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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파출소 부활 추진

안창한기자
등록일 2009-04-24 20:38 게재일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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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서울지방경찰청이 치안이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경북지역도 주민 불안을 이유로 꾸준히 거론된 파출소 부활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박진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22일 포항남부경찰서를 초도순시하는 자리에서 “파출소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북도는 타 도에 비해 관할 지역이 넓고 농촌지역도 많아 지구대의 경우 치안관리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파출소 3곳 정도를 부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찰청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박 청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지구대 도입 당시에도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운을 뗀 뒤 “향후 치안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파출소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파출소 부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찰청에 성주군 벽진면과 경주시 산내면 지역 등에 대해 파출소 신설을 건의해 둔 상태다. 특히 경주시 산내면의 경우 최근 지역주민들이 ‘산내파출소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7일 경주경찰서장 면담을 통해 지난 2003년 폐쇄된 산내파출소를 부활시키고 건물도 신축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청의 승인이 나면 파출소를 운영해 본 뒤 주민들의 만족도 등을 따져 향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현재 지구대 78개와 파출소 68개, 치안센터 149개, 분소 27개, 초소 10개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파출소의 대부분은 농촌지역 또는 도심과 먼 지역에 설치돼 있다.


이는 2003년 파출소 체제를 현행 지구대로 전환하고 남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변경했지만, 치안센터는 인력부족 문제로 명목상으로만 운영돼 온 데다 지구대 확대 시행 이후 관할 영역이 너무 넓어 방범 사각지대가 생겼다는 지적에 따라 지구대와 파출소를 병행하는 쪽으로 정착된 형태이다.


하지만 인력 부족을 겪는 일선 경찰은 파출소 부활과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파출소 부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인력 부족으로 파출소를 지구대로 재편한데다 당시보다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


한 경찰관은 “지금도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높은데 파출소를 더 만들면 근무 여건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안창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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