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교·공고네거리역 추가, 차량기지는 불로동 농경지 대안 검토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이 당초 10개역에서 경대교역과 공고네거리역이 추가돼 총 12개역으로 확정됐다. 또 차량형식은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단장는 9일 오전 엑스코선과 관련해 공청회, 주민설명회 및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하여 시의 입장과 검토사항들을 설명했다.
우선 엑스코선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엑스코선’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이름(가칭)으로, 국토부의 사업 승인·고시 단계를 앞두고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 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했으므로 ‘도시철도 4호선’으로 공식 명칭을 통일키로 했다.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해당노선은 당초 모노레일로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모노레일 공급사인 히타치사에서 국내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과 수익성 부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히타치사의 차량형식 승인 면제와 관련한 문제는 국토부의 철도차량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개정한 것으로 차량형식 승인을 면제하는 것은 이러한 법 개정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총사업비는 AGT가 7천805억 원, 모노레일이 7천560억 원으로 AGT가 다소 높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40년간 유지관리비용은 AGT가 1천544억 원, 모노레일이 2천920억 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돼 철제차륜 AGT 도입 시 모노레일보다 1천131억 원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계획은 제외키로 했다.
노선변경시 26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고 기술적인 측면과 시민안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역사 위치만 조정키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고네거리역 외에도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교역 신설 문제와 경대북문역 조정 문제는 면밀히 수요를 파악한 후, 역사 신규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승역, 엑스코역과 같이 이용자 수요가 많은 역은 정거장 규모를 확대해 시민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기지 위치는 현재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이종헌 단장은 “총사업비가 예타 통과 대비 10%를 초과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고, 1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의견수렴 정도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서대구역, 두류공원, 군부대후적지, K-2후적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도시철도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과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성남부선인 도시철도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으로, 이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언론사를 통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