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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철강산단, ‘낡은 옷’ 벗고 청년이 찾는 스마트 공간으로 탈바꿈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부 역할을 해온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대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포항시는 산단 내 노후화된 중소기업의 환경을 전면 개선하는 ‘2026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을 통해 회색빛 공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보수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근로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철강산단 내 상당수 중소기업은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구인난을 겪어왔으며, 특히 쾌적한 근무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 청년들에게 외면받아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업의 총규모는 6억 원으로, 국비 4억 원에 기업 자부담 2억 원을 매칭하여 추진된다. 포항시는 산단 내 50인 미만 중소기업 10개 사를 선정해 기업당 약 4000만 원(자부담 2000만 원 별도) 규모의 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실질적인 인프라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리뉴얼 사업의 핵심은 ‘청년 감성’과 ‘실용성’의 조화다. 주요 지원 분야는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샤워실, 구내식당 등 복지환경과 조명, 공조시설 등 근로환경을 개선한다. 외벽 도색과 조명시설을 통한 외관환경 개선, 울타리와 쉼터 조성 등 녹지환경 구축도 포함된다. 아울러 산재와 화재를 예방하는 안전환경과 주차장 증설 등 주차환경까지 개선하여 산단 전체의 품격을 높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시와 정부가 힘을 합쳐 민관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철강산단이 ‘일하고 싶은 일터’로 변모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청년들의 취업이 늘어나고, 이는 곧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랜 시간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포항철강산단이 이번 ‘청년친화’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금 역동적인 성장의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30일까지 포항시청 투자기업지원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산단을 등지는 주요 원인인 낙후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스마트하고 청년 친화적인 미래형 산단으로 대전환하는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4

“나무만 심으면 끝? ⋯ 포항시 농지 전수조사, ‘가짜 농부’ 이행강제금 폭탄 터진다

정부가 5월부터 전국 단위 ‘농지 이용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위성·드론·현장 점검을 결합한 입체 조사와 행정처분이 예고되면서 농지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항시의 최근 5년 농지 이용실태 조사 결과, 2021년 37건, 2022년 39건, 2023년 15건, 2024년 7건, 2025년 44건(진행 중) 등 위반 의심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처분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처분명령 1건과 이행강제금 1건이 부과됐으며, 2022년과 2023년은 일부 처분명령 외에는 강제금 부과로 이어진 사례가 제한적이었다. 2024년 역시 적발 대비 처분은 많지 않았고, 2025년은 조사 진행 중이다. 적발과 처분 간 격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목 식재를 통한 농지 이용 사례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작 없이 유실수나 조경수를 식재하고 농지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외형상 농지 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 활동은 제한적인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부 농지에서는 사실경작 여부와 직불금 수급 간 불일치 의심 사례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작 여부와 관계없이 직불금이 지급되거나 제3자 수령 가능성이 제기되는 사례다. 농지법은 위반 시 처분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를 규정하고 있으며, 직불금은 실제 경작자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부정 수급이 확인될 경우 환수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처분명령 이후 이행 여부 확인이나 이행강제금 부과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필지는 동일 상태가 유지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농막 설치 농지의 이용 형태도 점검 대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막이 주거 또는 휴양 형태로 이용되는 사례가 확인되며, 수목 식재와 결합될 경우 외형상 관리된 농지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업법인을 통한 농지 취득과 이용 실태 역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법인 명의 취득 이후 실제 영농 여부와 이용 목적 간 차이가 있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투기 가능성이 높은 농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10대 중점 점검 대상은 △경매 취득 농지 △농업법인 명의 취득 농지 △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농지(상속 제외) △관외 거주자 소유 농지 △지분 형태로 분할된 공유 취득 농지 △과거 이용실태 조사에서 적발 이력이 있는 농지 △기초 조사 및 드론 점검에서 불법 의심이 확인된 농지 △수도권 등 지가 상승 지역 농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 등이다. 이번 조사는 약 5000명 규모 인력이 투입되며, 위성·드론·현장 점검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경작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농지 처분명령이 내려지며, 미이행 시 공시지가 기준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직불금 부정 수급이 확인될 경우 환수 조치가 이뤄진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농지 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목 식재 등 형식적 이용 방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시의 최근 조사 결과와 현장 사례를 종합하면, 농지 이용과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번 전수조사가 적발뿐 아니라 처분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농지 행정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2

지방 미분양 5000호 매입···“건설·주거 동시 지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아파트 5000호를 매입해 건설경기 회복과 노동자 주거지원을 동시에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규모는 총 5000호로, 신청은 4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6주간 LH 청약플러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를 떠받치는 동시에 지역 노동자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3차 공고에서는 매입 대상과 방식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준공된 미분양 주택만 매입했지만, 앞으로는 공고일 기준 3개월 이내 준공 예정 아파트까지 포함된다. 또 단지 전체를 사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세대만 매입하는 ‘부분 매입’도 허용해 사업자 참여 문턱을 낮췄다. 접수 기간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리고,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매입한 주택을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례처럼 산업단지 인근 미분양 주택을 노동자 주거로 공급하는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매입이 건설경기 회복뿐 아니라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앙·지방정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2

(뉴스&이슈) 포항운하사업 수십년째 제자리걸음 ⋯도심속 불모지 방치

포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포항운하 사업이 수십년째 제자리걸음만 한 채 ‘도심 속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다.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도심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포항 도시발전을 위해 포항운하 일대 도시공간 재구성도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포항운하 사업은 남구 송도·해도, 북구 죽도동 일원 9만6100㎡ 부지에 공원 6만2467㎡, 시설용지 3만3988㎡ 규모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16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공공투자 사업이였다. 공사비 725억 원, 보상비 875억 원이다. 재원은 국비 319억 원, 도비 124억 원, 시비 157억 원, 포스코 300억 원, LH 8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06년 9월 동빈내항 복원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2008년 LH와 기본협약 체결, 2009년 포스코 300억 원 기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감정평가 및 보상 절차가 이어졌다. 2010년 5월부터 2011년 8월까지 827세대 2227명에 대한 보상이 진행됐다. 2011년 5월 지장물 철거공사가 시작됐고, 2012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시설공사가 진행됐다. 운하는 형산강 수계를 활용해 유지된다. 수로 폭은 약 15.2m, 수심은 1.97m 수준이다. 하루 유입 유량은 1만3442㎥, 순환일수는 약 67.5일로 제시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준공 이후의 시간이다. 당초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지정했던 용도와 달리 분양이 저조하자 전면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다. 공공이 주도한 대규모 사업이 민간 분양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 개발은 이어지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장을 찾으면 더 명확해진다. 기반시설은 갖춰졌지만 실제 활용은 이뤄지지 않은 채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는 구간이 적지 않다. 대규모 공공투자가 이뤄진 핵심 입지가 십수 년째 ‘도심 속 불모지’로 버려져 있다. 전면 일반분양 결정 이후, LH와의 정산 문제와 사업 마무리에 대한 책임 역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왔다. 계획은 바뀌었지만 후속 조치는 멈췄고, 행정의 관리·감독 또한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포항운하 일대 공간재창출을 통한 도심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이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사후 성과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사비 725억 원과 보상비 875억 원이 투입된 만큼 비용 대비 관광 활성화 효과, 상권 변화, 고용 창출 성과 등에 대한 수치 공개가 필요하다. 827세대 2227명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이후, 이주민의 재정착 실태와 생활 여건 변화, 대규모 보상비 집행 이후 지역 공동체 변화에 대한 평가도 수반되어야 한다. 전면 일반분양 이후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원인과 책임 소재도 규명해야 한다. 운하 유지에 필요한 수질 관리비와 시설 유지관리비는 매년 얼마가 투입되고 있지, 장기 재정 부담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이어 십수 년째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이 공간을 다시 개발해 도시 기능을 회복시킬 것인지에 대한 진단을 하고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포항 도시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포항운하는 당초 목표였던 해양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포기된 상태이다.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가운데 도심 흉물 공간으로 방치된 포항운하 일대에 대한 개발의지와 공약을 제시해 주는 후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9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1순위 청약 100대 1 돌파

HS화성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하는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가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일반공급 21세대 모집에 2131건이 접수돼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A 타입은 3세대 모집에 1017명이 몰려 33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74㎡는 78.33대 1, 73㎡는 42.75대 1을 보였다.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이번 경쟁률은 2021년 6월 이후 대구 지역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범어 2차 아이파크’ 평균 경쟁률 75.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2020년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대구역 화성 파크드림’(87.82대 1)과 ‘더샵 디어엘로’(55.3대 1)보다도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적으로 몰리는 흐름이 재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와 대기 수요까지 유입되며 시장 내 잠재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단지는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15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도보권 입지에 동도초·경신고 등 학군과 범어 학원가, 대형 유통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HS화성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분양 전략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사전에 예측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당첨자 발표는 14일, 정당 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2026-04-08

포스코이앤씨, 작업중지권 현장 정착 ‘속도’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실질적 정착을 위한 안전문화 혁신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8일 서울 금천구 사단법인 안전보건진흥원과 ‘세이프티 파트너(Safety Partner)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이프티 파트너는 근로자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작업중지권 행사와 안전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현장형 안전 교육 전문가다. 이번 협약은 고용노동부가 강조하는 ‘노동자 3대 권리(알 권리·참여할 권리·피할 권리)’ 보장 기조에 맞춰, 현장 중심의 자율 안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작업중지권을 제도적 권리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행동 기준으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진흥원의 교육 컨설팅과 포스코이앤씨의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근로자가 위험 상황에서 즉각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성된 세이프티 파트너는 근로자의 ‘안전 주권’ 인식을 높이는 교육을 전담하며, 위험 인지 즉시 작업을 멈추는 행동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기존의 관리·지시 중심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근로자 참여형 안전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영상 교육자료와 시각화된 안내판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작업중지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동호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세이프티 파트너가 현장에서 근로자와 신뢰를 쌓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작업중지권이 당연한 권리로 자리 잡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9월 세이프티 파트너가 주도하는 ‘우수사례 경연대회’를 열어 현장 적용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포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도심 집값 잡힐까··· 용적률 확 풀었다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재건축이 아닌 공공주도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주택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용적률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 핵심은 ‘더 높게, 더 빨리 짓게 한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같은 땅에 더 많은 집을 짓게 하고, 사업 절차는 줄이는 것이다. 우선 용적률 규제가 크게 풀린다. 기존에는 역세권 준주거지역만 건물을 크게 지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반주거지역과 저층 주거지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거지역 용적률은 기존 1.2배에서 최대 1.4배까지 가능해진다. 쉽게 말해, 같은 부지에 아파트 층수를 더 올릴 수 있어 공급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 사업성 개선··· 민간 참여 유도 사업이 잘 안 됐던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공원·녹지 확보 의무 기준을 완화 △적용 대상 면적을 5만㎡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했다. 공원을 덜 만들어도 되는 만큼 사업 비용이 줄어들고 사업 추진이 쉬워지는 효과가 있다. □ 인허가 6개월 단축··· 공급 속도 당긴다 절차도 대폭 줄인다. 종전까지는 후보지 선정에서 지구 지정 그리고 계획 승인까지 각 단계별로 별도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지구 지정과 계획을 한 번에 승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업 기간이 약 6개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택지 내 주택 비율 조정 제한(±5%)도 없애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량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 집값 영향은? “속도는 빨라졌지만 시간 필요” 이번 정책은 분명 공급 확대 방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실제 공급까지 시간 필요하다. 사업 착수부터 입주까지 최소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 또 하나는 민간 참여 여부가 변수다. 사업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참여 속도는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공급 기반은 강화됐지만 체감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 투자 관점 포인트 재테크 측면에서는 다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과 저층주거지는 개발 기대감 상승, 공공주택 후보지는 중장기 가치 변수, 용적률 완화 지역은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 압력 등이다. 특히 도심 내 저층 주거지의 ‘재개발 대체 수단’으로 공공사업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그린벨트 규제 풀린다···땅값 오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토지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개발 자체를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수익 활동과 주거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토지 가치에 영향을 줄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 핵심은 “개발은 제한, 활용은 확대” 그린벨트는 원칙적으로 개발이 제한되는 지역이다. 이번 개정도 아파트 건설 등 개발을 허용한 것이 아니라 기존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 것이 핵심이다. 즉, “못 짓던 것을 짓게 한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방식이 늘었다”는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 캠핑장·체육시설···수익형 활용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형 시설이다. 그동안은 △10년 이상 거주자만 △제한된 물량 내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거주 요건은 10년에서 5년으로 완화되고 △허용 물량은 기존 대비 확대되며 △부대시설 면적은 200㎡에서 300㎡로 바뀐다. 이로 인해 야영장·체육시설 등 ‘소규모 관광·레저형 수익사업’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관광지 인근 그린벨트는 체험형·캠핑형 사업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승마장 규제 완화···체류형 사업 확대 승마장 시설 기준도 완화된다. 기존 2000㎡에서 3000㎡까지 확대되면서 실내시설 설치가 쉬워졌다. 이는 단일 목적의 시설이 아니라 체류형 레저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의미한다. □ 태양광 설치 완화···주택 가치 변수 주택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변화도 있다. 기존에는 50㎡ 초과 태양광 설비 설치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허가 후 설치 가능하다. 즉,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 자립 △주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가주택·전원주택은 “에너지 자급형 주택”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 투자 관점 체크포인트 이번 정책은 ‘개발 허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 다만 다음 지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수도권·관광지 인접 그린벨트의 경우 캠핑장·체육시설 수익 가능성, 장기 보유 토지는 활용도 증가로 가치 상승 기대, 전원주택 보유지는 태양광 설치로 실거주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개발 기대나 단기 시세 상승 기대는 제한적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을 “그린벨트의 성격은 유지하면서 활용성을 높인 조치”로 보고 있다. 즉 공급 확대 정책은 아니고, 규제 완화도 제한적이며,“부분적인 가치 상승 요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122만 평 ‘노후 산단’, 다시 뛴다⋯포항 제2연관단지, 대개조 신호탄

포항 남구 장흥동과 호동, 대송면 옥명리 일원에 걸쳐 조성된 포항 국가산업단지 제2연관단지 구조 개선에 나선다. 포항시는 침체한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포항 국가산업단지 제2연관단지 에 대한 대대적인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406만㎡(122만 평)에 달하는 광범위한 산업 공간이 노후 이미지를 벗고 첨단·친환경 산업 거점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연관단지는 포항 철강 산업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서의 기능을 해왔지만, 조성된 지 20년 이상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기반 인프라 부족 문제가 누적되어 왔다. 좁은 도로와 만성적인 주차난, 비효율적인 물류 동선 등은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했고,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되는 이번 재생 사업은 기존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저탄소·친환경 금속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글로벌 산업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포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핵심은 기반시설의 전면적인 재정비다. 산업단지 내 도로망은 대형 물류 차량의 이동을 고려한 구조로 확장·개편되고, 인접 단지와의 연결성도 강화되는 방향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차 문제 해결 역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그동안 산업단지 내 부족했던 주차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용 주차장이 계획되면서, 근로 환경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이용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유치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재생 흐름은 포항국가산업단지 전체의 경쟁력 회복과도 직결된다. 특히 인접한 제3연관단지와의 연계성이 강화될 경우, 개별 단지를 넘어 하나의 통합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생산과 물류, 연구 기능이 결합된 고도화된 산업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더 나아가 이번 변화는 산업단지의 ‘이미지 전환’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의 노후 공업단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스마트 산업 공간으로 탈바꿈할 경우, 기업 투자 유치와 청년 인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기대감은 크다. 대규모 재생 사업은 건설과 설비 투자 과정에서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기업 활동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산업 구조 고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포항은 기존 철강 중심 도시에서 첨단 소재 산업 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광범위한 면적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사업인 만큼, 단계별 추진 전략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변화까지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행정과 기업, 지역사회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포항시 서현준 기업협력과장은 “이번 제2연관단지 재생사업은 단순한 노후 산업단지 정비를 넘어, 포항 산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 고도화를 병행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인접 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소통과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통해 이번 재생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7

텅 빈 포항 ‘젊음의 거리’, 생존을 위한 건물주들의 파격 변신

포항 경제의 심장이자 청춘의 상징이었던 중앙상가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실개천이 흐르는 메인 도로 192개 점포와 이면도로 400여 개를 포함해 총 6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한 이곳은 지금 ‘임대 구함’ 스티커로 도배된 적막한 거리로 변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공실률은 35%를 넘어 일부 구간은 40%에 육박한다. 상권의 붕괴에 직면한 건물주들은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생존을 위한 ‘눈물의 파격 조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임대료의 파괴다. 한때 권리금만 수억 원을 호가하던 요지의 상가들이 최근 ‘반값 월세’를 자처하고 나섰다. 콧대 높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50% 가까이 낮추며 세입자 모시기에 혈안이 된 것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상 환산보증금 5% 이내 인상 제한이나 임차인 동의 절차 같은 법적 걸림돌은 이제 무의미해졌다. 인상은커녕 “제발 들어와만 달라”는 간절함이 법적 권리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 조건의 세부 사항도 유연해졌다. 과거에는 계약 직후 인테리어 공사 기간까지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아냈으나, 이제는 이른바 ‘렌트프리(Rent-free)’ 기간을 넉넉히 제공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수리 기간을 세입 기간에서 제외해주는 배려는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건물주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임대 조건 완화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입점 상인들의 체질 개선을 주문한다. 온라인 쇼핑의 확산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외면한 채 전통적인 제품 판매 방식만 고수해서는 반값 월세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체험형 매장이나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업종 전환과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상권의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포항시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절실하다. 상인들은 시가 단순히 ‘경기 탓’이나 ‘외부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주차 문제 해결이나 문화 콘텐츠 결합 등 중앙상가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주들이 파격적인 양보를 시작하며 자구책을 마련한 지금,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중앙상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5

HS화성, 울산 공공임대 사업 진출…시공·출자 병행 ‘개발형 모델’ 확대

HS화성이 울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시공+출자’ 방식의 개발형 사업 모델 확장에 나섰다. 단순 도급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HS화성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추진되는 ‘울산신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에 시공사이자 출자자로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094번지 일원으로, 지하 5층~지상 46층 규모의 공동주택 301세대와 오피스텔 12세대,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된다. 총 공사기간은 48개월, 계약금액은 약 1347억 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구조다. HS화성은 시공뿐 아니라 출자자로 참여해 사업 전반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공사 수익뿐 아니라 개발 이익까지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임대 운영 안정성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해 안정성을 보완한다. 리츠 구조를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 투명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해당 사업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일부 물량은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대상 특별공급으로 구성되며, 임대료는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HS화성은 앞서 대구 남구 대명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도 동일한 구조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울산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리츠 기반 임대주택 개발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박지식 HS화성 개발영업팀장은 “시공과 출자를 병행하는 개발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리츠 기반 구조를 통해 안정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공간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2026-04-05

HS화성, 2026년 신입·경력 공채⋯AI 역량검사 도입

HS화성이 사업 확대에 맞춰 2026년도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HS화성은 오는 12일까지 채용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은 정규직 신입과 경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입 채용은 건축·안전·관리직 분야에서 이뤄지며,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2026년 8월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관련 전공자와 자격증 보유자, 수도권 거주자는 우대한다. 경력직은 건축·견적·설비·전기·CS(품질관리)·안전·도시정비·전략경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선발하며, 직무별 일정 경력 이상을 요구한다. 지원자는 해외 근무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우대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AI 역량검사가 새롭게 도입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평가와 전략적 사고 과제, 영상면접 등을 포함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AI 역량검사 합격자는 이후 서울에서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회사 측은 최근 수주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인재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S화성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대구뿐 아니라 서울·경기 지역의 우수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2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사고 계기 안전체계 전면 혁신”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5-2공구 건설현장 사고와 관련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2일 입장문을 통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4월 신안산선 5-2공구 건설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와 함께 지역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장문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 부상자, 피해 주민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를 개별 현장 문제가 아닌 전사적 안전 인식과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 전 구간을 포함한 유사 공정에 대해 국내외 안전·구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점검을 실시하고, 고위험 공정 통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작업중지권 확대와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비 등을 통해 안전관리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안전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준공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한 복구와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없이는 회사의 존립도 없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재발 방지와 책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2

대구 준공 후 미분양 4000가구 돌파⋯‘악성 재고’ 다시 쌓인다

대구 주택시장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한동안 이어지던 미분양 해소 흐름이 꺾이면서 과거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대구시의 준공 후 미분양은 4296가구로 집계됐다. 전월(3156가구) 대비 한 달 새 1140가구(36.1%) 늘어난 수치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4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2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전국 증가분에서도 대구 비중은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1307가구로 5.9% 늘었는데, 증가 물량의 65% 이상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의 ‘진앙’으로 대구가 다시 부각되는 이유다. 준공 후 미분양은 일반 미분양보다 시장 충격이 크다. 공사를 마친 뒤에도 팔리지 않은 물량으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대금 회수가 지연되며 자금 압박이 커지고 할인 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근 시세 하락과 신규 분양 위축으로 연결되며 시장 전반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실제 대구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미분양 감소 흐름을 보였다. 2025년 5월 3844가구에서 12월 3010가구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2월 급증은 단순 변동이 아닌 구조적 반전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수요 구조 변화와 공급 누적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방은 투자 수요가 사실상 사라지고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체력이 크게 약해졌다”며 “대구는 이미 2022년 이후 미분양이 누적된 지역으로, 남은 물량은 선호도가 낮은 입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준공 물량이 계속 나오면 실수요만으로는 흡수가 어려워 악성 미분양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경상북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북 일부 지역 역시 신규 공급 대비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미·포항 등 산업 기반 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중소도시는 인구 감소까지 겹치며 미분양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분위기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금융 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분양 장기화로 자금 회수가 지연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신규 사업 위축과 지역 경기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2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 4292가구, 비수도권 2만7015가구로 비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충남과 경기 등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되지만, 증가 폭과 속도 면에서는 대구가 가장 가파르다. 결국 대구 주택시장은 ‘공급 과잉 후유증’과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단기적으로는 할인 분양 확대와 거래 위축,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축소와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 조정 국면에 가깝다”며 “대구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전반의 주택시장 체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1

포항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 폐지’ 속 제한적 상승…체감 회복은 아직

2026년 공시가격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포항을 포함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완만한 회복’ 수준에 머무는 모습이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고 세 부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승 폭 자체는 제한됐지만 시장 체감 온도는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공시가격 추진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2020년 수준인 69%로 동결됐다. 이는 집값 상승과 별개로 인위적인 공시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으로, 결과적으로 보유세 부담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포항이 속한 경북 지역의 경우 상황은 더욱 뚜렷하다. 앞서 확정된 표준지 공시가격 상승률은 1% 초반대에 그쳤고, 공동주택 역시 1~2%대의 제한적인 상승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평균 상승률이 약 5.9%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금리 기조와 지역 경기 둔화, 미분양 누적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포항 부동산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공시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거래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괴리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은 오는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포항 시민들도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를 통해 개별 주택 가격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각종 복지 수급 기준 등 광범위한 행정지표에 반영되는 만큼 세심한 확인이 요구된다. 정부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4월 30일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 지역의 경우 상승 폭 자체가 크지 않은 만큼 세 부담 증가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공시가격은 ‘세 부담 완화’라는 정책 효과는 분명하지만,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이끌 동력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포항 시장 역시 공시가격 상승이라는 숫자보다, 실제 거래 회복과 유동성 개선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회복 신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1

대구도시개발공사, 청렴정책위원회 개최⋯“종합청렴도 1등급 목표”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내부 점검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달 30일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청렴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공유·점검했다. 청렴정책위원회는 사장과 전무이사, 각 부서장이 참여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공사의 청렴 정책 전반을 총괄한다. 공사는 ‘투명한 윤리경영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공기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소통·참여·책임·신뢰·공정·투명 등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개 추진전략과 6개 전략과제, 23개 실행과제를 마련했으며, 올해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청렴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 정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제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명섭 사장은 “형식적인 제도를 넘어 조직 체질을 바꾸는 실질적인 청렴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신뢰하는 공공기관의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1

포항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본격화… 2030년 70만 도시 ‘공간 재설계’ 착수

포항시가 도시의 장기적 성장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와 인구 흐름, 그리고 누적된 도시 불균형 문제를 반영해 공간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항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변경)안’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추진되는 법정 계획으로, 도시 전반의 용도지역과 기반시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향후 10년 포항의 도시 골격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정비 대상은 포항시 행정구역 전역 약 1225㎢에 달한다. 시는 이 광범위한 공간을 대상으로 토지 이용 현황과 개발 수요, 환경 보전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능 재배치를 추진한다. 특히 기존 계획과 실제 이용 간 괴리를 줄이고,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민원성 토지 규제를 정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계획의 기준 축은 ‘2030년 포항도시기본계획’이다. 시는 해당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단계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계획인구 7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구 증가 자체보다도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용도지역 조정은 이번 재정비의 핵심이다. 주거지역의 경우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확대가 이뤄진다. 이는 노후 주거지의 정비와 신규 주택 공급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분별한 외연 확장이 아니라 기존 시가지의 밀도와 기능을 조정하는 방향에 가깝다. 상업지역도 일부 확충된다. 일반상업지역 면적이 증가하면서 도심 및 주요 거점지역의 상업 기능 강화가 예상된다. 이는 지역 내 소비와 서비스 기능을 집적시켜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상업지역 확대가 실제 투자와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는다. 녹지와 관리지역의 조정 역시 눈에 띈다. 자연녹지지역은 일부 축소되는 반면, 계획관리지역 등 관리지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는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난개발을 억제하면서도 계획적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결과적으로 토지 이용의 유연성을 높이되, 관리의 틀은 더 촘촘히 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번 재정비에는 토지적성평가 결과가 반영됐다. 토지의 물리적 조건과 입지 특성을 분석해 개발 가능성과 보전 필요성을 구분하고, 이를 용도지역 조정에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주민 열람 과정에서 접수된 다양한 민원도 함께 검토됐다. 장기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토지에 대한 합리적 조정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 절차도 한창 진행중에 있다. 시는 이미 주민 열람 공고를 통해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관련 부서 및 기관 협의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0월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31

서한, 건설 불황 속 ‘실적 반등’⋯영업이익 2배↑·수주 1조 6000억 돌파

㈜서한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서한은 31일 본사 그랜드홀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경영성과와 2026년 경영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한의 지난해 수주액은 1조 602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6451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 전반의 분양경기 위축과 공사비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공공·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수주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65억 원에서 62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31억 원에서 289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8560억 원에서 6927억 원으로 줄어들며 재무구조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서한은 지난해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준공 및 입주를 마쳤고,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2공사, 대전도시철도 2호선 5공구,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공사 등 공공 인프라 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여기에 신내4 공공주택지구, 대명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 구미 공단동 호텔 개발 등 민간 부문까지 수주 영역을 넓혔다. 안전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서한은 비수도권 종합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기반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5년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우수’를 받았다. 전국 5개 업체만 포함된 평가에서 대구 건설사로는 유일하다. 대외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LH 우수시공업체 선정 13회, 국토교통부 상호협력평가 8년 연속 ‘대기업군 최우수’ 등 성과를 이어가며 지역 건설사 가운데 선두권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창립 55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한은 대구 엑스코선 등 도시철도 사업을 발판으로 2026년 수주 목표를 2조 2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우필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돌파구를 꾸준히 모색해왔다”며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31

중동전쟁에 건설업계 비상···‘애로 지원센터’ 가동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건설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합동 대응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31일 국제 유가 상승과 건설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대한건축사협회 등 5개 건설 분야별 협회에 설치되며, 각 협회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자재 수급 문제, 공사 현장 애로사항, 긴급 건의 사항 등을 접수·지원한다. 센터는 중동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상시 운영되며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등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배관·창호·단열재 등 플라스틱 제품과 페인트, 실란트, 접착제 등 석유화학 기반 자재는 중동전쟁에 따른 리스크가 큰 품목들이다. 이에 해당 품목을 중심으로 유통 과정에서 담합이나 매점매석 행위 등 부조리 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로 국내 건설기업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반영해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31

대구 주택 준공 4배 급증··· 경북은 80% 급감

올해 2월 주택시장 통계에서 대구와 경북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는 준공 물량이 급증한 반면, 경북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역 간 공급 격차가 확대됐다. 우선 주택 준공(전체주택) 실적을 보면 대구는 2월 2228호로 전년 동월(537호) 대비 314.9%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283호로 전년(2145호) 대비 86.8% 감소했다. 1~2월 누계 기준으로도 대구는 3591호로 전년 대비 25.8% 감소에 그친 반면, 경북은 512호로 78.1% 줄어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이는 대구는 일부 대규모 준공 물량이 반영된 반면, 경북은 신규 공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시장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2월 말 기준 대구가 5256호로 전월(5432호) 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경북은 5052호로 전월(5016호) 대비 0.7% 증가했다. 대구는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경북은 감소세가 멈추고 다시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2월 미분양이 6만6208호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4만8000호 수준을 유지하며 미분양 적체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 역시 지방 중심으로 위축된 흐름이다. 2월 전국 인허가는 1만4268호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하였지만, 수도권은 같은 기간 대비 31.5%가 증가하고 지방은 8.0%가 줄었고, 5대광역시도 11.8% 감소하는 등 수도권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대구·경북 역시 이 같은 지방 공급 감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대구는 준공 증가와 미분양 감소, 경북은 준공 급감과 미분양 증가라는 상반된 구조를 보이면서 지역 내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 위축과 미분양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불균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지역별 수급 격차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31

포항 장기면 주민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장기면 자생 연합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단순한 지역 현안 제기를 넘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존립 위기에 처한 장기면의 현실 속에서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개발 예정인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가 지역 회생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실제 장기면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고령화 심화로 농업·어업·자영업 등 기존 생계 기반이 약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를 재생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장기면에서 추진되는 최대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인 만큼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하고 사업 지연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종욱 장기면 개발위원장은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 돌아와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된다면 지역 소멸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에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사업의 조속한 추진 △포항시와 시의회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반영 △코스타밸리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 모두가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충걸 장기면 자생연합회 연합회장은 “이번 선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현 시의원은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가 장기면 일대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지역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인 만큼 의회에서도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로, 관광·휴양·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8,500억 원을 투입하여, 18홀 골프장과 호텔, 콘도미니엄, 관광휴양시설 등을 개발하여 원자력연구단지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역시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기존 영일대·호미곶 관광권과 연계된 동해안 관광벨트를 확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포항의 산업 구조를 관광·서비스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기대감을 반영해 이 사업은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과 ‘2030 포항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현재는 인허가 역시 진행 중이며, 도시관리계획 입안 자문과 토지적정성 평가를 통과하고 산지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까지 마친 상황으로 올해 착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30

작년 등록토지 12.5㎢ 증가···여의도 4.3배 규모

지난해 신규 등록된 토지 면적이 여의도의 약 4.3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5년 지적통계’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등록토지 면적이 총 10만443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 면적은 서울 여의도(약 2.9㎢)의 4.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토부는 공유수면 매립과 토지개발사업 등으로 신규 토지가 지속적으로 편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전체의 6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농지(전·답)가 20% 수준을 차지했으며, 대지와 공장용지 등 도시적 토지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확대에 따라 대지·공장용지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으며, 관리지역과 도시지역이 뒤를 이었다. 도시지역은 전체 국토의 약 17% 수준이지만 인구와 산업이 집중돼 토지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강원, 전남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면적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인구 밀집도와 개발 밀도가 높아 토지 이용 구조가 지방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지적통계는 국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토지 이용 변화와 신규 편입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토 면적이 소폭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순 면적 확대보다 토지 이용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30

포항 수소환원제철 과제와 전망

포항 앞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대규모 수소환원제철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마침내 인허가를 마무리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하이렉스(HyREX)’ 공법 도입이다.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제철 방식으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철강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업 규모는 단순한 설비 교체 수준을 넘어선다. 약 20조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수소환원제철 설비(하이렉스 3기), 전기로, 제강공장, 전력 및 재생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산업 구조로 설계됐다. 연간 전력 사용량만 약 114만MWh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 수요를 동반하며, 기존 제철소 자체 발전과 변전소, 향후 LNG 발전 설비까지 연계되는 구조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공유수면 매립이 선택된 이유는 ‘공정 전환의 현실성’ 때문이다. 기존 제철소 내부에서 설비를 전환하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철거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이는 생산 차질과 막대한 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기존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기 위해 외부 신규 부지 조성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검토됐다. 90만㎡ 규모는 환경 영향은 적지만 설비 배치가 어려웠고, 150만㎡ 이상은 확장성은 확보되지만 항만 기능과 충돌 우려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약 135만㎡ 규모가 ‘환경 영향과 산업 효율성 사이의 절충안’으로 채택됐다. 인허가가 완료되면서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약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구축한다.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 대규모 토목·플랜트 공사가 동반되는 만큼 지역 건설업계비롯한 자역 상권에 ‘연쇄적인 경기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다. 김정재 의원은 “포항 철강산업의 미래를 여는 큰 진전”이라며 기술개발과 인프라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휘 의원 역시 “탄소중립 시대 철강산업 전환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사업 추진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막대한 전력과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전제돼야 하는 산업이다. 전력 수급, 수소 생산·운송 인프라, 경제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적지 않다. 특히 전기요금과 에너지 가격 변동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여기에 약 135만㎡ 매립을 위해 3000만㎥에 달하는 토사가 투입될 예정이며, 해상 준설토를 우선 활용하고 부족분은 육상 토사와 사석으로 충당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 활용도 거론되지만 환경 안전성 확보가 전제 조건이다. 환경적 부담 역시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공유수면 매립이라는 방식 자체가 갖는 생태적 영향은 장기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사후 모니터링과 투명한 정보 공개,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갈등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대규모 매립에 따른 해류 변화와 수질 영향, 영일대 해안 침식 가능성, 공사 과정에서의 소음·비산먼지 등 주민 생활 영향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30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견본주택 북적⋯주말 5000명 몰려

HS화성이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 공급하는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가 견본주택 개관 직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HS화성에 따르면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이후 주말 동안 약 5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개관 초기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내부가 혼잡을 빚었고, 유니트 관람을 위한 대기줄과 상담석 역시 청약 일정과 분양가 등을 문의하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특히 30~40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재방문 수요가 이어지며 실수요 중심의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조명 특화 설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시간대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가 변하는 전시를 통해 실제 주거 환경을 구현하면서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길어졌다는 평가다. 단지는 전용 73㎡·74㎡·84㎡A 등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돼 실거주 수요를 겨냥했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 공간을 연계한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아일랜드형 주방과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을 적용해 수납과 동선 효율성을 강화했다. 일부 타입에는 가변형 구조를 도입해 재택근무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편의성도 강조했다. 단지에는 통합 플랫폼 ‘홈닉’을 도입해 주문·배송·시설 이용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상가와 연계한 로봇 배송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특화 설계와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KCUD)을 반영한 지하주차장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향후 도시철도 4호선이 구축될 경우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수성구 학군과 범어 학원가, 대형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인접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2900만 원 수준이다. 계약금은 1차 1000만 원이며,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조건이 제시됐다. 청약 일정은 4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4월 14일이며, 정당계약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다. 분양 관계자는 “범어역 인근 입지와 수성구 생활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거주 중심 설계와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청약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6-03-29

HS화성, 정기주총서 주당 750원 배당 결정

HS화성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재무건전성 강화 성과를 강조했다. HS화성은 지난 27일 본사 7층 컨퍼런스홀에서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75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총 배당금은 약 71억 원 규모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 실적도 보고됐다.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95억 원으로 전년(6128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별적 수주와 안정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432억 원으로 전년(237억 원)보다 8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9억 원으로 전년(134억 원) 대비 129.5%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 경영 성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무구조도 한층 안정됐다.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1462억 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117.65%에서 69.49%로 크게 낮아졌다. 차입 부담을 줄이고 재무 리스크 관리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도 ‘기본과 내실’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도권 주택·정비사업을 비롯해 토목·환경, 해외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종원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수도권 핵심 사업지 중심으로 기반을 확대했다”며 “AI 기반 의사결정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9

포스코이앤씨, 전사 ‘AI 챌린지’ 개최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위해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AI 챌린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의 AX(AI 전환) 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임직원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회는 3월 24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참가자는 사전 교육을 통해 AI 활용 방법을 익힌 뒤 본 경연에 참여하게 된다. 별도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과 교육, 일정 확인 등을 통합 지원한다. 경진대회는 △회사 홍보영상 △보고서 △AI 업무 자동화(Agent)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업무와 관심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AI 골든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보고서 작성 방식 개선,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AI 활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성과에 대한 보상도 마련했다. AI 업무 자동화 부문 최우수팀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분야별 우수 수상자에게는 실리콘밸리 탐방 등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AI를 활용해 입찰 문서 검토, 품질 계획서 작성, 레미콘 품질 예측, 건설현장 기상 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29

포항 학산제1구역 주택정비사업 주목⋯ 포항 구도심 재개발 방향성 가늠 기준

포항 북구 구도심 재편의 한 축으로 추진 중인 학산동 학산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포항 재개발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분양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 거리이다.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포항 구도심 재개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대단지 중심의 재개발 흐름 속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희소성 있는 사업지로 평가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학산제1구역은 북구 학산동 639번지 일원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에서 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동, 총 335 세대로 계획돼 있다. 전용면적은 74㎡, 84㎡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실거주 수요층을 겨냥한 도심형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환경이다. 단지 인근에는 항구초등학교가 인접해 ‘초품아’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포항고등학교와 포항여중·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지역 내 대표적인 학군지로 평가받는다. 학부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주거 선호도가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도 강점이다. 포항북구청을 비롯해 대형 유통시설과 전통시장 등 구도심 핵심 기능이 밀집해 있어 행정·쇼핑·의료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영일대 해수욕장 상권과의 접근성도 좋아 주거와 여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사업 추진 속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마친 상태로, 이주 및 철거, 착공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다만 최근 포항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 증가와 분양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조합과 시공사는 일반 분양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항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집중되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 시기를 잘못 선택할 경우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학산제1구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약 300세대 규모의 중소단지로 공급 부담이 크지 않고, 실수요 중심의 수요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원 비중이 높은 구조로 알려져 있어 내부 결속력도 강한 편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공사비 상승이다.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전체 사업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일반 분양가 상승뿐 아니라 조합원 추가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업 참여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변 개발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인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다양한 도시개발이 병행되며 학산동 일대는 점진적으로 새로운 주거지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산제1구역은 입지적 중심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 사업은 ‘규모’보다 ‘입지’와 ‘수요 안정성’으로 평가받는 전형적인 도심 재개발 사례다. 대단지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