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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꼬이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6-09 19:51 게재일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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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상, ‘재선 이상 가운데 나이 순’으로 맡는 것으로 합의했던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자리가 다소 복잡해졌다.

당초 합의에 따라,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승계하거나 현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과의 2파전으로 알려졌던 경북도당위원장 자리에 이인기(경북 칠곡)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것.

이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기로)마음을 굳혔다”며 기자들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이 의원 측은 “관례상으로 볼 때도 지난 합의에 따라, 다선 의원이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경선으로 가는 것만큼 막아야 하기에, 당초 출마키로 했던 김태환 의원과도 잘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일 중으로 김태환 의원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이미 경남도당 위원장도 안홍준 의원에서 이주영 의원으로 변경된 마당에, 경북도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당위원장 자리에 최대 걸림돌인 ‘당협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는 “15일 중으로 해결될 것으로 안다”며 “내년 지방선거의 여당 승리를 위해서 화합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이미 수차례 도당위원장 출마를 밝혀왔던 김태환 의원은 “예상치 못했던 분의 돌발 출현”이라면서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김태환 의원 측은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지금은 그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다”며 “같은 친박이신 두 분이 이야기로 잘 해결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경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는 15일까지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 도당위원장인 정희수 의원은 “두 분이 잘 해결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순리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도당위원장을 인계받기로 한 김태환 의원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다만, 정희수 의원 측은 “경선으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며 “같은 친박의원들끼리 경선으로 싸우는 모습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도당위원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여러분들이 도당위원장의 연임을 바라고 또 그렇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연임을 할 생각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순리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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