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수성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봄 운동회때 선보일 깃발무용을 연습하고 있다. 수성초등학교 봄 운동회는 오는 30일에 열린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4-24
5월1일 노동절부터 시작되는 연 3일간의 황금연휴로 지역 관광업계가 불황속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일본에서 가장 긴 연휴이자 최대 관광시즌인 골든위크(4월25∼5월10일)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경주와 포항 등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22일 포항철강공단 각 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으로 감산체제가 계속되면서 노동절인 5월1일부터 3일까지의 휴무일에다 월요일인 4일 연·월차휴가를 통해 어린이날인 5일까지 최장 5일간 휴무를 하려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A사 총무담당 직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기업들이 감산체제를 계속유지하면서 연관업체들로서는 작업량은 줄고 있지만 직원들을 계속 고용함으로써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는데 5월 첫주 황금연휴를 맞아 최장 5일까지 휴무를 하도록 부서별로 방침을 내렸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황금연휴 기간이 근로자들에겐 그리 좋지만은 않다.큰 규모의 기업에서는 근로자의 날과 더불어 중간에 낀 4일을 회사 휴일로 지정하거나 연·월차를 이용해 닷새간의 휴가를 맘껏 즐기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최근 불경기에 혹시나 어떻게 될까 두려워 눈치만 보고 있는 근로자들이 상당수다.유통회사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이번 연휴기간에 연차 등을 이용해 편하게 휴가를 다녀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며 “휴가를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회사도 어렵고 해서 직원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래도 근로자의 날에 쉬는 근로자들은 그나마 낫다는 말도 있다.영세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상여금도 없이 근로자의 날에 일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달성공단 섬유업체에서 근무하는 배모(35)씨는 “근로자의 날을 쉬는 날로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같은 경기에 회사에서 아무말도 없으면 그냥 일해야 하는 분위기다. 괜히 싫은 소리를 했다가 잘리면 나만 손해아닌가”라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그러나 관광업계와 각 지자체는 불황속 반짝특수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황금연휴기간 경주지역에서는 이미 호텔방 예약률이 90%를 넘겼으며 최근 일본인 광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포항시도 다양한 프로그램마련에 나섰다.일본인 관광객 1만명 유치에 나서고 있는 포항시는 서울에 이어 부산인바운드여행사협의회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포항과 부산을 통해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의 포항유치와 포항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협약했다.박승호 포항시장은 “부산을 통해서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부산여행사들이 힘을 합해 포항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부산인바운드여행사협의회는 부산에 본사를 두거나 지점을 둔 일본인관광객 전담여행사들이며, 회원사는 20여개로 연간 25만여명의 일본인 관광객 경주투어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여행사들이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 3월19일에는 서울동방관광과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이창형·김낙현기자
이정희 위덕대 일본어학과 교수책의 날을 맞이해 책에 관련된 문화행사가 눈에 많이 띈다. 시(詩) 낭송회에서부터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개봉에 이르기 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인해 자연히 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했다. 어릴 적 살던 집은 한옥 기와집으로 안방 아랫목으로 해서 올라가는 다락방이 딸려있었다. 어느 사이엔가 다락방이 내 공부방이 되어버렸다. 조용한 곳을 찾아 책을 읽다 보니 다락방만큼 좋은 곳이 없었다. 집에 있던 세계소년소녀명작선집에서부터 한국단편문학전집에 이르기 까지 다락방에 틀어박혀 책에 빠져 살았다. 어머니는 그런 딸을 보고 “그렇게 책만 읽지 말고 밖에 나가서 놀아라” 할 정도였다. 지금 같으면 책만 읽고 있어도 칭찬을 받았을 텐데, 당시로는 지금의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이었을 지도 모른다. 책에 빠지다 보니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책은 빌려서 읽는 것 보다 역시 책을 사서 소장하는 게 마음 뿌듯하다.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 있으면 밑줄 처가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매달 일정금액의 책을 사곤 했다. 조금이라도 책값을 아끼려고 서울 청계천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고서점가를 돌며 책을 구입했다. 시인 랭보는 책 살 돈이 없어서 서점에서 몰래 책을 훔쳐다가 읽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서점에 돌려주었는데, 몰래 가지고 나올 때 보다 다시 몰래 갖다 놓을 때가 더 떨렸다고 한다.대학시절 청계천 고서점가에서 구입한 일본 소설 아베 고보(安部公房, 1924∼1993)의 ‘모래의 여자’는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책이다. 어딘가 카프카나 카뮈의 작품 세계와 닮은 ‘모래의 여자’ 내용 그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곤충채집을 떠난 남자 주인공이 모래 사구의 어느 한집에 갇혀 살게 된다. 남자는 그곳에 사는 여자와 함께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모래를 퍼내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처음에는 탈출하려고 온갖 방안을 모색하지만 결굴 모두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그는 모래 속에서 물이 생성되는 저수장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희망에 차서 탈출할 생각을 접어둔다는 이야기다. 분명히 ‘모래의 여자’는 도시로부터의 일탈, 모래사구로부터의 소외라는 실존주의 성격이 강한 소설로 실존주의 철학자인 누구의 영향을 받았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그 당시 어딘가 모르게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어, 대학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문학을 전공하고 아베 고보 작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도 이 작가 주변을 맴돌며 연구하고 소설 번역서까지 출간했으니, 이 한권의 책이 내 인생을 바꾸어놓은 셈이다. 책을 읽다 보면, 특히 시집인 경우는 자연스럽게 시가 저절로 외워진다. 노래를 잘 못하는 나는 시를 읊는 것을 좋아했다. 노래 부를 상황이 주어지면 노래 대신 시 한편을 온갖 폼을 잡고 감정을 넣어 암송하면 주변의 친구들은 배를 잡고 깔깔 넘어간다. 노래를 잘 못해서 가장 곤경에 처한 것은 딸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줄 때였다. 아이가 잘 잠들 수 있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일이란 내겐 큰 고역이었다. 그래서 자장가 대신 고안해 낸 것이 시를 외워서 읊어주고, 이야기 책을 통째로 외워 들려주고, 그리고 천자문을 외워서 읊는 것이다. 일명 천자문 자장가는 새롭게 천자문 공부하는 셈치고 매일매일 16글자씩 외워서 들려주었다. 이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지금도 딸아이는 한자를 곧잘 한다. 딸아이가 목을 가누고 혼자 앉아 있을 수 있을 때부터는 책의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에 가면서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2살 때부터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외워서 읽나 보다 했더니, 이미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해서 익혀버린 것이다. 그 이후 딸아이에게 책읽어주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특히 잠자리에 들 시간이면 으레 책을 골라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올해로 딸아이가 7살이 되었는데 지금도 잘 때는 꼭 책을 읽어준다. 딸아이의 말에 의하면 엄마 목소리를 들어야만 잠이 온다고 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책을 읽어줘서 그런지 딸아이는 또래들보다도 많은 어휘를 구사할 줄 알고 표현력 또한 풍부하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 같이 방바닥에 엎드려 책 읽어주는 엄마, 함께 누워서 책을 높이 쳐들고 책 읽어주는 엄마, 이보다 더 갚진 추억이 어디 있으랴.
산불 발생 시 진화 헬기가 고농도 염분이 유입된 형산강 물을 살포해 인근 지역 산림은 물론 고가의 장비가 부식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4일 포항시 북구 양학동 인근 야산에 발생한 산불현장에는 포항시 임차 및 산림청 소속 등 산불진화용 소방헬기 3대가 투입됐다. 이날 산불진압에 참여했던 공무원 A씨는 헬기에서 뿌려진 물을 뒤집어 쓴 뒤 입에 흘러 들자 매우 짠맛이 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화재진압이 마무리 된 후 자신의 옷을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하얀 가루가 여기저기 묻어 났기 때문이다. 주변 동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A씨는 “처음에는 땀과 함께 섞여 짠맛이 나는 줄 알았는데, 옷에 묻어 있던 하얀 가루는 소금이었다”며 “염분이 섞인 물은 헬기 뿐만 아니라 산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짠물이 사용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지역에는 저수지가 상당히 많으므로 대부분의 산불진화용 소방헬기는 화재현장에서 가까운 저수지에서 용수를 담수해 온다”며 “형산강에서 담수해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보를 설치해 염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류지역에서 담수를 하므로 염분이 섞일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는 산림청과 정확한 담수 한계선에 대해서는 협의를 한 적이 없어 영일만과 형산강의 풍속과 해류 등이 영향을 미치는 염분 문제에 대해 대책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한 헬기 조종사는 “가능하면 염분의 영향이 없는 곳에서 담수를 하고 있다”며 “헬기는 민감한 특성이 있어 염분이 섞인 바람 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일대교 부근의 염소이온농도는 1만5천cl로 바닷물 2만3천cl의 65.2%에 이를 정도이다. 특히 연일대교에서 3.68km 떨어진 상류인 유강정수장 부근 역시 6천cl로 나타나 정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갈수기에는 염소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헬기는 물론 산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염분에 강한 해송 등의 수종이 있지만 산소가 흡입되는 기공에 염분이 침입하면 나무들은 고사한다”며 “산림은 물론 새싹 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초토화 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공무원 A씨 역시 “형산강 하구 등 바닷물과 접한 곳은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도 상당한 염분이 섞여 있어 명확한 담수 한계선이 지정돼야 헬기 뿐만 아니라 산림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김남희기자
김천경찰서는 23일 오전 8시5분께 경남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 입석사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강도 용의자 김모(32)씨를 붙잡았다.김씨는 공범인 임모(46)씨와 함께 22일 오전 11시55분께 김천시 대덕면 관기1리 이모(50)씨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마을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공범 임씨는 경찰이 쏜 총탄을 맞은 채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최준경기자
서라벌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이 이벤트 업체로부터 금품 수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이 전국 최초로 ‘총학생회’ 없이 학교를 운영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23일 대학측은 기본적인 취지로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총학생회가 자기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한 단체로 변질된 상황에서 학생들의 이익을 더욱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학측은 또 이러한 취지로 대통령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총학생회가 아니라 의원내각제 형태의 ‘학생 연석회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운영방식은 37개 학과의 학회장과 총장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각 학과 학회장들을 통해 총장이 직접 수렴한 후,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하는 형태이다.김재홍 총장은 “대의 민주주의의 한 방식인 학생 연석회의와 학생 민원에 대해 직접 답하고 학교에서 진행 중인 정책적인 현황들을 학생들에게 직접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측이 수년간 총학생회 비리를 묵인해 놓고 문제가 터지자 총학생회를 해산하는 것은 대학 자율화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윤종현기자
술을 마시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트럭을 피하려던 차량이 도로밖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23일 경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께 이모(49)씨가 혈중 알코올농도 0.146%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포터 차량을 몰고 예천군 보문면 옥천리 중앙고속도로 대구에서 영주쪽으로 역주행했다.때마침 렉스턴 차량을 몰고 현장을 지나던 황모(45)씨는 역주행하던 트럭을 피하려다 도로 밖 수로에 추락,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사고 이후 이씨는 예천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달아났으나 추격한 경찰에 의해 6시간여만에 체포됐다. 이씨는 만취 상태여서 사고 당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정안진기자
이번 여름 날씨는 평년보다 더 무덥고 기온변화도 클 것으로 예측됐다.2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16∼23도와 비슷하겠고 7월은 평년 19∼26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대구기상대는 6월부터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고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또 일시적인 오호츠크해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변화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강수량은 6월 106∼289mm, 7월 154∼279mm로,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고 지역적인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김두한 제2사회부 기자최근 울릉도에 관한 일부 예산이 국회에 반영된 것을 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들이 ‘형님 예산’이라며 공세를 퍼붙고 있는 데 대해 울릉군민들은 무척 기분이 상해 있다. 이번 국회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사업비 10억 원이 증액됐고 이것이 ‘형님 예산’으로 지목된 것이다. 울릉도 주민들은 “지난 1962년 섬 일주도로건설이 시작돼 47년 지난 지금까지 완공을 못하고 있는데 형님예산 운운하는 것은 울릉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흥분했다.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고 박정희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주도로 개설을 지시, 지난 1963년 첫 삽을 뜬 후 38년 만인 지난 2001년 39.8km 구간이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 4.4km는 지까지 미개설 상태로 유보돼 있다.이에 따라 울릉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선출직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일주도로 완전개통을 선거 공약을 내걸 정도로 울릉주민들이 40여년 동안 고대하는 최대 숙원사업이다. 현 정윤열 군수는 일주도로 완전개통을 위해 서울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토 해양부와 국회 등 관련기관을 찾아다녔다. 지난해 국토해양위원회가 독도를 방문했을 때 배를 접안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파도 속을 뚫고 독도에 들어가 일주도로 완전개통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10억 원의 예산을 따냈는데 ‘형님 예산’이란 공세를 받고 있다.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정부를 이어오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대표적인 섬(지자체인 섬) 7개 가운데 울릉도를 제외하고 모두 연륙교가 건설돼 있다. 수백∼수천억 원을 들여 진도, 완도, 강화도, 거제도, 남해도, 안면도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섬을 비롯해 해남군 보길도, 노화도 등 면 단위 이상 섬의 대부분이 연륙교가 건설돼 있다. 하지만 동해안의 유일한 유인도섬인 울릉도는 공사착공 40여년이 다되도록 섬일주도로 4.4km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하기 위해 겨우 10억 원을 배정한 것이 ‘형님예산’이라면 울릉도 일주도로건설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독도를 사수하고 있는 동해 한가운데 유일한 섬으로 어느 지역보다 개발이 우선해야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홀대를 받으며 관심 밖의 섬으로 버려져 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에 맞서 국토를 지켜내야 하는 울릉도의 개발은 ‘형님예산’ 이 아니라 국가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영토주권 예산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있는 울릉도가 더 이상 ‘형님 예산’ 운운하며 정력적 이용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4·29 경북교육감 보선 선거인수가 총 210만6천16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인 수는 21만1천518명이다.지난해 제18대 국회의원선거 209만7천907명 보다 8천255명이 늘어났다.이번에 확정된 선거인수은 도내 전체 인구 266만9천472명 대비 78.9%이다.남자는 49.2%인 103만6천902명 이고 여자는 50.8%인 106만9천260명이다.여자 선거인 수가 남자 선거인 수 보다 3만2천358명 많다.경북선관위는 4·29 재·보선에 따른 이같은 내용의 선거인 수를 23일 확정 발표했다.시·군별 선거인수를 보면 포항시가 38만2천113명으로 가장 많고, 울릉군이 8천710명으로 가장 적다. 인구수 대비 선거인수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은 군위군으로 인구수 2만5천211명 중 선거인수가 2만2천186명으로 88%에 달한다. 제일 낮은 지역은 구미시로 인구수 39만4천624명중 선거인수가 28만6천391명으로 72·6%이다. /김성용기자
부재자 투표 돌입… 공약 선포 차별화 24일 생방송 TV 토론회 준비에 만전 4·29 경북교육감 선거가 23일 부재자 투표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들도 공약선포 등 차별화를 통한 막판 승부수 띄우기에 사활 걸린 싸움을 하고 있다. ‘선택의 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경북교육을 책임질 최적임자라며 득표전에 나서고 있다. 주민의 손으로 선출되는 제5대 경북교육감은 연 2조 5천억 원대의 교육예산 집행권과 교원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대전교육의 미래를 견인할 정책과 비전을 총괄한다. 유권자 수만 210만6천여 명에 달하지만 관심도는 여전히 낮아 ‘그들만의 선거’로 치러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24일 생중계 후보 토론회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는 24일 생방송되는 방송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토론회는 경북선관위 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전 8시25분부터 9시30까지(65분간) KBS대구방송총국 열린다.이번 TV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 열리는데 교육감선거 후보 3명 모두가 토론자로 참석한다.경북도선관위는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한 눈에 비교해 보고 경북교육감으로서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이영우 후보 “혼탁선거 그만” 이영우 경북교육감 후보는 23일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가 과열 혼탁 선거로 얼룩 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번 선거가 조병인 경북교육감 뇌물수수 파동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인데 명예회복에 나서야 할 선거가 진흙탕 선거로 변질돼 경북교육의 신뢰회복에 영향이 미칠까 염려된다고 했다.그는 경주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어떻게 교육감이 되느냐보다 교육감이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금권선거 등 불법선거는 물론이고 정당표명이 금지된 이번 선거에 정당명이 거론되는 연설내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르는 과열·혼탁 선거에 이영우 후보 선거사무원들은 흔들리지말아 줄 것을 당부하고 출마 후보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효(孝)를 기치로 내걸은 이 후보는 경주 분황사를 찾아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며 한표를 구했다.▲김철 후보 “구미는 제2의 고향”김철 경북교육감후보는 칠곡군에서 유세활동을 했다.오전 7시40분, 파란 색 점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른 김 후보는 왜관읍 우방네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고, 엄지를 치켜 세우고, 두 손을 흔들었다.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이 마주 엄지를 들어 보이며 화답하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런 맛’에 피로를 잊는다고 했다.김 후보는 구미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구미시지회에 참석, 월남전은 물론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노병들의 격려를 받고 얼굴이 상기된다고 한표를 구했다.구미유세에서 “구미는 제게 제2의 고향”이라고 운을 뗀 김 후보는 오상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하며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1년만에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했던 그 당시를 떠올리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우정은 질병이나 우울한 감정을 이겨내고 노화를 늦추며 삶을 연장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미국 일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3일 건강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제야 우정이나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우정이 갖는 힘에 대해 소개했다.최근 10년에 걸친 호주 학자들의 연구결과 많은 친구를 가진 노인들은 친구가 적은 동년배에 비해 사망 가능성이 22% 낮았으며, 지난해 하버드대조사에서도 사회적 네트워크가 강한 사람들은 나이를 먹더라도 뇌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언론인 재프리 재슬로가 미국 8개 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어린시절의 친구 11명의 이야기를 엮은 ‘에임스 출신의 소녀들: 여성들과 40년 우정의 이야기’ 에서도 건강과 웰빙에 끼친 우정의 역할은 잘 다뤄져있다./연합뉴스
4·29 재·보선 부재자 투표가 23일 돛을 올리면서 부재자 민심은 누구에게 쏠릴지 관심이 높다.경북교육감을 노리는 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와 여의도행을 노리는 경주 국회의원 후보들도 부재자 투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부재자 투표 첫날 경북지역에 설치된 투표소 33곳(기관시설 9곳 포함)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부재자 투표는 23, 24일 이틀간이다.부재자 투표대상자는 4만1천763명(경주시 6천941명)이다. 이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도내 선거인수 210만6천839명(경주시 21만1천563명)의 2%(경주시 3.3%)에 해당하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 당시의 5만6천102명보다 1만4천339명이 줄었다. 경북교육감 보선 부재자투표소 투표신고자는 반드시 23, 24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북도내 각 구·시·군선관위가 설치하는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교육감보궐선거 거소투표 신고자와 국회의원재선거(경주시선거구) 및 기초의원선거(경주시 마·아선거구) 부재자신고자는 거소지에서 볼펜 등 지워지지 않는 필기구로 기표한후 선거일인 29일 오후 8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되도록 우편발송 하면 된다. /김성용기자kimsy@kbmaeil.com
○…기호 1번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23일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경주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시작.이어 산내면 정류장, 감포읍 육거리, 양북면, 양남면, 외동읍사무소 등 외곽지역 주요 길목에서 득표활동을 전개하는 등 연일 강행군.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이순자 후보는 23일 경주역 광장에서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어 무산./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기호 3번 이채관 후보는 지난 22일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동안 준비해온 자료를 낭독하는 수준이었다며 평가 절가.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오전 1 외동장터 시장탐방 및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외동읍 일대를 순회. 〈사진〉23일 황성공원(술과 떡잔치 행사장) 등에서 “변화를 가져 올 젊은 일꾼이 없었기 때문에 경주가 활력이 없다”고 말하고 “지난 10년을 동고동락해온 이채관 후보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며, 이번에 꼭 국회로 보내달라”며 이채관 후보 지지를 호소./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최근 한나라당이 경주지역에 총공세를 펴자 무소속 정수성 후보측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주를 휘젓고 다니면서 앞뒤 안 맞는 소리로 시민들을 속이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 일이나 제대로 하라”며 비난./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지자체간 갈등ㆍ이견 최소화에 집중" 안동시가 지난달 도청이전지원단을 구성한데 이후 지난 6일 드디어 시청 제2청사에서 지원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안동시 도청이전지원단은 앞으로 경상북도의 도청이전추진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도시 개발업무를 지원하는데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한편, 최근 도청이전을 둘러싸고 유관기관 분산 이전론이 불거지고, 행정구역 통폐합 논의도 잊을만하면 수면위로 떠오르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다.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도청이전 과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안동시 지원단의 어깨가 무겁다.- 안동시가 조직한 도청이전지원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도청이전의 전반적인 업무는 경상북도 도청이전추진단이 맡고 있다. 그러므로 안동시 지원단의 1차적인 역할은 경북도 추진단의 업무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서로 협조해 이전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여론,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사업시행에 반영해야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도청이전 업무를 위한 경북도와 안동시의 조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나.▲ 경북도는 지난해 11월13일 4개 담당 13명으로 ‘경상북도 도청이전 추진단’을 구성했고, 안동시는 지난달 26일자로 7명으로 구성된 ‘도청이전지원단’을 꾸렸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조직만으로 진행될 사안이 아니다. 경북 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도민의 지지와 성원, 특히 예천·안동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청이전 사업의 현주소는.▲ 지난해 6월 경북도 도청소재지가 안동·예천으로 확정되고 같은 해 9월, ‘경상북도의 사무소 소재지 조례’가 제정됐다. 이후 올 들어 3월9일 ‘경상북도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으로써 이전 사업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지난해 12월5일자로 ‘경상북도청이전 개발에 따른 지역의 대응방안 과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난 2월12일자로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관련 안동시 도시기본계획’ 변경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 도청유치에 나섰던 다른 시군에 도 산하 유관기관을 분산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은.▲ 도청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도청신도시’가 도시로서 기능하려면 도 산하기관이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이전해 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관기관이 여러 시군으로 분산된다면 결국 신도시의 기능이 저하되고 그 불편과 피해를 도민전체가 동시에 안게 될 우려가 있다. - 안동시 지원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부분은.▲ 예천군과 안동시가 공동유치를 했기 때문에 신도시 및 경북도청 소재지의 명칭이나 주소문제 등 이해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일함으로써 도내 지자체간 갈등이나 이견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국국제협력단 박대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업무협력약정서(MOU)를 체결했다. /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다음달 1일부터 서울지방경찰청이 치안이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경북지역도 주민 불안을 이유로 꾸준히 거론된 파출소 부활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박진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22일 포항남부경찰서를 초도순시하는 자리에서 “파출소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북도는 타 도에 비해 관할 지역이 넓고 농촌지역도 많아 지구대의 경우 치안관리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파출소 3곳 정도를 부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찰청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박 청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지구대 도입 당시에도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운을 뗀 뒤 “향후 치안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파출소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파출소 부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찰청에 성주군 벽진면과 경주시 산내면 지역 등에 대해 파출소 신설을 건의해 둔 상태다. 특히 경주시 산내면의 경우 최근 지역주민들이 ‘산내파출소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7일 경주경찰서장 면담을 통해 지난 2003년 폐쇄된 산내파출소를 부활시키고 건물도 신축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청의 승인이 나면 파출소를 운영해 본 뒤 주민들의 만족도 등을 따져 향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북경찰청은 현재 지구대 78개와 파출소 68개, 치안센터 149개, 분소 27개, 초소 10개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파출소의 대부분은 농촌지역 또는 도심과 먼 지역에 설치돼 있다. 이는 2003년 파출소 체제를 현행 지구대로 전환하고 남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변경했지만, 치안센터는 인력부족 문제로 명목상으로만 운영돼 온 데다 지구대 확대 시행 이후 관할 영역이 너무 넓어 방범 사각지대가 생겼다는 지적에 따라 지구대와 파출소를 병행하는 쪽으로 정착된 형태이다.하지만 인력 부족을 겪는 일선 경찰은 파출소 부활과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파출소 부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과거 인력 부족으로 파출소를 지구대로 재편한데다 당시보다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한 경찰관은 “지금도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높은데 파출소를 더 만들면 근무 여건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안창한기자
서울과 대구를 포함한 전국 6대 광역시, 춘천 등지의 공공건물과 다중이용시설의 65%에 석면함유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이들 건물의 안전한 유지·관리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23일 지난 2007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 추진하고 있는 ‘석면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공공건물·다중이용시설의 석면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336곳 중 217곳(65%)에서 석면함유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건축물의 석면사용 실태를 파악해 국민들을 석면노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건축물 석면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으며, 서울과 6대 광역시, 춘천 등 8개 도시의 공공건물 224곳, 전국의 다중이용시설 114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이들 건축물의 석면함유물질 사용비율은 65%이나, 비산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안전하게 유지·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건물의 경우 주민센터·시청·구청 등 224곳의 1천613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170곳(76%), 525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천장재, 벽재, 가스켓 등의 석면검출 비율이 높았으나, 2000년 이후에는 석면사용이 감소돼 44.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시설의 실내공기중 석면농도 조사결과도 모두 기준 이내로 나타나 공기 중 비산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환경부는 ‘농가건물의 석면함유물질 사용 실태조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는데, 전국 981개(호) 농가건물을 조사한 결과 슬레이트 지붕재를 사용한 비율이 372호(38%)(본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재의 경우 풍화와 침식으로 표면 결합력이 약화, 비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노후화 가능성이 높은 60∼70년대에 설치된 슬레이트 지붕재 건물 비율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철거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호적상 남자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성폭행한 혐의(특수 강도강간)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강간죄를 인정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민중기 부장판사)는 23일 가정집에 칩입해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59)를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 형량이 가볍다고 주장하나 A씨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판단은 적절하다”라며 검찰 항소를 기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A씨에 대한 강간죄를 인정한 것이다.또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에게 흉기를 들이댄 특수강도 혐의에 대해 “증명이 되지 않는다”며 무죄 판단을 내린 원심의 판단도 재확인했다./연합뉴스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뒤 수십억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5)씨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 대해 징역 3년과 추징금 31억8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재판부는 “원심 판결 이유를 기록에 비춰 살펴보면 김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원심 판결에 채증법칙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증거선택이 잘못됐다는 김씨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김 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종원(68)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확정했다./연합뉴스
근로자가 직장에서 동료에 의해 살해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대구지법 행정단독 김각연 판사는 22일 아들을 잃은 A(60·여)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부지급 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김 판사는 “근로자가 타인의 폭력에 의해 재해를 입은 경우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으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금품을 강취할 목적으로 원고 아들을 살해했고 이는 사적인 관계일뿐 업무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A씨는 섬유공장에 근무하던 아들이 2007년 7월 직장에서 밤샘 근무를 한 뒤 월급을 노린 외국인 직장동료에 의해 살해돼 근로복지공단에 유족보상을 청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연합뉴스
가짜 양주 제조장을 신고할 경우 지급되는 포상금이 최대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무선인식 기술(RFID)을 이용해 가짜 양주 여부를 식별해내는 사업이 오는 10월부터 강남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양주에도 공병 보증금제를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국세청은 최근 경기 불황을 틈타 가짜 양주 제조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가짜 양주 근절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세청은 그동안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가짜 양주 제조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최첨단 장치까지 위조한 가짜 양주 제조범 일당이 수사당국에 적발돼 이러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국세청은 우선 양주업계와 함께 가짜 양주 관련 내부자 및 주변인의 고발을 유도하기 위해 신고 포상금을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가짜양주 제조장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이 현행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되며 중간유통업자나 제조관련자를 신고할 경우 최고 1천만원을, 유흥주점 등 가짜양주 판매업소를 신고하면 100만원이 지급된다.지난해 일부 유흥주점과 대형마트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 RFID를 활용한 양주 진품 확인시스템의 적용 대상도 확대된다./연합뉴스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볼넷으로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이승엽은 22일 사가현 미유키 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전날과 똑같이 2타수 1안타를 때리고 볼넷 2개를 얻었다.이승엽은 1-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가라시 료타로부터 볼넷을 골라 1,2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후속 아베 신노스케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이승엽이 포스 아웃됐으나 요미우리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야쿠르트의 느슨한 중계 플레이를 틈 타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3-2로 이기고 5연승으로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연합뉴스
2009-04-23
대낮에 가정집에서 금품을 훔치려던 40대 남자가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다리에 실탄을 맞은 끝에 검거됐다.22일 오전 11시55분께 경북 김천시 대덕면 관기리 이모(50)씨 집에 임모(46)씨 등 2명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은 혼자 남은 임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하자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실탄 1발을 임씨의 다리에 쏴서 맞췄다.이 와중에 현장에 처음 도착한 김천경찰서 대덕파출소 김종길(38) 경장은 임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얼굴과 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임씨는 총상을 입은 채 마을 뒤 야산으로 달아났고 경찰 인력 130여명이 2시간 동안 야산 주변을 수색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약 1㎞가량 떨어진 곳에서 피를 흘리는 임씨를 붙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