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대상으로 검진 실시
대구와 경북에서 학교 급식 종사자 16명이 폐암 확진 또는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경북 지역에서 3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주, 구미 등에서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실무사로 근무해왔다.
해당 검사를 받은 2천834명(조리실무사 1천705명, 조리사 621명, 영양교사 371명, 영양사 137명) 중 1차 검사에서 725명(25.58%)이 이상소견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1차 검진 결과에서 폐암 이상 소견 ‘매우 의심(4X)’ 판정을 받았고, 재진 결과 확진을 받았다. 현재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3명 중 2명은 폐암 수술 후 복직했고 조리실무사는 아직 질병 휴직 상태다.
경북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검진비 전액을 지원했으며, 산업재해 판정 등 결과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의 경우 2천19명이 검진을 받아 790명(39.1%)이 이상소견을 받았고, 이 중 ‘폐암 의심(4A)’ 단계를 판정받은 인원은 12명, ‘매우 의심(4X)’은 1명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실 내 환경개선을 위해 43개 학교에서 전면개선(증·개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 외에 소규모 환기시설 개선비 17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며 “또 1회 추가경정예산에 환기설비대수선에 학교당 2억원 총 60개 학교 120억원을 소규모 환기시설개선비로 학교당 4천300만원 총 43억원을 편성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