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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 대립각 세운 羅·元·尹 행보는…

한동훈 신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후 결선투표를 통해 뒤집기를 노렸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끝내 한동훈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원과 국민 여론의 선택은 변화라는 것이 증명된 가운데 한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세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한 후보를 겨냥해 비례대표 사천 의혹,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원들은 원 후보의 네거티브를 외면했다. 다만 당대표 후보를 세우지 못한 친윤계를 대표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하거나 신설된 정무 장관으로 재입각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두 번째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계파정치, 줄세우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독자 노선을 고수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당을 대표하는 여성 중진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나 후보는 2026년 서울시장에 재도전하거나 정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하려는 인구전략기획부 장관 등으로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윤상현 후보는 수도권·중도층을 대표하는 합리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차기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4-07-23

“당면한 문제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신임 대표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유능한 정당이 될 것을 약속했다.신임 한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 선택해 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함께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 분 모두 우리 당의 소중한 큰 정치인이고 자산”이라며 인사를 전했다.이어 “전당대회에서 우리모두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며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당원 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께서 마음아파하고 화나고 걱정하고 힘든 한 달 보냈던 것을 알고 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경선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사과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이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갈등과 대립을 치열한 토론·설득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통이 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한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경선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을 걸려 잊자고 말씀했다”면서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마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하는 밑거름이 됐다. 시간 흐름에만 맡겨두지 않고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무너진 한·미가치동맹을 복원하고 발전시켰다”며 “무너진 원전산업을 재건해서 수십조원 체코건설을 수주했다. 불법에 대한 대응원칙을 화물연대 불법적 파업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대단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더 마음 주지 않는 이유는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청하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 그래서 국민의 사랑 받겠다”고 선언했다.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간략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선 축하 논평을 내며 제3자 특검을 압박한 것에 대해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며 “당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취재진이 향후 당직 인선 시 친윤계 의원들도 기용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앞으로 친한이니 친윤이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만들기 위해 유능한 분들과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계파 갈등에 선을 그었다.그리고 재보궐선거와 2년 뒤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정권 재창출을 위한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민심에 따르는 모습 보여야 한다”면서 “차차 말씀드리겠다. 당 대표 선거 내내 저는 변화를 내걸고 표를 구했고 압도적인 표를 민심과 당심이 주셨다.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니 민심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했다.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에 대해 “당연히 찾아가 뵈어야 할 것”이라며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자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23

결선 없었다… 여당 대표로 다시 돌아온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한동훈사진 후보가 23일 선출됐다. 지도부인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에도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3선 의원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뽑혔다.   관련기사 3면국민의힘 당원과 일반 국민들은 정부 여당과 윤석열 정부의 변화를 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신임 대표는 4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사퇴한 뒤 103일만에 당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당정 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했다.이번 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이뤄지는 구조였다. 한 신임 대표는 1차에서 과반 득표로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2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신임 대표는 당원(80%)과 일반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30만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을 확보했다. 2위는 9만6177표(18.85%)를 얻은 원희룡 후보였고, 3위는 7만4419표(14.58%)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 4위는 1만951표(3.73%)를 확보한 윤상현 후보였다.당 대표 선거와 별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한계인 진종오 후보(48.34%)가 승리했다.한 신임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3명 중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이 동반당선되면서 여당 주류 세력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 미래를 개척할 인물로 당원과 국민들은 한 대표를 선택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표면화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당내 갈등 등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부 여당과 대통령실이 바뀌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엄중한 경고”라며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은 물론 정부 여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했을 당시를 거론하며 한 대표 선출 역시 젊은층 포용 등 외연 확장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당원의 뜻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그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집권 여당이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야당에 끌려다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원들이 한 대표를 야당에 맞설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3

與 전대 참석한 尹 대통령 “당정은 운명공동체”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민주당 등 야당이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당정 일체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사에서 “거대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들은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며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의 파트너이자,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다.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이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당정이 원팀이 돼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할 때 국민께서도 더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저는 대통령이자 1호 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민생과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달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3

홍준표 “간장종지 같다”…이원석·한동훈 동시 비난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사람 됨됨이가 간장 종지만큼 보잘 것 없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을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빗대어 동시에 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지검이) 검찰총장의 원칙은 훼손하지 말아야 하고 수사는 해야겠고 해서 부득이하게 보고하지 않고 수사를 했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비공개 조사하고 이를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해 ‘검찰 총장 패싱’ 논란이 일자, 이에 이 총장이 전날 오전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를 질책하고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 총장이 ‘수고했다’며 대범하게 어깨를 툭툭 치고 지나갔으면 얼마나 큰 그릇, 존경받는 총장이었겠나”라며 “간장 종지처럼 그것을 질책하고 감찰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는 모양이 조직보다 자기 이미지만 내세우는 한동훈과 꼭 같다”고 썼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총장을 저격한 바 있다. 그는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 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 지시를 했다”면서 “무엇이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인가. 꼭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돼야 한다”며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냐.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했다”고 탄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23

元·羅 ‘보수의 뿌리’ 대구서 막판 당심 공략

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아 대구 당심 잡기에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원 후보는 22일 오전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방장 의현 스님과 주지 혜정 스님을 예방한 뒤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후원회장인 장영기, 박금미 상인 부부와 오찬을 함께했다.서문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원 후보는 “(대통령) 탄핵으로 임기를 중단시키려는 거대 야당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확고한 동지의식을 가진 새 지도부가 세워져야만 거대 야당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검증의 일부가 진행됐고, 아직도 대답을 안 하거나 아니면 진행 중인 게 많다”며 “아프고, 서로 피해가고 싶지만 결국 당내 검증을 거쳐야만 외부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은 우리 정당사가 이미 경험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결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검 문제라든지, 동지의식이라든지 앞으로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입장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차별화가 많이 됐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경원 후보도 이날 서문시장에서 상인회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와 경북이 보수정당의 뿌리인 만큼 다시 찾았다”면서 “검증이 치열하다보니 민생을 챙기는데 저희가 조금 소홀했다. 마지막으로 민생을 다시 한번 더 챙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경선)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린 것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들 하셨다. 그런데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 많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당 대표로 필요한 자질과 요건에 대해서 검증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결선투표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4-07-22

‘진흙탕’ 국힘 전대, 최종 투표율 48.51% 지난 전대보다 6.59% ‘뚝’… 실망감 투영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8.51%를 기록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투표율 55.1%보다 6.59%포인트 낮은 수치다. ‘자폭 전대’ ‘분당대회’ 라는 평가를 받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 대한 당원들의 실망감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22일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단 84만1천614명 중 40만8천2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19∼20일 이뤄진 모바일 투표와 21∼22일 진행된 자동응답방식(ARS) 전화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당 안팎에서는 “예상과 달리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그래도 한동훈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할 것”이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3일 발표할 투표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28일 당대표가 확정된다.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은 “내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65% 투표율로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1차 과반 승리를 자신했다. 낮은 투표율로 친윤계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 측 전광재 대변인은 “처음부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며 1차 과반 승리를 전망했다.반면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결선 투표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후보는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에는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 많은 당원들이 당 대표의 자질과 요건을 검증했다고 생각한다”며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원희룡 후보도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는 결과라고 본다”며 결선 투표를 확신했다.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도 한 후보의 1차 과반승리, 결선 투표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TK 한 의원은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으로 당원들이 반발해 反한동훈 성향을 보여 조직표가 결집할 수 있다”면서도 “과거처럼 오더를 내리더라도 조직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데다 TK에서조차 ‘침묵하고 있는 당원’들도 적잖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다.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에 대해서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투표 결과를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후보들이) 각자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한동훈 VS 反한동훈’ 구도가 더 강해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2

우재준 “맑은물 하이웨이 예타 면제해야”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구시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면제 검토를 촉구했다.우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에게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된 ‘용인 국가산단 용수공급 사업’을 예시로 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240만 대구시민의 마실 물’과 직결된 만큼, 그 가치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마실 물’의 가치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핵심이 되는 경제성 분석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격상 옳지 못한 일”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까지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질의했다.김 후보자는 이에 “큰 틀에서 볼 때 어렵게 만들어진 기회를 살려나가야 한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 시간이 걸리는 절차를 단축하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본다”고 답했다.대구시 ‘맑은물 하이웨이’는 안동댐 직하류에서 기존 문산·매곡 정수장을 직접 연결하는 도수관로를 설치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하고자 추진 중인 사업이다.대구 시민들은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고 이후 총 9차례의 수질오염 사고를 겪으며 불안정한 취수 문제 해결을 염원해왔다. 또한, 남부 거대 경제권의 출발인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배후도시 등에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한 필요성 역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지난 2022년 안동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맑은물 하이웨이 안을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고, 이달 환경부로부터 최소한의 수량인 46만㎥/일 대안(안)을 전달받았다.‘맑은물 하이웨이’사업이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 물관리심의위원회의 의결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 문제는 환경부가 추산한 사업비가 당초 대구시의 방안보다 크게 증가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의 절차가 불투명해졌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약 9개월 정도의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사업 추진의 확실성을 얻게 된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22

국힘 최악의 ‘자폭전대’ 후폭풍 어찌 감당할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침내 결말을 앞둔 가운데 새 지도부 선출 이후에도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의 전당대회’, ‘분당대회’ 등의 각종 비판이 제기됐던 탓에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누가 선출된다 해도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대 기간동안 네거티브 공방이 확산하면서 친윤계와 친한계의 대립이 더욱 견고해져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되면 친윤계와의 충돌 및 당·정 갈등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옥균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이라는 지라시(여의도에 도는 사설 정보 모음)까지 퍼졌다. 이는 지난 1884년 김옥균 등 개화파가 갑신정변을 일으키고 ‘3일 천하’에 그친 것처럼 100일 내 한 후보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실제 일어날지의 여부가 아닌 이러한 소문이 돌 정도로 당내 계파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 점이다. 당장 거대 야당의 입법 공세 등이 이어지며 ‘채상병 특검법’등의 국회 재의결 저지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 대응 등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오히려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중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친윤계 등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분열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또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가 당권을 잡더라도 계파 갈등이 완전히 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한 후보를 공격했던 각종 마타도어의 출처가 친윤계라고 의심하는 만큼, 향후 특검법 정국 등에서 친한계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가 108석에 불과한 만큼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생길 경우 ‘채상병 특검법’ 저지에 실패하고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이번 전대 당권 주자 모두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혔다는 점에서 낙선에 따른 정치적 타격도 클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선출에 당심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번 전대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함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전대 기간 동안 불거진 논란도 향후 정치 행보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댓글팀 의혹, 사적 공천 의혹 등이 제기됐고 나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조국혁신당은 국가수사본부에 한 후보를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22

바이든, 후보 사퇴 '초유의 사태'…3개월여 앞두고 대선구도 급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했다.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그는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현직 대통령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앞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68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경선 초기인 같은 해 3월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공식 절차만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이 발단이 됐다.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그는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이날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면서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다시 발이 묶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다.이 과정에서 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등을 돌리면서 ‘완주 의지’를 고수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TV토론24일만에 백기를 들게 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포기로 단임 대통령으로 50여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미국에서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은 이번에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비롯해 조지 H.W 부시·지미 카터·제럴드 포드·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 등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새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는 일부 주(州)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변경 가능성도 있다.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됐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급속하게 대세론을 형성하는 기류다.여기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휘트머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샤피로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뉴섬 주지사의 경우 과거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하지 않겠다고 이전에 말했으나 이날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나아가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세론이 나오는 배경이다.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당 상·하원의원 등과 접촉하고 지지 확보에 들어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2

검찰, 김건희 여사 12시간 비공개 대면조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최근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해 21일 오전 1시 20분까지 12시간가량 이어졌으며, 경호·안정상의 이유로 제3의 장소에서 이뤄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백을 수수한 경위, 최 목사가 주장하고 있는 청탁 문제 등을 조사했고,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와 주가 조작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야는 이번 김 여사의 검찰 조사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면피용 소환·황제조사 특혜’라며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수사 중인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한 횟수만 벌써 6번이고, 지난 4일에는 검사 탄핵안이 발의되자마자 즉각 보복성 소환 통보를 하기도 했다”며 “야당에는 압수수색과 공개적 망신 주기 소환을 밥 먹듯이 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는 황제 조사의 특혜를 베푼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수석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자 김 여사 주식계좌 관리인이었던 이종호의 녹취록 공개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경무관 승진로비 및 징계무마 로비 의혹 등 중심에 김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는 김 여사 입장에서 보면 국정농단의 의혹 여론에 물타기 하기 위한 방탄 카드”라고 주장했다.그는 “결국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출석 요구를 앞에 두고 검찰과 김 여사가 국정농단의 국민적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꼼수협잡을 벌인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김 여사는 떳떳하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국정농단의 의혹들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한 대로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며 야당의 주장에 맞섰다.조 원내대변인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민주당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입법 청문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21

TK방문한 元 “비열한 모습”韓 겨냥…韓 “화합·단결, 함께가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나란히 대구·경북(TK)을 방문해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송언석(김천), 정희용(고령·성주·칠곡), 김승수(대구 북을), 추경호(대구 달성), 김정재(포항북), 이상휘(포항남·울릉) 당협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특히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기 혼자 빠져나가려는 비열한 모습”이라며 한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을 당협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싸웠던 우리 당직자들, 당원들, 의원들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이고 고통”이라며 “사과를 한다면 좀 더 그들의 입장에서 동지의 마음으로 했어야 된다. 그게 안되다보니 오히려 일이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공소 취소는 나경원 후보의 개인적 부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선 “자기 혼자 빠져나가려는 비열한 모습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정말 통탄하고 있다”고 했다. 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뜻이 같고 우리가 대처할 위험에 대해서 생각이 같다면 누구든지 온 힘을 다해서 진심으로 도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원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을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원 후보는 “오전에 유 의원께서는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오셨다”라며 “대통령께서 (유 의원에게) ‘여당은 어려움이 있어도 대통령과 함께 가야 된다. 우리 당원들이 잘 판단해 주실 거다’ 라는 마음으로 걱정과 함께 당부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도 이날 오전 경북 영주 임종득 의원 사무소에서 영주·영양·봉화 당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우재준(대구 북갑) 당협사무실, 이만희(영천·청도) 당협사무실을 찾아 당원들을 만났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북갑 당협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화합과 단결”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로 가겠다는 중요한 기점”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누구를 찍든 꼭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변화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께 알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홍 시장이 그런 험한 글을 올리는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전대 이후 당 화합이 가능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당대회 기간 험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라며 “그래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든, 안되든 앞장서서 모두 함께 가고, 손을 맞잡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후 당의 화합과 당정 간에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말 TK를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오지 않았던 곳을 최대한 많이 가려고 한다”며 “당원들이 굉장히 많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정말 큰 곳이다. 내 입장을 설명한다는 차원보다도 열정적인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0

與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 40.47%…지난해보다 7.04% 낮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해 19∼20일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40.47%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모바일 투표율 47.51%보다 7.04%포인트 낮은 수치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등 상호 폭로전과 네거티브만 펼친 탓에 투표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투표율은 모바일 투표와 21∼22일 ARS로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오후 5시 마감한 모바일 투표에서 전체 당원 선거인단 84만1천614명 중 34만615명이 참여(투표율 40.47%)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를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던 지난해 전당대회 투표율(55.1%)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1∼22일 진행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한다. 2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통해 차기 당대표 선출을 확정 짓게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0

조국, 당대표 연임 확정…찬성률 99.9%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가 20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찬성률로 재선출됐다.  조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실시된 찬반 투표에서 99.9%의 찬성률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투표율은 60.7%로 집계됐다. 총 선거인 수 5만2천881명 중 3만2천94명이 참여한 것이다.  조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이미 국민에게 심리적·정치적으로 탄핵당한 윤석열 정권을 분명히 심판하기 위래 강력한 화력을 구비해야 한다”며 “물러시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조국혁신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대중정당으로 커야 한다“며 ”17개 시도당 창당 완수로 새로운 지역정치 시대를 열고, 특히 2026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조 후보가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하자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조 후는 지난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추대 방식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연임 도전을 위해 이달 초 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2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각각 당선됐다. 1위 득표자인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수석 최고위원은 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이어받게 된다.  차기 지도부는 조 신임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김선민·황명필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0

민주당 당대표 제주경선 이재명 압승…이재명 82.5%, 김두관 15.0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0일 제주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0%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82.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15.01%, 김지수 후보는 2.49%를 각각 얻었다.  총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제주 경선 투표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19.0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 15.78%, 김민석 후보 13.18%, 김병주 후보 13.08%, 한준호 후보 12.09%, 이언주 후보 12%, 강선우 후보 7.81%, 민형배 후보 7.01% 순이었다. 민주당 선관위는 전날부터 이틀간 제주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서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먹사니즘’이 가장 중요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며 미래 비전 제시에 집중했다. 그는 “민생의 기초는 경제이며, 경제는 안정된 환경 속에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먹고 자란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피할 수 없는 에너지 전환 역시 새로운 성장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 누구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 즉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제왕적 총재·1인 정당으로 인해 토론과 대화는 실종됐다”며 “대선에 출마할 사람이 당대표면 임기를 다 채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가)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당헌·당규 개정안에) 특수 조항을 넣은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바꾼 과정이) 합법적인 것 같지만 많은 당원이 염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원외 인사인 김지수 후보는 “우리당의 당면 과제는 분명하다.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미래세대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해 패배했다. 청년세대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길이야말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에서는 후보 정견 발표 직후 권리당원 투표와 개표를 진행하고 바로 득표율을 공개한다. 민주당은 지역별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이후 시·도당 위원장도 선출한다. 대구·경북(TK) 경선은 오는 21일 치러진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0

국힘 전당대회 코앞, 당권주자 막판 표심공략 분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당권 주자들은 수도권과 영남권을 방문해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인천 서구와 경기도 화성 지역 당원간담회를 가지는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 안양지역 당원간담회를 소화할 계획이다. 윤상현 후보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유세를 시작으로 서울 은평구 당원간담회를 갖는 등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원희룡·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 40%가 몰려 있는 영남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원 후보는 경북 김천, 고령·성주·칠곡 당원간담회를 갖은 데 이어 대구 달성, 대구 북구, 경북 포항 지역 등 대구·경북(TK) 당원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 후보 역시 경북 영주·영양·봉화 당원간담회를 갖고 난 후 대구 북갑, 영천·청도, 울산 등 TK와 PK 지역 당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해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발언까지 공개되는 등 상호 폭로전과 네거티브 난타전만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날인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과 법무부 장관의 입장은 다르다. 법무부 장관 입장이 특정한 정파적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지난 정부 법무부 장관 추미애, 박범계 이런 분들의 행태에 질려 우리를 선택해 정권을 주신 것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공론의 장에서 마치 ‘법무부 장관이 당의 동지로서 당의 편을 들었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원희룡, 나경원 두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는 민주당의 법무부 장관이었냐”며 “결국 패스트트랙 투쟁 동지를 범법자 정도로 보고 있고 그러니 처벌받아도 싸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장관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챙기지 못한 점 유감이다’ 이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워서 무차별 폭로를 하는 것이냐”며 “그런 편협한 사고로는 작은 동호회 하나도 못 끌고 간다. 정치에 대한 이해가 짧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을 했다는 한 후보의 발언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해병대원 특검법 수정안으로 제시한 제3자 특검법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후보는 “(전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빼라는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런데도 특검을 해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어 “특검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제3자 추천안이라는 것을 내세워 특검을 받자는 한 후보의 주장은 민주당 음모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20

與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 29.98%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18일 투표율이 29.98%로 집계됐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첫날 투표율 34.72%보다 5.26%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은 당원 선거인단 84만1천614명 중 25만2천308명이 투표를 완료해 29.98%로 집계됐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해 대비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자 당원들에 투표를 독려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해야 바뀐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 그리고 주변 당원들에게도 독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캠프는 별도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다만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 여파가 당원투표에 적젆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反한동훈’ 성향 당원들의 결집을 바라는 분위기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폭로로 어느쪽 지지가 더 많이 결집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고, 원 후보 측 관계자는 “한 후보의 폭로로 ‘한동훈은 안된다’는 표가 뭉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당권 도전으로 주목받는 만큼 각 후보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반면, 비방·폭로전이 난무하면서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 전당대회 첫 투표날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은 지난번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했다면 21∼22일 ARS로 투표할 수 있다. 당권 주자들은 각각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며 당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선거인단은 당 대표 후보자 중 1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2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중 1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1∼22일 진행되며,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한다.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9

고성 삿대질 난무한 與 전대 마지막 TV토론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19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충돌했다. 이날 서울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의혹 논란을 두고 고성과 삿대질까지 하며 설전을 벌였다.  특히 나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입 리스크’라고 집중 공격했고, 한 후보는 나 후보의 개인 차원 부탁이었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기소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기소됐다고 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오늘 사건은)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나 후보는 당시 당직을 안 맡았고, 개인 차원의 부탁을 했다”고 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똑바로 말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후보는 “네”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습니까”라며 “우리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말씀을 왜곡한다. 그때 상황 그게 아니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나 후보는 “무슨 말인가. 밀실,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고요”라며 “제가 했던 말 그대로 옮겨보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대표 되면 공소 취소를 할지 의문이다. 한 후보가 후회하실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모든 당원이 대표는커녕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동지 의식도 없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나고 둘만 식사하자고 이야기했는데 두 시간쯤 뒤 주로 한 후보 단독을 쓰는 종편 기자가 ‘한 후보와 밥을 먹었느냐’고 해서 제가 경악했다”며 “일부 언론에 정보를 주고 폐쇄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음 때문에 생긴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근거 없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도 원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후보는 “박근혜, 이명박 두 분을 다 몰아내자고 하셨던 분이 세 번 안 그런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늘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자기는 빠져나가는 이 패턴이 너무 뻔해서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공감 능력이 너무 없기 때문에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또 원 후보에게 “2018년 제주도지사 당선 직후 문재인 정부 점수는 80점이고 반면 박근혜 정부 점수는 마이너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고, 원 후보는 “과거 증거를 꺼내 제압하려는 승패 위주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 아직 상대방을 피의자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맞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9

국민의힘 전대 당원 투표 시작…결선이냐? 과반승이냐?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당원 투표가 19일 시작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해 승부를 끝낼 것인지,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결선 진출을 통해 반전의 결과를 이끌어낼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21∼22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21∼22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다만 당대표 선거의 경우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83만9천569명이다. 영남권 40.3%, 수도권 37.0%, 충청권 14.1%, 강원권 4.1% 등이다. 영남권에 속하는 대구·경북(TK) 선거인단은 20.6%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각 후보 측에서는 투표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 후보에게 불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표의 영향력이 적어지기 때문에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 실제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다는 의미다. 한 후보 측은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은 60%이상 투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기현 당대표가 선출됐을 당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를 기록했다.  반면,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의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후보를 견제했던 이유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영남권 당원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 역시 나·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 TK의원 및 단체장들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너무 나갔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오더를 내려도 당원들이 이를 따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에 제기된 쟁점들에 대해 당원들이 어떤 판단을 할 지를 모르겠다”면서도 “한 후보의 1차에서 승리를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9

박성만 도의장 “TK통합, 번개불에 콩 굽듯 추진 말아야”

박성만사진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18일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지역의 수백년 미래를 보고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경북매일 본사를 방문한 박 의장은 “현재 번개불에 콩 굽어먹듯 급진적으로 추진되는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충분히 시간을 갖고 내용들을 보강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이 살기 위해 메가시티 차원에서의 접근성은 누구나 봐도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적 과정속에서 과연 시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했느냐의 문제가 중요한데, 이 부문은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양 시도지사는 시간을 정해놓고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상대들에 대한 배려를 했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또 “대구와 경북이 통합안을 교환하고 협상에 돌입했지만, 아직 시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의 경우 한 번도 이 내용을 들어본적도 없다. 철저히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대구시 홍준표 시장의 페이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홍 시장이 경상북도 북부권의 청사진을 대구시가 보냈으니까 경북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참으로 어이도 없고 기가찬다. 경북 북부지역의 청사진을 어떻게 대구시가 만든다는 말인가. 이건 월권행위이자 경북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홍시장에게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경북지역의 발전 방안은 경북도가 만드는게 순리며 통합논의도 그 연장선상에서 상호 협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경북북부권 발전방안중의 하나인 카지노 설립 제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잘랐다. 카지노의 경우 국민여론 등 엄청난 관문이 있는데, 왜 이런 것을 제안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그는 “실제 카지노 설립은 행정통합보다 더 힘들수도 있다. 툭 던지는 것이라면 실망감을 넘어 참담함 마저 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박 의장은 “혹시 추후 행정통합이 안될시 홍 시장이 책임을 경북도에 미루려는 출구전략이 아닐까라는 의심도 해봤다”고 밝혀 카지노 제안에 강한 부정적 시각을나타냈다.행정통합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보다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박 의장은 “경북도도 이제는 더 이상 대구시에 끌려다니지 말고 경북시도민을 설득할 수 있도록 최적의 창조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후 도민과 의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대구와 경북 행정통합은 야당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전남과 광주통합방안을 함께 투트랙으로 엮어 국회를 설득하는 등 전략도 짜야할 것이라고 나름의 로드맵도 제시했다.또한 행정통합을 다음 지방선거때까지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무리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통합이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하다면 양 시도지사는 ‘백의종군’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는 등 정치적 생명을 걸고 배수진을 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500만 시도민들에게 그 결기를 보여주고 순수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본인들이 정치적 야심과 꿈을 버리고 시도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박성만 의장은 “양 시도지사는 일각으로부터 차기 대권도전 또는 통합시도지사를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배제하고 접근해야 시도민들로부터 그나마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박 의장을 동행한 이춘우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조만간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의회 방향을 도민들에게 밝히기로 하고 현재 도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수합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창훈ㆍ이시라 기자

2024-07-18

대한민국 마이스산업 미래비전·전략 제시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수립한 법정계획이다. 3월 ‘마이스(MICE)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발표한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과 전략’을 토대로 민관 협의체 논의를 거쳐 4대 핵심 추진전략과 26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 명,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 국제회의 성장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모델을 창출한다.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 조직이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대표(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 회의가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장 20년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역량 균형 발전을 위해 국제회의 복합지구 제도도 개편한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국제회의 유치와 개최 과정에서 인근 지역과 협업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 광역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역량 결집을 강화한다.지역 유치 핵심 기관인 국제회의 전담 조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지침을 마련한다. 국제회의 지역 개최 시 가점 비율을 상향(10→30%)하고, 지역 포상 관광지 발굴, 상품 다양화로 참가자의 지역 방문을 확대한다.국제회의 산업 진흥과 육성을 위해 중앙-지역-민간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국제회의산업법’에 시·도 국제회의산업 기본 계획 수립 근거를 마련해 중앙-시·도 간 국제회의 산업 정책 정합성을 높이고, 국제회의 산업 정책 협의회를 운영해 민관이 함께 주요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한다.국제회의 산업 범위를 더욱더 명확히 설정하고, 관련 업종을 분야별로 구체화한 ‘국제회의산업 특수 분류’를 제정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황에 관한 정확한 기초 통계를 확보하고, 정책 실효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지정된 국제회의복합지구(7개)와 국제회의도시(11개)를 대상으로 성과 평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 내실화도 도모한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제5차 국제회의 산업 육성 기본 계획’은 우리 국제회의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재도약하는 단계에서 제시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제회의 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정책 방안을 지자체, 민간과 협업해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4-07-18

尹,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한 구미 출신의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한 3명의 차관도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유 후보자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신소재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를 이어왔다.정 실장은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 저온공학회, 세라믹 학회 등에서 학회장으로 활동했다”며 “또 연구·개발(RD) 정책과 사업에 다수참여하는 등 정부, 산업계, 학계 등과의 소통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 기술 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일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임명했다.태 신임 사무처장은 북한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대통령실은 “태 사무처장은 북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국회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끌어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김 차관은 현 정부 출범 시작부터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경제학 박사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혔다.남 차장 역시 현 정부 출범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 철학에대한 이해가 깊고, 다양한 정책을 조율한 경험을 갖췄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2024-07-18

강명구 국회의원, 아이돌봄 지원법 발의

강명구 국회의원.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과 영유아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 국민의힘 강명구 국회의원(구미시을)은 18일 마약 중독·정신 질환 등 아이돌보미 결격 사유를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하는 ‘아이돌봄 지원법’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범죄 기록 제출이 의무화돼 있으나, 마약 중독이나 정신 질환 등의 의료 기록은 사실상 자발적 신고에 의존하고 있어, 아이돌봄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결격 사유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다.현행법은 정신 질환자나 마약 중독자를 아이돌보미로 활동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결격사유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미비해 아이돌보미 지원자의 자발적 신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지적이 크다.이에 강 의원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아이돌보미의 결격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 기관 등 관계기관에 정신질환이나 마약 등 중독 병력을 조회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이돌보미의 자격요건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고,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강명구 의원은 “아이돌보미의 자격요건 관리는 돌봄의 질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 대책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7-18

한동훈,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사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18일 공식 사과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라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라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한 후보는 또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라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용기 내어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지난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의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해 발생했던 것으로, 당시 원내대표이던 나 후보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나 후보로부터 이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18

이철우 지사 “한동훈, 임영웅 보듯” 당원 향해 일침

이철우 경북지사는 18일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를) 임영웅 보듯이 한다”며 “당원 교육이 안 되니 일반인과 당원이나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포럼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어제같이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했던 걸 까발린 게 참 기가 막힌 일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가 나 후보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청탁받았다고 폭로한 것을 겨냥, 공개적으로 한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런 사람들이 (후보로) 나왔으면 당원들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나와야 하는데 임영웅 보듯이 한다”며 “탤런트 보듯이 ‘옷 잘 입네, 안경 좋네’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 교육이 안되니 일반인과 당원이나 뭐가 다르냐. 똑같다”며 “당원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재를 아깝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 경북에선 3선이면 왜 이렇게 다 잘라 버리냐. 인재 중에서 당대표도 하고, 최고위원도 해야 한다”며 “잉크도 안 마른 사람들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한다. 잉크도 안 마른 사람이 최고위원 하는 걸 바꿔야 한다”고 한 후보 등을 겨냥했다.  그는 나아가 “YS(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회창 대표가 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가 싸우는 바람에 탄핵당하고 또 정권을 뺏겼다”며 “정권 세 번 뺏긴 게 당대표와 대통령이 싸웠기 때문”이라고 대통령과 당 대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8

홍준표, 연일 한동훈 저격 “무엇을 더 까발릴지 걱정”

홍준표 대구시장 전날 열린 국민의힘 4차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향해 “본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일 한 후보를 직격하며 강한 비판 논조를 이어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이 공소취소를 요청했다는 패스트트랙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전형적인 정치수사 사건이고 정치재판 사건”이라며 “그 사건으로 탄생한 법이 현재 무용지물로 전락한 공수처이고 기괴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권했으니 당연히 그건 공소취소를 법무부장관은 했어야한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건 폭로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집권당 법무부장관으로서 직무방기를 한 잘못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법무행정을 맡겼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실책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후 포철회장 박태준 씨의 조세포탈 사건도 공소 취소한 전례가 있다”며 “앞으로 자기가 불리하면 무엇을 더 까발릴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공직자가 직무상 지득(知得)한 비밀을 자기 필요에 의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자료로 악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짓”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나 후보도 18일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며 한 후보를 재차 직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된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좌충우돌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야당이던 당시에 문재인 정권이 야당 탄압, 보복 기소한 사건 아닌가”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을 보고 굉장히 분별력 없지 않나 생각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이 바로 민주당의 의회폭주 시작이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엄중하고 무도한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당대표로서는 의회폭주를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그걸 해봤던 제가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18

尹대통령, 과기장관에 유상임 지명…차관급 3명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한 구미 출신의 김상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한 3명의 차관도 임명했다.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유 후보자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신소재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를 이어왔다.정 실장은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 저온공학회, 세라믹 학회 등에서 학회장으로 활동했다”며 “또 연구·개발(RD) 정책과 사업에 다수참여하는 등 정부, 산업계, 학계 등과의 소통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 기술 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일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임명했다.태 신임 사무처장은 북한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대통령실은 “태 사무처장은 북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국회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끌어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김 차관은 현 정부 출범 시작부터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경제학 박사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혔다.남 차장 역시 현 정부 출범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 철학에대한 이해가 깊고, 다양한 정책을 조율한 경험을 갖췄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