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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여행상품은 바가지"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 사는 주부 이미경(53)씨는 최근 친구와 함께 1만원 짜리 당일 국내관광을 다녀왔다 남편과 크게 싸웠다. 이씨는 이번 관광에서 여행업체가 주선한 쇼핑몰에서 홍삼제품을 35만원에 구입해 왔는데, 문제는 이 제품이 제대로 된 홍삼제품이 아니라 홍삼 함유 2%에 불과한 가짜 건강식품이었기 때문. 제품 라벨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홍삼 함유량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작은 글씨로 성분 등이 적혀있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고 만 이씨. 다행히 이씨의 남편 또한 여행업체를 운영하고 있기에 해당 업체에 애원에 가까운 읍소로 간신히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불경기를 맞아 최근 일부 여행업체들이 저가 국내관광으로 서민들을 끌어들여 고액의 가짜 건강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등 뒤틀린 변칙 관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저가 관광업체는 1만원 안팎의 요금에 식사 무료 제공이라는 미끼로 고객을 모집하고 있으나, 목적은 사전에 계약돼있는 건강상품 등 쇼핑업체에 손님들을 데려가 물건을 사도록 한 뒤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커미션으로 받는 데 있다. 저가라는 메리트에 아무 생각 없이 관광에 나선 고객들은 처음에는 여행업체가 쇼핑몰에 데려가도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전에 동일 제품을 샀더니 좋다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에 바짝 붙어 서서 부추기는 사람 등 뭐라도 하나 사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로 몰고 간다는 것. 여기에 치솟는 기름값에 아침, 점심, 저녁 세끼 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나면 업체는 남는 게 뭐가 있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괜스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작은 것 하나라도 사야지 하는 약한 마음이 든다는 게 저가 관광을 다녀온 이들의 전언이다.이들 저가 관광업체는 한 번의 관광에서 한두 손님만 물건을 사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조성래 두발로여행사(대구시 중구 남일동) 대표는 “환율급등에 신종플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여행업계는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면서 “중소 업체 상당수가 가만히 있다가는 가까운 시일 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이같은 변칙 관광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6-09

'동해ㆍ독도 고지도展' 전국 확대 실시

최근 고양시 어울림누리 미술관에서 ‘동해 및 독도 고지도展’을 열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얻은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회장 길종성·48·고양시의원)’가 전시회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시와 경상북도가 후원한 이번 독도 및 동해고지도 전시회(4월13∼20일)에는 4천500여명이 관람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독도사랑회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임태희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이달 중순께 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예산을 검토 중에 있으며 고양시전시회는 각급기관 및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2차 전시를 계획 중이다.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실해 공감하고 동해라는 지명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경기도, 성남, 용인, 수원, 포항, 은평구 등 많은 지자체 및 단체에서 전시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7∼8월께 개최되는 울릉도∼독도수영종단 및 국토순례, 해외 전시(미국 뉴욕 및 LA 등지)도 계획 중에 있으며 전시 후 자료 등을 모아 미국지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독도사랑회가 전시하는 독도 및 동해 고지도전은 독도와 동해가 우리나라 영토와 영해로 표기된 17∼19세기 고지도와 고서 68점, 독도우표 200여점, 사진 등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이 많다.이 가운데 ‘중국전도’는 프랑스 왕실의 지도 제작자였던 장 밥티스트 부르귀뇽 당빌이 1732년 제작한 지도로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이 표기된 중요한 사료다. 길 회장은 “독도는 단순히 하나의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혼이 담긴 영토이다”며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이 독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6-09

돈없어 술ㆍ담배도 줄였다

주류ㆍ사교육비 지출 환란후 최저 경기침체로 지난 1분기의 주류 지출이 환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담배 지출은 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동안 빠르게 늘어났던 사교육비 지출은 10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술 소비 줄었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류 및 담배의 명목 지출액은 지난 1분기에 3조3천5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조4천105억원보다 1.5% 줄었다. 이 감소율은 2002년 4분기(-1.9%) 이후 가장 크다.특히 주류의 증가율은 -3.6%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한은 관계자는 “주류 통계는 기준연도 개편에 따라 2000년 이전은 정확하지 않지만 환란 당시에 큰 폭의 마이너스였다”면서 “올해 1분기는 그때 이후에는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분기 기준 주류 지출액의 증가율은 2004년 2.7%, 2005년 11.2%, 2006년 0.8%, 2007년 7.7% 등이었다. 담배 지출액은 1분기에 1조9천2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9천220억원보다 0.1% 늘어나는데 머물러 2002년 4분기(-4.9%)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담배지출액 증가율은 1분기 기준으로 2004.2005년 각 4.2%, 2006년 6.4%, 2007년 8.7%, 2008년 4.7% 등으로 비교적 높았다.◆교육비 증가율 위축불경기에도 가파르게 증가했던 사교육비도 주춤하는 모습이다.지난 1분기의 명목 교육비 지출액은 9조9천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조5천268억원에 비해 4.0% 늘었다. 이 증가율은 99년 4분기의 1.8% 이후 최저다. 1분기 기준 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은 2004년 9.6%, 2005년 6.0%, 2006년 9.1%, 2007년 9.2%, 2008년 8.3%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올해에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교육비중 공교육을 제외한 사교육비 지출액은 4조7천487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의 4조6천242억원보다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교육비에는 입시, 예체능, 직능개발 등의 학원비가 포함된다. /연합뉴스

2009-06-09

헌재, '문자 선거운동 금지' 가까스로 합헌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180일 전부터 금지하는 선거운동 행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을 포함한 것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전체 9명의 헌법재판관 중 4명이 합헌, 5명이 위헌 의견을 냈지만 위헌결정을 위한 정족수(3분의 2인 6명)를 채우지 못해 가까스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헌재 전원재판부는 신모씨가 “문자메시지 송고 행위까지 처벌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선거법 제93조는 선거 180일 전부터 법에서 정한 홍보물 이외에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을 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신씨는 2006년 3월 1만여명의 휴대전화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에 지지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가 선거법 제93조 중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을 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자 헌법소원을 냈다.재판부는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는 매체나 수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서가 갖는 고유의 기능을 그대로 보유한 문자메시지는 이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있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또 “문자메시지에 의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유권자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선거운동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고 매우 사적이고 은밀한 통신수단인 문자메시지를 통해 흑색선전이나 비방이 난무할 수 있어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4명의 재판관은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의 범위가 모호하고 문자메시지를 무조건 금지해 얻는 선거의 공정성이 명백하지 않다”며, 1명의 재판관은 “기본권 제한 사유도 없이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한해 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헌재 전원재판부는 또 후보자 방송광고 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또는 자막 방영을 ‘해야 한다’가 아닌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선거법 조항에 대해서도 합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9-06-09

경북도 'LED-IT 융합산업연구센터' 유치

경북도는 영남대와 공동으로 제안한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가 국가사업으로 확정, 5년간 410억원을 지원받는 등 융합산업의 새 장을 열게 됐다.이는 경북도와 영남대가 지난해 6월부터 사업 유치를 위해 지역 연구기관 및 대학의 전문가가 참여한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3월 사업계획서를 신청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 발표된 것.21C 빛의 혁명으로 불리는 LED는기존의 백열등, 형광등을 대체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선도하는 상징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또 가전, 자동차, 교통, 의료, 친환경 조명 등 적용분야가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21세기 생활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특히 LED 응용 산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조명 등이 집적되어 있는 경북·대구권의 산업기반과 잘 접목돼 향후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LED 융·복합 기술개발과 산업현장 인력공급, 관련 산업의 전후방 파급효과 제고 등 LED-IT 융합 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LED-IT 융합산업화 연구센터는 7월부터 2013년까지 영남대학내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연구센터를 건립해 기업체의 기술지원과 인력양성, 고장분석기술 등 LED 산업의 요람으로 육성된다.경북도는 LED-IT융합화산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LED-IT 융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일본, 대만에 비해 낮은 LED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해 ‘동북아 LED 융합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로 했다.특히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업체를 LED-IT 융합산업으로 전환을 유도해 LED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김중권 경북도 과학기술과장은 “이번 센터 유치는 지역의 전문가들과 행정기관, 정치권의 긴밀한 협력에서 이뤄진 작품”이라며 “LED-IT 융합산업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2009-06-09

토공, 경산 백천동에 인공폭포 조성

경산에도 인공폭포가 등장해 무더위에 지친 지역민과 운전자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사동2 택지단지 개발에 나섰던 한국토지공사가 사회환원사업으로 백천동 산 1-4번지 일원 805㎡에 조성한 인공폭포는 최고 16m의 폭포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쉼터인 팔각정을 갖춘 인공폭포 조성에는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 5월 한국토지공사가 경산시로 인수해 시가 관리권을 갖게됐다.인공폭포가 설치된 이곳은 국도 25호선이 지나며 대구를 잇는 월드컵 대로가 합쳐지는 부분으로 1일 교통량이 수만 대에 달해 운전자의 시각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2천여 개의 중소기업과 12개의 대학이 있지만 시민이 즐길만한 위락시설과 경관이 없어 남매지와 남천 등 수변에 분수를 설치할 계획을 시가 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가운데 인공폭포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시는 인공폭포를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6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가동하고 있다. 시민 서모(34·백천동)씨는 “폭포수 소리로도 시원함을 느낀다”며 “이곳을 통과하는 많은 운전자가 칭찬의 소리에 절로 기분이 상쾌해 진다”고 인공폭포가 주는 기분을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09-06-09

한나라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꼬이나

관례상, ‘재선 이상 가운데 나이 순’으로 맡는 것으로 합의했던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자리가 다소 복잡해졌다.당초 합의에 따라,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승계하거나 현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과의 2파전으로 알려졌던 경북도당위원장 자리에 이인기(경북 칠곡)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기로)마음을 굳혔다”며 기자들에게 연락을 취해왔다.이 의원 측은 “관례상으로 볼 때도 지난 합의에 따라, 다선 의원이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경선으로 가는 것만큼 막아야 하기에, 당초 출마키로 했던 김태환 의원과도 잘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9일 중으로 김태환 의원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이미 경남도당 위원장도 안홍준 의원에서 이주영 의원으로 변경된 마당에, 경북도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당위원장 자리에 최대 걸림돌인 ‘당협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는 “15일 중으로 해결될 것으로 안다”며 “내년 지방선거의 여당 승리를 위해서 화합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반면 이미 수차례 도당위원장 출마를 밝혀왔던 김태환 의원은 “예상치 못했던 분의 돌발 출현”이라면서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다.김태환 의원 측은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지금은 그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다”며 “같은 친박이신 두 분이 이야기로 잘 해결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고 경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는 15일까지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현 도당위원장인 정희수 의원은 “두 분이 잘 해결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순리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도당위원장을 인계받기로 한 김태환 의원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다만, 정희수 의원 측은 “경선으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며 “같은 친박의원들끼리 경선으로 싸우는 모습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또 도당위원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여러분들이 도당위원장의 연임을 바라고 또 그렇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연임을 할 생각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순리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