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 투표 돌입… 공약 선포 차별화
24일 생방송 TV 토론회 준비에 만전
4·29 경북교육감 선거가 23일 부재자 투표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들도 공약선포 등 차별화를 통한 막판 승부수 띄우기에 사활 걸린 싸움을 하고 있다. ‘선택의 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경북교육을 책임질 최적임자라며 득표전에 나서고 있다. 주민의 손으로 선출되는 제5대 경북교육감은 연 2조 5천억 원대의 교육예산 집행권과 교원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대전교육의 미래를 견인할 정책과 비전을 총괄한다. 유권자 수만 210만6천여 명에 달하지만 관심도는 여전히 낮아 ‘그들만의 선거’로 치러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생중계 후보 토론회
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는 24일 생방송되는 방송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토론회는 경북선관위 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전 8시25분부터 9시30까지(65분간) KBS대구방송총국 열린다.
이번 TV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 열리는데 교육감선거 후보 3명 모두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경북도선관위는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한 눈에 비교해 보고 경북교육감으로서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이영우 후보 “혼탁선거 그만”
이영우 경북교육감 후보는 23일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가 과열 혼탁 선거로 얼룩 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번 선거가 조병인 경북교육감 뇌물수수 파동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인데 명예회복에 나서야 할 선거가 진흙탕 선거로 변질돼 경북교육의 신뢰회복에 영향이 미칠까 염려된다고 했다.
그는 경주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어떻게 교육감이 되느냐보다 교육감이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권선거 등 불법선거는 물론이고 정당표명이 금지된 이번 선거에 정당명이 거론되는 연설내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르는 과열·혼탁 선거에 이영우 후보 선거사무원들은 흔들리지말아 줄 것을 당부하고 출마 후보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효(孝)를 기치로 내걸은 이 후보는 경주 분황사를 찾아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며 한표를 구했다.
▲김철 후보 “구미는 제2의 고향”
김철 경북교육감후보는 칠곡군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오전 7시40분, 파란 색 점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른 김 후보는 왜관읍 우방네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고, 엄지를 치켜 세우고, 두 손을 흔들었다.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이 마주 엄지를 들어 보이며 화답하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런 맛’에 피로를 잊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구미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구미시지회에 참석, 월남전은 물론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노병들의 격려를 받고 얼굴이 상기된다고 한표를 구했다.
구미유세에서 “구미는 제게 제2의 고향”이라고 운을 뗀 김 후보는 오상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하며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1년만에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했던 그 당시를 떠올리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