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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코로나로 올스톱…의사일정 모두 연기

국회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 되면서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9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미 온라인 방식으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으나 당 지도부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미래통합당 등 야당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는 등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국회는 이날 자정부터 소독·방역 작업을 위해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어린이집을 폐쇄했다. 출입이 제한되면서 결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던 상임위원회 등 의사 일정도 모두 연기됐다.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능동 감시자로 분류돼 자택 격리 후 방역 당국 지침을 대기 중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에 있었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과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는 대신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이미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 대표 후보 등을 불참시키기로 했다. 이 대표와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 후보가 자택에 머물게 되면서, 이번 전대는 전·현직 대표가 부재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대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당 지도부의 코로나 검사 결과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축사는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야권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업무를 대처했다. 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확진된 기자와 만난 사람과 2차 접촉했다”며 “마스크만 하고 주먹치기를 했지만 혹시나 해서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미래통합당은 정부를 향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면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더 크게 늘기 전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 달라”며 “정부가 코로나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 외에 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낭비는 안 된다”고 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08-27

문 대통령, 의협 파업·민노총 명단제출 거부 “엄정 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과 관련해 “원칙적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며 엄정대응 방침을 천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비상의료계획을 실효성 있게 작동해 의료 공백이 없도록 하고,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 노력도 병행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 공백 우려가 이어지자 의료계 총파업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앞서 정부는 수도권 병원 전공의·전임의의 진료 업무 복귀를 명령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청와대는 의료계 파업을 비롯한 의료 현안에 대한 비상 관리를 위해 윤창렬 사회수석이 담당해온 의료 현안 태스크포스(TF)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직접 맡도록 했다.문 대통령은 또한 민주노총의 8·15 종각 기자회견 참가자 명단 제출 거부와 관련해 “코로나 방역에는 특권이 없다”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강 대변인은 “‘방역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8-26

민주당 29일 전대 전면 비대면 진행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역대 최소 규모로 열린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총괄간사인 진성준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온라인 방식의 전당대회를 치른다”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실내 집합 제한 인원이 50명으로 한정된 만큼 당일 현장에는 총 47명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대강당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현 지도부, 안규백 전준위원장,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김부겸·박주민 등 차기 지도부 후보자 등 28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또 전당대회 실무를 지원할 스태프와 취재기자 인력도 최소화한다.3단계 거리두기 격상 시에는 현장 인원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3단계로 격상 시 실내 집합 제한 인원이 10명이기 때문에 참석 인원을 더 줄이고자 한다”며 “9명만 현장에 있고, 무대에 출연해야 할 지도부 등 인사들은 별도 회의실에 대기하다가 해당 순서에 등장하는 방식으로 출연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도 녹화 동영상으로 상영한다. 이후 후보자들은 정견 발표 후 오후 3시 투표가 종료된다. 3시30분부터 개표가 시작되고, 오후 5시께 당선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당선자의 수락연설의 경우 이낙연 후보가 당선될 시 미리 녹화된 동영상으로 수락 연설을 대처하고, 현장에 참석하는 김부겸·박주민 후보는 현장 연설을 할 계획이다.한편,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만찬이 취소됐다. /박형남기자

2020-08-26

“고교 무상교육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전면 실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고등학교 무상 교육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도 예산을 확장재정 기조로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도 발행한다.당정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2021년 예상안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브리핑했다.우선 당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고교 무상교육을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당초 고교생의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 등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인 고교 무상교육은 오는 2022년 시행을 목표로 했었다. 현재 중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도 무상교육을 도입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제도 도입의 취지다. 정부는 학생 1인당 연간 약 16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체 예산은 2조원 가량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정은 또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위해 20조원 이상의 예산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조 정책위의장은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은 전폭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경제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이것이 다시 세수 증대로 이어져 국가채무 비율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그러면서 “한국판 뉴딜 사업에 20조원 이상을 반영하기로 했다”며 “예산 상당 부분을 데이터댐, 지능형 정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정 SOC(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미래차 등 10대 사업에 대폭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아울러 당정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올해 9조원에서 내년 15조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 국민 고용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예술인,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47만 명에게 고용보험을 신규 지원하고, 산재 보험을 적용하는 특수고용직 직종을 9개에서 14개로 확대하고 고용 취약계층의 구직촉진수당 지급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공적임대주택 공급을 19만 호까지 늘리기로 했다. 청년의 취업지원을 위해 청년희망패키지 사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청년임대주택을 5만호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도서 벽지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574개소 설치하고, 공공와이파이를 1만5천개소 확대키로 했다. 또 읍·면·동 교육센터 운영 1천개도 확충하기로 했다.이외에도 당정은 올해 수해피해로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전국안전등급 D등급 미만의 저수지 613개소와 국가하천 73개 등에 필요한 예산도 확대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이제까지 추진한 (코로나19) 피해 극복 대책을 최근의 방역 상황에 맞게 점검해 조정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그 정책의 중심에 재정이 최후의 보루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만 개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내며 민간 소비와 공공투자, 수출, 지역경제 등 전반적 경기지원 예산을 확실히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26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기획사 신생기업 선정 의혹 밝혀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구와 경북 의원들이 여권 때리기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청와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공공기관의 투자 실패도 문제를 삼았다.미래통합당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은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기획한 신생기업 ‘노바운더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8년도에 신설된 신생업체가 어떤 기준으로 해당 사업을 따냈는지 선정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해외문화홍보원이 김승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통령 해외순방 사업과 관련하여 4번에 걸쳐 총 18억5천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신설된지 갓 1년된 신생업체인 ‘노바운더리’ 회사가 ‘노르웨이 순방행사’, ‘태국 순방행사’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외문화홍보원은 “전문성 및 이해도, 그간의 경험, 수행능력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며 “자세한 이유는 보안 및 외교상의 이유로 비공개한다”고 밝혔다.김승수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은 전문성과 경험 등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별도 심의위도 없었고 수의계약 진행 과정도 밝히지 않은 만큼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현재 전국의 수많은 문화공연 기획사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업체 선정기준과 과정을 떳떳히 공개하라”고 말했다.같은 당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은 한국전력의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사업의 실패로 투자비 190억원이 매몰됐다고 지적했다.양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해외 태양광 사업 운영 자료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는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30MW)를 청산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투자비 1천700만 달러(한화 약 190억원)가 매몰된 것으로 드러났다.양 의원은 “지난 2007년 4월 미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과 관련, 한전은 2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했고, 연평균 배당수익 약 120만 달러를 전망했다”면서 “하지만 실제 수익율은 지난 2017년 4.7%, 2018년 0.7%에 불과했으며 지난 2019년은 11억4천200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김영태·박순원기자

2020-08-25

상임위 현안마다여야 치열한 공방

25일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는 현안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감사원 직권심리에 출석했던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이 ‘친원전쪽 일방적인 논리가 70∼80% 정도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해 놀랐는데, 결론을 내려놓고 감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한 대학교수는 감사관이 ‘말이 많다, 똑바로 앉으라, 서류 안 봐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의원실에 알려왔다”며 “이런 식의 조사가 중립적이고 공정하냐고 볼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 감사는 감사원이 결정한 것이 아니고, 국회에서 요구해서 실시한 것”이라며 “어떤 결론을 갖고 감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염려하는 것처럼 감사를 몰아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반면 통합당 윤한홍 의원은 “월성1호기 폐쇄 감사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서 상당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 같은데,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에 최 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노 비서실장은 김 의원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묻자 답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강남에 살고 부동산 차액으로 5억 원을 버니까 얼마 아닌 것처럼 보이느냐”고 재차 따져묻자, 노 비서실장은 “그 집에서 15년을 살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어 “모든 국민이 부동산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묻자, 노 비서실장은 “서울 전체로 보면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 정도 되는 거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알면서 뭐하는 것이냐. 장난하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노 비서실장은 “장난하냐는 것이 무슨 말이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이 자리에서 장난하느냐”고 맞받아쳤다. /박형남기자

2020-08-25

지역구 행사 줄취소…코로나에 발목 잡힌 TK의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구·경북 의원들도 발목이 잡혔다. 기존에 잡았던 세미나는 물론 의원들 간의 모임도 취소하는 등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는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통합당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구미공단 실무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원의날 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구 의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취소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며 “비대면 영상통화 등 온라인을 이용한 지역 현안 청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각종 지역구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의원들은 공개된 장소보다는 조용한 행보를 택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북 한 의원은 “공개적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용한 민생행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도 “지역구 행사를 모두 취소시켰다”고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상황을 설명했다.국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회가 2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25일부터 2주 간 의원실 보좌진에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각 의원실 업무는 원활하고 신속하게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역 의원실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을 비롯해 통합당 정희용(고령·성주·칠곡)·김형동(안동) 의원이 보좌진을 2개조로 나눠 격일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 의원실은 재택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 향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의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 가운데 발빠르게 재택근무로 업무 체제를 전환한 정희용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나 의정활동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를 하는 등 업무 조율하고 있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지역의원들 간 모임도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되는 실정이다. 9월 6일까지 2주간 의원회관 및 도서관 회의실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지역의원들이 포함된 통합당 초선 모임 ‘초심만리’는 오는 9월 1일 예정돼 있던 토론을 9월 15일로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매달 네번 째 화요일에 만나 대구·경북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국회상황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구·경북 초선의원 모임 ‘화사한 날’도 당초 예정된 24일 모임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다.더불어 지역의원들이 추진중이었던 세미나도 잠정 연기됐다. 통합당 김영식(구미을) 의원은 오는 28일 경운대학교에서 ‘통합신공항 시대, 구미의 미래비전과 발전 방안 세미나’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 의원 역시 ‘농업인 재해 안전망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발이 묶인 지역 의원들은 법안 챙기기에 나서거나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08-25

이종배 “코로나 방역 최종책임자는 대통령”

미래통합당은 25일 코로나19 재확산의 야당 책임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강조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선을 그은 뒤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 사실 대단히 억울하다”고 말했다.3선의 하태경 의원도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극우세력과의)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자초했다고 반박하며 지금이라도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스스로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마당에, 좌고우면하고 망설이며 방역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실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방역 성공을 기정사실로 했던 대통령이 조직적 방해, 가짜뉴스 운운하면서 방역 붕괴의 화살받이를 찾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하면서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방역 실패를 정부 탓으로 돌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8-25

올해 경제성장률 -1%로 낮춰지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당초 -0.2%로 전망된 경제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0.2%로 발표한 바 있다.이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가 2분기를 정점으로 진정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수치다.특히, 이 총재는 업무 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국내 경제가 크게 악화했다가 수출·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다만,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세계 경제는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양상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수정이 불가피해졌다.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 총재는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8-24

문 대통령 “지금 단계서 못 막으면 3단계 격상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의료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역 방해와 가짜뉴스 유포는 공동체를 해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거부하며 방역에 비협조하거나 무단이탈 등 일탈 행위 또한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종교적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주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권력의 엄정함을 분명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대한의사협회의 파업 예고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 저지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할 수 있지만 합법적인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확진된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출돼 n차 감염으로 이어지게 돼 통제가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8-24

2주간 출입인원 최소화·재택근무 강화…국회도 코로나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를 시작으로 미래통합당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의원 등도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고열(38.4℃)과 근육통,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공지하고 “인권위 위원장과 직원 등과 접촉한 국회 관계자는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결국 9월 정기국회를 앞둔 국회는 사실상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돌입했다. 국회는 향후 2주 동안 보좌진들의 자택 근무를 독려하는 등 국회의사당을 출입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가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나, 외부 방문 인원이 하루 평균 1천 명이 넘는 등 방역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한단계 높은 선제조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민수 공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이에 따라 국회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외부 인원의 방문과 상주 인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 내 회의실, 세미나실 등의 이용이 전면 중단된다. 이 기간 외부 방문객에 대한 방문증 발급, 출입기자로 등록되지 않은 언론인의 일시취재 및 촬영허가 발급 등도 중단된다. 소통관 기자회견장도 국회의원 등을 제외한 외부인의 배석이 제한된다.한 수석은 “국회 직원과 보좌진 등 상주 인원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시차출퇴근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국회 청사 내 식당도 2부제에서 3부제로 밀집도 완화 조치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박 의장은 이런 당부사항을 담은 친전을 의원 300명 전원에게 보낼 예정이다. 다만, 국회는 입법 활동을 위해 본회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등은 의사정족수를 충족하는 수준에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도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최소화하는가 하면, 자리를 벌려 앉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특히,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은 온라인 전당대회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모습도 보였다.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의원 6명을 비롯해 지난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서 열린 ‘2020 김대중 민주인권평화포럼’에 참석했던 의원들도 앞다퉈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상자는 황운하·이상민·박영순·조승래·박범계·장철민·설훈·양향자·이용빈·김두관·송갑석·김홍걸 의원 등이다./김진호·박순원기자

2020-08-24

홍준표 “통합신공항, 중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건립되도록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4일 홍 의원은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이전지가 확정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과 국가의 백년대계 차원과 지방화 시대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에다 국가가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 행정·재정지원을 골자로 한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날 공개된 특별법 초안은 기존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기지 선정과 이전 절차를 규정한 데 비해 통합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관한 내용이 추가됐다.또 신공항 성격을 여객 물류 중심의 중·남부권 복합 관문공항으로 규정하고 유사시에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기능수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명시했다.이어 공항과 비행장 규모를 최대 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정하고 국무총리 산하에 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추진위를 두고 통합신공항 건설청 신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인허가 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및 기반시설 설치 및 우선 지원 사항 등도 언급되는 등 민간자본의 유치와 조세 등 감면의 근거도 마련돼 있다.홍 의원은 “내륙의 물류와 여객 관문 공항이 신설되면 첨단산업의 지방 이전도 수월해져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해 지방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수렴을 한 후 특별법이 이른 시일 안에 발의·통과되도록 정부·지자체와 지역 의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또 홍 의원은 이번 특별법안이 부·울·경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부·울·경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부·울·경 지역의 여객과 물류 수송을 감당할 가덕도 신공항도 필요하며 호남권 국제공항 건설도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8-24

정치권,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갑론을박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치권에서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불붙고 있는 가운데 지급 대상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권에서는 3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으로 인해 커진 재정부담과 향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비해 선별 지급하자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1차 때와 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야당의 선별복지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전 국민 지급에 무게를 뒀다. 이 지사는 하위 50%에 2배씩 지급하자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오해하고,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민주당이 견지해 온 보편복지노선을 버리는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로 피해 보지 않은 국민이 없다”고 밝혔다.설훈 최고위원 역시 “차라리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선별지급의 경우) 선별하는데 들어가는 여러 가지 행정적 과정이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다음 시간적인 문제도 있고, 선별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내용들도 많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전 국민 지급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100% 국민에게 지급하느니 하위 50%에게 두 배를 주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며 “경제활력 효과가 동일할 뿐 아니라 하위 계층의 소득을 늘려줘 불평등 와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도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지원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별 지급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그는 “올 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에 전념해야 할 때이며, 재난지원금 논의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재정 당국을 맡은 입장에서 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지원금)’ 형태로 2차 지급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보다 선별 지급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통해 150만 명에게 50만원씩 3개월을 지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별 지원”이라며 “어려운 계층 등 일정 계층에 맞춤형으로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에 통합당은 선별적 차등 지급을 제안했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어차피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 사태로 양극화가 엄청나게 벌어지는 듯하다. 어디에 가장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양극화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 일률적으로 전 국민한테 가구당 100만원씩 주는 그런 식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해서도 안 되고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3단계 거리두기로 경제분야,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생계 문제가 심각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08-24

신공항 거점 대구·경북 17개 시·군 잇는 국내 최장 철도망

경북도가 23일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경북 동해안권 5개 시·군 발전전략’을 내놨다. 통합신공항 개항에 따라 인적교류와 물류흐름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일만항의 기능을 강화하고 동해안 해양관광 세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세부적으로 △대구·경북 물류 활성화 방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관광 활성화 방안 △제도적 뒷받침 등으로 구분된다.우선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 신북방 시대의 물류 거점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U’자형 전략에 통합신공항을 접목시키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경북도는 영일만항 항만 배후단지 적기 준공과 물류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영일만항 국제 여객부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일만항 국제 여객부두가 완공되면, 7만t급 이상의 대형 여객선의 접안이 가능해진다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물동량 확대를 위해 카페리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부터 운영 중인 인입철도를 활용해 내륙 물류 연계를 통한 수출입 물동량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경북도는 대구·경북 기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입 물동량 확보를 위한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북극항로 개척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계를 위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경북도는 또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통합신공항을 기점으로 대구와 경북 17개 시·군(대구 달성군 포함)을 잇는 국내 최장의 철도망을 구축키로 했다.또 동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는 해양레저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합레저 거점지구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할 계획이다. 러시아(블라디 보스톡)-일본(마이즈루)-포항을 잇는 국제 크루즈도 개설하며, ‘대구 경북 바다홍보관(가칭)’도 설치해 동해안의 매력을 알리기로 했다.포항과 영덕, 울진, 경주 등 동해안권 5개 시·군 특성에 맞는 해양·에너지 분야 국립기관, 국립시설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은 호미반도국가해양정원과 국립지질지구과학교육관, 경주는 국립원자력에너지미래관, 울진은 해양치유센터, 영덕은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와 수산식품수출가공 클러스터, 울릉은 국립독도아카이브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추진한다.원자력클러스터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에 7천200억원을 투자해 건립 예정인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은 이미 산업단지 지정승인을 마쳤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본격 사업이 추진된다. 또 723억원이 투입돼 2024년 준공예정인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이달 중 법인 설립을 마치고, 설계 공모를 거쳐 내년이면 공사가 시작된다. 방사성 폐기물정밀분석센터(경주)와 경북원자력방재타운(울진) 건립을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경북도는 “유럽·미주·중동 등 세계 각국의 원전 전문가와 해외 바이어들이 통합신공항을 통해 경북으로 바로 오게 되면 상업용 소형원자로 등 원자력 기술 수출과 교류가 쉬워져 원전산업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경북도는 이 같은 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동해안권 발전 기본 조례(가칭)’를 제정할 예정이다. 동해안권 5개 시군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주도적으로 동해안권 발전과 통합신공항과의 연계 방안을 찾기로 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8-23

정 총리 “의사들, 환자곁으로 돌아와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지금의 심각한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순차파업에 대해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시행됐다”며 “국민들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어디에 계시든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은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 안정국면으로 되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며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협의회의 순차적 업무중단이 오늘부터는 모든 전공의로 확대됐다”면서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 정부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여야에 긴급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의협은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의정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4대악 의료 정책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엄중한 위기 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0-08-23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민주당 내 논의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4차 추경 편성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당내에선 이미 지급 대상과 규모, 시기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시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령되면 당장 생계곤란을 겪을 국민이 너무 많아 2차 재난지원금은 불가피하다”며 재원 마련을 위한 ‘국가재난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고, 음식점과 택시에는 손님이 없고, 긴 장마와 싸우며 겨우 버텨낸 농민들이 판로를 찾을 수 없게 된다”고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매번 일반 회계에서 덜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이참에‘국가재난기금’ 조성을 법제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금 조성 이전에는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다”며 “나중에 재난기금이 조성되면 거기서 갚으면 된다”고 했다.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소득 하위 50%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진 의원은 “소득 하위 50%에게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재정당국의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빠른 결정과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9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추석 전에 지급하는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추석 전에 지급하려면 9월 초에는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정책위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 재정 부담, 향후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정책위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정확하게 분석하려면 이달 말까지는 봐야 한다”며 “2차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은 있지만, 더 어려운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냐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0-08-23

양금희 의원, 중소벤처기업 8개사 대표와 간담회

미래통합당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회의실에서 대구 주력산업 발전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 북구 주력산업(기계·금속·자동차 등)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코로나19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현장애로 청취와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이번 간담회에는 홍종윤 제3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동윤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주)덕산코트랜, (주)성보산업 등 대구 북구 소재 중소벤처기업 8개사 대표와 천병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김태현 기업은행 대경동부본부장, 정우석 신용보증기금 대구영업본부 수석부부장, 정병대 기술보증기금 대구지역본부 부부장이 참석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북구지역의 산업 첨단화에 발맞춘 주력산업의 미래 발전기반 조성 필요에 뜻을 함께했고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대외적 여건 악화에 맞춘 지원책 마련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북구갑 지역은 대구 지역 전통 도심산업단지인 제3산업단지와 검단산업단지가 있으며 대구의 주력 제조업종(기계·금속·자동차) 영위 중소벤처기업이 다수 밀집돼 있다.특히, 지난 1968년도에 조성된 제3산업단지는 대구 노후산단의 대표격이었으나, 지난 2015년도 산단재생사업이 승인됨에 따라 노후산단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뿌리·첨단산업 복합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양금희 의원은 “사상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대구지역 중소벤처기업이 힘을 잃지 않도록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8-23

‘광복절 집회’ 반사이익 얻었나 문 대통령·與 지지도 동반상승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전국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멈추고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8%p 상승한 45.1%로 3주 만의 상승이다. 부정 평가는 0.3%p 하락한 52.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6%였다.지역별로는 충청(51.5%·12.1%p↑), 부산·울산·경남(46.6%·9.7%p↑)에서 올랐고 대구·경북(21.5%·16.9%↓)은 크게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44.6%·8.7%p↑), 50대(46.5% ·5.8%p↑)에서 상승했고 30대(48.1% ·5.2%p↓)에서 하락했다.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4.1%p 오른 38.9%로 0.8%p 상승한 37.1%의 통합당을 근소한 차로 다시 앞질렀다. 두 당의 격차는 1.8%p로 오차 범위 안이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 통합당에 지지도 역전을 허용했다.반면, 통합당은 광주·전라(17.5% ·3.4%p↑)에서 올랐지만 충청(32.7 %·4.5%p↓), 부산·울산·경남(41.0% ·4.0%p↓)에서 떨어졌다.리얼미터는 “정부 여당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민주당 지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박순원기자

2020-08-20

‘한국판 뉴딜’에 내년 예산 20조 이상 반영

정부가 20일 내년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 지원 예산 20조원을 반영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파급력이 큰 40개 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추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의 재정투자 계획과 관련, “3차 추경 때 마련된 4조8천억원을 하반기 100% 집행 완료하고, 내년 예산안에도 20조원을 웃도는 재정지원 소요를 반영하겠다”며 “재정 마중물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미 확보한 재정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신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이어 “재정 마중물 역할에 더해 민간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이라는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인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뉴딜 펀드’ 조성으로 조속한 시일 내 내용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 주도형 뉴딜’로 진화해가도록 ‘정부·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이 정부재정+민간자금, 자금투자+제도개혁,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종합적 시너지 효과가 작동되도록 하는 방향에서 향후 강력히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들이 ‘한국판 뉴딜’ 가운데 파급력이 큰 40개 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한다.구체적으로 정부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 및 전(全)산업 디지털화 △신(新)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공기관 혁신조달 확대 △공공자원의 공유자원화 △디지털·비대면 활용 공공서비스 혁신 △그린뉴딜 투자 확대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정부는 57개의 공공기관 스스로 공공기관 고유 업무에 뉴딜을 접목하는 ‘137+α개 자율확산 프로젝트’도 발굴해서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위한 제도 및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에 있어서 민간의 창의성 발휘가 관건인 만큼 기존 제도와 규제의 벽을 대폭 걷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난 13일 경제계-당-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법·제도 개혁 TF’가 구성됐으므로 규제 제거와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8-20

文 대통령 “코로나, 내주까지 고비…종교가 모범되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관련해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낮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줌에 따라 방역·경제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거론,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라면서도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방역 상황이 더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용도 무너져 국민들의 삶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염 추기경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최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을 보여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천주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자들의 개인위생에 철저하도록 각 본당 신부님들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8-20

‘지진피해 70%만 보상’ 안 바뀐다?

지난 13일 입법예고가 종료된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의 재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정이 되더라도 최소한의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9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은 원안을 반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피해 금액의 70%와 항목별 상한선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국회와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시행령의 재수정은 불가능한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예산 등 부처 간 이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기획재정부 측에서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의 재수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국회와 산자부 측은 밝혔다. 기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내년도 국비 예산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비 제출 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현시점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부처에 전달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의 재수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문제다. 이 경우,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지진피해 신청과 피해금 지급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국회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 또는 내년도 국가 예산 심사를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조정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익명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포항촉발지진의 원인인 지열발전소를 유치한 지방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정부 지원에서 누락된 피해지원금액을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렇게 되면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령 재수정 또는 연기 없이 포항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100% 피해보상지원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포항시의회 A의원은 “입법절차와 예산반영 등 여러 측면에서 시행령 재수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피해지원금액 지방비 부담 비율을 최소화하고 지진피해지역의 빠른 경제회복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도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포항시와 지진피해 단체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피해지원비율 100%를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포항시는 19일 포항시의회,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시민의견 반영 촉구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에 실질적인 피해구제 지원 대책을 비롯한 시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유형별 지원한도와 지원비율 70% 폐지는 물론 △손해배상법에 준하는 실질적인 피해구제 확대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사업의 구체적인 사업근거 마련 △피해주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재심의 신청시기 변경 등을 반드시 시행령 확정안에 담을 것을 정부에 간절히 호소했다.범대위 측에서는 더욱 격앙된 소리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범대위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지진특별법 제14조에 그 누구도 아닌 국가가 실질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라고 나와있음에도 70% 지급에 지원한도까지 정하는 것은 국가가 법을 따르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법률적으로 100%다. 다른 출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만약 70%가 확정된다면 나머지 30%를 받기 위해 소송도 불사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박순원·전준혁기자

2020-08-19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 “지방분권형 개헌 적극 추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모두 지방분권형 개헌과 자치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란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3명과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전원에게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지방자치법 개정 △중앙당의 광역의회 지원 등 지방분권 실현 및 지방의회 위상확립에 관한 중점 과제에 대해, 후보자의 견해와 향후 처리 방향을 물은 결과에서 밝혀졌다.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자 3인 및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자 8인에게 보낸 질의서는 대한민국이 지방분권국가임을 명시하고 주민자치권 및 지방정부의 자치 입법·조직·재정권 등을 적극 보장하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요구했다.이에 후보들은 전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시대적 과제이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지방분권형 개헌에 찬성하며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지방자치법과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에 대해서도 대다수 후보자가 적극검토 의견을 회신했다. 다만,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만이 지방의회 의원 후원회 설치를 가능토록 한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해 추가적인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또 자치분권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인 △조례제정 권한 범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정원 △의회 인사권 독립 범위 △인사청문 제도 도입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설치 등 지방의회 위상확립 및 역량강화와 관련된 5개 쟁점사항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후보자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왔다.지방의회의 조례제정 권한 범위에 대해 전체 후보자 11명 중 10명이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는 포괄적 조례제정권 확대에 동의했다. 하지만 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법령의 범위 안에서 조례제정 권한 인정하는 것으로 답했다.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 정원에 대해서는 당 대표 후보자 모두가 의원정수에 비례해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 신동근·염태영·양향자 후보는 의원정수 이상, 한병도·소병훈·노웅래·김종민 후보는 의원정수 비례, 이원욱 후보는 의원정수 절반의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회신했다.의회 인사권 독립의 범위는 전체 후보자 전원 광역의회 뿐 아니라 기초의회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인사청문 제도도입 및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자를 제외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10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마지막으로 지방의회 역량강화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중앙당의 광역의회 교섭단체 지원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다수의 후보자가 중앙당의 광역의회 교섭단체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법률개정 이전이라도 당 내부 조치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자만이 광역의회 교섭단체 정책개발 등 지원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구체적 지원방안 마련에는 충분한 사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을 제출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