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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장모구속에도 ‘하던 대로’ 與, 대선 후보 9명 ‘본격 경쟁’

등록일 2021-07-04 20:23 게재일 2021-07-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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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치 풍향계<br/>윤석열 행보·민주당 컷오프 ‘핫이슈’<br/>민주당 “사위도 책임” 공격… 국민의힘 “연좌제 없는 우리나라” 반격<br/>민주, 첫 경선 TV토론… 컷오프 위해 TV토론·국민면접 총 7회 진행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75)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의 책임론이 다음 주 정가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장모 구속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연좌제 적용은 어렵다”고 방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그동안 검찰총장 사위란 존재 때문에 동업자만 구속되고 최씨는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부인과 장모의 관계에는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다. 윤 전 총장의 입당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재의 검찰과 법원이 친정권 성향이라는 점에서 최씨에 대해 검찰 구형량과 같은 선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 공정성 논란도 지속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하면서 대선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저녁을 같이 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해 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형·동생을 하자고 할 정도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원 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일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이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로 초선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 이번주 핫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지난주 최종적으로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약 70일간 펼쳐질 여권 대선 레이스의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민주당의 이번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지사를 넘어서려는 다른 주자들 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고향인 경북 안동과 민주당 텃밭인 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 지사가 이날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는 달리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이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역사논쟁을 촉발했다. 앞으로 이 논쟁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개별 지지모임과 포럼이 10여개에 이른다.


민주당은 후보 컷오프를 위해 오는 8일까지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200명의 국민 대표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뒤 압박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심충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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