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행정구역 재조정 검토 필요"…최재훈 달성군수, “달성군민 의사도 중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실을 찾아 “군위군 대구편입을 계기로 불합리한 행정구역 재조정 검토가 필요하다”며 “산에 가로막혀 달성군의 섬같은 복잡한 위치에 있는 가창면을 수성구에 편입시키는 게 가창면민 편의를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성군에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고 대구의 국립현대미술관이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농수산물도매시장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달성군이 받는 혜택도 많으니 최재훈 군수도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행정안전부 승인과 시의회 의결 등 절차가 있어 향후 조율이 필요하다”면서도 “군위군이 편입될 때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창면 수성구 편입 추진으로 가창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의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주민 재산이 늘어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투기꾼이 설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창면 면적은 111.33㎢(인구 7천600여명)으로 북쪽으로 수성구 파동과 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수성구 편입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달성군에서는 수성구에만 유리한 주장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재훈 달성군수는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그동안 수차례 거론되어 왔던 문제”라며 “가창면민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달성군민들의 의사도 중요하다. 내일 열리는 구청장·군수간담회에서 이 일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