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공사현장<br/>어린이 보행안전 위협 지적에도<br/>위험운전 개선 안돼 주민들 원성
속보 = 포항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공사현장 관련 대형차들이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을 일삼으며 스쿨존 일대를 누벼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1월 11일자 4면 보도>에도 불구, 이들 차의 위험 운전은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흥초등학교 인근.
대형 덤프트럭 수십 대가 수시로 그 일대를 누비고 있었다.
이들 차는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거나 과속운전을 일삼았다. 대형 차량 3∼4대가 꼬리 물기로 달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시민 김모(40·여)씨는 “아침에는 교통 도우미가 있어 걱정이 덜하지만, 하교 시간에는 아이 혼자 그곳을 지나다가 혹시나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와 부딪히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25년 10월까지 포항시 북구 환호동과 두호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2천994세대 지하 3층 지상 38층 규모 2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문제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하다 보니 대형 덤프트럭들이 수시로 현장을 드나들고 있다는 것.
실제로 아찔한 사고 위험을 경험한 시민들이 늘며 원성이 높아지자 지난 1월 학부모와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관계자, 포항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측은 해당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했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관계자는 “저번 공청회에는 장흥초와 두산위브 일대를 다니지 않겠다고 했고, 그 일대를 피해 가고 있지만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학을 맞아 기사들에게 안전교육을 했고, 우리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