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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자율 성장 인증제’ 운영···150명 교원 인증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사 성찰 중심의 자율 성장 인증체계’가 첫 결실을 맺었다. 경북교육청은 20일 ‘2025 교원 도전 열정 성취 교육감 인증제’를 통해 총 150명의 교원을 최종 인증했다고 밝혔다. 인증교사들에게는 금장, 은장, 동장 인증서가 수여된다. ‘자율 성장 인증제’는 연수 이수나 실적 제출 중심의 기존 교원 전문성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가 스스로 수업을 성찰하고 개선하는 전과정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전국 유일의 제도이다. ‘나의 빛나는 열정을 기록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자율적 실천을 강조하며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에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교사의 자율적 성찰이 실제 수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업 성찰 일지 △수업 디자인(설계) 기록 △IB 연수 이수 등을 필수 요소로 체계화했다. 참여 교사들은 수업 아이디어 노트, 수업 설계 보고서, 수업-평가 성찰 일지, 수업 나눔 활동 등을 수행하며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다음 수업을 설계하는 실천 중심의 활동을 이어왔다. 경북교육청은 이런 과정을 통해 교사 개인의 교육 철학과 수업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학생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사들은 “기록이 쌓일수록 성장의 흐름이 보였다. 성찰 덕분에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자율성과 실천 중심의 운영 방식이 교사들의 자발적 동기를 자극하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교사의 성찰은 곧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라며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원이 자율적으로 전문성을 기르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성찰 중심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인증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교원 성장 기록 관리체계 구축, 우수 수업사례 확산, 교사간 수업 공유 플랫폼 마련 등을 통해 교원 전문성 지원체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0

안동시, 경북 자원봉사 평가서 우수상…생활형 봉사 성과 인정

생활형 봉사 확대와 재난 대응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안동시가 경북 자원봉사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동시는 지난 19일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자원봉사 대회’에서 도내 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매년 자원봉사 참여 인원 증가율, 행복마을 사업 실적, 자원봉사 시책 우수사례 등 7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안동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 참여 기반을 넓히고,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돌봄 활동을 강화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인 봉사자들의 공적도 함께 조명됐다. 김선희 서구동여성자율방범대장은 자원봉사대상을 받았으며, 개인 유공 표창에는 행복한사랑방 밥차봉사단 김필자 씨와 안동시자원봉사센터 이은경 팀장이 선정됐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일상형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며 참여 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3월 대형 산불 당시에는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해 급식·구호물품 지원, 현장 정리, 임시주택 환경 정비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을 맡으며 지역 재난 대응의 한 축을 담당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자발적인 봉사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0

천년을 넘는 운명적 사랑 ‘별아 내 가슴에’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경북도·청도군과 함께 제작한 웹툰 ‘별아 내 가슴에’를 20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전편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청도군의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로 지역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별아 내 가슴에’는 청도 유천문화거리 축제와 보양이목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천 년의 시간을 초월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웹툰이다. 총 5화로 구성된 스토리에는 유천극장, 영신정미소, 구생당약방 등 실제 청도 유천문화마을의 명소들이 배경으로 등장해 독자들이 지역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스토리 작업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 중인 이이영 작가가 맡았으며, 작화는 수하 작가가 맡았다. 이 작가는 “유천문화마을이 1960년대 풍경을 간직한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골목과 건축물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웹툰 속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하 작가는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감각적인 색채로 시대적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웹툰이 유천문화거리의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방문객 유치로 이어지는 문화관광효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겨울철 고립 반복, 손 놓은 해수청

울릉도 뱃길에 소형 대체여객선이 투입되자 언론은 항로 단절 우려가 해소됐다며 반기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의 동절기 정기검사 기간(12월 9~22일) 동안 388t급 소형여객선 썬라이즈호를 투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해소’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강원도 항로는 겨울철 중단돼도 생활에 큰 영향이 없지만, 포항~울릉도 항로는 울릉 주민의 생명선이다. 하루라도 끊기면 울릉도는 즉시 고립된다. 지금까지 대형여객선 울릉크루즈가 꾸준히 운항해 왔으나 1년에 한 번 정기검사는 필수다. 문제는 이 기간 울릉도와 육지가 완전히 단절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울릉군과 주민들이 대체선 투입을 요청했고, 결국 썬라이즈호가 배정됐다. 하지만 이 선박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운항할 수 없다. 12월 울릉도 풍랑주의보 발효일수는 평균 15일이 넘는데, 이런 조건에서 14일간의 대체선박으로 소형여객선을 선정한 것은 사실상 수송과정의 위험과 운항가능 여부를 운(運)에 맡기는 조치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겨울이면 다시 ‘발 묶이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도 책임을 져야 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침묵하고 있다. 반면 울릉군수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여객선 운항허가와 안전관리, 시간 조정 권한을 모두 가진 것은 해수청이며 울릉군은 여객선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없다. 그럼에도 행정 공백의 부담은 고스란히 울릉군과 주민에게 넘겨진 셈이다. 정작 해수청은 겨울철 동해 기상을 고려해 정기검사 시기를 조정하거나, 대체선을 사전에 확보했어야 했지만 ‘탁상 행정’으로 일관했다. 현지 주민 불편이 발생했음에도 아무 공식 입장 조차 내지 않고 있다. 공직자 책임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대목이다. 운항사인 울릉크루즈·울릉페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기항로는 손님 유무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항하는 노선이 아니라 국가가 허가한 공공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해수청은 허가 과정에서 정기검사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보전 등 구조적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다. 주민들은 소형선 대체 투입을 반기지 않는다. 풍랑주의보시 운항 불가, 파고 3m 이상 통제 등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실제 출항 가능일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로 단절 우려는 주민들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았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여객선 허가·검사·대체선 운영 과정에서 반복된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울릉도가 겨울이면 고립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kimdh@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눈꽃축제와 겨울바다 즐기는 레일쉽 여행···'설국'으로 떠나는 특별한 겨울상품 출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대구본부(이하 대구본부)가 울릉도의 겨울을 더욱 빛내줄 새 여행 상품을 내놨다. 대구본부는 울릉도 동절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레일쉽(기차와 선박)’ 상품과 울릉도 눈꽃축제를 결합한 특별 겨울여행 상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본부는 여행사 및 울릉크루즈 등 관계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내달 21일 운항이 재개되는 레일쉽 상품에 축제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상품은 기차가 바다에 닿고, 바다가 다시 설국의 울릉도로 이어지는 ‘겨울 철도+해상 여행’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2016년 출시된 레일쉽은 누적 이용객 2만 명을 넘길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표 상품이다. 올해 연말 동해선 KTX-이음이 정식 연결되면 부산·강원에서도 편리하게 울릉도를 찾을 수 있어 겨울철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의 겨울은 차갑기 보다 따뜻하고, 고립되기 보다 더 환하게 열리는 계절이다. 눈이 내리면 산과 해안 절벽이 한순간에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고요해지고, 파도 위로 부서지는 눈빛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울릉도의 계절을 대표하는 울릉도 눈꽃축제는 내년 1~2월 운영 기간을 크게 확대해 관광객을 맞는다. 전통 체험, 지역 특색 음식, 겨울 트레킹 프로그램 등 섬만의 겨울 감성을 살린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레일쉽 상품을 통해 많은 여행객이 눈부신 겨울 풍경 속에서 울릉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며 “설경으로 물든 울릉도의 특별한 순간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의성소방서, 구천면 장국리 야산 산불 1시간 만에 완전 진화

의성소방서는 19일 오전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께 “산에 불이 났다”는 신고와 함께 접수됐다. 의성소방서는 즉시 소방산불진화대를 포함한 인력 36명과 소방차량 12대를 투입해 초기 대응에 나섰으며, 이후 동원령 발동으로 총 124명의 인력과 35대의 장비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불은 신고 접수 약 30분 만에 주불이 잡혔고, 1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최근 가을·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위험이 높아지자 의성소방서는 산불조심기간(11~12월) 동안 산불전담 조직 운영과 취약지역 관리 강화를 통해 대응 태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산림 인접 건축물 및 취약지역 집중 관리 △기상특보 발령 시 예방순찰 강화 △미등록 소화전 발굴 및 급수원 확보 △소방용수시설 정비 △현재 21개소인 비상소화장치를 2026년까지 38개소로 확대 설치 △비상소화장치 설치 마을 대상 사용 교육 실시 등 산불 대응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생활쓰레기 불법 소각 금지 △농업 폐기물 무단 소각 자제 △화목보일러 재 처리 시 완전 소화 여부 확인 △산림 인근 흡연 및 화기 사용 금지 등 기본적인 산불예방 수칙을 홍보하기 위해 SNS와 캠페인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의성소방서는 지난달 24일 소방산불진화대 발대식을 갖고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소방산불진화대는 구조구급센터, 봉양119안전센터, 의용소방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불 발생 시 주·야간을 불문하고 신속 출동해 초기 진화 및 확산 방지 역할을 맡는다. 박영규 의성소방서장은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성소방서는 신속한 대응과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도 불법 소각 금지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20

예천군, 부산 귀농귀촌 박람회서 생활인구 늘리기 박차

예천군이 농촌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5 부산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 박람회’에 20일부터 24일까지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실제 귀농귀촌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예천군은 박람회에서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과 청년들에게 맞춤형 정책상담을 제공하고, 주거, 일자리, 교육 등 다양한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한 지역 대표 농·특산물과 관광자원 홍보를 통해 생활인구 형성에 힘쓴다. 고향사랑기부제도와 지역 축제를 적극 홍보하여 도시민들의 관심을 이끌 예정이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귀농귀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고, 예천군이 더욱 풍요로운 지역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예천군은 지난 예천 팬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박람회에서도 찾아가는 행정을 적극 실천하며, 지속적으로 예천을 찾는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실제 이주로 이어지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20

경북 최초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후보학교 탄생

경북도교육청은 20일 안동 소재 풍산고등학교가 경북지역 고등학교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고등학교 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됐다고 밝혔다. 풍산고등학교는 그동안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우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왔다. 특히 논술·서술형 평가, 토론식 수업, 문제 해결 중심 학습 등은 단순 암기식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IB가 추구하는 비판적 사고와 탐구 기반 학습과 높은 부합도를 보인다.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평가받으며 ‘IB의 꽃’이라 불린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사고력, 연구 역량, 글쓰기 능력, 글로벌 시민성 등을 포괄적으로 기르는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풍산고는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풍산고는 2024학년도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IB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교사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동대학교와 인하대학교의 IBEC(IB Educator Certificate) 과정 이수, 교과·직무별 맞춤형 워크숍, IB 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교사들의 수업 및 평가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왔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풍산고등학교의 DP 후보학교 승인은 경북 고교 교육의 질적 도약을 상징하는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IB형 교육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올해부터 IB 관심학교 10개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초·중·고 총 9개 학교가 IB 후보학교로 승인받는 성과를 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농어촌지역 이동문화회관 운영…문화시설 접근 어려운 주민에게 유익한 문화 혜택 제공

울릉군은 2025년 이동여성문화회관 운영의 첫 순서로 북면자치센터를 시작해 서면자치센터에서 18~19일 이틀 동안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동문화회관은 문화시설이 멀고 접근이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문화·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겪는 울릉도에서는 특히 의미가 크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배움을 경험할 수 있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과일 모찌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반죽을 준비하고 재료를 다듬으며 손끝에서 완성되는 따뜻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는 치유의 시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평소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문화회관 사업은 문화 소외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문화 복지’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주민들은 이동 거리와 비용 걱정 없이 가까운 마을에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고령층이나 이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바쁜 일정에도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활동이 서로 소통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동문화회관 운영을 확대해 더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경주시, 사상 최대 2조 1천억 내년도 예산안 편성

경주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1000억 원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보다 750억 원(3.7%) 증가했으며, 일반회계 1조 7840억 원, 특별회계 3160억 원으로 구성됐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성과를 미래 발전으로 연결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서민경제 안정과 청년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는 5896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공질서·안전·환경은 3152억 원, 국토·지역개발은 2482억 원, 농림 해양수산은 2322억 원, 문화·관광은 1979억 원, 교통·물류는 802억 원으로 분배됐다.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에는 113억 원이 편성됐다. APEC 기념관 25억 원, 미디어월 조성 15억 원, 보문관광단지 나이트 트레일 15억 원, 경상북도 투자포럼 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취약계층과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승차 41억 원, 출산 축하·장려금 42억 원이 배정됐다. 청년정책 분야에는 청년 주택자금지원 등 총 116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80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32억 원, 소상공인 특례 보증 15억 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공약 및 현안 사업은 천 북 동산교~면 소재지 확장·포장 36억 원, 신실크로드 520센터 8억 원, 외동 산단 복합문화센터 7억 원, 현곡 체육공원 20억 원, 베이스볼파크 3 구장 10억 원, 불구구정 새마을교 5억 원 등이다.   도시환경과 재해·재난 대응 예산으로는 도시바람 길 숲 91억 원, 산림·문화재 재선충 방제 107억 원, 라원지구 배수 개선 73억 원, 경주교 재가설 50억 원, 대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 18억 원이 반영되었다.   미래 성장 분야는 SMR 제작 지원센터 80억원,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40억 원, e모빌리티 기술혁신 5억 원, 탄소 소재·부품기업 지원 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예산안은 경주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20

“선상 일출과 겨울 낭만 한 번에” 울릉도 뱃길 여행, 포항 출발 크루즈 인기

노랑풍선이 겨울 시즌을 맞아 포항을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를 활용한 감성 울릉도 여행 기획전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겨울의 울릉도는 사계절 중 가장 맑은 하늘 아래 동해의 푸른 숨결이 깊게 깔리는 시기다. 해상 이동 전 구간에서 펼쳐지는 선상 일출은 여행객 사이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는 명소로 꼽힌다. 탁 트인 바다 위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울릉도만의 겨울 풍경을 완성한다. 또한 울릉도 나리분지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규모 겨울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해당 기간 여행객들은 눈부신 설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울릉도의 겨울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순백의 자연풍경과 선상 일출 감상을 모두 담아 이번 기획전을 구성했다. 이번 상품들은 모두 2026년 2월 28일까지 포항에서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를 이용한다. 6인실 침대 객실로 꾸며진 울릉크루즈는 개별 침대와 객실 내 샤워실을 갖춰 이동 중에도 편안한 휴식을 보장한다. 오션뷰 라운지 카페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겨울 동해의 장쾌한 파도와 울릉도의 실루엣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변치 않는 동해의 청명한 풍경은 야외 갑판에서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특히 갑판 위에서 맞는 일출은 여행의 절정을 상징하는 순간으로 많은 여행객이 가장 기대하는 일정이다. 이 밖에도 편의점, 공연 프로그램 등 선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으로 완성된다. 노랑풍선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여행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선상에서 보내는 낭만적인 하룻밤과 촛대바위, 삼선암, 통구미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울릉도 2일 △울릉 섬일주 인생샷 버스투어와 생태탐방투어가 포함되고 울릉 명물 호박엿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울릉도 3일 △리조트급 숙소에서의 편안함, 총 5회의 식사가 제공되는 리조트 숙박 울릉도 3일 등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울릉크루즈를 통해 겨울 울릉도가 지닌 특별한 풍경과 설렘을 더 많은 고객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일제강점기 대구 전력산업史 한눈에

한국 전력산업의 뿌리 중 하나가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출발한 ‘대흥전기주식회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희귀 사료가 국문 번역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오랫동안 연구 공백 상태였던 대구 전력·경제사의 초기 형성과 도시 성장의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일제강점기 전력산업의 흐름과 대구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대흥전기주식회사 연혁사·발달사’ 국문 번역본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흥전기주식회사는 일제강점기 주요 고미술품을 대량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진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설립해 1945년까지 운영한 회사이다. 대흥전기주식회사는 1911년 설립된 ‘대구전기’와 1917년 설립된 ‘함흥전기’가 1918년 합병한 것이다. 이후 여섯 곳의 전기회사가 대흥전기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남선합동전기로 이어져 한전의 전신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1934년 작성된 ‘대흥전기주식회사 발달사’와 1939년의 ‘대흥전기주식회사 연혁사’ 두 종류로 120여 년에 이르는 대구 전력산업의 기원을 보여주는 핵심 기록이다. 특히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경영을 맡았던 시기와 전력 공급망 확장, 전기산업 성장 과정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문헌은 대구를 ‘조선의 나고야’로 표현하며 정치·경제 중심 기능과 활발한 물자 집산 구조를 갖춘 도시로 평가한다. 당시 대구 시가지는 “현재의 5~6배 규모로 성장할 도시”라고 적혀 있어 당시 전기회사가 대구를 높은 전력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최적의 사업지로 바라봤음을 보여준다. 또 전력산업을 매개로 도시와 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지속적 이익과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대흥전기와 오구라가 도시 발전을 바라본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 책임 번역을 맡은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오진석 교수는 “대흥전기는 그동안 학술적으로 거의 조명되지 않은 기업”이라며 “이번 번역본은 일제강점기 전력산업사와 대구 경제사 연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시 전력산업의 형성과 도시구조 변화 속에서 대구가 담당했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 지역사 연구자의 연구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경북문화관광공사, APEC 정상회의 현장을 담은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 출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정상회의장에서부터 정상들이 실제로 이용했던 동선과 문화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체험형 ‘스토리 투어’로 구성돼 있다. 11월 말부터 경북도 국내 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된다. 여행일정 중 첫째 날에는 경주엑스포 대공원 내 APEC 정상회의장 재현관을 방문해 회의 당시의 분위기를 체험한다. 이후 힐튼호텔에서 화제가 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보고,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가 열렸던 우양미술관을 둘러본다. 불국사 영부인 프로그램, 보문단지 야간 미디어아트와 3D 라이트 쇼 등도 일정에 포함된다. 특히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만찬에 제공된 코오롱호텔 메뉴와 중앙시장 소머리국밥 등 ‘정상 식단’ 체험도 마련돼 있다.   둘째 날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금관 특별전과 대릉원, 첨성대 등 신라 왕경 핵심 유적지를 방문한다. 황리단길에서는 교동법주와 황남빵 등 APEC 기간 화제가 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전세버스, 숙박, 식사, 입장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0만 원대 중반으로 결정됐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대중교통 안전 솔선해 약속하고 나선 울릉 버스기사들…군민들 가슴 뭉클

울릉도 농어촌버스(주) 무릉교통승무원 노동조합(위원장 박성하)이 울릉군, 울릉경찰서, ㈜무릉교통과 도동버스정류장에서 안전운전·친절봉사 협약식을 열고,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문화를 함께 만들기로 손을 맞잡았다. 무릉교통승무원노조 창립 1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울릉도 농어촌버스 서비스수준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교통 울릉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약속이자 결의였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울릉군의회 의원들, 최대근 울릉경찰서장 등 60여 명이 함께 해 버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군민들의 삶을 함께 떠올렸다. 4개 기관은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하기, 난폭운전 하지 않기, 승객이 모두 앉은 뒤 출발하기, 배차시간 지키기, 버스 점검과 청결 유지, 늘 친절하게 운행하기 등 6가지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에서는 고마운 사람들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중교통 안전에 꾸준히 힘써 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오랜 세월 울릉도 교통을 지켜온 김효상 어르신에게 감사장과 감사금이 전해지자 행사장에 따뜻한 박수가 울러퍼졌다. 무릉교통승무원노조는 지역을 위한 나눔도 잊지 않았다. 울릉도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협약식 축하로 모인 찬조금 전액을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에 기탁하며 ‘섬의 미래’를 함께 키우겠다는 마음을 보탰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날 기념식 인사말에서 “버스는 군민이 가장 자주 만나는 공공서비스이자 섬생활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작은 인사 하나, 친절한 한마디가 울릉도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고 격려했다. 박성하 무릉교통노조 위원장은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함을 느끼고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안전과 친절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며 “울릉의 발이자 마음이 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대중교통은 그 지역의 얼굴”이라면서 분규가 아니라 마음을 모아 울를군 발전에 함께 하겠다는 그 자세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세계 첫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 개발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세계 최초로 케이블카·리프트 등 삭도시설을 지상에서 원격으로 검사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22년부터 4년간 산업통상부·경북도·포항시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약 50억 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기존 삭도검사는 검사원이 수십m 상공의 좁은 캐빈에 매달려 직접 와이어와 바퀴(삭륜)를 확인해야 해 추락 위험이 높고 미세 결함을 검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새로 개발된 시스템은 △와이어 로프 검사 로봇 △삭륜 마모도 검사 로봇 △원격 제어 스테이션으로 구성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와이어 로프 검사 로봇은 AI 영상 인식과 자기장을 활용한 비파괴 검사 기술로 로프 외부는 물론 보이지 않는 내부 결함을 동시에 탐지한다. 최대 1분당 4m 속도로 검사가 가능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가벼운 탄소섬유 복합소재의 삭륜 마모도 검사 로봇은 7개의 관절을 가진 로봇팔로 2.8m의 넓은 작업 반경을 확보했다. 또 멀티모달 센서를 활용해 0.1mm 단위의 마모도까지 정밀 측정 가능하다. 두 로봇이 측정한 모든 데이터는 원격 제어스테이션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AI가 결함 위치와 검사 결과를 리포트로 정리한다. 검사원은 지상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결함을 판독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대비할 수 있다. 실증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국내 주요 삭도시설 성능시험에서 기존의 공단 공식 점검 결과와 동일한 결함을 모두 검출했으며,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 외선 마모까지 추가로 찾아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하이원 리조트 리프트 테스트에서도 원격 검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기술의 완성도와 현장적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로프운송시스템의 세계적인 권위기관 OITAF는 한국 연구진을 2026년 3월 독일 회의에 공식 초청해 기술 발표와 국제 협력 논의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의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제 표준 제정에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이번 개발로 전세계 삭도시설 검사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모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 안전 로봇기술을 산업과 사회에 지속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20

정부, 포항서 철강 탈탄소 전환 현장 점검···“수소환원제철 조기 상용화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철강 등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20일 포항 국가산단을 찾았다. 정부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 기반 구축과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전기로 중심 친환경 생산체계를 핵심 사례로 꼽고, 지역 산업의 탈탄소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점검 및 소통은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주도했다. 포항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집적한 국내 최대 철강 생산 거점으로, 2024년 기준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순배출량(약 6억 5140만t)의 약 15%(산업부문 40%)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의 전환 성과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안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수소환원제철 전환 로드맵을 1시간 동안 점검했다. 김성준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 전략실장이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홍보관을 소개하고, 이어 배진찬 HyREX추진반장이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기술 기반의 HyREX 파일럿 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며, 향후 대량의 청정수소 공급망 확보와 전기용융로 기반의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 확대 △수소환원제철 실증 지원 △저탄소 강재 수요 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업계에 제시했다. 이어 10시 30분께 1시간에 걸쳐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전통 고로 대신 전기로 중심의 친환경 생산체계 운영 현황을 살폈다. 현대제철은 스크랩 활용도를 높여 배출량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생산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 실장은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활용(CCU), 바이오연료 등 핵심 저탄소 기술이 현장에 조속히 안착하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 철강업계에서는 정부 관계자의 이번 포항 방문에 대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 탈탄소 전환 전략과 관련,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과 현대제철 등의 전기로 중심 생산 체계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를 정책당국자가 직접 확인하고 이를 정책지원 방향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0

원자력환경공단, AI·ESG 전문가부터 체험형 인턴까지 13명 공개 채용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난 19일부터 총 13명 규모의 공개 채용을 한다. 채용 분야는 AI 융합 실장과 ESG 상생 팀장을 포함한 개방형직위 2명, 정규직(공무직) 4명, 비정규직 5명, 체험형 인턴 2명 등이다.   AI 융합 실장과 ESG 상생 팀장은 각각 2급 대우와 3급 대우로,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갖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 자격요건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규직(공무직) 채용은 환경미화와 시설, 경비(일근·교대) 분야에서 각 1명씩 총 4명을 모집한다. 비정규직은 휴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기간제근로자 5명을 선발하며,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체험형 인턴 2명도 함께 모집한다.   취업 지원 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자립 준비 청년 등 사회 형평 대상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경주시 3년 이상 거주자(본인 또는 부모)에게 지역 가점을 적용하며, 경비와 환경미화 등 고령 친화 직종은 준고령자에게 별도 가점을 준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27일부터 12월 4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채용 직무기술서와 세부 안내는 공단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20

김천시, 황금정수장 깔따구 유충 사태 공식 종료…정수장 이전 본격 추진

김천시는 19일, 황금정수장에서 생산‧공급되는 수돗물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사태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시는 유충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해도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수장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깔따구 유충 사태는 지난 10월 22일 정수지 유출부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10월 24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시작되었다. 김천시는 즉각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하며 대응에 나섰다. 정밀역학조사반은 11월 19일까지 11일 연속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기온 하강으로 유충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사태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 시는 유충 재발 방지를 위해 정수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특히 주 배수지에 미세여과장치를 설치하여 유충 발생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1944년 건설된 노후 시설인 황금정수장의 협소한 부지와 단순 정수 공정이 수질 관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판단, 이번 사태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의 기회로 삼았다. 김천시는 정수장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에 수도정비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오늘부터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셔도 된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정을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수장 이전도 신속히 추진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천시는 황금정수장 유충 사태를 공식 종료하고, 노후 정수장 이전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20

신임 윤기범 제53대 울릉청년회의소 회장

울릉도의 젊은 리더십을 이끌 2026년 울릉청년회의소(JC) 제53대 회장에 윤기범(33) 상임부회장이 취임했다. 울릉JC는 지역사회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 단체로, 올해도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울릉JC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존재감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과 열정을 바탕으로 울릉JC가 더 높이 비상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산 출신인 윤기범 회장은 하양초등, 무학중, 진량고를 졸업한 뒤 울릉도에 귀촌해 풍경채펜션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울릉JC에 입회한 후 2019년 홍보 및 회원확충분과위원장, 체육회 이사,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2023년부터 회장단에 참여하며 외무부회장, 내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쳤고, 2025년에는 경북지구청년회의소 기획사업위원장을 맡아 지구 차원의 청년 사업에도 기여했다. 울릉청년회의소는 윤 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청년 참여 확대, 지역사회 봉사 강화,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의 열정과 사회적 책임을 담아 울릉JC가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청각장애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 안긴 문경 출신 정숙화

문경 출신 청각장애 유도국가대표 정숙화(36)가 ‘2025 도쿄 데플림픽’ 여자 –54kg급 경기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청각장애인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 데플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국제 청각장애인 스포츠위원회(ICSD)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인 종합 스포츠대회로, 일명 ‘청각장애인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 도쿄 대회에는 82개국 6000여 명의 선수들이 21개 종목에서 213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대한민국 대표단도 17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도전을 이어갔다. 정숙화 선수는 문경 호계면 출신으로 강미자 씨의 딸이다. 2009년 대만 타이베이 대회에서 데플림픽에 첫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뒤, 2013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 동메달,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 여자 단체전 은메달 등 꾸준히 메달을 따내며 한국 청각장애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금메달은 늘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그 숙원을 2025년, 마침내 도쿄에서 이뤄냈다. 경기 후 정숙화는 “유도가 너무 좋다.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날이다. 4년 뒤 데플림픽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특유의 끈기와 투혼으로 문경의 이름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린 정숙화 선수의 금빛 승전보는 지역 사회에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문경시 장애인 체육계 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이어온 정숙화 선수는 문경이 낳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이번 금메달은 지역 체육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숙화는 금메달의 감격을 뒤로 하고 ‘또 한 번의 도전’을 마음속에 그렸다. 그의 다음 목표가 무엇이든, 그 여정은 이미 문경과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남게 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0

종투사 모험자본 의무 강화··· 한투·미래에셋 8조 종투사 지정

정부가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대형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마무리했다. 19일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로, 키움증권을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로 각각 지정했다. 개정 시행령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영위하는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종투사는 전체 운용자산 중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중소·중견·벤처기업 증권, A등급 이하 채권(대기업 계열 제외), BDC·국민성장펀드 등 모험자본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26년 10%, 2027년 20%를 거쳐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한편 그동안 발행어음·IMA 자금의 30%까지 허용되던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는 10%로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다. 증권사의 자금이 부동산에 편중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조정이다.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중개업무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금융기관·기금·펀드 등에 더해 벤처캐피털(VC) 조합, 리츠도 포함된다. 종투사 지정 요건 역시 최근 2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요건 충족, 종투사 단계별 요건 2년 이상 유지 등으로 강화된다.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이 위험도가 낮은 자산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A등급 채권·중견기업’ 투자분은 의무이행 실적의 최대 30%까지만 인정하도록 추가 관리 기준도 마련했다. 금융투자업자의 해외 조달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화증권에 대한 예탁결제원 집중예탁 예외 사유도 확대된다. 이번에 지정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IMA 업무를, 키움증권은 IMA와 함께 발행어음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세 증권사는 연내 관련 상품 출시를 목표로 인력·내부통제·물적 설비를 갖춰 왔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종투사들의 코스닥 시장 분석·리서치 기능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금융위·금감원·업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연내 발족해 모험자본 공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0

포스코인터, 1.3조 투자 인니 팜기업 인수… ‘풀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을 인수하고 동(東)칼리만탄에서 팜유 정제공장을 준공하며 팜 종자부터 정제유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일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1조3000억 원 규모다. 이번 거래로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2만8000ha의 농장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글로벌 영농 기반은 15만ha로 확대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칼리만탄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유력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한 농장은 이미 열매가 성숙 단계에 있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팜 농장은 조성 후 3~4년부터 수확할 수 있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고수익 구조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에 돌입했으며, 연간 21만t 규모의 착유 공장 3기를 운영 중이다. 기존 팜 사업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최근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해 그룹 수익성에 크게 기여해왔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함께 동칼리만탄 발릭파판 지역에 설립한 연 50만t 규모 팜유 정제공장(PT.ARC) 준공식도 열었다.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이며 총 투자금액은 2억1000만 달러다. 이 공장의 정제 능력은 국내 연간 팜 정제유 수입량의 80% 수준에 해당한다. 팜 원유(CPO)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농장에서 공급하고,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는 물론 한국·중국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정제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고, 국내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공급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와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팜 시장에서의 안정적 생산·공급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룹은 국내 식용유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식량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이차전지소재(2 Core) + 신사업(New Engine)’ 체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의 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 9월에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철강 협력 MOU를 체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0