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소중한 한표… 하나 둘 투표함 열리자 저마다 긴장

김민지 기자 · 구경모 기자
등록일 2023-03-08 21:34 게재일 2023-03-09 7면
스크랩버튼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현장 이모저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시행된 8일 오후 포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상가 주차장까지 투표소 북새통

 

○…8일 포항 18곳에서 진행된 남·북구 조합장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장량동 투표소 북구 장성동 포항농협 본점 2층. 이날 오전 11시 이곳 농협 주차장은 이미 꽉차 인근 상가 주차장까지 차량이 가득 차 선거 열기를 가늠케 했다.

장시간 대기하던 몇몇 조합원들은 항의와 함께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오후 5시까지 총 3천771명의 표가 몰려들면서 포항 북구에서 진행된 투표소 9곳 중 가장 많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남구 장기면 투표소에서 만난 김모(69)씨는 “아침에 장성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다.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리고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집에서 잠시 들렀다 다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로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차분한 분위기서 시작된 개표식

 

○…포항 북부 조합장을 선출하는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오후 5시 지역 내 투표가 끝나고 본격적인 개표 알리는 개표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진숙 북구선관위원장은 “이번 조합선거에 깊은 관심으로 협조해주신 관계기관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관리를 위해 노력해주실 개표사무원, 참관인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인만큼 직접 개표에 참여하고 있는 순간이야말로 꽃을 아름답게 피우는 일”이라고 말하며 막을 올렸다.

투표함이 하나둘씩 도착하자 45명의 개표참관인들은 투표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개표 상황을 침착하게 지켜봤다.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농협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농협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조합원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 9개 투표지

 

○…개표 개시 후 32분이 지난 오후 5시 32분 포항남구선관위 개표장,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이 첫 번째로 개표소에 도착했다. 코로나 격리자 투표함을 열자 9개의 투표지가 나왔고, 표가 적게 들어 있는 관계로 격리자 투표함의 투표지들은 개표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적치함으로 향했다.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표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 곧바로 두 번째 투표함이 도착하자 개표사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참관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개함부 앞에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개표개시 후 1시간 10분쯤 지난 오후 6시 10분 9개의 투표함이 모두 도착했다.

 

개표상황 공유… “바쁘다 바빠”

 

○…포항 조합장 선거 개표가 진행되자 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개표상황을 알리느라 참관인들의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또, 개표소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후보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개표소 문 앞에서 저마다 긴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가 하면, 개표소 외부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 참관인들을 붙잡고 개표 상황을 물어보기도 했다.

개표소 문앞은 개표가 끝나는 시각까지 사무원, 참관인, 후보자들의 지인이 섞여 있어 출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포항에서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진행된 가운데 약 1시간 만에 개표가 완료됐다. /김민지·구경모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