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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S화성, 조직 개편 ‘전문성·유연성’ 제고

HS화성이 7월 1일 자로 2025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수도권 주택사업의 확장과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전개, 그리고 각 사업부 간 전략적 정렬(Alignment)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HS화성은 지난해까지 대구 지역 대형 아파트 단지들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수도권과 해외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주택사업 확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해, 기존 서울지사를 ‘주택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해 영업력과 실행력을 강화한다. 특히 주택영업본부에는 상품개발팀, 개발영업팀이 이전 배치돼 서울과 대구로 양분되어 있던 정비사업업무를 통합해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함으로 주택사업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주택 사업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역외 수주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핵심 조직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존 ‘건축개발사업본부’는 ‘건축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민간 건축의 시공은 물론 사업관리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조직으로 개편해 주택영업본부와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며, 상호 보완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기존 전략본부 산하 ‘해외사업TF’는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해외사업팀’으로 정식 개편되며, 해외현장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고려해 토목환경사업본부 소속으로 편입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지사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팀’을 신설해 건설업 면허관리, 공사계약 검토 등 수주부터 계약 및 관리까지 전반에 걸친 실무지원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각 사업부가 현장 중심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적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제를 신설해 현장의 안전을 핵심 경영 가치로 끌어올린다. 이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을 단순한 준법 영역이 아닌 경영의 핵심 요소로 삼고, 전사 차원의 안전문화 확산과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본부 및 현장과의 안전 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HS화성 정필재 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함”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의 리스크 관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수도권·해외시장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조직 차원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1

미분양 줄어도, 짓고도 팔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늘어

대구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8586가구로 4월(9065가구) 대비 479가구(5.3%) 줄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감소는 지난해 12월 8807가구에서 올해 4월 965가구까지 늘었다가 5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844가구로 4월(3776가구)과 비교해 68가구(1.8%) 늘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674가구에서 올해 5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 미분양 주택은 5732가구로 전달(5849가구)에 비해 117가구(2.0%)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3357가구로 4월(3308가구)보다 49가구(1.5%) 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36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6가구) 대비 80.7% 급감했으며, 경북은 1107가구로 작년(1990가구)보다 44.4% 줄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양호함을 보였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9990가구로 지난해(2만1710가구)보다 54.0% 감소했지만, 5월 한 달 실적만 놓고 보면 1921가구로 1년 전(1661가구)에 비해 15.7% 증가했다. 경북은 1~5월 누적 683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82가구)과 비교해 46.9%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을 보면 대구는 5월 매매거래가 2346건으로 전월(2466건) 대비 4.9% 감소했다. 경북은 2669건으로 전월(2천829건) 대비 5.7% 감소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월 말 기준 6만6678가구로 4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13가구로 2.2% 늘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HS화성, 아파트 브랜드 ‘파크드림’ 디자인 리뉴얼

HS화성이 자사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파크드림(PARK DREAM)’의 철학을 디자인으로 나타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오는 7월 1일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리뉴얼은 브랜드 철학을 명확히 전달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심볼, 로고타입, 컬러 시스템 등 브랜드 요소 전반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된 심볼(Symbol)은 울창한 공원의 나무 형상을 모티브로, 좌우로 흐르는 곡선을 통해 ‘삶의 흐름’과 ‘꿈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을 표현한다. 이는 파크드림이 지향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철학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로고타입(Logotype)은 절제된 곡선과 균형감 있는 구조를 통해 안정된 주거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획의 흐름을 변형한 디테일은, 열린 태도와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는 파크드림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적이면서도 믿을 수 있는 주거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 시스템(Color System)은 자연과 감성을 담은 포레스트 그린, 라이트 그린, 그레이시 핑크, 라이트 베이지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됐며, 파크드림이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HS화성은 이번 리뉴얼을 단순한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신규 분양 단지부터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 적용 단지는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으로 해당 단지부터 새로운 BI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HS화성은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해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콘크리트 디퓨저’를 20개를 당첨자에게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7월 1일부터 진행한다.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이 한정판 디퓨저는 파크드림의 감성을 담고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hshwasung1958)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HS화성 상품개발팀 박진필 팀장은 “파크드림은 단순 주거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깊이 있게 품는 삶의 공간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더욱 명확히 하고, 고객과의 감성적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5-06-29

대구 최고급 하이엔드 아파트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 공개에 인파 몰려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공급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 ‘어나드 범어’견본주택에 대기줄을 형성해가며 방문객들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어나드 범어는 사전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주간의 견본주택 관람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관심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견본주택 관람을 이어갔다. 그 결과 어나드 범어의 견본주택에는 대형면적에 따른 한정적인 수요층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십m의 대기줄을 만들어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견본주택을 관람한 지모(53·수성구 만촌동)씨는 “주변에서 대구 최고급 아파트라는 얘기가 하도 많아서 견본주택을 둘러보게 됐다”며 “소문대로 마감자재의 고급스러움과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 등 입주민이 되는 순간 느낄 자부심과 혜택을 설명듣다 보니 어나더 레벨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어나드 범어의 청약일정은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며, 거주의무기간과 재당첨 제한은 없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대구는 물론,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서히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견본주택을 다녀가신 사전등록 고객 및 관람객들은 벤처밸리 네거리의 미래가치와 상징적인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 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36㎡~244㎡의 대형 평형 아파트 604가구로 공급된다.

2025-06-29

대구 토종 건설기업들 “역외서 활로”

대구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역 토종 건설사들이 수도권 및 역외 지역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HS화성은 주택 정비 사업이 예정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전체 6개 정비 구역 가운데 3곳, 1500여 세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안양에서 2건의 재건축 사업을 따내는 등 실적을 내고 있다. 서한의 활약도 눈부시다. 서한의 경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주한 공사의 절반이 수도권이다. 금액으로는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HXD화성개발은 382억 원 규모의 ‘남해군 청사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앞서 HXD화성개발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경기 이천 보은아파트 재건축사업, 충북도청 후생복지관 등 역외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지역 건설사들이 4~5년 전부터 꾸준히 역외 시장에 문을 두드려온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과 상표가치를 내세운 국내 1군 건설사들이 대구 주택시장의 90%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1군 건설사들이 공급한 대구 주택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오히려 역외 지역으로 눈을 돌린 토종 기업에는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 과잉으로 대구에 곧 침체기가 올 것을 알고 대구보다는 역외 지역에 중점적으로 진출했다”며 “그 결과 대구에 미분양이 없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경우 지방은 미분양 해소, 수도권은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워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장기화하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 건설사들의 ‘역외 지역 활로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시기에 정부 발주의 안정적인 현금 수급과 도급 금액 확보가 가능한 관급 공사, 공공 공사 위주의 역외 진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수익보다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는 것 역시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등 기업의 신뢰도를 쌓는 것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5

HXD화성개발, 연이은 수주 실적 ‘눈길’

HXD화성개발이 연이은 수주 실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HXD화성개발은 경남 남해군청의 신청사 건립 사업인 ‘남해군 청사 신축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달청 종합평가를 통해 시공사로 낙찰됐으며, 도급 금액은 약 382억 원 규모이다. 기존 남해군청사 부지를 확대해 60년 된 노후 청사를 대체하는 이번 군청사 신축공사는 연면적 약2만391㎡에 지하2층, 지상 6층 규모로 군청사와 의회동 외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공간 등도 함께 조성되며 오는 2027년 말 개청 예정이다. 앞서 화성개발은 지날 4월 ‘영주여중 외 1교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민자사업(BTL)’에 이어 ‘그린스마트스쿨 화원초 외 3교 임대형 민자사업(BTL)’, ‘안동대학교 시설개선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대한 도급 계약도 지난 18일 체결했다. 이날 도급계약을 체결한 ‘그린스마트스쿨 화원초 외 3교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화원초 외 3교(구지초, 대구북중, 평리중)의 개축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62억여 원이다. 대구시교육청은 BTL 사업 고시 후, 평가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화성개발이 대표건설사인 대구미래배움터㈜와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 ‘안동대학교 시설개선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인문관, 자연관의 확충을 통해 대학 경쟁력 제고와 학생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화성개발이 대표건설사인 안동미래배움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실시협약 후 지난 19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200여억 원이다. 이처럼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성개발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업의 다양성 확보 등으로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밖에도 구미초 외 1교 등 4개의 잇따른 BTL 프로젝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며, 기획형 개발사업인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HXD화성개발 박종수 대표는 “미래 교육 인프라를 갖춘 학교로 개선하는데 수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해왔고, 학교 관계자와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했다”라며 “공공성을 깊이 인식하고 상호 신뢰의 바탕 위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6-23

경북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기준선 회복

경북 포항시가 포함된 경북권의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00.0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회복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94.6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준선(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경북은 전월(84.6) 대비 15.4포인트 급등한 100.0을 기록하며 제주(25.6포인트↑), 대전(16.7포인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이번 분양전망지수 상승에는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고, 차기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권의 큰 폭 상승은 비수도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지방 미분양 해소 기대와 더불어, 포항 지역의 분양 심리 회복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도심 및 외곽 지역에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건설사들도 분양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포항 북구와 남구 일대는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 향후 지역 분양 시장을 좌우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이 104.6으로 지방 평균(92.5)을 웃돌았지만, 서울은 오히려 18.5포인트 급락한 103.7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북은 비수도권 전체 흐름을 역행하며 시장 반등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 심리 회복 요인으로 △금리 인하 기대 △미분양 리스크 완화 △주거환경 개선 기대 등을 꼽는다. 특히 포항은 교통망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이 병행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분양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책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강화 조치와 대출 심사 기준 변화는 분양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항을 비롯한 지방 도시들도 실수요자 중심의 전략 수립과 중도금 대출 지원 확대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과 산업단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반 시설과 교통·용수 등 필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협의와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분양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민간과 행정의 긴밀한 조율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북권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분양률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 회복과 수요에 맞춘 공급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22

대구·경북 ‘주택 노후화’ 가속… 행정·재정적 지원 필요

전국의 주택 노후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R114가 정부의 ‘공동 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6월 6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재고 주택 1204만9028가구 중 30년 초과 주택이 260만6823가구로 22%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연말 기준 주택수는 1090만9338가구로 이 가운데 노후주택은 135만9826가구로 12% 수준임을 봤을 때 약 10%가량 늘었다. 대구 지역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23%(6월 6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7만7250세대 14% 비중에서 2023년 9만7726세대 16%, 2024년 12만2003세대 19%로 집계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대구 시·구·군별로는 남구가 34% 비중으로 노후화 비중이 가장 높았고, 수성구와 서구가 각각 33% 31%로 집계돼 30%를 웃돌았다. 군위군을 제외하면 테크노폴리스 등 2000년 이후 택지개발사업이 집중 이뤄진 달성군이 8% 비중으로 가장 낮음을 보였다. 경북은 전체 공동주택 51만2510가구 중 11만426가구에 달하는 22%가 30년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말 경북 지역 재고 주택 45만4480가구 중 노후 주택은 9%(3만9609가구)에 불과한 것을 봤을 때 13%가량 급증했다. 부동산R114 측은 “노후주택 비율이 계속 높아지면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축소로 도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지방의 경우 수요 기반이 약해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의 한계가 있기에 개발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정책 차등화 검토와 사업성 보완을 위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 등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수도권의 노후주택은 21%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35%)이 가장 높았고, 서울(29%), 전남(27%), 전북(26%)이 뒤를 이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18

포스코이앤씨, 대구서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 오픈

포스코이앤씨가 대구에서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을 지난 13일 개관해 본격 분양에 나서며 대구 하이엔드 주거문화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예정이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이중 아파트 4개 동은 전용면적 △136㎡ 93가구 △139㎡ 30가구 △153㎡ 211가구 △156㎡ 255가구 △160㎡ 2가구 △168㎡ 5가구 △170㎡ 5가구 △226㎡ 1가구 △244㎡ 2가구로 전 가구가 대구에서 희소성이 높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청약 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8일에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 금액 이상을 납입한 만 19세 이상의 대구시 및 경북도 거주자라면 세대주, 세대원, 유주택자 모두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며, 거주의무기간과 재당첨 제한은 없다. 특히 계약금을 전체 분양 금액의 5%로 책정하고, 중도금 60%에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또한, 입주 지정기간은 통상적인 2개월에서 4개월을 추가로 유예해 총 6개월의 기간을 지정, 잔금 납부 시의 부담도 줄였고, 향후 입주 개시일 전까지 분양조건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자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유리하게 소급 적용하는 제도인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적용한다. 어나드 범어는 대구의 부촌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도 1번지 입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뛰어난 정주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자리하고,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가 인접해 대구 시내와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 KTX, SRT, 고속버스터미널이 자리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동대구IC도 가깝다. 아울러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이 인근에 있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까워 명문학군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시티아울렛, 범어먹거리타운, 신세계백화점 등의 주요 문화 및 편의시설과 야시골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어나드 범어는 고급화 설계를 적용해 대구에 없던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을 계획했으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스카이 피트니스, GX시설 등의 운동시설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는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집 문 앞까지 가정식·반찬을 배송하는 ‘가정식 딜리버리’와 ‘헬스케어 서비스’,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이 있다. 더불어 입주민 전용 멤버십 서비스로 문화·여가 등 예약을 도와주거나 법무·세무·컨설팅 등의 요청사항을 지원하는 ‘비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들의 스포츠·예술·문화 등 각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대구가 기다려왔던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선보이기 위해 설계부터 커뮤니티, 주거 서비스까지 심혈을 기울였고, 모든 입주민의 만족을 최우선 시 했다”라며 “마감재 역시 이탈리아 주방가구 ‘다다(Dada)’, 하이엔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아르모(Armo)’ 등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가 적용되어 주거 품격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나드 범어의 견본주택은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600-1번지에 위치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라운지 방문 후 사전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2025-06-15

6월 대구·경북 분양시장전망지수 큰 폭 상승

6월 대구·경북 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의 여파가 소비자의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포인트(p) 상승한 94.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5p (107.1→104.6) 하락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2.2p(90.3→92.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대구는 11.2p(78.3→89.5), 경북 15.4p(84.6→100.0)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대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지방 미분양아파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현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 역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63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월 평균 매매가(1155만 원)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수치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경우 같은 달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9065가구로, 지난해 동월(9667가구) 대비 약 600가구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금리 흐름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하하면서 장기간 침체돼 있던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인하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2.2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 등 지방에서도 매수 심리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분양 물량이 누적됐던 일부 외곽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회복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 및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는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특히 크게 위축됐던 대구, 부산, 광주 등의 광역시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실수요자 유입이 늘고, 지역별 회복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11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 오는 12일 공개 입찰

HS화성이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0개 점포의 입찰을 12일 진행한다.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은 총 1296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평택 최초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랜드마크 단지다. 특히 단지에 인접한 23만㎡ 규모의 석정근린공원과 장당도서관, 초·중학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고정 수요와 유입 수요 모두를 확보한 상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입찰은 이날 평택시 장당동 노동자복지회관 3층에서 진행된다. 입찰신청은 당일 오후 12시~2시 현장 접수로 받으며, 3시부터 추첨, 4시에는 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입찰보증금은 점포당 500만 원, 입찰 점포 수에는 제한이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원, 학군, 도서관 배후를 둔 상가는 유입력이 높고, 장기 자산가치가 우수하다”며 “특히 삼성반도체 클러스터와 GTX-A·C 연장 등 대형 호재가 밀집된 평택지역 상가는 수도권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권”이라고 평가했다. HS화성 분양관계자는 “희소성 높은 입지와 1296세대 고정 수요, 풍부한 유입 인구를 갖춘 이번 상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아파트는 평택 최초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분양하는 공원을품은 아파트라는 장점과 대단지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삼성의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지제역 콤팩트시티 조성, GTX-A노선, C노선 연장사업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평택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궈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도가 높았다.

2025-06-11

포항 서산터널 방공호 ‘스마트팜 복합문화공간’ 변신하나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 있는 서산터널 방공호가 스마트팜 기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활용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산터널 방공호는 지난 1976년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공습에 대비한 비상 대피시설로 조성됐으며, 현재는 철길숲 인근의 유휴공간으로 사실상 방치돼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이 공간을 도심형 스마트팜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제안은 방공호 내부에 스마트팜 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농업 콘텐츠, 건강식 레스토랑, 도시농업 교육장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특히, 도심 속 수천 명이 오가는 대표 산책로인 철길숲과 인접해 있어 입지적 장점도 두드러진다. 포항시는 이 같은 제안을 바탕으로 샐러드바, 체험 공간, 청년 창업 부스 등과 연계한 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서울 지하철역사 내 스마트팜처럼 유휴공간을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문화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으며, 한 청년 시민은 “로컬푸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청년 창업 및 웰빙 콘텐츠로의 확장성도 크다”라고 전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도 서산터널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서산터널은 철길숲이라는 핵심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라며 “적극적인 도시재생 전략이 병행된다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유사 사례도 이번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상도역 스마트팜은 도시농업과 시민 체험을 연계한 대표 사례로 꼽히며, 싱가포르의 ‘Sky Greens’는 도심 수직농장을 통해 식량 자립과 관광자원 확보를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아키하바라의 ‘Pasona Urban Farm’은 사무공간 내 스마트팜을 도입해 일과 농업, 힐링을 결합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 창업 지원, 스마트농업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서산터널이 단순한 유휴시설 재활용을 넘어 관광, 청년 경제, 환경, 교육이 융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유휴공간의 활용 방안을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시민 의견과 정책 연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터널 방공호가 포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 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09

서울 오르는데… 대구 아파트값 끝없는 추락

서울·세종 등의 아파트값은 오르고 있으나 대구·경북은 끝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2025년 5월 4주(5월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전 주보다 0.14% 하락하며, 7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약 1년 반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구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지난 2021년부터 약 4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대구는 아파트값이 상승할 때 공급이 많아지는 등 특정 시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국 주택 가격탄력성이 가장 큰 곳”이라며 “실질적으로 대구 아파트값의 변동을 조사해보면 중간에 반등한 부분을 제외하면 2021년부터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의 경우 이 기간에 아파트 공급량이 많았다”면서 “또한, 2022년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를 악화시킨 점과 미분양, 전세시장 불안 등이 합세하며 지역 아파트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북 역시 같은 기간 보합이나 반등이 있었지만, 꾸준한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과 세종은 연일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올해 초까지 실거주 매수자가 많았지만, 최근 전국에서 몰려오는 갭투자 목적 매수까지 몰리며 호가가 뛰고 있다. 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시작돼 용산·마포·성동구 등 핵심지로 번진 서울 아파트값 확산세가 갈수록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전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라며 “금리 하락과 맞물려 노원·도봉·강북 등 그동안 집값 오름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국회 이전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지방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장기화하자 대구지역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40대 김 모 씨는 “스트레스 DSR로 인해 일반 직장인이 대출해 집을 사는 것은 거의 힘든 상황이며, 집을 구해도 가격 유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서 “여건이 된다면 서울·경기 쪽 외곽지라도 값이 오르고 거래량이 많은 곳에 투자하는 게 재산을 유지할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4

‘악성 미분양’ 골머리… 대구·경북 7000여 가구나

#1. 대구 달서구에 있는 A 아파트 정문에는 4일 차량은커녕 행인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아파트로 들어가는 주차장은 플라스틱 블록으로 막혀 있고 1층 상가는 모두 공실이었다. 관리사무실에 붙은 들어와 있지만, 사람 행적은 보이지 않았다. 전체 가구가 작년 준공 이후 1년 넘게 텅 비어 있다. #2. 대구 동구에 있는 B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자 분양가의 85%를 5년 뒤 납부하는 잔금 유예 5년 또는 선납 할인 7000만~9300만 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수성구에서는 C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4억 원 싸게 내놓아 법정 소송까지 번졌다. 대구·경북 등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쌓이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많은 상황이지만, 지방에서는 미분양 주택 누적으로 가격이 지속 떨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할인 분양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분양 촉진에 나서고 있으나 실상은 여의치 않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6만7793가구였다. 신규 공급 축소 영향으로 지난 3월보다 1.6% 감소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3월보다 5.2% 증가했다. 2013년 8월(2만6453가구) 후 11년 8개월 만의 최대다. 전체 악성 미분양의 80%인 2만1897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지난해 연말보다 1100가구가 늘어났으며, 경북은 2237가구에서 1000가구 이상 늘어났다. 특히 대구 지역에선 ‘새 아파트가 완전히 동네 흉물 됐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건물이 완공되고 할인 분양한 지도 한참 됐다”며 “저녁에 산책하다 보면 아파트 전체가 불이 꺼져 있어 무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파트 인근 주민 B씨는 “동네 흉물이어서 누구든 빨리 입주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사태를 예측 못 하고 무작정 허가를 내줘 아파트를 짓게 한 지자체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한숨을 내쉴 뿐이다. 지원 및 할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분양을 해소하려 노력하지만, 결과가 딱히 좋지 않아서다. 현재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전체 분양 단지의 절반인 30여 개 단지가 할인 분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 당시 든 비용과 할인 분양가가 맞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식의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호응은 거의 없어 한숨만 쉬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분양마저 부진하자 상당수 업체는 경영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수입은 없는 데 매월 들어가는 경비는 그대로 들어가니 경영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특단의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수 업체가 위험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악성 미분양의 경우 건설사가 임대를 놓던지 할인 분양을 통해 해소해 왔지만, 현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2008년도 할인 분양을 통해 해소한 경험과 테크노, 금호 등 미분양 사태를 전세로 털어 낸 사례(case)는 있지만 현재는 물량이나 소비자 심리가 받쳐주지 못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스트레스 DSR 규제 때문에 기존 주택에 있던 사람이 새로운 곳으로 옮기기도 힘든 실정이라 악성 미분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은 전국에서 아파트 2만6000여 가구에 대한 분양에 나선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분양이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로, 전년 동월 실적(1만8969가구) 대비 약 39%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약 2만1550가구로 추정된다. 이 중 대구는 1419가구, 경북 4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4

LH대경, 포항블루밸리 주택·상가 동시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가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포항블루밸리 행복주택’ 입주자 및 ‘LH 희망상가’ 입점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급은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활성화와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주거지와 상업 공간을 동시에 확보할 기회다. 행복주택은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산업단지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무주택 요건과 소득·자산 요건이 일부 면제된다. 선착순 동호 지정 방식으로 공급하며 ‘선(先) 계약 후(後) 검증’ 방식이 적용돼 계약 후 자격 확인을 통해 입주가 결정된다. 청년의 경우 19~39세로 소득이 없더라도 신청할 수 있고, 산업단지 근로자는 포항 및 인근 지역의 산업단지 입주(예정) 기업 재직자면 가능하다. 행복주택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월 격주 화요일마다 가능하며 신청 시 계약금 50만 원과 신청일 기준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임대료는 계층에 따라 다르며 전세 전환 계약 및 보증금과 월 임대료의 조정이 가능한 전환임대 방식도 마련돼 있다. 희망상가(임대)는 일반형과 공공지원형 두 가지 유형으로 모집된다. 일반형 상가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공급된다. 일반형 상가 입찰은 오는 11일 실시되며, 유찰 시 다음 날인 12일 재입찰이 진행된다. 계약체결일은 16일이며, 입점 지정 기한은 7월 15일까지다. 공공지원형 상가는 임대료가 시중 시세보다 낮고 최대 1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창업 의지가 있는 청년, 경력 단절 여성, 장애인,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희망상가 입점자 신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접수할 수 있으며, 추첨 방식으로 입점자를 선정한다. 행복주택과 희망상가 신청접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및 유의 사항 등은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http://apply.lh.or.kr) 또는 LH콜센터(1600-10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1

“국가 공모사업 휩쓴 포항시, 지역발전 동력 확보하다”

포항시는 최근 다양한 국가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국비 확보와 지역발전의 동력을 얻고 있다. 해양관광, 인공지능, 농촌개발, 청년주거 등 여러 분야에서 국비와 민간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방재정 부담도 분산되고 있다. 선정된 공모사업은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총 1조 원 규모(민간투자 8000억 원, 국비·지방비 각 1000억 원)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영일만 관광특구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특급호텔, 해양레저시설 등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관건은 민간자본의 실질적 유입과 시민 체감형 콘텐츠 개발”이라고 보고 있다. 또 포항시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사업’에는 총 258억 원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악취, 민원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포스텍과 연계해 인력 양성과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도 병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시민 김지연씨(45)는 “기술이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북구 장성동에는 청년 근로자를 위한 100세대 규모의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이 조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협약 공모사업’에서도 343억 원을 들여 365생활권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포항은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특성이 있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여러 공모사업이 추진중인 것은 포항시가 팔빠르게 대처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 사업에서는 행정 절차 미비와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장애인형 빙상장 조성사업은 시의회 심의 없이 부서 전결로 추진돼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후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발생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과 의회의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모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전략 수립, 지역 특화 방향 설정, 주민 참여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역 삶의 질 개선과 연계된 사업계획이 선행돼야 하며, 사전 타당성 조사와 사후 성과평가 체계도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지역 주민협의체도 주민 체감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대상지 주민 대상 사전 설명회, 의견 수렴 절차 제도화, 공모사업 추진 전담 조직 및 외부 전문가 협력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5-27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형 공유햇빛발전소 구축·확대 업무협약 체결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본부, 사단법인 누구나햇빛발전,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과 임대주택 유휴공간을 활용한 대구형 공유햇빛발전소 구축‧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이행과 ESG 경영 실현을 위한 공공-민간 협업의 일환이다. 지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더불어 발전수익을 활용한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공유햇빛발전소’는 도시개발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유휴부지에 시민들이 출자한 자금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수익 일부를 임대주택 입주민 주거비 절감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도시개발공사는 임대주택 유휴공간 제공 및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에너지공단은 햇빛발전소 설치운영 지원 및 에너지 관련 인증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누구나햇빛발전과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 설비 설치 및 관리 등 발전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연간 약 131㎿h의 전력을 생산해 약 56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민관 협력, 시민참여를 통한 ESG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6

HS화성, KAIST와 미래형 공동주택 디자인 고도화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HS화성이 지난 23일 KAIST 산업디자인학과와 ‘공동주택 설계 및 디자인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 KAIST 본관 회의실에서 HS화성 이종원 회장과 전략본부장 정필재 전무를 비롯해 KAIST 석현정 산업디자인학과장, HS화성 사외이사이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인 남택진 교수 등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공동주택 시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의 공급을 넘어, ‘삶의 질, 건강, 지속 가능성, 사용자 경험’ 등 다차원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HS화성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사 주거 브랜드인 ‘파크드림(Park Dream)’의 철학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이번 KAIST와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산학협력의 차원을 넘어, 실제 주거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의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건설 기술과 디자인 개발, 공공 및 주거환경의 디자인 혁신, 스마트 건설 및 디지털 기술 교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융합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에서 각각 2~3인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Working Committee)를 구성해 다양한 주거 디자인 과제를 발굴하고 실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함께 기획·실행할 계획이다. HS화성 정필재 전략본부장은 “KAIST와의 협업은 HS화성이 지향하는 ‘주거의 품격과 기술의 융합’ 전략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전환점”이라며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 브랜드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석현정 KAIST 산업디자인학과장은 “이번 협약은 디자인의 공학적 실현 가능성과 공동주택의 실용적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며 “주거문화 진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KAIST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연간 단위 실증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기술·디자인·서비스가 통합된 미래형 공동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향후 평택, 대구, 수도권 등 주요 전략 단지를 중심으로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5

“건설 폐기물의 재탄생”…안전모 업사이클링 제작

㈜서한이 건설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안전모를 업사이클링한 후 입주민 선물로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서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입주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용된 폐안전모를 비누 받침대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제품이 주인공이다.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오랜 시간 햇빛과 비바람을 견디며 노동의 현장을 지켜낸 안전모들이 이제는 생활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다시 쓰였다. 인 것이다. ㈜서한은 비누 받침대를 만들기 위해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현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 ㈜서한의 건설 현장에서 폐안전모를 수거했다. 수거된 안전모는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세척과 위생처리 과정을 거친 후, 분쇄와 사출 등의 공정을 통해 비누 받침대로 재탄생 됐다. 특히 포장에 사용된 잉크와 종이까지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등 전 공정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실천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활동은 대구를 대표하는 건설사 ㈜서한의 ESG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 나아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까지 실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폐자재를 활용한 단지 내 조경 시설물 제작 등 더 다양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KOSHA-MS와 연계한 현장 근로자 안전 강화 △고용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 △제로에너지 건축 설계 검토 △지속 가능 보고서 발간 등 종합적인 ESG경영도 함께 강화해 나간다. ㈜서한 김병준 전무이사는 “안전모는 현장의 가장 기본적인 보호 장비이자 근로자들의 땀과 안전을 지켜온 상징”이라며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입주민의 삶 속에 스며든다는 사실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지는 것이 아닌, 다시 쓰이는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서한은 환경과 사람, 미래를 잇는 따뜻한 건설을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05-25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2차’ 미분양 물량 해소 “CR리츠 자산 하락” 수분양자와 갈등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10년 만에 도입된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수분양자들과의 의견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1년 7월과 9월에 각각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216세대)’와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2차(174세대)’의 미분양 물량을 CR리츠로 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두아파트는 지난 3월 준공이 완료돼 입주가 시작됐으나, 초기 분양률은 50%에도 못 미쳐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해당 아파트의 시행사는 지난달 수분양자들에 현재 남은 미분양 세대를 정부의 미분양 해소방안인 CR리츠로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R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근 1호 CR 리츠가 대구 수성구 소재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미분양 288세대를 사들인 바 있다. 매입가는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이며, 2021년 분양한 아파트다. 하지만 CR리츠로 매각될 경우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돼 단지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 수분양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두 아파트는 모든 세대가 84㎡의 단일 평형으로 당시 분양가는 5억 원~6억 원대가량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6평형 퍼스트 1차 아파트가 4억9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초기 일반 분양 이후 법인 세대에 분양한 물건으로 해당 법인이 이를 청산하기 위해 매물로 내놔 거래가 성사된 건이다. 다만 이전 분양권 실거래 평균인 6억2000만 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기에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수분양자는 “대구 지역의 법인 명의로 등록된 매물로 해당 거래가 시세를 붕괴시켜 단지의 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기존 계약자들의 자산 가치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CR리츠로 매각될 경우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돼 단지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민영으로 운영되더라도 임대 아파트를 고려하고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CR리츠로의 전환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CR리츠이든 할인 분양이든, 그동안 미분양이 있었던 단지들은 갈등 해소를 위해 잔금 조정 등으로 수분양자들과의 조정에 들어갔다”며 “예를 들어 같은 주택을 평당 2000만 원에 넘긴다면 평당 3000만 원에 받은 가격은 결국 2000만 원으로 수렴되기 때문에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3월 말 기준 9177호로 전달보다 126호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3252호로 전달보다 185호 늘어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2

HS화성 ‘공원 속 내 집’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내 집 방문행사 성황리에 마쳐

HS화성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에 위치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에서 입주예정자들을 위한 ‘내 집 방문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사전점검을 넘어, 고객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전하고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총 1296세대 중 1253세대가 참여해 96.7%라는 높은 방문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는 “입주 전에는 하자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점검 결과 예상보다 하자가 적고, 단지 곳곳에서 시공사의 정성이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단지 내 조경이 평택석정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공원 속에 사는 듯한 인상을 주며, 커뮤니티 시설 역시 실용성과 품격을 두루 갖춰 입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프리미엄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illy)’ 커피 5200잔과 평택 지역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 ‘빵과 당신’의 단팥빵이 함께 제공돼 입주예정자에게 따뜻한 환영의 의미를 더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즉석 사진 촬영, 삐에로 풍선 아트 등 가족 단위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구 지역 화성파크드림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신세계백화점 및 신세계라이브쇼핑의 협업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에서 사용 가능한 가전·가구 APP 할인 쿠폰 5종 및 식음료 매장 할인권과 신세계 라이브 쇼핑 할인쿠폰 등 실질적인 생활 혜택이 담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바우처가 입주민에게 제공됐다. HS화성 상품개발팀 박진필 팀장은 “이번 방문행사는 입주민이 새 집을 안심하고 입주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실질적인 기회인 동시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며 “입주 전부터 입주 후까지 고품질 주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은 올 7월 본격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평택 최초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으로, 약 23만㎡ 규모의 석정공원 안에 조성된 이 단지는 총 1296세대, 지하 4층~지상 29층, 11개동 규모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0㎡~110㎡의 다양한 타입 구성으로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시설 등 모든 요소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원 속 일상’이라는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5-05-20

“포항 영일만특화단지 개발 해안선 2㎞ 이내”

포항시가 영일만 특화단지 조성사업 착수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전 단계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환경영향평가, 기후변화영향평가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환경단체에서 포항 영일만 특화단지 개발계획을 둘러싸고 해안선 2km 이내 공동주택과 복합용지 조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규정이 ‘개발 금지’가 아닌 ‘환경영향평가 의무 대상’이라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12조 제1항 제8호가 있다. 이 조항은 해안선으로부터 2km 이내에서 주거단지, 산업단지, 관광단지 등 도시관리계획 또는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반드시 전략환경영향평가(SEA)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해안 2km 이내의 개발이 곧바로 금지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해안 생태계, 수질, 해양경관, 기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개발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절차적 제한’이다. 이는 무분별한 해안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과 경관 파괴, 재해 위험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결국,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12조 제1항 제8호는 기준 거리 해안선으로부터 2km 이내에 도시관리계획 또는 개발계획(주거, 산업, 관광, 상업 등)에 대한 의무 사항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필수적으로 실시(개발 금지는 아님)하고 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시 개발 제한 또는 조건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의 핵심을 “사전 검토 강화”라고 말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의 환경 수용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개발이 불허되거나 상당한 조건이 붙을 수 있으므로 이 규정은 사실상 간접적인 개발 제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환경단체 한 시민 A씨는 “과거 영일만4산업단지 사례처럼, 평가 결과에 따라 공동주택 계획이 철회되거나 조정되기 때문에 이번 포항 영일만 특화단지 공동주택과 복합용지가 해안 2km 규제 범위에 포함될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개발의 타당성과 환경적 영향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에 덧붙여 “이번 사례는 해안 인접 지역 개발에서 단순 거리 기준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법적 절차와 환경 평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우목리, 용한리, 죽천리 일원에 사업비 약 5985억 원을 투입(조성면적 149만1380㎡)하는 영일만 특화단지조성을 계획 중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5-19

포항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의 최적지

포항시는 지열자원이 아닌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연구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연구소’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항이 지진 단층대 위에 위치한 지질 특성상 지열발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대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포항은 2017년 지열발전 연계 시범사업 중 발생한 인공지진 이후, 지열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역 내 불신이 크다. 기존의 지열 중심 접근이 아닌, 태양광·풍력·수소·바이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융합해 연구하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포항공대 K 교수는 “포항은 과학기술 기반이 탄탄한 도시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에너지 기술을 융합한 실증연구소가 들어선다면 지역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경제 ESG 연구소 유성찬 소장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포항은 철강, 배터리,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밀집해 있는 산업 도시로서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술 개발이 산업 지속성과 직결되며, 이는 연구소 설립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고 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포항의 풍부한 해양 자원과 입지를 활용한 고정식 해상풍력, 해양 수소 생산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이 현실적이며 경쟁력 있는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J책임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책 실현, 에너지 수입비용 절감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바로 융합형 신재생에너지 연구소 설립”이라며 “지역 특성과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증 중심의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소 설립은 지역 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기업 연계, 창업 지원 등의 기능이 포함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또한 클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선제적으로 융합형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에너지 기술 자립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