제주 노선(1일 2왕복)을 취항해 현재까지 운항 중이다.오는 7월 14일부터 포항공항은 ‘포항경주공항(Pohang Gyeongju Airport)’으로 명칭 변경을 통해 수도권 관광객 수요 확대를 준비하고, 오전 시간 수도권으로 가는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는 지역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포항∼김포노선 확대까지 추진한다.당초 포항∼김포노선의 경우 포항에서 오후 7시 20분 출발해 오후 8시 20분 김포에 도착하는 노선 1회뿐이었으나 오는 27일부터는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해 오전 11시 15분에 도착하는 1개 노선을 증편하고, 기존 노선은 오후 7시 40분 출발해 오후 8시 40분 도착하는 것으로 세부시간이 조정된다.김포∼포항노선의 경우 현재 김포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해 오전 9시 25분 포항에 도착하는 1개 노선에서 오전 8시 40분∼오전 9시 40분, 오후 2시 20분∼오후 3시 20분으로 운항시간을 변경하고 증편할 예정이다.포항공항은 진에어 취항 전인 2019년(1천162편, 9만3천769명 탑승)보다 2021년(1천868편, 15만8천927명 탑승) 운항편수와 탑승객이 눈에 띄게 성장해 지역민의 항공교통 이용 편의를 크게 증진시켰다.다만, 탑승률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2019년 전체탑승률 59.7%, 김포 탑승률 54.8%, 제주 탑승률 81.6%에서 2021년 전체 탑승률 44.3%, 김포 탑승률 38%, 제주 탑승률 48.3%로 저조한 상태이다.탑승률 저조 및 코로나19로 경영상태가 악화된 항공사 측은 김포 노선 증편에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포항시는 공항명칭 변경 및 지역민 애로사항 등으로 적극 설득해 이번 증편을 확정지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김포 노선 증편이 수도권에서 오는 포항·경주 관광객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민 항공노선 이용 편의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노선증편을 결정해준 항공사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3-07

정부 “고의·과실로 산불 내면 엄중 처벌”

정부는 울진과 삼척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과 관련해 방화나 쓰레기 소각, 담뱃불 등 부주의로 산불을 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의나 과실로 산불을 낼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7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병암산림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이흥교 소방청장 명의로 발표했다.전 장관은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가뭄과 강풍으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어제까지 발생한 산불은 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건) 대비 두 배 이상 발생 건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림청 추산 1만5천㏊ 이상의 산림이 크게 훼손됐고 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전 장관은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산불피해 발생지역에 대해 추가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전 장관은 또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은 76%가 실화,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지난 5일 새벽, 강원도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개인의 방화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는 고의나 과실로 인해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할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발생한 산불들도 발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고의나 과실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07

동해안 산불 ‘주불잡기’ 실패… 닷새째 ‘활활’

동해안 산불이 닷새째 타올랐다. 지난 4일 울진에서 발화된 산불은 나흘째에 접어든 7일 헬기와 산불진화대원, 공무원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주불을 잡는데 실패했다. 관련기사 4면산림 당국은 이날 동해안 산불 진화에 투입한 헬기 89대 중 53대를 울진·삼척 산불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 51대를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 배치해 총력 사수 작전을 펼쳤다. 불길은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근접한 상태에서 일단 저지했으나 야간에 불길이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초비상 상태이다.산불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 등으로 불길이 확산됐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남하한 울진읍 대흥리, 신림리 마을 주변에는 해병1사단 400명과 육군 50사단 300명, 소방차가 집결해 마을로 산불이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산림 당국은 이날 아침 바람이 잦아들고 기상 여건이 좋아 불 머리(화두)를 쉽게 잡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산불로 짙은 연기와 안개가 공중을 뒤덮은 채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오전 잠잠하던 바람이 오후 들어 다시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불길 확산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깊은 야산이라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7일 오후 5시 기준 산림 피해면적은 오전의 약 1만4천319ha에서 3천300ha가 늘어난 1만7천685ha로 확대됐다. 시설물 피해도 오전 404개소에서 645개로 241개소가 불어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울진국민체육센터 및 마을회관 등 15개소에는 280여명의 산불 피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산림당국은 이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야간산불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울진읍 대흥리와 신림리, 북면 덕구리, 금강송면 소강리, 북면 두천리 등지에 진화인력을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초유의 산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진군 주민들을 위해 물품전달과 성금 기부, 자원봉사 등으로 참여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정성어린 온정에 힘을 얻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07

朴사저 인근 공사 한창… 입주 임박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사전투표장에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날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사저에 짐이 드나든 상황을 포함해 사저 주변에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입주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빈땅에서는 굴삭기의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굴삭기는 빈 땅의 평탄화를 마친 후 맞은 편 길건너 언덕으로 올라가 나무를 뽑고, 그곳 역시 평탄화 작업을 실시했다.방문객 최모(69)씨는 “경호처에서 초소를 짓는다고 하던데 저기 언덕인 것 같다”며 “언덕 위에 지어야 사저도 바로 볼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또 사저 인근 출입 도로에는 한 통신사에서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있었다.통신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측 요청으로 보안 관련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경호를 위한 안테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필요한 케이블 등을 설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저 안에서는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사저를 돌아보며 이곳 저곳을 살피고 대화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달성군도 최근 접수된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보안용 CCTV 통신관로 매설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입주 소문과 관련한 해프닝도 있었다. 일부 방문객들이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사저를 찾은 모습이었지만,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늦어도 12일쯤에는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경호처 초소 역시 조만간 지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한편,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과 뒤편에 6.6㎡ 크기의 초소 2곳이 들어설 예정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3-07

구미시 ‘지산샛강 정비’ 약속, 빈 말로 그치나?

매년 겨울철이면 1천여마리의 백조(큰 고니)가 날아와 월동하는 구미의 지산샛강이 아직까지도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문제를 지적받은본지 1월 10일자 5면 보도 이후 구미시는 지산샛강의 얼음이 녹으면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7일 지산샛강을 찾아가보니 50여마리의 백조가 아직까지 월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 1월 1천여마리에 이르던 백조의 모습은 많이 줄었지만, 대신 쇠기러기 수백여 마리가 그 공백을 채우고 있었다.이날 지산샛강은 한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수위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여느때보다 새들이 더 많아 보였다.새들만 많아 보이는게 아니었다. 물가 주위의 생활쓰레기도 더 늘어난 듯 했다. 쓰레기는 스티로폼, 비료포대, 비닐봉지, 음료수병, 종이박스, 플라스틱 박스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구미시는 지난 1월 5일 백조 월동지 관련 9개 부서 및 조류생태 전문가 등과 백조 보호를 위한 관계부서 회의를 열고 백조 등 철새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철새 도래지인 지산샛강에 대한 정비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날 지산샛강을 찾은 한 사진작가는 “철새를 진정한 손님으로 생각하고 맞이한다면 철새들이 생활하는 공간부터 청결하게 해줘야 하는데 구미시는 아직까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편, 구미지역에서 월동하는 백조 개체 수는 2004년 10여마리에서 2012년 264마리, 2018년 806마리, 올해 1월 1천여마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3-07

역대급 겨울가뭄 산불 키웠다

겨우내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뒤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강수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 가뭄’현상이 이어지면서 대기가 건조한 상태로 지속됐고 한 번 발생한 산불이 쉽게 꺼지지 않으며 피해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의 강수량은 13.3㎜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89.0㎜)의 14.7%에 그쳤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최저치였다.특히 경북지역은 6.3㎜로 평년(73.8㎜)의 8.5%에 불과했다.겨울철 동안 전국 평균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1.2㎜에 그쳤으며, 강수일수도 11.7일로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상대습도는 57%로 평년(62%)보다 5%포인트 낮은 역대 최저 2위였다. 운량(하늘을 덮은 구름의 양으로 하늘의 30%가 구름에 덮였을 때가 3)은 3.5로 평년(3.9)보다 0.4만큼 적었고 역대 최저 4위였다.반면 일조시간은 605.5시간으로 평년(532.2시간)보다 73.3시간 많아 역대 최장으로 나타났다.‘비 없는 날’이 늘어난 이유는 고기압의 영향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철은 저기압보다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은 날이 많았다.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저기압 중국이나 서해상에서 생성돼 우리나라에 수증기를 공급하고 비를 뿌리지만,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나 눈의 양이 많지 않았다.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렸으나 눈의 양이 많지 않았다. 실제 눈이 내린 날은 18.9일로 평년(16.7일)보다 2.2일 많았다.통상 겨울철에는 중국이나 서해상에 저기압이 형성돼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공급하고 비를 내리는데, 지난 겨울철엔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기압골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나 눈이 내려도 양이 많지 않았다.문제는 앞으로도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라 산불을 넘어 물부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기상청은 지난 3일 발표한 ‘기상가뭄 1개월 전망’에서 이달 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강수량이 평년(67.8∼101.4㎜)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전남과 경남에 약한 또는 보통 수준의 기상가뭄이 발생한 상태인데 전국 곳곳으로 가뭄지역이 확대할 것으로도 전망했다.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한국은 역대 가장 적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다”며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기상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2-03-07

“금강송 군락지 지켜라” 밤샘 사투 펼쳐

울진 대형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 4일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인근까지 번져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금강송 군락지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천여 그루가 1천600ha에 분포해 있다.소광리 소나무군락지의 금강소나무는 지난 2008년 국보1호 숭례문 화재 복원에도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숲이다.하지만 군락지 일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지상에서 접근이 어려운데다 담수지가 멀어 산불진화헬기의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곳이다.또 곧고 높게 자란 소나무가 촘촘히 자라고 있어 산불이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산림당국은 6일부터 공중과 지상 진화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지상에서는 군락지에 인접한 핵심구역에 산불특수진화대 및 공무원 1천178명, 군인 1천144명을 포함해 총 3천641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밤새 화선이 소광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이들은 헬기가 물을 투하한 장소 주변에서 불씨가 확산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에 나섰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화선 가까이 접근해 불길을 잡았다.또 산불진화헬기의 담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불영사 계곡과 덕구온천 주차장 2곳에 이동식저수조를 설치했다.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와 대형헬기 9대는 산불확산 차단제인 리타던트 7t을 물과 희석해 불 머리에 투하했다.최병암 산림청장은 “공중진화와 함께 밤샘 지상작업으로 군락지에 위험을 줄 수 있는 화선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며 “헬기를 이용해 이 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07

이불·핫팩 물품에 심리회복 위한 상담사들도 모여

산불피해로 상처를 입은 울진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포스코그룹은 7일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 등의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탁했으며, 이와 별도로 이재민을 위한 세면도구, 이불, 즉석밥 등 필수품이 담긴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 500개를 울진군에 전달했다. 포스코그룹은 산불이 진화되면 지역 사회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 봉사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성금과 생필품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신세계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과 현장 구호 인력들에게 생필품을 7일 제공했다. 이어 이마트는 음료·커피·과자, 이마트24는 음료·컵라면·초콜릿,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컵라면을 피해지역 인근 점포 및 물류센터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더불어 G마켓은 산불 진압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소방관들을 위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평소 소방관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온 G마켓은 현장 소방관들에게 눈 보호용 고글 등 산불진압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강원·경북 지역 지자체와 협의해 이마트 동해점, 포항이동점, 강릉점 등 피해지역 인근 점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생수, 간식류, 이불, 핫팩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전국 각지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응급구호세트, 모포, 수건, 생수, 겨울용 의류세트, 음료 등 구호물자를 보내왔다. BGF 리테일, 롯데지주, KT, 현대 글로비스 등 기업에서도 간식과 구호키트, 마스크 등을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원했다.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긴급 구호세트, 구호용 텐트, 급식차량 등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GS리테일과 SPC그룹 등은 적십자사를 통해 빵, 음료, 컵라면, 생수 등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 포항상공회의소, 대구시청, 현대자동차, 울진풍력발전소 등이 긴급구호키트, 생수, 과일,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연예인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가수 아이유(1억원), 배우 김고은(5천만원), 배우 이병현(1억원), 아이돌가수이자 배우인 혜리(5천만원), 개그맨 이승윤(1천만원), 배우 송강호(1억원), 배우 이제훈(1억원), 배우 이종석(1억원), 배우 윤정희(5천만원), 가수 MC몽(3천만원) 등이 희망브리지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를 했다.또한 경북심리회복지원센터는 소속 상담사를 이재민보호소로 파견해 피해 주민의 심리회복 지원에 나섰다.5일에는 울진지역 의용소방대원, 적십자사, 여성단체 등 18개 단체 524명이 이재민 구호와 산불 진화 봉사를 펼쳤으며, 6일에도 새마을회, 자율방범연합대, 적십자사, 의용소방대원 등 30개 단체 558명이 휴일도 잊고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급식지원, 산불진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대구 서구에서 온 아름다운동행 11명의 회원들도 울진으로 달려와 이틀간 이재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울진군의회(의장 장선용)는 역시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위문 성금 500만원을 울진군 함께모아 행복금고(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진군협의체)에 기탁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휴일도 잊고 피해 주민과 지역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손길을 보태줘 정말 감사하다”며 “도지사로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피해 주민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해 달라”고 전했다./전준혁·김재욱·피현진·장인설기자

2022-03-07

강풍·연기·송전탑까지… 진화 가로막아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를 맞았지만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6일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진화인력 5천여명과 헬기 51대를 투입해 전방위에서 산불과 사투를 벌였지만 주불을 잡는데 실패해 다시 야간산불 대응에 들어갔다.산림청은 이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진화차 267대와 산불진화인력 1천874명을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산불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강한 바람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산불 발생 첫날 건조경보와 함께 순간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서남서쪽에서 불었다. 이후 강원 경계를 넘어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은 이튿날 바람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울진 쪽으로 남하했다.여기에 자욱한 연기와 송전탑 등이 신속한 진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날 산불 현장 일대는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상공에서 불길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거미줄처럼 쳐져 있는 송전탑이 헬기의 이동을 방해하는 등 진화에 장애물이 됐다. 전국에서 동원된 헬기 51대가 시시각각 물을 퍼 날라 진화를 하고 있지만 산불 현장 일대가 연기로 뒤덮이다 보니 상공에서 불길이 이동하는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 진화에 베테랑인 헬기 조종사들이라 대략적인 산불 포인트를 감각적으로 짚고 있지만, 시계가 좋지 않아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자칫 짙은 연기로 방향 감각을 상실해 송전탑에 부딪치거나 송전선에 걸리는 큰사고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이마저도 최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다보니 진화 헬기가 분산되고 있어 산림당국이 진화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산불은 6일 오후 금강송면 방향과 북면으로 확산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현재 울진읍 신림리와 대흥리 쪽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당국은 인근주민에게 대피하도록 요청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야간에 불 머리를 감시하며 최대한 산불 진행 상황을 방어할 방침이다. 울진/장인설기자

2022-03-06

울진 산불 나흘째 속수무책…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울진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뒤 사흘째인 이날 정부가 6일 동해안 산불과 관련해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불로 인한 역대 네번째 선포다. 관련 기사·화보 4·5면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2시 50분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오면 수습도, 복구도 빨라지고 어르신들에게도 위로가 될까 싶어서 왔다”며 “20년 내에 제일 큰 규모의 화재라고 하던데 그 와중에 인명피해가 한 분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피소 방문을 마친 뒤에는 화재 현장인 울진군 신화2리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이후에는 한국가스공사 삼척 LNG생산기지 본부를 찾아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부터 방호 대책을 보고받고 청와대로 돌아간 뒤 곧바로 울진 삼척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울진과 삼척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정부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주택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돼 울진군, 삼척시가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대형산불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피해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계신 분들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속한 수습과 복구에 범정부적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도 눈두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인해 6일 오후 6시까지 1만5천420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밝혔다.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53개가량 모인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2만1천597배에 달한다. 울진 1만2천695ha, 삼척 656ha, 강릉 1천825ha, 동해 169ha, 영월 75ha 등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다.울진과 동해에서 각각 261개, 62개 주택이 소실 피해를 봤다. 산불로 울진·삼척 4천150세대 6천497명, 동해 362세대 688명 등 모두 4천635세대 7천330명이 대피 중이다.임시 주거시설은 공공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 19개소가 마련돼 있는데, 408세대 455명이 머무르고 있다.이번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는 2000년 4월 7∼15일 동해안 산불(강원도 삼척 등 5개 지역) 2만3천794㏊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문제는 피해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산림청은 6일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야간산불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가장 우려되는 곳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다”며 “화선과 소광리 군락지와의 거리는 약 500m로 몹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이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김진호기자·피현진·장인설기자

2022-03-06

정부, 유류세 인하율 확대 검토 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정부가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율의 확대를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놨다.만약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능한 최대치인 30%까지 인하율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은 휘발유 ℓ당 305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향후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764원으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결정한 지난해 11월 둘째 주의 ℓ당 1천807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법적으로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적용이 가능한 유류세 인하율 최대치는 30%다. 만약 인하율이 30%로 확대된다면 휘발유 ℓ당 세금은 574원으로 내려간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는 246원, 인하율 20% 적용 때보다는 82원이 줄어드는 것이다.기존 교통세가 탄력세율이 적용돼 법정세율 ℓ당 475원보다 소폭 높은 ℓ529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크게 세금을 줄일 수 있다.탄력세율 ℓ당 529원이 아닌 법정세율 ℓ당 475원을 기준으로 30%를 인하한다면 유류세는 516원까지 내려간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는 305원, 현재 시행 중인 인하율 20% 적용보다는 141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김진호기자

2022-03-06

구미시의회 “안건 제출 전 설명부터” 논란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에 조례안을 포함한 모든 안건을 의회에 제출 전에 모든 시의원들에게 설명을 하도록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구미시의회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하는 제256회 임시회를 앞두고 의회의 의결이 필요한 모든 안건에 대해 사전에 모든 시의원들을 만나 해당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했다.조례안의 경우 입법예고 전에는 시의회 전문위원실과 상임위원장에게 설명하도록 하고, 의회 제출 전까지 전체의원에게 설명하도록 했다.기타안건의 경우 조례안이 확정된 후 제출 전까지 전문위원실과 상임위원장, 전체의원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여기에 각 상임위는 조례 설명을 먼저 받고 나머지 동의안 및 의견청취건은 선착순 안건명 제출로 12건 이내로 받기로 했다.각 상임위 소속 시의원들에게만 안건을 설명하던 것을 전체 의원으로 확대한 것도 모자라 선착순으로 안건을 받기로 하자 구미시 공무원들은 ‘갑질’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상임위 소속 시의원들을 찾아가 설명을 하는 것도 해당 시의원과 일정을 맞춰 해야하는데 전체 시의원들에게 설명을 하라는 것은 누가봐도 공무원을 괴롭히기 위한 갑질”이라며 “구미시의회 시의원들은 예산때만 되면 시의원 사무실 앞에서 예산안 설명을 위해 공무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즐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렇게 설명을 듣기 원한다면 전체 의원이 한 날 한 시에 모여 한꺼번에 설명을 들으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각 상임위별로 안건을 12건 이내로 받기로 한 것은 한 회에게 동의안이 많이 몰려 의회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상정안건을 전체의원에 설명하도록 한 것 또한 상임위 이후 전체의원들이 참여하는 본회의를 거쳐야 하기에 미리 설명을 하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3-06

대구시, 내당주택조합 시공사 변경 소송 최종 승소

대구시가 내당지역주택조합(두류역자이)의 사업계획변경 승인건과 관련한 서희건설과의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대구고등법원은 서희건설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내당지역주택조합(두류역자이)의 사업계획변경승인 처분 취소 항소심에 대해 지난 1월 21일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최근 서희건설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대구시의 최종 승소로 마무리됐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내당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추진위원회 구성 시기인 2016년부터 시공 예정사로 약정을 맺어 공동사업을 진행했다.하지만 아파트 사업 진행과 관련한 대출 및 사업비 등 문제로 내당지역주택조합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이에 2020년 조합 총회에서 서희건설과의 사업약정 및 시공예정사 해지안건이 가결돼 GS건설이 새로운 시공사로 정해졌다.이어 내당지역주택조합은 공동사업주체인 시공사 변경건으로 대구시에 사업계획승인 변경을 신청했다.대구시는 조합과 서희건설 간에 시공자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점, 대출 및 사업비 마찰로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 주택조합사업의 실질적 주체인 조합원들의 변경 결정이 있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변경승인 처리했다.기존 공동사업주체인 서희건설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했으나 지난 2월 12일 최종 패소했다.김병환 대구시 건축주택과장은 “법원 판결 내용도 변경승인 때 판단한 부분이 인용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불합리한 사업약정서를 빌미로 한 시공사의 불공정한 행태가 근절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는 조합과 협력해 지역주택조합사업 공동사업주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3-06

삼일째 이어진 울진 초대형 산불 현장

울진군 지역의 초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강원도 삼척시로 향하던 화두가 바람의 영향으로 남하하면서 울진군청이 있는 울진읍으로 향했다. 5일 오후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로 번진 불이 야산을 태우는 가운데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고 있다.  5일 새벽 울진군 북면 나곡리 도로에 미처 산불을 피하지 못한 트럭이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5일 새벽 산불을 피해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대피한 군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5일 새벽 산불을 피해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대피한 군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5일 오후 울진 지역 산불 진화에 나선 군 치누크 헬기가 바닷물을 담고 있다.  5일 오후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의 화두가 울진군청이 있는 울진읍으로 향하자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뿌리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5일 오후 목재 공방이 불에 타는 피해를 본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주민이 다급하게 전화를 하고 있다. 5일 오후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 도로변 야산에 산불이 번지자 한 주민이 양동이에 물을 담아 불을 끄려 하고 있다. 5일 오후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 도로변 야산에 산불 진화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5일 오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울진군 울진읍 호월리 야산에 군 치누크 헬기가 물을 뿌리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5일 오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울진군 울진읍 호월리에 산불이 접근하며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5일 오후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 야산에 번진 불이 도로 옆까지 번져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2-03-05

울진·삼척 산불 본격 진화 시작··

4일 오전 11시17분께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5일 오전 7시 강원도 삼척까지 번지며 피해를 키우고 있으나 새벽 3시 기준 순간풍속이 초속 26m에 달하는 돌풍이 불고, 밤이 돼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꺼졌던 잔불이 되살아나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 역대 4번째 재난사태를 선포하며 총력진화에 나서고 있다. 강풍을 타고 밤새 새빨간 불길이 나무를 집어삼킨 울진군 북면 일대 산림은 날이 밝으면서 온통 검은색 일색이었다.  당국은 5일 7시 현재 축구장 4,621개를 합한 3천 3백 헥타르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산불로는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다. 그러나 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밤 한 때 산불은 삼척 호산리 LNG 기지 바로 앞까지 위협했으나 소방청이 총력을 기울이며 방어했다. 또 한울원전 울타리 안으로 불티가 날아들었지만, 다행히 진화돼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산불로 주민 5천여 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고, 현재까지 주택 75채와 창고 5채, 비닐하우스 4동이 불에 탔다. 정부는 이처럼 피해규모가 커지자 인력과 장비, 물자의 동원 등의 긴급조치를 취하기 위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산불로 인한 재난선포는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강원 산불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산림청은 5일 오전 6시 50분 해가 뜨자 인력 4천여 명을 투입하고, 헬기 76대를 띄워 본격적인 진화에 들어갔다. 울진 읍내를 잇는 917번 지방도로 쪽에 소방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1차 저지선을 만들며 피해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바람을 탄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서쪽으로 향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쪽 일대는 음봉산 등 큰 산이 있고 금강소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곳으로 불이 옮겨 붙을 경우 피해는 예상이 어려울 저도로 커질 전망이다. / 장인설 기자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