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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 중심에 선 문경⋯ 김학홍 “보수 가치 확산 출발점 만들겠다”

국민의힘 경북·충북 도지사 후보들이 19일 문경새재와 충주 수안보에서 ‘경북·충북 중부내륙 상생발전 정책협약 및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내륙권 공동 발전을 위한 ‘원팀’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2시 문경새재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임이자 국회의원,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를 비롯해 문경지역 도·시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학홍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제는 플랫폼 시대”라며 “문경은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의 전략 거점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문경에서 새마을정신을 꿈꿨듯이,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문경에서 다시 시작해 영남과 중부권, 수도권까지 확산시키겠다”며 “문경이 대한민국 변화와 희망의 출발점이 되도록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두 도지사 후보는 청주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연계한 내륙 항공경제벨트 조성, 중부내륙선과 동서5축 고속도로 등 광역 SOC 확충, 백두대간 체류형 관광경제권 구축, 농식품·로컬경제·청년창업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부내륙특별법 취지를 살려 공동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국비 확보, 규제 개선 등에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지역 후보들은 “문경은 영남과 충청을 잇는 상징적 도시”라며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보수 재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0

포스코퓨처엠, ‘4배 용량’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 완료

포스코퓨처엠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20일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의 걸림돌인 부피 팽창 문제를 자체 해결하고 양산 기술 확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전기차(EV)와 로보틱스 등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EV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인 테스트에서도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기존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렀던 혼합 비중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고용량과 장기적 성능 유지 역량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팽창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독자적인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크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미래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과 제품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진행했으며, 시장 수요와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2028년 양산·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Factorial)과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김영범 울릉군의원 후보 “바른 의정으로 울릉 변화 이끌 것”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의원 가 선거구(울릉읍)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범 후보가 지역 경제 회생과 행정 혁신을 골자로 한 공약으로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20일 김 후보는 선거 공약을 통해 ‘주민을 섬기고 지역을 활기차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울릉의 정주 여건 개선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우선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치 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축제 연계 마케팅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민 중심의 ‘바른 행정의 공직문화 개선’을 강조, 불합리한 업무 지시 근절과 공직자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아울러 도시 기반 시설 확충, 군인과 독도경비대 여객터미널 지원, 어민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맞춤형 사회 환경 사업도 함께 공약했다. 의회 개혁과 관련해서는 ‘바른 의회, 바른 의정’을 표방해 군민의 생활과 직결된 자치입법 활동 강화,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시민단체 및 공직 자금 지원·공금유용 방지 대책 마련 등을 공언했다. (전) 바르게살기운동 울릉군협의회 회장과 (현) 울릉군가락종친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영남 공업전문대학(현 영남이공대학교)을 졸업했고,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행동파 전문가임을 자임하고 있다. 김영범 후보는 “주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바른 의정을 통해 울릉읍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풀빌라 1박 요금이 2000만원인 코스모스 울릉도, VIP 20명 ‘고메 트립(미식여행)’ 진행

코오롱글로벌이 운영하는 리조트 ‘코스모스 울릉도’가 오는 6월 9일~12일까지 국내 VIP 고객을 초청해 특화된 미식 여행인 ‘울릉도 고메 트립(Gourmet Trip)’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AVENUEL) 최상위 고객과 코오롱모터스 BMW VIP 등 단 10팀(20명)만을 한정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북면 추산리에 있는 코스모스 울릉도의 독채형 객실인 ‘빌라 쏘메(VILLA SOMMET)’에 머물면서 울릉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미식과 웰니스, 드라이빙이 결합한 최고급 관광을 체험하게 된다. 고매트립(미식여행)인 만큼 울릉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최고급 정찬이 식탁에 오른다. 유명 일식 스타 셰프 정호영과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인 구진광 코스모스 울릉도 총괄 셰프가 손을 잡고 울릉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7코스 정찬과 조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식사 자리에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초대 여성 챔피언인 한희수 소믈리에가 코스에 맞춘 와인 페어링을 더하기로 해 미식의 수준을 한층 끌어 올려 줄 것으로 보인다. 울릉에서의 역대급 초호화 여행은 이동 과정도 간단치가 않다. 참가 고객 전원은 BMW의 주력 세단인 7시리즈에 탑승, 차량을 직접 몰면서 울릉도의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최근 관광 시장에서 희소성과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 기획됐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연과 미식을 온전히 누리는 목적형 여행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맞춘 것. 고메트립 장소가 된 코스모스 울릉도는 바다와 절벽, 숲이 어우러진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독창적인 건축 설계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려왔다. 명성에 힘입어 울릉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자리 잡았으며 리조트 내 레스토랑 ‘라 울(La 鬱)’ 역시 울릉도 특산물을 재해석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섬의 자연과 미식을 알리는 복합 공간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또 코스모스 울릉도는 독채 풀빌라인 빌라 코스모스 1박 요금이 시즌 및 인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000만원~20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고, 세계적 건축전문지나 어워드에서도 세계 최고의 럭서리 리조트로 꼽고 있다. 코스모스 울릉 관계자는 “최근 초호화 관광 시장은 단순 소비를 넘어 지역에서의 희소성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 울릉도만이 가진 고유한 자연경관과 미식, 그리고 특별한 이동 경험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울릉이 최고급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치과 진료 기록’ 때문에 10년 도망다니다 결국 덜미...90억대 횡령범 잡혀

93억여원을 횡령하고 10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며 안전하게 살던 60대가 이빨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드나들다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박모(60)씨를 10년간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2006년 3∼6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주주들이 입금한 돈 106억원 가운데 93억2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박모(60)씨. 그는 주주들의 고발로 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횡령)으로 기소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던 2016년 7월 잠적했다. 법원이 100억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그를 재판정에 세우려고 매번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찾을 길이 없었다. 덩달아 재판은 지연됐고, 주주들에게 피해 회복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도 찾기 어려웠다. 재판 도중 잠적한 피고인을 검거하는 임무는 법원이 경찰과 공조해 벌이고 있지만 인력 등의 한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다가 2024년 8월 서울중앙지검에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이 구성되면서 이 사건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검거팀은 주변 인물에 대한 메신저 대화 내역과 내비게이션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하던 중 박씨 딸 내비게이션에서 대전의 한 치과가 여러번 목적지로 설정된 점을 찾아냈다. 검거팀이 병원에 확인해보니 박씨가 이빨 신경치료를 받은 기록이 남아 있었다. 결국 박씨는 딸집에 숨어 지내다가 이날 밤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빨 치료 기록을 발견해낸 덕분에 10년간 도망다니던 90억대 횡령 피고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아무리 교묘하게 잠적해도 결국 범인은 잡히고 만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국채금리 급등·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936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67%) 내린 735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5870.7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이어온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급등한 채권 금리가 증시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시점에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5.17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장보다 8.7bp 오른 4.667%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이상 인상할 확률을 41.7%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일주일 전 4.7%에서 15.7%로 높여 잡았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마지막 쟁점 하나 남았다”....삼성전자 운명 오늘 오전 판가름

삼성전자의 운명이 20일 오전 결정된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이틀 전인 19일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마지막 쟁점 하나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성과급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회의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자정을 넘기면서 일단 정회했다. 중노위와 노사는 정회한 회의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속개하기로 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 중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 제도화를 두고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쟁점 중에서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는 사측도 3년간 적용이 가능하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는 노사 이견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사안에 의견이 근접했으나 마지막 쟁점 하나에 대한 이견이 커 파업 전날인 20일 오전 재개할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정회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늘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쟁점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의견 합치가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이 중 70%를 전체 반도체 부분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 같은 배분 비율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어긋난다며 사업부별 차등 지급분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이견이 봉합되지 않자 중노위는 이날 회의에서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박 위원장이 확인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되거나 조정이 되거나 같은 것이니 합의안으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합의를 못하니 조정안을 내려는 것이고 현재는 잠시 (논의가) 멈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개할 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수용 시에는 조합원 투표 절차를 위해, 결렬 시에는 파업 준비를 위해 오전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합원 투표는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리가 되면 그 시간만큼 파업을 유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여기 중노위에서 밤을 새워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이 사측에 넘어가 있고, 다시 공이 넘어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속개될 회의에서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사측이 수용했더라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는 사전에 확보한 쟁의권을 토대로 21일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정부가 앞서 시사한 대로 긴급조정권을 파업 전후 발동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당신이 애비냐”...생일상 차려준 아들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무기징역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무참히 살해한 60대 아버지에 대해 항소심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정승규 재판장) 심리로 19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3)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아들을 총으로 싸죽여놓고도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2심 판단을 구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아들 B 씨(33·사망)에게 격발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해 장소는 B 씨 집으로, 당시 A 씨의 생일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A 씨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외국인 가정교사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제총기를 한차례 격발한 뒤 총에 맞은 B씨가 벽에 기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다시 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와 전처 C 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B·C 씨가 ‘이중 지원‘을 이유로 2023년 말부터 지원을 끊자,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아들 일가를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양형부당을 주장하는데 대해 “피고인은 사제총기를 제조·소지했고, 180발 상당의 탄환류 일부까지 준비했다“며 “아들을 살해했고,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범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범행 내용과 방법이 극히 불량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자동 점화 장치의 점화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추가 행위 없이 점화와 연소가 가능했다면 실행의 착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총알이 정상적으로 격발됐다면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살해할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주거지가 넓다는 점 등을 고려해 34리터 상당의 시너를 준비했으며, 장치가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 경위와 준비 과정 등을 종합하면 확정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배터리와 전선 등을 사전에 구입하고 시너를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가연물을 설치했으며, 자동으로 동시에 작동하도록 장치를 완성한 점 등을 보면 단순 예비를 넘어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19

주요 외신들도 스벅코리아 ‘5·18탱크데이’ 이벤트에 “엄청난 논란” “악의적 조롱” 보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인 18일 군사정권 시절 비극을 연상하게 하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신세계그룹이 합작해 만든 한국 스타벅스 운영사인데,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극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라 의도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두고 “저열한 장사치의 짓에 분노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역사적 유혈 사건을 연상케 한 캠페인을 이유로 해임됐다”며 논란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BBC 방송은 “어처구니없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SNS 사용자의 게시글을 전하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화 시위대 학살을 연상케 하는 광고로 해임됐다”며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악의적인 조롱”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반공 언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정 회장은 미국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의 ‘터닝포인트 USA’를 모델로 한 조직인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축사하기도 했고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단체 행사에 무료 커피를 제공해왔다”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 진행한 해당 이벤트를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표현하고 이번 일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가 해임됐다고 19일 전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당시 군부의 진압으로 시민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와중에 이번 캠페인이 기념일과 맞물려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탱크데이’ 표현에 대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사용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킨다는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19

경북 청년 50만 붕괴···지방소멸 코앞에 왔다

경북연구원이 최근 ‘GDI 이슈 리포트’에 게재한 자료에 의하면 경북의 청년(15-39세)인구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48만700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8만여 명이던 경북의 청년 인구가 2025년 50여만 명으로 10년 사이 약 19만여 명이 줄어들더니 올들어서는 50만 명 선도 붕괴되고 말았다. 도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인구의 비중도 2016년 25.5%에서 지난해는 19.4%까지 추락했다. 전국 평균 25.3%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반영하듯 경북의 청년인구는 포항, 구미 등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전체인구의 11-13%에 불과하다. 실제로 농촌에서 청년을 만나기란 극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학 진학과 취업 시점인 20-24세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여성청년의 순유출이 남성의 1.6배에 달하는 것도 관심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농촌의 성비 불균형이 이미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방소멸을 걱정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 당국의 수많은 대책과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있었음에도 지방청년 이탈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성청년의 이탈은 곧 결혼과 출산 기반이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말로만 하던 지방소멸의 위기가 이제는 우리들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뜻이다. 한해 1만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는 경북지역의 현실을 통해 지금 전국의 지방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정책이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원인을 찾아 지방소멸에 대한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도 단편적이고 일회성 지원금으로 청년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방소멸이란 재앙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2026-05-19

경북도지사 선거 과연 싱겁게 끝날까

초박빙 판세를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에 가려 경북지사 선거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민주당 오중기(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8년 전인 2018년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52.11%, 오 후보가 34.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현재 도내 국민의힘 시·군 후보 선거사무소를 순회하면서 공약을 발표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에는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포항 대도약 공동 비전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는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이달희(비례) 의원과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최종후보로 확정된 후 ‘보수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추경호 후보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같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등을 방문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영남권(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개 시·도지사 후보들과 함께 울산시청에서 ‘공소 취소 특검법’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대구에서 불고 있는 ‘김부겸 바람’을 활용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김부겸 후보와 같이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8대 공동정책’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2일 포항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오중기가 요청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최근 경북 도내 전역을 누비는 강행군을 하며 외연확장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사 선거 판세는 이 후보가 강세 흐름을 타고 있지만, 경북지사 선거 6전 7기에 도전하는 오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찮다. 이전 선거와는 달리 ‘집권당 프리미엄’이 강한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경북 방문, ‘김부겸 효과’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5-19

‘살얼음판 승부’ 펼쳐지는 대구시장 선거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사전선거일(29~30일)이 다가오자 각각 ‘여당 프리미엄’과 ‘보수결집’에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중앙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대구에 필요한 시장은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중앙정부를 움직여 돈과 권한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공약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이다. K2 군공항 이전에 대한 국비지원은 국회의 특별법 개정과 정부의 예산편성이 전제돼야 하므로 김 후보로서는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신공항 건설은 TK지역 최대현안이기 때문에 지역 민심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TK신공항 예정부지가 있는 군위군을 직접 방문한 것도 야당에선 김 후보의 선거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 후보는 쇠퇴해가는 대구경제를 완전히 개조하겠다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고, 대구 달성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결특위 위원도 역임한 경험이 있어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추 후보는 특히 보수 정서를 대변하는 대구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총결집해 ‘줄 투표’를 할 경우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줄 투표는 유권자가 시장, 구청장·군수, 광역·기초의원 선거 모두 같은 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현상을 말한다. 추 후보도 최근 “대구시장 선거는 후보 혼자 하는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과 구청장·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까지 하나로 뭉쳐서 치르기 때문에 경쟁력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19일 발표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16~17일 대구시민 800명 전화 면접,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김부겸 후보 40%, 추경호 후보 38%였다. 오차범위(±3.5%p)내 초접전 양상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 후보(42%)가 김 후보(38%)를 앞섰다. 향후 주목되는 것은 후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우선 19·20일 양일간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TK지역 민심에 얼마만큼의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국가 외교행사를 선거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제 13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후보 간 TV토론회(22일 오후 6시 TBC대구방송, 26일 밤 11시 대구MBC)나 캠페인을 통해 누가 유권자에게 신뢰감을 더 얻느냐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5-19

선출되지 않은 선출직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자의 수가 선출할 의원의 정수와 같거나 적어서 투표하지 않고, 투표 당일 후보자가 자동 당선되는 것을 무투표 당선자라 한다. 유권자의 투표 없이 당선되는 선출직이라는 뜻에서 “선출되지 않은 선출직”이란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6·3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513명이 무투표 당선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3명과 광역·기초단체 의회의원 510명 등이다. 대구 6명, 경북 37명이다. 직전 선거인 2022년 지방선거 당시 509명보다 숫적으로 많고 역대 최다 인원이라 한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2022년과 같다. 무투표 당선은 경쟁을 통해 민의의 대변자를 뽑는 민주주의 본질과 상충되기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견과 자질을 비교해 선택해야 하나 선택 기회가 상실된다는 점에서 ‘주권재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다. 또 무투표 당선자는 선거공보물 발송이나 합동토론회 등의 공식적인 선거운동 절차가 생략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결격사유가 있거나 자질이 부족한 후보가 아무런 검증 없이 공직에 입문하는 문제도 있다. 대체적으로 특정 정당의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영남이나 호남이 그렇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와 전북, 광주 등이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많이 나오면 견제와 감시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도 커진다. 6·3 지방선거 후보자의 30%가 넘는 사람이 전과자라고 한다. 우리의 지방선거제도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우정구(논설위원)

2026-05-19

경북산업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제안하다(상)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경북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통계 자료가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제조업 비중, 즉 전국 제조업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2.5%를 정점으로 2010년 11.1%, 2016년 9.8%, 2022년 7.79%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주력산업의 국내외 이전, 판교·용인 등 수도권으로의 신산업 집중화가 주요 원인이다. 이는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경북 제조업이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적·추세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산업정책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 해법으로 나는 경북산업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제안한다. 기존의 산업벨트가 산업단지와 도로망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 경북산업비즈니스벨트는 산업단지, 비즈니스 기능, 교통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산업혁신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경북산업비즈니스벨트는 도시별 생산 기능과 연구개발 기능을 연계하고, 사업화·금융·데이터 플랫폼 등 비즈니스 기능을 융합하며, 도시 간 물류와 인적 교류를 순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경북형 광역 산업혁신 생태계다. 경북산업비즈니스벨트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산업 이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은 속성상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마치 철새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듯, 산업도 기술, 시장, 인재, 비용, 이윤을 따라 이동한다. 제조업과 함께 성장했던 도시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미국 피츠버그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때 피츠버그는 미국 산업화의 심장이었고, 철강은 도시 번영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철강산업의 중심은 일본으로, 다시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했다. 제조 기반이 흔들리면서 피츠버그는 한때 미국에서 쇠락한 공업도시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았다. 과감한 산업 전환에 나섰다. 카네기멜론대학과 지역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컴퓨터, 로봇, 바이오, 첨단 의료산업을 육성했고, 연구개발과 창업 중심 도시로 체질을 바꾸었다. 특히 중요한 점은 피츠버그의 전환이 도시 하나의 노력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피츠버그를 제조업 부활과 신산업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주변 도시와 생산, 물류, 소재, 에너지 기능을 연계하는 분업형 광역경제권 전략을 추진했다. 산업 르네상스를 위해 도시 하나가 아니라 주 전체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 결과 피츠버그는 연구개발, 로봇, 의료, 교육, 창업이 결합된 혁신도시로 바뀌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피츠버그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도시 전환의 상징적 장면이었다. 새로운 전략과 이를 실행하는 정치적 능력이 도시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심학봉 전 국회의원

2026-05-19

기업과 인권경영

‘인권경영은 기업복지가 아니라 경쟁력이다.’ 과거 기업의 경쟁력은 생산량이었다. 얼마나 많이, 빨리, 싸게 만드는지가 기업의 핵심이었다. 이제 시대는 달라졌고 시장은 기업에게 묻는다. “당신의 회사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 최근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들은 제품만 보지 않는다. 그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노동자는 존중받고 있는지, 협력사는 안전한지까지 본다. 인권경영은 기업이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권리를 경영 전반에 보호하고 존중하는 경영방식이다. MZ세대의 조직 변화와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협력사·노동환경까지 인권의 중요한 경영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인권경영(Human Right Management)이란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간다운 권리를 존중하며 경영하는 체계이다. 인권경영의 핵심 요건은 무엇인가. 첫째, 인간 존중 경영철학이다. 회사의 모든 의사 결정 기준에 사람의 존엄이 포함되어야 한다. 직원이 존중받는 조직일수록 생산성이 높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전할 때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를 공유하며, 개선활동에 참여와 위험을 먼저 알린다. 두려운 조직에서는 침묵하고 숨기고 방어하며, 시키는 일만 한다. 폭언·갑질·차별·강제노동 금지와 안전한 작업환경이 기본이다. 둘째, 산업 안전과 건강 보호이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중대재해 예방, 위험 작업관리, 안전교육, 작업중지권 보장 등이 핵심이다. 셋째, 공정한 노동환경이다. 적정 임금, 적정 근로시간, 휴식권 보장,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성희롱 예방 등이 포함된다. 넷째, 공급망 안전관리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은 협력업체 인권 문제까지 관리한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 하청업체 안전관리 등이다. 다섯째, 고충처리 및 신고체계이다. 익명 신고 시스템과 내부 보호 체계가 중요하다. 인권을 존중하는 기업이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문화는 변하지 않는다. 관리자의 한마디가 근로자의 자존감을 만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특히, 제조기업 리더는 지시하는 관리자보다 듣는 리더가 되어야 하며, 현장은 통제보다 참여의 시대다. 안전과 존중문화, 참여와 공정문화가 시스템이 되어 문화로 가야한다. 현대 기업문화 수준은 생산 경쟁력보다 사람을 대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인권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며, 품격이고 필수 경영이다. 현장을 존중하는 기업은 사고와 이직이 줄고, 참여가 늘고 개선이 빨라진다. 인권경영은 강력한 미래 투자다. 산업재해, 조직 갈등, 갑질 문화, 이직 증가, 생산성 저하, ESG 리스크, 브랜드 신뢰 하락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기계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사람의 신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장의 작은 존중, 안전을 우선하는 결정,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가 미래 선진 기업으로 가는 길이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5-19

얕은 침잠(沈潛)의 변명

식탁의 중심에서 휴대용 가스버너가 나직한 숨을 내뿜는다. 그 위로 얹힌 들큼한 육수가 투명한 수증기를 피워 올리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때, 나는 집게를 들어 얇게 저민 선홍빛 소고기 한 점을 집어 뜨거운 물결 속에 고기를 밀어 넣는다. 그 머무름은 찰나에 불과하다. 고기가 뜨거운 수마(水魔)에 닿아 제 빛깔을 채 잃기도 전에, 서둘러 핏기만 가신 채 건져 올린다. 샤브샤브의 미덕은 바로 ‘얕음’과 ‘신속함’에 있다. 깊이 잠기지 않을 것, 그리하여 본연의 연한 질감을 잃지 않을 것. 문득 그 찰나를 바라보며 나는 내 삶의 어떤 단면들을 냄비 속의 고기처럼 대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기시감에 사로잡힌다. 인생의 중턱을 넘어 갱년기라는 정체 모를 불청객을 맞이한 이후, 나의 일상은 육체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한 지리한 투쟁으로 점철되어 왔다.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낯설게 차오른 살들은 세월의 흔적이자 대사가 느려진 장기들이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의사는 담담하게 운동을 권했고 나는 비장한 각오로 운동화 끈을 묶었다. 그러나 그 비장함의 유통기한은 언제나 샤브샤브 고기가 끓는 육수에 머무는 시간만큼이나 짧고 덧없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건대, 나는 결코 인내심이 결여된 인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타인들이 보기에는 미련할 정도로 하나의 우물을 파는 고지식한 고집이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해 며칠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원고지 위에서 단어들과 사투를 벌일 때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두꺼운 문학 텍스트를 수십 번씩 고쳐 읽으며 행간의 의미를 채굴할 때도, 나는 언제나 끈질긴 추적자였다. 무언가를 사유하고 창작하는 영역에서 나의 정신은 늘 사골을 고는 가마솥의 불꽃처럼 은근하고도 집요하게 타올랐다. 몇 시간이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텍스트의 뼈대를 고아내고, 사유의 진액을 우려내는 일에는 추호의 주저함도 없었던 내가 어찌하여 이 사소한 육체의 움직임 앞에서는 이토록 유약하게 무너지는 것일까. 흔히 우직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상징할 때 우리는 ‘사골을 우린다’는 표현을 쓴다. 내가 삶을 대했던 태도는 사골과 가까웠다. 문장을 다듬고, 삶의 비극을 응시하며, 내면의 고통을 짓이겨 하나의 수필로 길어 올리는 과정은 온전히 내 안의 진액을 짜내는 고단한 은거(隱居)였다. 그러나 운동이라는 물리적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서사는 여지없이 샤브샤브의 가벼운 궤적으로 선회해 버렸다. 헬스장의 러닝머신 위에 올라서거나 발레 슈즈를 신고 선을 그릴 때, 내 육체는 그 시공간에 깊숙이 착지하지 못하고 겉돈다. 마치 뜨거운 육수가 무서워 슬쩍 발만 담갔다가 빼내는 얇은 고기 조각처럼, 땀방울이 이마에 맺히기도 전에 시계를 확인하고, 근육이 팽팽한 긴장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서둘러 동작을 마무리한다. 진득하게 육체를 단련하는 사골의 시간 대신 서둘러 건져 올리는 샤브의 순간만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현격한 괴리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갱년기에 접어든 육체는, 호르몬의 썰물과 함께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거대한 자연의 섭리다.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 같지 않은 기초대사량,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거리는 관절의 비명은 나로 하여금 내 몸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선사했다. 어쩌면 나는 진득하게 운동을 지속했다가도 결국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할까 두려워, 처음부터 깊이 잠기지 않는 샤브샤브식 ‘얕은 운동’ 속으로 도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성실한 실패자가 되기보다는, 성의 없는 방관자가 되는 편이 내 자존심을 지키기에 유용했을 터이다. 운동을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겉도는 내 모습이 비록 다이어트라는 세속적 목표에는 불성실해 보일지라도 그것은 내 무의식이 선택한 생존의 방식일 수 있다. 이제는 육체든 정신이든, 지나치게 깊이 침잠하여 스스로를 혹사시키지 말라는 내면의 브레이크. 매일 거창한 성과를 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대신, 그저 삶이라는 뜨거운 육수에 가볍게 몸을 적셨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 얕은 접촉만으로도 생은 지속될 수 있다고 위로하는 몸의 언어 말이다. 글을 쓰는 일과 아이들을 마주하는 일에는 여전히 사골 같은 집념을 발휘하겠지만, 내 지친 육체를 달래는 일만큼은 이 샤브샤브의 유연함을 허락하기로 한다.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는 일 또한 맹렬한 투쟁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부드럽게 순응하며 핏기만 살짝 가시듯 가볍게 외연을 다듬어가는 과정이어야 마땅하기에 말이다. /김경아 작가

2026-05-19

李 대통령 “폭풍우 함께 헤쳐갈 파트너” 다카이치 “인도·태평양 안정 중추적 역할”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고향인 안동 시내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10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33분간 소인수 회담과 72분 간의 확대 회담을 소화하며 공급망 위기 대응 및 글로벌 현안 공조 등 양국 관계 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 ‘셔틀 외교’ 차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차량에서 내리자 박수치며 다가가 포옹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손을 잡고 “이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다”며 “제가 어제 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웃으며 화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약 33분간 진행됐다. 이어 오후 3시 11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 대통령과 다카아치 총리가 회담장에 공동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제 고향인 안동을 찾아주신 존경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1월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 방문해서 참으로 각별한 환대를 받았다. 오늘은 제가 나고 자란 이곳 안동에서 우리 총리님을 모시게 돼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께서 작년 10월 취임했는데, 취임 후 벌써 4번째 만나게 된다”며 “그야말로 한일 간의 셔틀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경제·안보 분야의 구체적인 성과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에 한일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태세를 갖추었고 양국 경찰청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하여 스캠 범죄 대응 협력을 제도화했다”며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서 유족들의 염원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고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에서는 사회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며 “튼튼한 양국 간 협력과 더불어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우리 두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 등에 함께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카아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아치 총리는 “한일 양측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9

李 대통령 日과 정상회담 “에너지 위기 협력·한일 안보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에너지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동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셔틀외교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고 저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보 협력과 관련해선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며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최초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했다. 다만,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공동 발표문에 포함됐던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라는 단어는 이번 발표문에 담기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9

박희정·박승호 ‘원팀’?···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사법리스크’ 집중포화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와 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가 19일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마치 ‘원팀’처럼 맹공을 퍼부었다. 박용선 후보는 2023년 경북도의원 신분으로 포항 청년단체의 회장으로 재임할 때 1억8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 행사를 위해 단체가 내야 할 자부담금 2000만 원을 대신 냈다가 돌려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지역 시민단체들이 보조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며 고발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희정 후보는 “박용선 후보는 시민 앞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어떤 절차로 보조금을 받아 어떻게 집행했는지를 먼저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공적 권한이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흔들렸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자 기본 망각에 공적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에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희정 후보는 “박용선 후보가 더 큰 예산을 움직이는 포항시장이 됐을 때 보조금 임의 지급과 부당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용선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박용선 후보 스스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30분 뒤 기자회견을 가진 박승호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이 매우 비상식적으로 공천한 박용선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한다면 포항은 또다시 시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그 피해와 혼란은 결국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포항의 자존심을 지키고, 무너져가는 지역 정치의 상식을 바로세우는 선거”라며 “진정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19

[울진군수 여론조사 분석] 손병복-황이주 3번째 격돌…판세 역전 가능성 아직 남아 있어

울진군수 자리를 놓고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와 무소속 황이주 후보의 격돌은 4년 전과 판박이다. 손 후보가 경선 끝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고, 황 후보는 무소속을 택했다.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손 후보가 황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울진군수 선거 판세를 아직 섣불리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손 후보가 54.8%의 지지율로 과반득표 이상을 기록했었으나 무소속 황 후보도 39.8%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해 판세 역전의 가능성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역대 울진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사례가 있었다. 두 후보의 경쟁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업인(삼성중공업 상무이사) 출신인 손 후보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경북도의원 재선을 지낸 황 후보를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4년 후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황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본선에서 손 후보와 맞대결을 했다. 당시 손 후보가 59.94%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황 후보는 40.05%를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손 후보가 연령별, 성별, 지역별 지지도 조사 모두 황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손 후보는 30대에서 무려 6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은 18~29세(58.4%), 60대(58.3%), 40대(55.1%) 순이었다. 반면 황 후보는 50대(44%)와 40대(4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성별 지지도의 경우, 여성층에서는 손 후보가 58.3%를 기록하며 황 후보(36.1%)를 22.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남성층에서는 손 후보 51.5%, 황 후보 43.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손 후보는 다 선거구(평해읍, 근남면, 매화면, 기성면, 온정면, 후포면)에서 55.6%를 얻어 황 후보(39.4%)를 예상 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후포면이 황 후보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은 앞으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 후보는 나 선거구(북면, 죽변면)에서도 58.2%를 받아 강세를보였다. 황 후보는 이 지역에서 36.7%를 획득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전찬걸 전 울진군수 지지를 이끌어낸 황 후보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나 선거구는 전 전 군수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어 황 후보로서는 남은 기간 전 전 군수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다만 울진읍과 금강송면이 포함된 가선거구에서는 손 후보 50.7%, 황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손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당선 가능성에서 손 후보는 자신의 지지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57.3%를 기록한 반면, 황 후보는 지지도보다 2.3% 하락한 37.5%에 머물렀다. ‘지지 후보 없음’은 1.3%, ‘잘 모르겠다’는 3.8%였다. 정당 지지층과 후보 지지도를 연계해 교차분석을 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1.2%가 손 후보를 선택했지만 24.7%는 무소속 황 후보를 지지했다. 현재 밑바닥 정서가 간단히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 80.7%가 황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과반인 57.8%가 황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 반(反) 국민의힘 성향의 표심과 부동층은 황 후보로 뚜렷히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업체는 이 흐름과 강도가 바람을 타고 상승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그 여부가 이번 선거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는 “역대 선거를 보면 경북에서는 울진이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면서 “이변이 많이 발생했었고, 황 후보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북도의원을 역임한 범보수 인사인 만큼 이번 울진군수 선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주)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5월 18일 (주)에브리리서치가 실시했으며, 울진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박윤식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9

청도 어르신들 삶의 기억, 한지(韓紙) 위에 피어나다

경북 청도 감나무골 어르신들의 삶이 한지(韓紙) 위에 되살아났다. 연필 한 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던 구순(九旬의 할머니와 평생 농사일만 하던 할아버지들이 붓끝으로 꺼내놓은 기억은 한 편의 그림이자, 한 시대의 자화상이다. 영담 스님이 글을 쓰고 청도지역 어르신들이 그림을 그린 그림에세이 ‘안 비도 있지, 있구말구’가 최근 출간됐다. 책은 경북 청도의 감나무골 마을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의 추억과 삶의 풍경을 담아낸 기록이다. 청도에서 한지미술관을 운영하는 영담 스님은 “어르신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기억이 남아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4년여 동안 청도 곳곳을 돌며 400여 명의 어르신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직접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손사래를 쳤다. “그림은 못 그립니더. 연필도 잡아본 적 없심더”라며 난감해하던 어르신들은 막상 한지를 펼쳐 들자 묻혀 있던 기억을 하나둘 꺼내놓기 시작했다. 책에는 70대부터 90대까지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 50편이 실렸다. 살아온 집과 헛간, 소달구지와 가족들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 넣은 그림,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의 얼굴을 그린 그림, 운문댐 수몰 이전 고향집을 담아낸 그림 등 저마다의 사연이 담겼다. 특히 청도의 상징인 감나무는 책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로 등장한다. 풍성한 감이 열린 가지를 잘라 건네주던 동네 청년과의 첫사랑, 제사상 곶감을 몰래 빼먹던 어린 시절, 감을 이고 장에 나가던 어머니의 모습까지 감나무는 곧 삶의 배경이자 기억의 뿌리였다. 책 제목이기도 한 ‘안 비도 있지, 있구말구’는 영담 스님이 한 할머니에게 “감나무 뿌리가 눈에 보이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뿌리처럼, 사람의 삶 역시 지나온 시간과 기억 위에 단단히 서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담 스님은 “어르신들의 삶 하나하나가 꽃처럼 아름다웠다”며 “웃고 울며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혜민 스님은 “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가장 맑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존재의 본향으로 이끄는 따뜻한 귀향과도 같다”고 평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19

[울진군수 여론조사] 손병복 54.8% 황이주 39.8%

오는 6·3 실시되는 울진군수 선거가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와 무소속 황이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손 후보가 황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매일신문·(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18일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울진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울진군수 선거는 손 후보와 황 후보가 벌이는 세 번째 격돌로, 경북도내 시장, 군수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 손 후보는 본지의 울진군수 지지도 조사 결과, 54.8%의 지지율을 기록해 39.8%를 얻은 무소속 황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 등 무응답은 5.4%였다. 손 후보는 성별과 연령별, 그리고 울진군 모든 읍·면에서 황 후보를 앞섰다. 손 후보는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울진군수 선거에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지지율보다 더 높은 57.3%를 받았다. 황 후보는 37.5%로, 지지율보다는 약간 떨어졌다. 조사 대상자의 5.1%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지지 후보 없음’으로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65.4%, 더불어민주당 15%, 개혁신당 1.9%, 진보당 0.4%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 9.3%, 기타정당 5%, 잘 모르겠다 1.9%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주)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6년 5월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북 울진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박윤식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9

TK신공항·탈당 논란 정면충돌⋯추경호·김부겸 측 공방 격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국비지원 문제와 최근 이어진 국민의힘 당원 탈당을 둘러싸고 여야 대구시장 후보 캠프간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최은석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대구경북신공항은 대구 미래 100년을 좌우할 핵심 국가 프로젝트다. 추경호 후보는 처음부터 빚이 아닌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김부겸 후보는 빚을 내 추진하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정책대결 1라운드에서 김부겸 후보가 KO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을 강조하면서 “주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대구 국회의원들이 국가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대구시민과 추경호 후보, 지역 국회의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진정으로 국가사업 추진에 동의한다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법안 발의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후반기 국회 개원 즉시 특별법 개정안을 1호 처리 법안으로 올리는 데 동참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전날 김부겸 캠프가 발표한 국민의힘 당원 탈당 규모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구시당에 확인한 결과 1·2차 집단 탈당은 확인된 바 없고, 3차 역시 대리 접수된 탈당서에 대한 본인 의사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앞세워 핵심 지지층 이탈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신뢰를 흔드는 가짜뉴스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당원들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반발했다. 홍창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허깨비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국민의힘을 지켜온 당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누가 망가뜨렸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군위로 신공항 부지가 결정된 지 6년 동안 국민의힘이 무엇을 했느냐”고 질책했다. 김부겸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세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3373명이 탈당한 후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1차 347명은 온라인 탈당계를 제출했고, 2차 1325명과 3차 1701명 역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9

추경호 “삼성·하이닉스·테슬라 유치”⋯‘대구경제 대개조’ 승부수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과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를 핵심으로 한 ‘대구경제 대개조’ 구상을 내놓으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섰다. 추 후보는 19일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는 대구 경제의 심장이 힘차게 뛰기 어렵다”며 “초거대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구조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구가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중소·중견기업 위주이고, 완성품 생산보다 소재·부품·장비 공급 역할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추 후보의 생각이다. 추 후보가 가장 우선시하는 대기업 유치카드는 반도체 산업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대구로 유치해 GRDP 2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대구는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물·전력·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고급 인력 양성 역량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200만 평 규모 부지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35년 반도체 공장 1·2기 팹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 계획도 밝히면서,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외에 아시아 제2공장 후보지를 검토해왔고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당선 즉시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어 대구를 완성차 20만 대 생산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로봇 산업 육성과 관련해선, “달성군에 있는 HD현대로보틱스 본사와 연계해 테크노폴리스에 글로벌 R&D 캠퍼스를 유치하겠다”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조선업 특화 휴머노이드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5 로봇 도시 진입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전통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으면서 “섬유·기계·금속·자동차부품·안경 등 지역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스마트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겠다”며 “시장 직속 AX위원회를 설치하고 2조 원 규모 AX 촉진펀드를 통해 대구형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반도체 공장 유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달성군과 군위군 등을 포함해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지역이 많다”며 “구체적인 입지는 균형발전과 최적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문가들과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테슬라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선, “과거 대구에서도 접촉을 시도한 적이 있다”며 “후보가 가진 국내외 경제 네트워크와 지역 역량을 총동원하면 충분히 접근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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